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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178
에밀 졸라 지음 | 유기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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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7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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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42MB)
ISBN 9788932961415
쪽수 6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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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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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생생한 삶과 언어!
프랑스 민중 소설의 효시로 꼽히는 에밀 졸라의 작품 『목로주점』 하권.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 작품부터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고전을 새롭게 선보이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78번째 책이다. 에밀 졸라의 역작 <루공-마카르> 총서 중 일곱 번째 작품으로, 오랜 연구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동자 가정의 비극을 보여준다. 산업과 기계에 정복된 궁핍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고단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서술자와 등장인물 모두가 민중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최초의 소설인 이 작품은 적나라한 노동자의 언어와 외설성으로 출간 이후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그러한 문체의 힘으로 20세기에는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몰로주점 하

역자 해설
최초의 민중 소설 - 노동자의 언어로 전하는 노동자 이야기
에밀 졸라 연보

그녀는 그 깨끗하게 잘 정돈된 집에 마지막 시선을 던지며 천천히 문을 닫았는데, 자신이 가진 가장 성실한 무엇인가를 그 집에 두고 오는 듯했다. 길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무심히 집으로 돌아가는 암소처럼, 그녀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가게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침대에서 빠져나온 쿠포 할멈은 다리미 가열기 옆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세탁부는 할멈에게 잔소리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그녀는 몹시 피곤했고, 누구에게 얻어맞은 듯 뼈마디가 쑤셨다. 그녀는 인생이란 결국 너무나 고달픈 것이고, 빨리 죽으면 좋으련만 스스로 심장을 잡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욱 힘겨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문 401~402면

특히 그들의 뼈마디를 쑤시게 하고 기력을 쇠진시킨 것은 집세를 내는 일이었다. 아! 집에 동전 한 닢 없는 1월에 보슈란 작자가 집세를 내라며 고지서를 내밀었던 것이다! 그것은 차디찬 북풍으로서 한층 더 강한 추위를 몰고 왔다. 그다음 토요일에는 마레스코 씨가 고급 외투를 입고 커다란 손에 털장갑을 낀 채 찾아왔다. 그가 나가라는 말만 끝없이 되풀이하는 동안, 마치 하얀 시트를 덮은 침대를 준비하는 양 거리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집세를 내기 위해서라면 그들은 자신의 살이라도 팔았으리라. 찬장과 난로를 텅 비게 한 것은 바로 집세였다. 건물 전체에서 비탄의 신음이 올라왔다. 어느 층에서나 울음소리가 들렸고, 불행의 음악이 계단과 복도를 따라 울려 퍼졌다. 모든 집에서 한 사람씩 죽어 초상이 났다 해도, 이처럼 비참한 오르간 소리가 나지는 않았으리라. 정녕 최후 심판의 날이었고, 종말 중의 종말이었고, 생명의 끝이었고, 가난뱅이들의 죽음이었다. 4층 여자는 일주일 동안 벨롬 가의 감옥에 갔었다. 6층의 벽돌공은 주인집에서 도둑질을 했다.
본문 460~461면

「부인, 한 잔 더 하시겠습니까?」 <술고래>가 물었다.
아니, 그 정도면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망설였다. 아니스 주가 그녀의 속을 울렁거리게 했다. 속을 편하게 하자면, 차라리 무엇인가 독한 것을 마시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그녀는 등 뒤에 있는 주정뱅이 제조기에 힐끔 시선을 던졌다. 뚱뚱한 주물 공장 마누라의 배처럼 둥근 망할 놈의 가마솥은 코를 내밀었다 비틀었다 하면서 그녀의 어깨에 전율을, 욕망이 섞인 공포를 불어넣었다. 그렇다, 그것은 금속으로 만든 덩치 큰 매춘부의 내장 같았고, 방울방울 불을 내뿜는 마녀의 내장 같았다. 그것은 독의 근원이요, 벌써 지하에 묻었어야 할 기계였다, 얼마나 파렴치하고 가증스러운 몰골인가!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거기에 코를 박아 냄새를 맡고 싶었고, 그 더러운 것을 맛보고 싶었다, 설령 혀가 타서 오렌지처럼 껍질이 벗겨진다 해도 말이다.
본문 492~493면

그녀를 데려가기 위해 가난뱅이들의 싸구려 관을 들고 나타난 것은 바로 바주즈 영감이었다. 그날도 영감은 거나하게 술에 취해 있었지만, 그래도 상냥했고 방울새처럼 명랑했다. 자기가 처리해야 할 손님이 누구인지 알았을 때, 영감은 손님이 묵을 새집을 준비하면서 철학적인 감상을 내뱉었다.
「모두가 거기로 가는 게야…. 그러니 서로 다툴 필요가 없지, 누구든 자기 자리가 있으니까 말이야…. 서두르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그런다고 더 빨리 가는 것도 아니니까…. 나로서는 모두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어떤 이는 그걸 원하고, 어떤 이는 원하지 않아. 어쨌든 준비를 잘해야 해…. 이 여자도 처음에는 원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애원을 했었어. 어쩔 수 없이 내가 기다리라고 했지…. 이제 됐어, 아무렴! 소원 성취한 거지! 자, 즐겁게 떠나자고!」
본문 627면

