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디테일의 유령론
2022년 06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2월 04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1.21MB)
- ISBN 9788932040165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5,67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부 유령 기계
유령 기계
1 /
유령 기계
2 /
유령 기계
3 /
유령 기계
4 /
유령 기계
5 /
유령 기계
6 /
유령 기계
7 /
유령 기계
8 /
유령 기계
9 /
유령 기계
10 /
유령 기계
11
2부 비미래Non-Future
비미래 /
비미래 /
비미래 /
비미래 /
비미래 /
비미래 /
비미래 /
비미래 /
비미래 /
비미래 /
비
미래
3부 유령계
유령계
1 /
유령계
2 /
유령계
3 /
유령계
4 /
유령계
5 /
유령계
6 /
유령계
7 /
유령계
8 /
유령계
9 /
유령계
10 /
유령계
11
4부 유령의 끝
기계의 끝
유령의 끝
1 /
유령의 끝
2 /
유령의 끝
3 /
기계의 끝 /
/
/
부러진 모래시계 속에 먼 눈이 쌓이는
눈먼 방음 /
스노볼을 흔들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희디흰 눈 속으로……
5부 눈 내리는 소리에는 아무 장식이 없다
유령 숲에서 아무도 아니었던 마음
유령 숲을 태웠던 여기가 아니었던 마음
6부 양털 유령, 양떼지기, 아기 양, 아기 양 지킴
양털 유령, 양떼지기, 아기 양, 아기 양 지킴 /
양털 유령, 양떼지기, 아기 양, 아기 양 지킴 /
양털 유령, 양떼지기, 아기 양, 아기 양 지킴 /
양털 유령, 양떼지기, 아기 양, 아기 양 지킴
찾아보기 유령류
“하얀 연골의 크리처가 오고 있다”
최선의 감각으로 우리 곁의 존재를 가늠하는 안미린의 ‘유령론’
2012년 “과감하게 생략하고 비약하고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어법”을 구사한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한 안미린의 두번째 시집 『눈부신 디테일의 유령론』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시는 시어끼리 의미의 충돌을 일으키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들이 발생하면서 다시 절묘하게 연결된다. 때문에 다수의 시편을 읽어나갈수록 겹겹이 쌓이면서 확장되는 시적 공간을 창출해내곤 한다.
이번 시집은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유령’이라 불리는 존재가 시집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안미린의 시들은 종이를 접었을 때 모양을 알 수 있는 도면처럼, 사방으로 펼쳤을 때 전체를 볼 수 있는 지도 접책처럼, 서로 포개졌다가 다시 열리기를 반복하며 더듬더듬 나아간다. ‘유령’이 등장하는 시구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와중에도 하나의 형태를 상상하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시인은 쌓아 올리지만 구축되지 않는 것들, 구축되지 않기에 허물어지지도 않는 미지의 존재에 곁을 내주고, 그를 감각하는 데에 온 힘을 다한다. 더불어 이 시집에서는 별도의 해설을 싣는 대신 유령이 출몰하는 시구들을 모아 색인 형태의 글 「찾아보기-유령류」를 덧붙였다. ‘눈부신 디테일의 유령론’을 가늠해볼 수 있기를 바라며 마련해둔 길라잡이이다.
드러나지 않는 존재들을 열어 보이는
‘비미래’의 차원 속에서 시작된 유령의 시야
드론을 띄웠다. 유리 묘비가 간결하게 도미노를 이루고 있다.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거겠지. 땅 밑에선 작고 우아한 식물성 관이 생분해되고 있겠고. 유리질 묘비에 반사되는 빛. 그 빛을 받고 자라나는 흰 꽃들. 흰 꽃을 으깨어 추출한 향수 한 방울. 도미노처럼 향기가 퍼져나갔다. 드론을 밀어내듯 눈부시게 퍼져나갔다. 지도 모서리를 접은 하얀 빈자리. 드론에 잡히지 않는 곳까지.
이름 모를 유리 묘비에 입김을 불어넣었지.
투명한 유언의 차원은 잊힌 적 없는 선약이었다.
-「유령계/3」 전문
“하얀 연골의 크리처”가 온다. 무른 뼈를 가진 생명체가 다가올 때 눈을 감고 ‘얼린 티스푼을 두 눈에 올리면 차갑고 환한’ 유령의 시야를 얻는다(「유령 기계/1」). 이 유령의 시야로 “유리 묘비”가 도미노를 이루고 있는 곳을 살펴보자. 빛을 반사하는 유리 묘비의 장소에선 “그 빛을 받고 자라나는 흰 꽃들”이 있고, 다시 이 “흰 꽃을 으깨어 추출한 향수”가 있다. 퍼져나가던 향수는 “지도 모서리를 접은 하얀 빈자리”로 흘러든다. 눈에 보이는 세계, 측정할 수 있는 세계를 넘어 뒷면에 도착해 “이름 모를 유리 묘비” 앞에서 입김을 불자 “투명한 유언”이 모습을 드러낸다. 빛과 불로 사물의 형태와 색을 살피는 원래의 시야를 버리고 차갑고 환한 유령의 시야를 획득한 이에게 비로소 유령계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위 시의 마지막 행에서 시인은 “투명한 유언의 차원은 잊힌 적 없는 선약”이라 말한다. 누군가에게 쉽게 읽힐 리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잊힐 만하건만, 잊힌 적 없는 약속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그의 다른 시 속 시어들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 시집에서는 ‘미래’ ‘훗날’ 등 아직 오지 않은 날을 가리키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단어들의 쓰임은 일상에서 으레 사용하는 의미와 맞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입김을 불었을 때 드러난 투명한 유언처럼, “한 줌 고운 뼛가루를 불어본 순간” 시작되는 것, “떠난 사람으로 비워낸 세계”(「비미래」, p. 35), 즉 공터를 향하는 화살처럼 방향성 없는 것에 가까워 보인다. 아니, 어쩌면 철겨운 것 같기도 하다. “초봄의 겨울이, 늦가을의 여름이”(「비미래」, p. 48) 들려오는 사계절로 읽히기도 한다. 모두가 잊었을 수도 있지만 사실은 ‘잊힌 적 없는 선약’이, 미래가 ‘비’미래가 되는 시간 속에서 존재를 알린다.
“눈과 입과 영혼 사이에, 조금 짙은 하얀 심장이 뛸 때”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믿어본다는 것
빛과 불을 밝혔다. 부드러운 눈빛이었다. 오랜 기억 속을 걸어 나오는 눈빛. 이윽고 도착하는 눈빛.
긴 질문의 끝은 온기였다. 길고 긴 유령사는 그보다 더 길고 연약한 인간사를 되짚었다. 미래의 유령보다 유령의 미래를 기억했다. 유령의 끝은 유령이 옅은 몸을 갖는 것, 투명한 형태를 잃어나가는 것, 환한 빛에 불을 붙이듯
따뜻해지는 것.
-「기계의 끝」 부분
첫 시 「유령 기계/1」의 시구인 “하얀 연골의 크리처가 오고 있다”는 4부에 이르러 “하얀 연골의 크리처가 그 세계에 위험이 되지 않게 걸어 나오고 있다”로 변주되어 재등장한다. 하얀 연골의 크리처가 걸어 나올 때 앞서서 두 눈을 감고 ‘차갑고 환한 유령의 시야’
작가정보
작가의 말
환영의 완형으로.
2022년 2월
안미린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