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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름다움

조용미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538
조용미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0년 08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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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0.90MB)
ISBN 9788932037615
쪽수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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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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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미는 “비명을 지를수록 생”이 “더욱 싱싱해지고, 생생해”진다고 느낀다. “완벽하게 독자적이고 완벽하게 물질적”인 괴로움 속에서만 탄생하는 언어를 위한 “순교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다. 이토록 “아름답고 끔찍한 삶”이 있을까. 그러므로 『당신의 아름다움』을 읽는 일은 시인이 고통으로 빚어낸 “잔혹한 아름다움”(「어둠의 영역」)을 목도하는 일이자 “당분간 지속”될 미학적 상처들을 조심스레 어루만져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시인의 말

1부
비가역/알비레오 관측소/당신의 아름다움/연두의 회유/내가 없는 거울/푸르고 창백하고 연약한/
눈동자의 고독/불귀/운구차/묵매도/미시未示/멈추어 있는 밤의 시간/황금측백

2부
봄, 심연/어둠의 영역/검은 연못/일요일/각자의 고독/그날 저녁의 생각/흰색에 관한 말/시라쿠사의 밤/
태어나지 않은 말들의 세계/리라와디/무한의 테라스/날개의 무게/질서의 구조/토성의 고리

3부
정원/테이블/백모란/마음/흰빛의 궤적/09시 09분/목천료/교란/밤의 호수/낙우송/고압선 숙소/흰색, 침묵/
사랑의 비유/물속의 나무

4부
매화필적/분홍의 수사/일관성/종점/탐매/물의 주름/연극적인 비/밤의 구근들/젖은 꽃잎들이 바람을 밀어올리고/
영역/관심/슬픔의 연대기/당분간

해설
당분간, 그 누구라도ㆍ장철환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으며 우리의 다짐은 얼마나 위태로웠으며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얼마나 초라했는지
-「푸르고 창백하고 연약한」 부분

당신과 나는 자꾸 만나지 못하지 은목서꽃이 피어 만나지 못하지 은목서 흰 향기가 당신 이름을 지나 머뭇머뭇 내게로 와도 우린 알지 못하지 기어코 알지 못하지 내 기다림이 언젠가 이 어둠을 돌파할 수 있을 때까지
-「불귀」 부분

무거워진 날개도 날개일 수 있는지 생각에 잠겨 있다
날개 때문에 날 수 없게 되었다
접은 날개로 깊은 사유에 들었다
-「날개의 무게」 부분

당신이 누구라도 내 존재를 바꾸지 못한다 슬픔은 나의 일관성을 지켜준다
-「일관성」 부분

“아름다움이 확장될수록 슬픔이 깊어진다”
고통의 심연에서 길어낸 상처의 미학

깊고 섬세한 시선으로 생의 풍경들을 응시해온 조용미의 일곱번째 시집 『당신의 아름다움』(문학과지성사, 2020)이 출간되었다. 타인과 나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침묵을 통해 자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나의 다른 이름들』(민음사, 2016) 이후 4년 만의 신작이다.
이번 시집에서 조용미는 닿을 수 없는 당신을 통해 삶을 좀더 예민하게 감각하고자 한다. “환한 어둠”(「어둠의 영역」) 속에서만 포착 가능한 마음의 괴로움들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고통의 순례자’를 자처한다. 한때 “생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미혹당했던” 시인이 “괴로움에 집중”하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당분간」). 그것은 몸과 정신이 고통의 압력에 짓눌릴 때만 의식 위로 천천히 부상하는 ‘시어’들을 건져 올리기 위해서다. “나는 항상 시적 발견에 의해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최근 문예지에 발표한 산문 속 문장처럼 조용미는 시를 향한 투신과 갱신을 멈추지 않는다. 당신이라는 “또 다른 새로움”(「비가역」)을 좇아 무한한 우주마저 가로지르려 하는 그의 여정은 “수차례의 동면 과정을 거쳐 자다 깨다 하”(「어둠의 영역」)는 역경도 불사할 의지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당신의 아름다움』은 미학적 성취를 위해 기나긴 방황과 부침을 견뎌낸 결과물이자, 창작의 고통을 기꺼이 끌어안은 시인의 아름다운 상처들로 오롯한 시집이다.

나는 여기서 지난 슬픔을 예견하고 다가올 사건을 복기해보며 내게 주어진 고통과 대면하겠다
-「알비레오 관측소」 부분

당신이라는 나의 이면

조용미의 이번 시집에는 ‘당신’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당신은 “빛을 등지고 있”(「당신의 아름다움」)거나 “명왕성보다 멀어서 아름”다운 대상으로 그려진다. “함께 있”으나 “훼손할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대상이기도 하다(「어둠의 영역」). 이곳에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존재인 것이다.

나는 당신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았다.

천천히
멱목을 덮었다

지금 내 눈앞에 아무것도 없다
-「푸르고 창백하고 연약한」 부분

멱목?目은 망자의 얼굴을 싸매는 헝겊이다. 이 시에서 “당신의 얼굴을 오래 바라”볼 수 있었던 나는 얇은 천 하나로 가려진 당신을 향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한다. 당신과 내가 함께 있지만 함께 있지 않기도 하다는 것을 화자의 시선을 통해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 시는 조금 다르게 읽히기도 한다. 멱목을 덮음으로써 사라지는 존재가 당신이 아니라 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어딘가에서
나였던 누가 죽어가고 있는지 물어본다
몸 안에서 피가 줄줄 새고 있는 줄도 모르고,
의심도 없이
-「사랑의 비유」 부분

“나였던 누가 죽어가고 있는지 물어”보는 나는 “몸 안에서 피가 줄줄 새고 있는 줄도 모”른다. 나와 “나였던” 누군가의 위치가 부지불식간에 뒤바뀌는 것을 “의심”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조용미의 시에서 당신은 또 다른 나를 의미하는 것일까. 시인이 “지구의 어딘가에” 있을 나를 찾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잔혹한 아름다움의 시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장철환은 시가 “고통과 정신의 밀도로부터 응축되지만 그것의 압력을 조절하는 과정 속에서만 미적으로 성취될 수 있”음을 전제하고 “조용미의 시는 바로 이러한 고통의 감압 과정을 그 누구보다도 정밀하게 보여준다는 데에서 빼어난 미적 성취를” 이뤄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시인이 또 다른 나에게 이르고자 함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순간”(「흰색에 관한 말」)이자 “어둠을 돌파”(「불귀」)해야 하는 과정에 스스로를 몰아넣은 뒤 “정밀하게” 빠져나오기 위함인지 모른다. 아름다움의 언어인 시를 길어 올리기 위해 기꺼이 고통의 심연으로 침잠하는 것이다.

통쾌하다 비명을 지를수록 생은 더욱 싱싱해지고, 생생해지고

지루한 열정이 나를 지치게 한다
이 괴로움은 완벽하게 독자적이고 완벽하게 물질적이다

누구나 완벽하게 평화롭기는 어렵다 그래도
생의 괴로움에만 집중하는 순교자가 되고 싶다 아름답고 끔찍한 삶이 당분간 지속된다
-「당분간」 부분

작가정보

저자(글) 조용미

시인 조용미는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일만 마리 물고기가 山을 날아오르다』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기억의 행성』 『나의 다른 이름들』 등이 있다.

작가의 말

바람 아래를 바라보며
바람 위에 서 있다

과거가 아니 현재가
심연이다

2020년 3월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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