미화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민중 언어로 쓰인 최초의 민중 소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이 열린책들 세계문학 177, 178번으로 출간되었다. 『목로주점』은 에밀 졸라가 소설 속에서 사회 전체를 재현하고 그 메커니즘을 파악하려는 기획으로 집필한 스무 편의 연작 소설 <루공-마카르> 총서 가운데 일곱 번째 작품이다.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와 그 자신의 경험을 녹여 낸 이 소설은 한 노동자 가정의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일종의 <전락의 연대기>라 할 만하다. 적나라한 노동자의 언어와 외설성으로 출간과 동시에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고, 당시로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판매고를 올리며 현대적인 대량 인쇄의 문을 연 최초의 소설이기도 하다. 에밀 졸라는 이 작품으로 치열한 논란의 한가운데 서며 유명세를 얻었다.

궁핍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고단하고 가파른 일상
그 속에서 건져 올린 프랑스 민중 소설의 효시
돈을 벌기 위해 파리로 온 젊은 세탁부 제르베즈. 함께 살던 애인 랑티에에게 버림받지만 새로운 남자 쿠포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에게 찾아오는 거대한 몰락의 전조.
게으름과 문란한 성생활 그리고 술이라는 빈자들의 구원은 그녀와 가족의 파멸을 재촉하고, 환경이라는 굴레는 모든 도약의 시도를 끝내 무너뜨리는데…….

『목로주점』은 <루공-마카르> 총서 제7권으로, 유전론과 환경 결정론이 적용된 자연주의적인 노동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비정상적 신경증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아 게으름, 섹스, 알코올 등 위반의 쾌감에 쉽게 굴복하는 주인공 제르베즈는 더욱이 이러한 유전적 약점을 악화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열악하기 짝이 없는 환경, 즉 파리 북부 빈민가에서 살아간다. 당시 파리는 산업화의 최절정기를 맞으며 지방에서 올라온 노동자들로 넘쳐 났으나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그러하듯 풍요는 가진 자들만의 것이었고 빈자들은 여전히 굶주렸다. 졸라는 이 풍요와 극빈이 공존하는 파리를 배경으로,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를 주요 등장인물로 하는 소설을 구상했고 이렇게 탄생한 『목로주점』 속에는 그의 연구와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앞서 여러 문학가들이 문학에의 민중 도입을 주장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는 <노동자>라는 새로운 모티프에 대한 호기심의 반영일 뿐이었다. 졸라의 의도는 달랐다. 발자크식으로 동시대 사회 전체를 통째로 옮겨 놓고자 한 그는 작품을 이끌어 가는 거대한 주체로서 노동자를 그렸으며, 이는 졸라의 초안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한마디로 민중의 삶을 그 오물, 자포자기의 삶, 상스러운 언어 등과 함께 정확하게 그릴 것.> 그는 직접 노동자 여성의 사진을 찍었고 의복을 조사했으며 파리 이곳저곳에 놓인 가게와 건물의 양상, 퇴근 시간의 움직임, 카바레와 싸구려 댄스홀의 장식까지 유심히 관찰했다. 졸라 자신이 겪은 궁핍한 생활 또한 큰 자산이 되었다. 이 소설에서 <노동자의 체취>가 물씬 풍긴다면 그것은 바로 이러한 그의 연구와 체험과 덕분일 것이다. 요컨대 『목로주점』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노동자에 대한 탁월한 <임상 보고서>인 셈이다.

