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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세계 8대 문학상에 대한 지적인 수다
현암사

2018년 01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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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30MB)
ISBN 9788932318912
쪽수 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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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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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도 다양해진 문학상에 대한 가이드!
전 세계의 다양한 문학상 가운데 8대 문학상을 선정해 각 상의 의미와 특성을 낱낱이 해부하는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일본에서 소설가, 평론가, 번역가, 서평가 등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열네 명의 대담자들이 8대 문학상의 수상작들을 통해 작가의 입장을 대변하고 때로는 독자의 눈으로 문학상의 안팎을 바라보면서 작품과 작가, 문학상의 삼각관계를 파헤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8대 문학상은 노벨문학상, 맨부커상, 공쿠르상, 퓰리처상, 나오키상, 아쿠타가와상, 카프카상, 예루살렘상이다. 대담자들이 서로 각 문학상 수상 작가 중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한 권을 추천하고, 이를 실제로 읽고 난 후에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작가와 작품을 오래 알고 좋아해온 사람의 시선뿐 아니라 막 그 작가 혹은 작품을 접한 이의 풋풋한 감상이 함께 얽혀 더욱 생생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과정에서 대담자들이 풀어놓은 문학상 수상에 얽힌 뒷이야기들과 생생한 감상, 현대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들어가며 5
데이터로 보는 8대 문학상 9
대담자 소개 14

1. 이 상을 받으면 세계 최고? ‘노벨문학상’ 19
도코 고지 × 나카무라 가즈에 × 미야시타 료
[등장 작가] 앨리스 먼로, 오르한 파묵, 비디아다르 나이폴

2.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문학상 ‘아쿠타가와상’ 55
도코 고지 × 다케다 마사키 × 다키이 아사요
[등장 작가] 구로다 나쓰코, 오노 마사쓰구, 메도루마 순

3.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는 ‘나오키상’ 87
도코 고지 × 미야시타 료 × 이시이 지코
[등장 작가] 히가시야마 아키라 후나도 요이치, 구루마타니 조키쓰

● 칼럼 ● 아직 더 있다, 세계의 문학상 도코 고지 124

4. 대히트 작품의 보고 ‘부커상’ 131
도코 고지 × 다케다 마사키 × 에나미 아미코
[등장 작가] 존 밴빌, 마거릿 애트우드, 힐러리 맨틀

5. 사진처럼 책을 읽는 ‘공쿠르상’ 165
도코 고지 × 후지노 가오리 × 구와타 고헤이
[등장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미셸 우엘벡, 파트릭 모디아노

6. 미국다움이란 무엇인가 ‘퓰리처상’ 201
도코 고지 × 후지이 히카루 × 다니자키 유이
[등장 작가] 줌파 라히리, 스티븐 밀하우저, 에드워드 P. 존스

● 칼럼 ● 문학상과 인연이 없는 작가들 후지이 히카루 234

7. 체코의 상에서 세계의 상으로 ‘카프카상’ 241
도코 고지 × 아베 겐이치 × 이시이 지코
[등장 작가] 필립 로스, 옌렌커, 에두아르도 멘도사

8. 이해한다는 것에 대하여 ‘예루살렘상’ 275
도코 고지 × 아베 마사히코 × 구라모토 사오리
[등장 작가] 존 맥스웰 쿳시, 이언 매큐언, 이스마일 카다레

나가며 308

가장 중요한 것은 부커 국제상이다. 이 상은 영어권에서 쓰인 우수한 작품에 주는 부커상을 보완하기 위해 2005년에 만들어졌고, 2015년까지 격년으로 모두 여섯 명에게 주어졌다. 기준은 세계문학에 큰 공적이 있는 작가이고, 작품을 영어로 읽을 수 있는 것이며 여기에는 번역도 포함된다. 수여 대상은 작가 본인이고 개별 작품은 아니다.
그러면 노벨문학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느낌인데, 바로 그렇다. 아니, 인권 중시라는 고전적인 가치관을 중시하는 노벨문학상과 달리 순수하게 실력만을 고려하는 만큼 부커 국제상이 더욱 현재 정말 활동하는 작가를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이 책에서도 다룬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2005년 수상), 앨리스 먼로(캐나다, 2009년 수상), 필립 로스(미국, 2011년 수상) 등이고, 거기에 더해 아프리카 근대문학의 아버지인 치누아 아체베(나이지리아, 2007년 수상), 무심코 쿡 하고 웃게 만드는 아주 짧은 단편으로 유명한 리디아 데이비스(미국, 2013년 수상)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있다. 선정이 무척 정확한 탓일까. 단 10년 만에 노벨문학상에 비견되는 권위를 얻는 데까지 성장한 것은 대단하다.
2016년부터는 영어로 번역된 작품에 매년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상금이 작가와 번역가에게 분배되는 것도 훌륭한 점이다. 영광스러운 첫 수상 작품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다. 1970년 한국의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지금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그리고 그녀의 『채식주의자』는 아주 독창적인 작품이다. _p.124~125 [칼럼] 중에서

