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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잘 모르겠어

심보선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99
심보선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2년 12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7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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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3.54MB)
ISBN 97889320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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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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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언어로 지은 유예의 공간!
사회학자이자 시인인 심보선의 세 번째 시집 『오늘은 잘 모르겠어』. 《슬픔이 없는 십오 초》와 《눈앞에 없는 사람》으로 대중과 문단의 주목을 한 번에 모아온 저자가 6년 만에 묶어낸 시집이다. 평론가의 해설을 덧붙이는 대신 저자가 선별한 에세이 《당나귀문학론》을 덧붙였다. 그동안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 운동의 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왔던 저자의 모습은 시집 속에도 고스란히 투영되곤 하는데,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중 사망한 소년에 대한 시 《갈색 가방이 있던 역》, 쌍용차 해고 노동자 문제를 다룬 《스물세번째 인간》 등에서 잘 드러나 있다.

끊이지 않는 삶의 슬픔과 고통, 어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가운데 저자는 슬픔 사이 찰나의 순간, 눈앞에 없는 것들의 존재를 포착해내고 불행한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긍정적 결말을 끌어낼 수 있는 언어를 풀어놓는다. 불행이 꼬리를 물고 따라와도 우리가 서로에게 바통을 쥐여주듯 서로에게 가닿을 수 있다면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 서로가 서로의 말에 닿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불행으로만 점철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어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음을, 저자는 자신의 시를 통해 전하고 있다.
사라지고 있는 “중”에 있는 그 과정을 시적 언어로 기록하는 자, 심보선. 온전히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던 것들,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도 있던 것들을 사회학도의 눈으로 그리고 시인의 손으로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소멸이 회생 불가능한 지점까지 가닿기 전에, 이별이 영원한 끝이 되어버리기 직전을 포착하는 심보선의 시 세계는 그 안에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을 그려내고 있다.

소리 /당나귀 /극장의 추억 /돌과 어울리는 사람 /오늘은 잘 모르겠어 /축복은 무엇일까 /독서의 시간 /아침의 안이 /카르마 /예술가들 /이별 씬 /실어증

II
축제 /말년의 양식 /어쩌라고 /형 /심보르스카를 추억하며 /섬살이 /멀리 떠나는 친구에게 /염천교 생각 /느림보의 등짝 /나는 시인이랍니다 /나는 이제 시인이 아니랍니다

III
사진들 /공통의 것 /끝나지 않았어 /하라, 파라, 플로렌시아 /좋은 밤 /허씨집 벤의 기도 /메아 쿨파 /갈색 가방이 있던 역 /피 /스물세번째 인간 /근육의 문제 /불모지에서의 발견들 /국가론 /연극 「감자와 장미」를 위한 시놉시스 /무정과 다정

IV
침들의 시간 /오늘의 야구 /미래의 여보 /엔트로피 길들이기 /잃어버린 10년 /대유행 /천도재 이후 /강아지 이름 짓는 날 /다시 아버지를 생각하며 /복화술사의 구술사 /고통 여관의 마지막 일지

V
마치 혀가 없는 것처럼 /브라운이 브라운에게 /리던던시

부록|당나귀문학론·볼프강 에젤만

나는 생각한다
온갖 종류의 이별에 대해
모든 이별은 결국 같은 종류의 죽음이라는 사실에 대해

[……]

키스하고 싶다
이별하고 싶은 것과 무관하게

나는 천성 바깥에서 너와 함께 일생을 헤맬 것이다

돌아가고 싶다
떠나가고 싶은 것과 무관하게
―「독서의 시간」 부분

언제나 훈계조인 너의 키스
나는 입술로 듣고 혀로 이해할 뿐
당신은 후회가 너무 많군요
그것은 내 탓이 아니다
늙어가는 눈동자 너머에 사는
늙지 않는 선수 탓이다
도무지 포수를 믿지 않는 투수처럼
너는 나를 보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너와 나 사이에 파탄이 파다해진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가, 그러나
오늘은 오늘의 야구에만 몰두하자

―「오늘의 야구」 부분

죽음은? 죽음은 시간의 몫이 아니다. 그의 몫도 아니다. 죽음은 그저 죽음의 몫이다. 그는 죽음에게 얼마를 빚졌는지 모른다. 죽음은 어느 날 그를 찾아와 그에게 언제까지 얼마를 되돌려줄 수 있는지 묻지도 않고 단번에 큰 낫을 휘둘러 그의 목을 칠 것이다. 그때 시간도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는 상상만으로도 통쾌하다. “시간이여, 나는 이제 두통도 사라져 편안히 관 속에 누울 수 있지만 너는 누울 곳 하나 없구나. 내 머릿속에다 평생 허방을 판 원수 놈아.”
―「복화술사의 구술사」 부분

내 말이 모순투성이라는 걸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거야. 행운의 메시지를 전파하면서 행복을 그토록 혐오하다니. 그런데 그게 내 투쟁의 방식이야. 5만 개의 소음 속에 5백 개의 적막을 심어 넣기, 5백 개의 불행으로 5만 개의 행운을 교란하기. 더 기막힌 사실이 뭔지 알아? 50년 동안 5백 개의 불행, 5백 개의 적막, 5백 개의 진실을 세상에 전파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 상찬은커녕 불평도 혹평도 없었어. 나는 생각했지. 수많은 사람들이 내 글귀들을 읽었을 텐데 왜 이리 잠잠한 거지? 내 저주의 능력은 인정받지 못한 건가? 나의 말 또한 소음에 불과했던 건가? 완전 자존심 상했지. 그럼에도 난 글쓰기를 그만둘 수 없었어. 난 글쓰기 속에서만 해방될 수 있었고 유일무이해질 수 있었으니까. 나는 다시 생각했지. 그래, 이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작업이야.
―「브라운이 브라운에게」 부분

작가정보

저자(글) 심보선

저자 심보선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앞에 없는 사람』, 산문집으로 『그을린 예술』이 있다. ‘21세기 전망’ 동인이다.

작가의 말

잊지 않으리
어젯밤 창밖의 기침 소리

2017년 여름
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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