<사람들은 찬양했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가난한 악마들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문학적 언어
『목로주점』에 드리워진 진짜 <민중의 냄새>, 그 냄새의 바탕은 뭐니 뭐니 해도 민중의 언어에 있다. 물론 졸라 이전에도 소설 속에는 노동자가 등장했고, 노동자의 비극이 그려졌다. 그러나 그 언어는 여전히 작가의 언어요, 전통적인 문학 언어였다. 『목로주점』은 서술자와 등장인물 모두가 민중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최초의 소설이다. 이 작품에 대한 공격도 찬사도 모두 그 언어의 노골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게다가 서술자와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결합시킨 서술 방법, 이른바 <자유 간접 화법>으로 졸라는 자신의 의식과 언어에 노동자 집단의 것을 실어 한꺼번에 전달했다. 이로써 텍스트는 더욱 풍요로워졌으며 후에 이 소설이 서술자의 독창이 아닌 <민중의 합창>이라는 평을 받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신문 연재 당시 『목로주점』은 찬사보다 비난을 월등히 우세했던 문제작이었다. 끔찍한 음란과 역겨운 불결함만을 읽은 우파는 <싸구려 발자크>라는 말로 졸라의 부도덕과 외설성을 문제 삼았고, 민중의 참상보다는 미화를 원했던 좌파는 소설 속에서 민중에 대한 잔혹한 경멸만을 읽었다. 심지어 졸라가 존경해 온 빅토르 위고조차 빈곤을 구경거리로 제시했다는 이유로 이를 <불량한 소설>이라 규정하기도 했다. 당시의 비난이 얼마나 거셌는지, 또한 비난 앞에서 졸라의 태도가 어떠했는지는, 『목로주점』의 연재를 마친 후 책으로 출판하며 졸라 자신이 서문에 적어 넣은 다음과 같은 말로도 짐작할 수 있으리라.
<나 자신을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의 작품이 나를 변호해 주리라. 이것은 진실의 작품이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민중의 냄새가 나는 최초의 민중 소설이다.>
이처럼 일방적인 비난의 분위기가 만연했으나, 작품의 진실함과 그 언어의 아름다움을 파악한 소수의 문인들, 자연주의 작가들이 있었다. 플로베르, 말라르메, 모파상 등은 그 문체의 엄청난 힘에 감동하였고 『목로주점』과 에밀 졸라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20세기에 이르러, 마침내 『목로주점』은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졸라 또한 19세기 말의 최고 소설가로 평가받게 되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1955년 영화감독 르네 클레망을 시작으로 열 번이 넘도록 영화화되었다는 사실, 심지어 소설가 레몽 크노는 샹송 가사로 각색하기도 했다는 사실은 『목로주점』에 대한 문화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입증한다.
『목로주점』의 탄생 이후 전개된 숱한 논쟁을 고려해 보면, 졸라의 무덤 위에서 읽은 아나톨 프랑스의 조사(弔辭)야말로 졸라에 대한 가장 종합적인 평가일 것이다.
<사람들은 찬양했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사람들은 칭찬했다, 사람들은 비난했다.
격찬과 비난은 하나같이 격렬했다……. 그런 가운데 작품은 점점 위대해져 갔다.>

* 가난한 악마들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문학적 언어. -- 말라르메
* 눈보라 속에서 만나 말없이 헤어지는 제르베즈와 브뤼 영감. 나는 이보다 더 감동적이고 위대한 묘사를 알지 못한다. -- 위스망스
* 목로주점을 다시 읽었다. 나는 졸라가 매우 높은 자리에 군림할 만한 작가라는 사실을 새롭게 확신한다. -- 앙드레 지드

-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목로주점』은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77, 178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에밀 졸라

저자 에밀 졸라(Emile Zola, 1840~1902)는 민중의 삶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고 시대를 기록한 소설가.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 준 지식인. 자유와 정의를 사랑한 모럴리스트. 에밀 졸라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토목 기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남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에서 유소년기를 보내던 중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채무와 소송에 시달리며 물질적ㆍ정신적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폴 세잔을 만나고 미슐레, 위고 등의 작품을 탐독하며 처음으로 드라마와 시를 습작하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유명 출판사 아셰트에서 일하며 최초의 창작집 『니농에게 주는 이야기』를 발표했다. 26세 때 작가로 살 것을 결심하고 출판사를 떠나 각종 일간지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마침내 29세, 소설 속에서 사회 전체를 재현하고 그 사회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해 인생의 역작 <루공-마카르> 총서를 기획하고 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스무 편의 연작 소설로 이루어진 <루공-마카르>를 통해 졸라는 자연주의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플로베르, 모파상, 말라르메, 위스망스 등 동시대 작가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목로주점』은 <루공-마카르>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의 연구와 경험이 녹아든 이 소설은 한 노동자 가정의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일종의 <전락의 연대기>라 할 수 있다. 적나라한 노동자의 언어와 외설로 인하여 『목로주점』은 출간 즉시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고, 이 공전의 스캔들로 졸라는 논란의 중심에 서며 유명세를 얻었다. 졸라는 1898년 유대인 사관의 간첩 혐의로 물의를 빚은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프랑스 언론사상 가장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기고문 「나는 고발한다」를 발표, 여론과 정치권을 들끓게 하며 망명을 떠나기도 했다. 1904년 원인 불명의 가스 중독으로 사망할 때까지 노동자와 인권과 정의를 위한 글쓰기를 계속하던 그는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고, 사망 4년 후 그의 유해는 민중의 애도 속에서 팡테옹으로 이장되었다.

역자 유기환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조르주 바타이유』,『프랑스 지식인들과 한국전쟁』(공저),『알베르 카뮈』,『노동소설 혁명의 요람인가 예술의 무덤인가』,『에밀 졸라』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외젠 다비의 『북 호텔』, 에밀 졸라의『나는 고발한다』와『실험소설 외』, 조르주 바타유의『에로스의 눈물』, 롤랑 바르트의『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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