도코 그러니까 나오키상의 특징은, 아카데믹한 세계에서는 읽어도 그다지 자랑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수상자 목록을 보면 의외로 이로카와 다케히로라든가 다나카 고미마사 등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읽었어도 그들에 대해 논문을 쓰려고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미야시타 논문으로 쓰기에는 아주 힘들 것 같은 작가들이기도 하네요.
도코 이런 인텔리 세계에서 평가받기 힘든 사람들에게 계속 상을 준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고, 역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해외문학을 좋아하는 인텔리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서구만을 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해외 문학을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외의 나라 작품은 읽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근 《책의 잡지》라는 잡지에서 ‘신간 무턱대고 가이드’라는 신간 소개를 연재하고 있는데, 한국 문학이나 중국 문학을 다뤄도 독자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웃음). 그런 것을 보면 아직 아카데미즘 세계에서는 서양 문학이 제일 뛰어나다는 가치관이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야시타 이제 나오키상을 칭찬하고 있는지 폄하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웃음). 아니, 칭찬하고 있는 거 맞죠?
도코 칭찬하는 겁니다(웃음). 미야시타 씨도 “터키 문학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곧바로 “읽은 적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듣지요? 읽으면 재미있는데 말이지요. _p.121~122

후지이 이번에 상당히 오랜만에 밀하우저의 작품을 읽었는데, 역시 처음에는 디테일에 눈이 갔습니다. 길모퉁이나 담뱃가게, 호텔의 내부 설비 등 이렇게까지 집착할까 싶을 만큼 세밀한 묘사가 아주 많습니다. 사진 같은 기억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은 이야기에 전혀 필요하지 않은데 말이에요. 마틴이 그것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는다는 묘사가 무척 많아서 카메라 같은 놈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일단 그것이 점점 미국적인 성공담으로 나아갑니다.
다만 도중부터 미국을 그린다기보다는 인간의 꿈이나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이야기가 되고, 결국은 선을 넘으면 붕괴한다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이건 평생에 걸친 밀하우저의 주제입니다.
다니자키 그런 의미에서는 밀하우저에게 어울리는 소설입니다만, 퓰리처상에 어울리나 하면…….
후지이 구조로서는 19세기 말부터 확장하는 미국 사회의 이야기와 마틴의 성장담이 평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퓰리처상 선정 위원들이 거기서 뭔가 착각하고 상을 준 게 아닐까요?
도코 분명히 착각한 것이지요(웃음).
다니자키 문학 쪽의 선정 위원이 “역사소설입니다” 하며 다른 위원을 속였을지도 모르지요(웃음). 전반부만 읽고 마지막까지 읽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도코 선정 위원은 19세기 미국의 도시화를 생생하게 포착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 걸까요? 확실히 마지막까지 읽지 않으면 그렇거든요. _p.219~220

“그 작품이 맨부커상을 받았다고?”

문학상을 받은 책, 받지 못한 책, 받지 않은 책…….
우리가 잘 몰랐던 문학상의 세계, 작품을 보는 새로운 시각!

2016년 여름, 출판계는 갑작스럽게 날아든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 국제상’ 수상 소식으로 들썩였다.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샀던 사람들은 맨부커 국제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수상을 축하하고 기뻐했던 많은 이들에게 이 상의 의미는 과연 제대로 가 닿았을까?
쏟아져 나오는 문학 작품들 속에서 방황하는 독자들을 붙잡기 위해, 작품마다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표지를 장식하며 우리를 유혹한다. “나오키상 수상작”, “맨부커상 수상작”, “카프카상 수상 작가!” 그러나 이러한 상들이 대체 어떤 상인지, 어느 만큼 가치가 있고 권위가 있는 상인지 알지 못하는 한 독자에게는 이러한 수식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책에 대한 가이드만큼이나 이제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도 다양해진 문학상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학상 중에서 8대 문학상을 선정하고, 수상작들을 통해 각 상의 의미와 특성을 낱낱이 해부하고 있는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는 그야말로 문학상에 대한 첫 번째 가이드이며, 더 나아가 문학 작품과 작가에 대한 가이드이다. 일본에서 소설가, 평론가, 번역가, 서평가 등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열네 명의 대담자들은 때로는 작가의 입장을 대변하고 때로는 독자의 눈으로 문학상의 안팎을 바라보면서 작품과 작가, 문학상의 삼각관계를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튀어나오는 문학상 수상에 얽힌 뒷이야기들과 생생한 감상, 현대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은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우리나라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이 올까?”
노벨문학상에 대한 풍성한 뒷이야기

