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객

헤르만 헤세 지음 | 김현진 옮김

을유문화사 2021년 01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04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방랑과 구도의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수기!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수기『요양객』. 헤세가 생의 중반기 이후 은거한 스위스 몬타뇰라에서 쓴 체험 수기 <방랑>, <요양객>, <뉘른베르크 여행>을 묶은 책이다. 특히 <뉘른베르크 여행>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헤세의 문장을 충실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고, 각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평생 구도자적 글쓰기를 보여준 헤세는 1920년을 전후로 육체적,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류머티스 관절통과 좌골 신경통증을 앓게 된 헤세는 의사들의 권고로 바덴 요양소에서 온천 열 치료를 받게 된다. 그리고 환자로서 수동적인 일상을 보내며 체험한 인상을 기술하기 시작했다. 그 체험 수기가 일종의 '요양 심리학'인 <요양객>이다.

즉, <요양객>은 요양소의 삶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헤세의 자가 심리 분석이자 자가 치료를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함께 실린 <방랑>은 헤세가 전쟁 포로 구호 사업에 종사하던 때 쓴 것으로, 열세 편의 산문과 열 편의 시로 구성되었다. 시민적 삶을 떠나 자연적 삶으로 옮겨 가는 자신의 방랑 여정을 그리고 있다. <뉘른베르크 여행>은 뉘른베르크로부터 낭송회 초빙을 받고 독일 여행을 하게 된 이야기이다. [양장본]

☞ 시리즈 살펴보기!
50년 만에 부활한 정통 세계문학 시리즈「을유세계문학전집」. 1959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의 세계문학전집은 1975년에 100권으로 완간되며 한국 출판 역사의 이정표가 되었다. 출간된 지 50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이번 세계문학전집은 목록을 모두 다시 선정하고 완전히 새로 번역한 것이다. 작품의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의의,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까지 다룬 작품 해설을 덧붙였다. 2020년까지 총 300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목차

방랑
농가/산길/마을/다리/목사관/농장/나무/비 오는 날/예배당/한낮의 휴식/호수와 나무와 산/구름 낀 하늘/빨간 집

요양객
서두/첫날/하루 일과/네덜란드 사람/우울/회복/회고

뉘른베르크 여행

주
해설: 시민적 삶과 비시민적 삶 사이에서의 고뇌
판본 소개
헤르만 헤세 연보

출판사 서평

? 아우크스부르크, 뉘른베르크로부터 낭송회 초빙을 받고 독일 여행을 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여행을 결정하기까지의 마음의 갈등, 여정에 대한 기대와 실망, 만남과 위로와 행복감에 대해 기록한 이 작품 역시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 겪는 예술가 헤세의 고뇌와 함께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인물정보

저자(글) 헤르만 헤세

지은이 <b>헤르만 헤세</b>(Hermann Hesse, 1877~1962)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인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 칼브의 유서 깊은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열세 살에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으며, 이듬해에는 명문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으나 견디지 못하고 탈출한 뒤 서점 점원, 시계 공장 노동자 등을 전전했다. 방황으로 점철된 청소년기를 보낸 뒤 그는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첫 시집인 『낭만적인 노래』가 릴케에게 인정받아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헤세의 인생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스위스 베른에 있는 전쟁 포로를 위한 복지회에서 구호 사업을 하며 전쟁의 야만성과 국수주의에 반대하는 글을 기고했다가 독일인들로부터 변절자로 낙인찍히기도 했고, 아버지의 사망, 막내아들의 발병, 아내의 정신병 악화, 두 번에 걸친 결혼의 실패, 건강의 악화 등 가정의 불운도 겹쳤다. 헤세는 이런 삶에서 비롯된 고뇌와 절망, 그리고 그 극복을 위한 정신적 투쟁의 과정을 문학 속에 담아내는 가운데 내면의 길을 통한 자기실현을 이루기 위해 고투했다. 이런 과정에서 서양 정신을 넘어 동양의 종교와 지혜에도 심취하게 되었다. 1946년에 노벨 문학상과 괴테 상을 동시에 받았으며, 1962년 몬타뇰라에서 사망했다.
주요 작품으로 『페터 카멘친트』,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전후 세대에 깊은 감명을 주었고, 그의 작품은 젊은이들의 경전이 되다시피 했다.

옮긴이 <b>김현진</b>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96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토마스 만의 소설에 관한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설과 소설 이론, 정신 분석 비평, 젠더 등에 관한 연구 논문이 있다. 옮긴 책으로 『융』, 『상징과 리비도』, 『꿈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의 상징』, 『레만 씨 이야기』, 『그림과 혁명』 등이 있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번역 김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