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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상)

어니스트 헤밍웨이 장편소설
열린책들 세계문학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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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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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54MB)
ISBN 9788932962108
쪽수 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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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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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상)』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나지막이 울려 퍼지는 희망의 종소리를 담은 헤밍웨이의 역작이다. 허무주의를 넘어 평화를 위한 필사의 투쟁으로 연대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1936년 발발한 스페인 내전에 공화군으로 참전한 미국인 로버트 조던. 그는 사흘 후 있을 총공세에 맞춰 과다라마 산의 철교를 폭파하라는 비밀 지령을 받고 산속에 숨어 있는 게릴라 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5월의 눈보라와 적군의 수상한 움직임 등 상황이 점자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게릴라의 연대는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설혹 내 인생이 70년에서 70시간으로 단축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충분히 본전을 뽑은 기분이야.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니 참으로 행운이지. 그리고 긴 세월이라든가, 여생이라든가, 지금부터라든가 하는 것이 없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만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지금을 예찬해야 되지 않겠어? -상권 279p.

허무주의와 부정에서 평화를 위한 필사의 투쟁으로.
사상의 전환을 이룬 헤밍웨이의 중기 대표작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중기 대표작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열린책들 W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헤밍웨이가 스페인 내전을 직접 경험하고 쓴 장편소설로, 폭파 장교로 참전한 젊은 미국인 로버트 조던이 3일 동안 겪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열린책들에서 내는 헤밍웨이의 작품으로는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에 이어 세 번째이다. 작품은 상, 하 권으로 나뉘어 전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한 번역가가 번역해 정확한 번역과 헤밍웨이의 문체를 살리는 데에 주력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또한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작가 특유의, <하드보일드 문체>라고 불리는 간결한 필치로 서술되고 있다. 따라서 헤밍웨이의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의역을 줄이고 최대한 원전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고자 노력했다.

인류의 연대를 통한 실천 의식을 역설한 역작

헤밍웨이는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써왔다. 그것은 그가 실제로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작가는 전쟁의 현장에서 목격한 수많은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자신만의 사상을 구축해 갔으며 이는 이후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그 사상은 작품 활동을 계속해 나가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1차 세계대전을 경험하고 쓴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는 전쟁의 거대한 압제 속에 무기력하게 짓눌리는 개인을 통해 반전 의식과 허무주의를 드러냈다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는 그것에서 발전해 연대를 통해 평화를 향한 실천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스페인의 게릴라와 타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미국인 로버트 조던의 연대의 근간에는 인류애가 있다.
이 작품은 존 던의 시구를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는 다음과 같다.

아무도 자신만으로 완전한 섬이 되지는 않는 것이니, 모든 사람이 대륙의 한 조각, 본토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라. 한 줌 흙이 바닷물에 씻겨 나간다면 유럽은 그만큼 더 작아지는 것이리라. 이는 하나의 곶이 씻겨 나가고 그대의 친구, 그대의 영지가 씻겨 나갈 때에도 마찬가지이리라. 나 자신이 이 인류의 한 부분이니, 친구의 죽음은 곧 나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라.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아보려 하지 말라. 그것은 곧 너 자신을 위하여 울리는 것이므로. -존 던

작품의 제목에도 인용되었듯이, 헤밍웨이는 작품을 통해 이 시에서도 드러나는 연대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이 작품은 출간 다음 해인 1941년 <리미티드 에디션스 클럽>에서 금메달을 받았는데, 심사 위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싱클레어 루이스는 이 작품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나온 미국 소설들 중에서 앞으로 오랫동안, 적어도 50년 혹은 1백 년 이상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자유는 삶과 죽음을 걸고 싸워야 하는 주제가 되고, 온 인류의 형제애는 마침내 불가피한 현상이 된다. 이것이 헤밍웨이가 이 작품에서 성취한 문학적 효과이다>라고 덧붙였다.

줄거리

1936년 발발한 스페인 내전에 공화군으로 참전한 미국인 청년 로버트 조던. 그는 사흘 후 있을 군의 총공세에 맞춰 과다라마 산의 철교를 폭파하라는 비밀 지령을 받고 산속에 숨어 있는 게릴라 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한다. 그곳에서 한때는 용감하고 잔인했지만 지금은 유약해진 리더 파블로, 그의 아내이자 실질적인 게릴라의 리더 필라르, 충실하고 믿음직한 노인 안셀모, 굳건한 심지를 가진 아구스틴 그리고 파시스트군에 가족을 잃고 그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마리아를 만난다. 그는 그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에게서 가족애를 느끼게 되고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인생의 의미를 새로이 깨닫고 삶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불태우며 작전을 꼭 성공시키고자 마음먹는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5월의 눈보라가 몰아치고, 적군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듯 상황은 점차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작전을 거부하는 파블로와 나머지 게릴라와의 갈등은 조금씩 표면으로 드러나고, 총공세의 날은 어김없이 다가온다.

* 1953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명저
* 르몽드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작가정보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개인적 체험에서 가장 위대한 허구를 만들어 낸 작가. <마초맨> 이미지로 수많은 전설을 만들었으나 누구보다 유약했던 남자. 환호와 비방, 비방과 환호를 번갈아 받았던 예술가. 패배하지는 않았으나 결국 스스로를 파괴한 인간. 그럼에도, 이제 미국 문학의 가장 확고한 전설로 자리 잡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1899년 미국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태어난 헤밍웨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캔자스시티의 유력 일간지 「스타」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미국 적십자사의 자원병 장교로 참전했던 그는 휴전 후 고국으로 돌아와 특파원 자격으로 파리에 건너갔고 그곳에서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 미국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직접 겪은 일을 써야 한다는 철학으로 주로 작품 속에 자신의 경험을 투영한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을 겪고 『무기여 잘 있거라』를, 스페인 내전을 목격하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아프리카를 여행한 후에는 「킬리만자로의 눈」을 비롯한 여러 단편을 썼다. 『강 건너 숲 속으로』를 발표한 이후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으며 그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노인과 바다」 발표와 함께 여론은 완전히 뒤집혔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으로 1953년 퓰리처상을 받고 이듬해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미국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임을 입증해 냈다. 하지만 늘 <그다음 작품>에 대한 심한 부담을 느껴 왔던 그는 극도의 우울증과 피해망상에 시달리다가 결국 62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역자 이종인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교수를 역임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폴 오스터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의 남자』,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크리스토퍼 드 하멜의 『성서의 역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자서전』, 존 르카레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향연 외』, 『돌의 정원』, 『모레아 기행』, 『일본 중국 기행』, 『영국 기행』,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조지프 골드스타인의 『비블리오테라피』, 스티븐 앰브로스 외의 『만약에』, 사이먼 윈체스터의 『영어의 탄생』 등 1백여 권을 번역했고,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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