이 책에서 선정한 8대 문학상이란 노벨문학상, 맨부커상, 공쿠르상, 퓰리처상, 나오키상, 아쿠타가와상, 카프카상, 예루살렘상이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노벨문학상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떠올리는 그 질문을 해보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은 세계에서 최고로 훌륭하다는 뜻인가?” 우리의 대담자들은 이에 노벨문학상을 ‘잘못’ 수상한 것 같은 작가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경향과 달라서 얼핏 상을 받은 것이 의아한 작가들인데, 그렇게 예로 드는 작가들이 앨리스 먼로, 오르한 파묵, 비디아다르 나이폴이니 그 면면이 굉장하다. 제1회 수상자는 당연히 톨스토이였어야 할 듯하나 정작 톨스토이는 받지 못했다며 대담하게 운을 뗀 대담자들은 어느 새 앨리스 먼로, 오르한 파묵, 비디아다르 나이폴의 작품 속으로 한발 한발 깊이 들어간다. 매력적인 작품에 대한 성찰 와중에 틈틈이 “이런 걸 보면 노벨문학상은 앨리스 먼로가 아니라 마거릿 애트우드가 받았어야 할 것 같지 않아요?”, “파묵은 변태적인 묘사를 참 잘한다고 봐요.” 하는 추임새들이 치고 들어와 이들의 이야기는 문학에 대한 진지한 대담이기보다 매우 유쾌하고 지적인 수다가 된다. 대담자들이 서로 각 문학상 수상 작가 중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한 권을 추천하고, 이를 실제로 읽고 난 후에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그 작가와 작품을 오래 알고 좋아해온 사람의 시선뿐 아니라 막 그 작가 혹은 작품을 접한 이의 풋풋한 감상이 함께 얽혀 더욱 생생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결론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세계 최고가 맞느냐고? 그에 대한 대담자들의 답은 책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오키상 대 아쿠타가와상
작품을 넘어 문학상에 반영된 일본을 읽다

국내에 소개되는 일본 소설들에는 보통 “몇 회 나오키상 수상작” 혹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본 내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두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작품을 국내에 우선적으로 소개한 결과이리라. 그러나 국내 독자들에게는 나오키상이나 아쿠타가와상이나 그저 낯선 외국 상으로 느껴지기 십상이다. 과연 두 문학상의 차이는 무엇이고,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쿠타가와상은 사실 일본 문학계의 신인상이다. 문학계에 데뷔하는 정석 코스의 마지막 단계가 아쿠타가와상 수상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이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선언과도 같다. 그래서 작품보다도 수상 작가가 훨씬 더 주목을 받는다. 한편 나오키상은 그 대상 자체가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중견 작가다. 어느 정도 예술성을 인정받고 세간의 인지도가 있는 작가의 대중적인 소설에 주는 상이다. 그러나 두 상을 예술성 대 대중성으로 선을 긋는 대신 대담자들은 신인상이면서도 일본 순문학계의 오랜 역사가 쌓이며 자연스럽게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한 아쿠타가와상의 위상을 짚어주며, 대중적인 작품에 수여하지만 오히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보다 더한 예술성을 뽐내는 나오키상 수상작들 또한 다룸으로써 현실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을 잃지 않는다. 그 사이사이, 아쿠타가와상을 너무도 받고 싶어 했으나 끝내 받지 못한 다자이 오사무의 일화며 나오키상 수상작 중에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만 남들에게 읽었다고 자랑하기는 ‘좀 그래서’ 비밀로 한 책들이 더러 있다는 평범한 한마디들이 이야기에 맛깔난 양념을 더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쿠타가와상의 지향이 ‘유럽 문학처럼 쓴 일본 문학’이라면 나오키상은 ‘아시아에서 본 일본’이라는 관점이 반영되는 작품이 많다는 해석을 통해 ‘아시아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유럽의 일부로 여기는’ 일본인들의 묘한 망상을 꼬집어낸다. 유럽과 아시아라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는 자신들의 정신이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으로 표현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관점은 두 상의 수상작들을 접하는 독자에게 새로운 의미와 시선을 던져준다.

