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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치약 거울크림

김혜순 시집
김혜순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2년 03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11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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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6.17MB)
ISBN 9788932037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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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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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시의 미학!

김혜순 시인의 열 번째 시집『슬픔치약 거울크림』. 제16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시집 <당신의 첫>이후 3년 만에 펴낸 저자의 이번 시집은 일 년여에 걸쳐 완성한 장시 ‘맨홀 인류’를 포함한 총 44편의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 쓰는 과정 자체가 시가 되는 방식으로, 여성적 위치에서 발화 가능한 여성의 목소리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시편들을 적어 내려가는 저자 특유의 비유와 날선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눈감은 채로, 걷는 채로 오롯이 치러내는 통증이자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슬픔’과 ‘거울’앞에서 근원적 열정을 들여다보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등 다양한 이미지가 담긴 ‘우가 울에게’, ‘구름의 놀스탤지어’, ‘인플루엔자’, ‘그녀의 레이스와 십자수에 대한 강박’, ‘검은 브래지어’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1부
우가 울에게
안경은 말한다
지평선 스크래치
유령학교
구름의 노스탤지어
책 속에서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여자처럼
어미곰이 불개미 떼 드시는 방법
상처의 신발
타이핑과 뜨개질
생일
내 안의 소금 원피스
나의 프리마켓
창문 열린 그 시집
유리우리
열쇠
토성의 수면제
배꼽을 잡고 반가사유
눈썹
달 구슬 목걸이
아침 인사
높과 깊

제2부
인플루엔자
토끼야? 오리야?
우산
탑승객
나는 불사도 불생도 모릅니다
나무들 파티
하나님의 십자수와 레이스에 대한 강박, 1
그녀의 레이스와 십자수에 대한 강박
피가 피다
전 세계의 쥐들이여 단결하라
별이
맨홀 인류

제3부
에베레스트 부인의 아침 식사
정작 정작에
아주 조그만 잠 속에
타조
그림자 청소부
달뜨다
바다가 왔다 갔다
출석부
검은 브래지어
아침
냉수 한 컵

발문| 숨 쉬는 미로들 _김경주(시인)

한국 현대시의 강력한 미학적 동력 ‘김혜순’, 그의 열번째 시집!

파동이란 이름의 부재로 가득 찬 세상,
그 일상과 몸에 구축한 비명과 침묵, 비밀의 숨, 숨, 숨


들끓는 이미지의 연쇄와 파열, 특유의 속도감으로 전개되는 경쾌하고도 탄력적인 리듬감, 상상적 언술의 최극단으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끊임없이 갱신해온 시인 김혜순(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이 열번째 시집 『슬픔치약 거울크림』(문학과지성사, 2011)을 출간했다. “지배적 상징질서들이 만들어놓은 시적인 것들과 결별하고, 다시 그것을 게워내는 ‘첫’의 혁명”(이광호, 문학평론가)이라 불리며, “수일(秀逸)한 이미지들과 흉내 낼 수 없는 참신한 비유들로 여러 사람을 충격한다”는 평과 함께 제16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직전 시집 『당신의 첫』(2008)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선집 『내 생의 중력』으로 통권 400호의 금자탑을 기념한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새로운 항해에 첫 승선자인 시집 『슬픔치약 거울크림』은 검은 어둠으로 꽉 막힌 블랙홀, 혹은 부재를 중심에 둔 내 몸의 움직임과 그 움직임을 주재하는 텅 빈 ‘구멍’에 집중하면서 일 년여에 걸쳐 완성한 장시 「맨홀 인류」를 포함해, 총 44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우선 표제 속 ‘슬픔’과 ‘거울’은 눈여겨볼 만한 단어이다. ‘슬픔(/우울)’은 주체할 수 없이 덩그런 몸뚱이에 붙박인 ‘나’에게서 자유롭지 못한 화자 ‘나’가 눈감은 채로, 걷는 채로 오롯이 치러내는 통증이자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이유이다.

우는 산산이고, 울은 조각이고
우는 풍비이고, 울은 박산이고
내 살갗은 겨우 맞춰놓은 직소퍼즐처럼 금이 갔네
우는 옛날에 하고, 울은 간날에 울었네
우는 비누를 먹고, 울은 빨래가 되었네
나는 젖은 빨래 목도리를 토성처럼 둘렀네
우는 얼음의 혀를 가졌고, 울은 얼음의 눈알을 가졌네
나는 얼음을 져 나르느라 어깨가 아팠네
-「우가 울에게」 부분

걸어가면서 잠자는 거대한 회색곰처럼
눈꺼풀 위에 너덜거리는 거대한 검은 레이스 구름처럼
기름 질질 싸고 가는 사막 한가운데 덤프트럭처럼
계단은 썩고 다락은 먼지가 한 길이나 쌓인 집채처럼
덩그러니 나 말고 아무도 없다는 거
거리에서 쫓겨나고 쫓겨나면서
점점 커진다는 거
내가 세상의 비명으로 꽉 차 있다는 거
그것밖엔 아무것도 없다는 거
-「어미곰이 불개미 떼 드시는 방법」 부분

내 몸에서 솟은 “뾰족한 초침들이 안타깝다 안타깝다 나를 찌르”(「생일」)기나 하듯, 심드렁하고 퉁명스럽게 툭툭 내뱉는 한마디에도 결코 경쾌함과 탄력을 빠뜨리지 않는 김혜순식 ‘분노’와 ‘비애’는 그렇게 드러난다.

눈뜨고 그냥 있다, 난 안경이니까.
결코 무엇을 보는 법도 없다, 난 그저 안경이니까.
저 화덕 위의 키조개가 뭘 보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냥 있다.
더더구나 나는 눈을 감을 줄 모르니까.
나는 얼음을 먹는 시간과도 같다.
먹고 나면 뭘 먹었는지도 모른다.
[……]
나한테 오는 사람은 왼쪽 하늘과 오른쪽 바다
두 개로 나뉘어서 온다.
그러니 안경에 대고 말하는 건 난센스다.
제 귀에 대고 말하는 거와 같으니까.
-「안경은 말한다」 부분

당신 머릿 속 빛나는 오기처럼 던져라 똥! 던져라 공! 뿌려라 물!
안녕안녕안녕

모두 작별해버리고 싶은 아침

[……]
내가 내 이름을 지을 수 없는 곳, 안녕
내가 내 병명을 지을 수 없는 곳, 안녕
내일 아침은 내 침상에서 새 질병으로 태어날 거야
그 질병에 나를 꽂을 거야
그러니 모두 안녕
이제 마이너스 당신이 된 당신님도 안녕
-「아침 인사」 부분

“외국어로 가득 찬 몸”(「타조」)의 미궁(/미로) 속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 시인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근원적 열정을 들여다보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애당초 이 ‘거울’에 비친 세상이 울퉁불퉁하고, 미끌미끌하며, 변덕이 죽 끓듯 플러스 마이너스를 오가는 터라, ‘움직이는 미로’의 유동성처럼 김혜순 시의 영토에 자기 반복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박멸의 기관. 침묵의 입술”인 ‘귀’로 시인은 말한다(혹은 귀로 세상을 듣는다). 그에 따르

작가정보

저자(글) 김혜순

저자 : 김혜순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陰畵』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불쌍한 사랑 기계』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한 잔의 붉은 거울 』 『당신의 첫』 『슬픔치약 거울크림』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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