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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은 없는데요

엉뚱한 손님들과 오늘도 평화로운 작은 책방
현암사

2019년 1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5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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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91MB)
ISBN 9788932320236
쪽수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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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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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평화로워 보이는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흥미진진한 이야기!
영국 런던의 작은 책방에서 일하는 젠 캠벨이 서점에서 만난 별난 손님들의 이야기를 한데 엮은 『그런 책은 없는데요…』. 서점을 생각하면 손님들은 모두 조용히 책을 읽고 직원들은 차분하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서점에도 직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조금 엉뚱한 손님들이 존재한다.

서점 직원도 극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 이 책의 1장과 2장에는 저자가 직접 일했던 서점에서의 일화를 엮었다. 1장은 영국 에든버러 브런츠필드 플레이스에 있는 독립서점인 ‘에든버러 서점’, 2장은 북런던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서점 ‘리핑 얀스 서점’에서 있었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사연들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3년 후 이 블로그는 전 세계 서점에서 일어나는 온갖 황당무계하고 예측 불가한 대화로 가득한 블로그가 되었다. 이 책의 3장에는 이처럼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서점 직원들이 공유한 특이점이 오는 대화들을 담아 때로는 복장 터지고 어떨 때는 귀엽기도 한 손님들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유명 책의 제목과 저자 이름을 혼동하는 손님부터 방금 읽던 책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한 손님, 교육열이 지나친 손님, 다른 서점에서 산 책을 환불해달라는 손님, 올 한 해 날씨를 알려주는 책을 찾는 손님, 허구와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는 손님, 당최 어떤 가게를 찾아온 건지 알 수 없는 손님까지 인내심을 시험에 들게 한 다양한 일화들이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와 버무려져 생생하게 다가온다.
1. 에든버러 서점에서
2. 리핑 얀스 이야기
3. 다른 서점에 온 괴짜 손님들

감사의 말

손님 1960년대에 출간된 책을 찾고 있어요. 작가는 모르겠고 제목도 기억 안 나는데… 표지가 녹색이고요. 읽으면서 여러 번 깔깔 웃었거든요. 어떤 책인지 아시겠어요?
(본문 11쪽)


손님 안녕하세요? 『브레이킹 던』 있어요? 찾아봤는데 서가에 없네요.
직원 네. 죄송해요. 지금 『트와일라잇』 시리즈 책들이 품절됐어요. 저희가 주문 넣고 기다리고 있거든요.
손님 네?
직원 내일은 반드시 책이 도착합니다. 약속드릴게요.
손님 하지만 지금 당장 읽어야 하거든요. 어젯밤에 3권을 끝까지 다 읽었단 말예요.
직원 죄송합니다. 지금은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손님 아니, 지금 제 상황을 이해를 못하세요? 오늘 그 책 읽으려고 회사에 휴가까지 냈다고요.
직원 음…
손님 다음 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해요. 지금 당장요!
직원 음…
손님 그러면 유통 회사에 전화해서 오늘 오후까지 배달해달라고 할 순 없나요
직원 그쪽도 사정이….
손님 그러면 책 도착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직원 죄송해요. 책은 아침에만 일괄 배송을 해서 오늘 오후엔 들어오지 않아요.
손님 그러면 전 지금 뭐 하라고요
직원 …저희 서점엔 그 책 말고 다른 좋은 책들도 많이 있는데…
손님 (코웃음치며) 그 책에도 로버트 패틴슨 나와요?
(본문 15-16쪽)


(손님이 서가에서 책을 한 권 꺼내 읽는다. 그러다 페이지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더니 다시 서가에 꽂아둔다)
직원 손님, 지금 뭐 하시는 건가요?
손님 방금 이 책 1장까지 읽었는데 마저 읽으면 친구와의 점심 약속에 늦게 돼서요. 그래서 이렇게 표시해놓고 내일 다시 와서 마저 읽으려고요.
(본문 48쪽)


손님 실례합니다. 혹시 셰익스피어 사인본 희곡집 있나요?
직원 음… 셰익스피어 연극에 참여한 배우들의 사인이 들어간 책 말씀하시는 건가요?
손님 아니,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가 사인이 들어간 책요.
직원 ….
(본문 51쪽)


손님 흑마술에 관한 책 있나요?
직원 …아니요.
손님 그러면 그런 유의 책을 어디서 파는지 아세요?
직원 녹턴 앨리(『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가상의 거리. 어둠의 마법에 관련된 물건만 취급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수상하고 어두컴컴한 골목)에 가보면 있지 않을까요?
손님 거기가 어디죠?
직원 런던 중심가에 있잖아요.
손님 감사합니다. 눈 똑바로 뜨고 열심히 찾아볼게요.
(본문 59쪽)