세계 8대 문학상으로 따져보는
지금, 세계의 문학

맨부커상에 대해 대담자들은 수상작들에 딱히 이렇다 할 통일성은 없으나 하나같이 재미있는 작품뿐이라 매번 기대한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거기에는 문학 관련자들로만 이루어진 선정 위원이 최종 후보작을 읽고 결정을 내리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부커상의 선정 위원은 문학을 넘어 다방면에 종사하는 이들로 구성되고 매년 교체되며 각각 100권이 넘는 후보작 전체를 읽고서 수상작을 선정한다는 차이가 큰 몫을 한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는다. 또한 몇 달이라는 시간 동안 후보작을 추리고 이를 쇼트리스트, 롱리스트로 발표하는 방식을 출판계에서 하나의 홍보 이벤트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출판 시장에서 문학상이 담당하는 역할을 짚어본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맨부커상 수상”이라는 문구에서 더 많은 맥락들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그 외에 대담자들이 무라카미 하루키가 2009년에 수상하면서 상의 존재를 비로소 알았다고 고백한 예루살렘상이나, 하루키가 2006년 수상한 카프카상을 둘러싸고 잠시 들썩였던 ‘하루키 노벨문학상 수상설’에 대한 이야기도 각 상에 대한 우리의 흥미를 돋운다. 하루키가 카프카상을 수상한 것은 그해에 『해변의 카프카』가 체코어로 번역 출간된 것이 계기였다며 “『해변의 카프카』로 카프카상이라니” 하고 함께 웃고, 예루살렘상이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부분과 연관 있는 상인가 했는데 특별히 선정 센스가 돋보이는 수상작들이 많은 ‘좋은 문학상’이었다는 이야기를 편하게 주고받는 가운데 대담자들은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문학상들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곁들여준다.

노벨문학상, 맨부커상, 공쿠르상, 퓰리처상, 나오키상, 아쿠타가와상, 카프카상, 예루살렘상…….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를 읽고 나면 각각의 역사와 개성이 다른 문학상들에 대해서, ‘이 문학상 수상작이 나의 독서 취향과 맞을 것 같다’ 혹은 ‘이 상을 수상했다니 이러한 경향이 있는 책인가 보다’ 같은 식으로 독자 자신만의 기준을 정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에서 언급된 이 작품은 꼭 읽어봐야지’, ‘앞으로 이 작가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독서 생활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좋으리라. 문학상이라는 키워드로 문학 작품과 작가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넓고 깊은 문학의 세계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추가]
도코 ‘세상에는 노벨문학상 한발 앞에 받는 상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흔히 이런 식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문학상으로 예루살렘상이나 세르반테스상과 나란히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상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일본 미디어에서 들리기 시작한 것은 2006년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카프카상을 받고 나서였습니다. 그가 노벨문학상 후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것과 큰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프카상이 어떤 상인지, 아마 아베 씨 외에는 거의 모를 겁니다(웃음). 이건 대체 어떤 상인가요?
아베 애초에 왜 노벨문학상과 관련되어 이야기가 나왔는가 하면, 2004년에 엘프리데 옐리네크가 카프카상과 노벨문학상을 타고, 2005년에 해럴드 핀터도 카프카상과 노벨문학상을 탐으로써 2년 연속 한 사람이 두 개의 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해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카프카상을 받았지만 노벨문학상은 받지 못했지요(웃음).
이 상은 2001년에 창설된 무척 새로운 상인데, 프란츠 카프카 협회라는 데서 주최합니다. 카프카는 독일어계 작가인데, 영토로 보면 오늘날의 체코에서 태어났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독일계 주민의 강제 이주가 있어 독일어계 작가 자체가 실질적으로 없어지게 되었고, 사회주의 시대에는 퇴폐적인 작가로 간주되어 체코 국내에서 그다지 읽히지 않았습니다. 민주화 이후 카프카를 재평가하고 프라하의 독일어 문학을 부흥시키려는 취지로 설립된 것이 프란츠 카프카 협회입니다. 특히 유대계 사람들이 중심이 된 조직이지요. _p.242~243

작가정보

저자(글) 도코 고지

도코 고지(都甲幸治)는 1969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다. 번역가, 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교수. 저서로 『당신은 반드시 그 책을 좋아할 것이다』(공저), 『읽고 번역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도코 고지 대담집』, 『21세기의 세계문학 30권을 읽다』, 『광희(狂喜)의 독서가』, 역서로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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