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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아벨

고정희 시집
고정희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2년 04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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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037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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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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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태어나 산으로 사라진 시인, 그가 남긴 삶의 치열한 여백, 시편들
새롭게 살아난 고정희 시의 정수, 『이 시대의 아벨』

올해(2019년)는 고정희 시인이 지리산의 품속에 안긴 지 어느덧 28년이 된 해다. 시인의 마지막은 그가 시작(詩作)으로 좇았던, 골고다 언덕을 오른 예수에 가닿아 있다. 세상의 만류와 주위의 우려를 뒤로 하고 한 사람은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한 사람은 악천후를 속에서 ‘산’을 오른다. 오름 끝에, 오름 중에 맞이할 죽음을 알고도, 또 모르고 그 속으로 들어간다. 인간 예수와 시인 고정희는 그 깊은 고독 속에서 구원을, 시를 마무리한다. 외로움을 지고 오르며 세상의/과 소통을 이룬다.
1948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고정희 시인은 해남과 광주에서 잡지사 기자, 사회단체 간사, 문학동인?문학회 회원 등으로 사회활동을 하다가 스물일곱(1975)이 되어서 한국신학대학(지금의 한신대학교)에 입학한다. 그해 박남수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시학』으로 등단, 목요시 동인, 민족문학작가회의(지금의 작가회의) 이사 등을 지내며 ‘문학’과 ‘사회’를 아우른다. ‘또 하나의 문화’ 창립(1984) 동인으로, 『여성신문』 초대 주간(1988~89)으로 활동하며 여성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데도 큰 몫을 담당한다. 1991년 6월 9일, 시인의 마음속에 신앙처럼 여겨온 지리산에 오르다 실족, 마흔다섯 해 동안의 시를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
시인은 첫 시집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1979) 이후『실락원기행』(1981), 『초혼제』(1983), 『이 시대의 아벨』(1983), 『눈물꽃』(1986), 『지리산의 봄』(1987), 『저 무덤 위에 푸른 잔디』(1989), 『광주의 눈물비』(1990), 『여성해방출사표』(1990), 『아름다운 사람 하나』(1991), 유고시집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1992) 등 11권의 시집을 남겼다.
시인의 말

I. 서울 사랑
서울 사랑-어둠을 위하여
서울 사랑-절망에 대하여
서울 사랑-두엄을 위하여
서울 사랑-각설이를 위하여
서울 사랑-죽음을 위하여
서울 사랑-말에 대하여
서울 사랑-침묵에 대하여
서울 사랑-다시 핀 꽃에게

II. 이 시대의 아벨
박흥숙전
이 시대의 아벨
그해 가을
망월리 비명
망월리 풍경
독주

III. 벌거숭이산을 위하여
청산별곡
풀어주소서 나 두려움에 떨도다
벌거숭이산을 위하여
회생
군무

현대사 연구-1
한림별곡
디아스포라-슬픔에게
디아스포라-환상가에게
디아스포라-발에게
디아스포라-길에게
사랑을 위한 향두가

IV. 상한 영혼을 위하여
상한 영혼을 위하여
객지
봄 여름 갈 겨울
황혼 일기
산지기를 노래함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김춘수
히브리전서
서정민 소전
가을 편지

V. 사랑법
사랑법 첫째
사랑법 세째
사랑법 네째
사랑법 다섯째
사랑법 여섯째
사랑법 일곱째

해설
고정희의 의지와 사랑ㆍ김주연

라면, 어디서 상한 갈대가 한시인들 버틸 수 있으랴. 결국 아무리 버림받고 핍박받은, 혹은 소외되고, 상처 입은 영혼이라도 하늘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올바른 정신만 갖고 있다면,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주연, 「고정희의 의지와 사랑」 시집 초판(1983) 해설에서

시집 속으로

설흔두 살의 늦가을
징그러워라
설흔두 살 여자의 독기와 슬픔으로
설흔두 해 뿌리 내린 머리를 깎았다
나치 수용소의 유대 여자들처럼
나는 내 땅에서 삭발했었다
자수성가 세대의 아픔을 헤집고
즈믄 강물 휘도는 소리
간간이 들으면서
유대 여자처럼 거울을 보았다
파르스름한 벌거숭이산 위에
튼튼한 원목들 쿵쿵 쓰러지고
거센 마파람 맨발로 몰려와
열두 번도 더 추위를 덮었다
모자를 쓰고 거리로 나왔다
모자 속에서 너를 바라보았을 때
세상은 어김없는 빈집이었다
허천들린 외로움의 세상을
타는 목젖으로 벌컥벌컥 들이키며
유대 여자처럼 나는 걸었다
(하느님도 침묵하신 잘 익은 땅이여)
껄끄러운 입안에서 아직
단내가 풍기지만 그래도
푸른 신호등이 잘 보이는 두 눈에
철철 넘치는 총명한 눈물,

설흔두 해 뿌리 자르고 나서도
그리움 하나만은 끝내지 못했다
종말론적 벼랑에서 너를 바라보았을 때
우리는 이제 어둠의 꽃이었다
단발령의 격문이었다.
―「그해 가을」 전문

너희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

너희 고통을 짊어진 아벨
너희 족보를 짊어진 아벨
너희 탐욕과 음습한 과거를 등에 진 아벨
너희 자유의 멍에로 무거운 아벨
너희 사랑가로 재갈 물린 아벨
일흔일곱 날 떠돌던 아벨을 보았느냐?
아흔아홉 날 한뎃잠을 청하던 아벨을 보았느냐?

이제 침묵은 용서받지 못한다
돌들이 일어나 꽃씨를 뿌리고
바람들이 달려와 성벽을 허물리라
지진이 솟구쳐 빗장을 뽑으리라
바람 부는 이 세상 어디서나
아벨의 울음은 잠들지 못하리
―「이 시대의 아벨」 부분

시집 초판 뒤표지 글(시인의 글, 1983)
시 쓰는 행위가 곧 신념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와 행동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구변을 늘어놓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용납되지 않는다. 나의 시가 관심하는 문제는 삶 자체이지 결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우리의 삶의 영역은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전통의 문제들이 곧 우리 삶의 현장이며 그

작가정보

저자(글) 고정희

저자 : 고정희
1975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실락원 기행』 『초혼제』 『이 시대의 아벨』 『눈물꽃』 『지리산의 봄』 『저 무덤 위에 푸른 잔디』 『광주의 눈물비』 『여성해방출사표』 『아름다운 사람 하나』, 시선집 『뱀사골에서 쓴 편지』, 유고시집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1년 4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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