손님 『제인 에어』 있어요?
직원 아,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팔렸어요, 죄송합니다!
손님 아… 혹시 『제인 에어』 읽으셨나요?
직원 그럼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에요.
손님 이런 행운이! (직원 옆에 자리 잡고 앉는다) 저한테 그 책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주실래요? 감상평도 좋고요. 그 책에 관한 감상문을 내일까지 제출해야 해서요.
(본문 72쪽)


손님 책 읽을 시간은 무지 많겠어요. 이렇게 책에 둘러싸여서 앉아 있기만 하면 되니까요.
직원 손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데요?
손님 나요? 난 옷가게에서 일해요.
직원 음… 그러면 손님은 옷 입어볼 시간이 정말 많겠어요. 그렇게 옷에 둘러싸여 계시잖아요.
(본문 105쪽)


손님 누가 성경을 썼더라?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
손님 친구 예수님.
(본문 109쪽)

저… 손님, 여긴 서점입니다만

“설마 이런 손님들이 있을까 싶지만
진짜 이런 손님들이 많습니다!”

서점을 생각하면 여유로운 분위기가 떠오른다. 손님들은 모두 조용히 책을 읽고 직원들은 차분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흔히 말하는 ‘진상 고객’은 서점과는 거리가 먼 단어 같다. 하지만 서점에도 있다. 직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조금 ‘엉뚱한’ 손님들이!

※ 한숨 주의 ※ 전부 실화 주의

문학과 유머가 혼재된
작은 책방 속 하이퍼리얼리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별난 손님들이 등장하는 귀엽고도 웃픈 책이 출간되었다. 그 손님들이 찾은 가게가 서점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 책 『그런 책은 없는데요…』의 저자 젠 캠벨은 영국 런던의 작은 책방에서 일하며 실제로 겪었던 사연들을 한데 엮어 서점 직원도 극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다. 유명 책의 제목과 저자 이름을 혼동하는 손님부터 방금 읽던 책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한 손님, 교육열이 지나친 손님, 다른 서점에서 산 책을 환불해달라는 손님, 올 한 해 날씨를 알려주는 책을 찾는 손님, 허구와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는 손님, 당최 어떤 가게를 찾아온 건지 알 수 없는 손님까지, 때로는 복장 터지고 어떨 때는 귀엽기도 한 손님들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와 잘 버무려져 생생하게 다가온다.

“서점에서 일한다니 좋으시겠어요.
이렇게 여유롭고, 책 읽을 시간도 많고요.”
“네? 그 입 다물지 않을래요?”

오늘도 열정과 인내심으로 무장한
고단한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께 바칩니다!

이 책 『그런 책은 없는데요…』의 저자 젠 캠벨은 어느 날 존 클리즈(영국의 영화배우)가 트위터에 남긴 “오늘 당신의 뒷목을 잡게 한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영감을 얻어 서점에서 만난 별난 손님들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다. 3년 후 이 블로그는 전 세계 서점에서 일어나는 온갖 황당무계하고 예측 불가한 대화로 가득한 블로그가 되었다. 세상 어느 곳이든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했던 것이다.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장을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손님들의 모습에 뒷목을 잡으며 웃게 될 것이다. “나도 이런 이상한 손님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말이다.
책의 1장과 2장에는 저자가 직접 일했던 서점에서의 일화를 모았다. 1장은 영국 에든버러 브런츠필드 플레이스에 있는 독립서점인 ‘에든버러 서점’, 2장은 북런던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서점 ‘리핑 얀스 서점’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3장은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서점 직원들이 공유한 특이점이 오는 대화들을 소개한다.
얼핏 평화로워 보이는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흥미진진한 일화들이 담긴 페이지를 넘겨보면서 오늘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에 들게 한 조금 짜증스러웠던 일도 함께 웃어넘기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작가정보

저자(글) 젠 캠벨

저자 젠 캠벨(Jen Campbell)
영국 동북부에서 성장했고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 책의 2장에 등장하는 북런던에 있는 고서점에서 일하며 시집과 단편소설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서점을 찾아온 엉뚱한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의 첫 책으로 굿리더스 초이스 어워드 최종 후보작에 선정되었으며 세계 각국의 서점 직원과 애서가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밤중 세계의 시작The Beginning of the World in the Middle of the Night』(2017), 『책방 책The Bookshop Book』(2015) 등이 있다.

역자 노지양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와 EBS에서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헝거(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 『나쁜 페미니스트』, 『여자라는 문제』, 『싱글 레이디스』, 『에브리씽 에브리씽』, 『부탁 하나만 들어줘』 등 7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그린이 더 브러더스 매클라우드(The Brothers McLeod)
프로젝트에 따라 개성적이고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룹.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레이아웃 기획, 책 표지 디자인, 어린이용품과 공공 전시회 이미지 작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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