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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

김혜순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1년 06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03월 2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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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3.24MB)
ISBN 9788932036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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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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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의 아홉 번째 시집『당신의 첫』. 시인은 80년대 이후 한국 시에서 미학적 동력의 역할을 해오며, 한국 여성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꼽혀왔다. 특히 이번 시집에 실린 <모래 여자>는 한 여자의 미라를 통해 여성의 삶을 되짚은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제6회 미당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당문학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모래 여자>에서 깨끗한 상태로 모래 속에서 들어 올려진 여자는, 오히려 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외부의 폭력으로 인해 신체가 훼손된다. 표제작 <첫>에서 '나'는 "당신의 첫"을 질투한다. '첫'은 실체를 알 수 없고, 불잡을 수 없고, 소유할 수 없다. '첫'은 언제나 그 자리로부터 도주하고, 그래서 영원히 만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첫'은 '끝'과 같다.

이 시집에서는 무한히 확장되어가는 자아, 혹은 자아의 몸 이미지가 세계로 퍼져나간다. 그런가 하면 그 반대로 세계는 한 사람, 하나의 몸으로 수렴되기도 한다. 이것은 시인의 상상이 애초에 나와 타자, 나와 사물, 나와 세계의 구분 없이 출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혜순의 시에서 죽음과 탄생은 맞물리며, 처음과 끝은 흔적도 없이 서로의 역할을 바꾼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모래 여자>

모래 속에서 여자를 들어 올렸다
여자는 머리털 하나 상한 데가 없이 깨끗했다

여자는 그가 떠난 후 자지도 먹지도 않았다고 전해졌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숨을 쉬지도 않았지만
죽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와서 여자를 데려갔다
옷을 벗기고 소금물에 담그고 가랑이를 벌리고
머리털을 자르고 가슴을 열었다고 했다

그가 전장에서 죽고
나라마저 멀리멀리 떠나버렸다고 했건만
여자는 목숨을 삼킨 채
세상에다 제 숨을 풀어놓진 않았다
몸속으로 칼날이 들락거려도 감은 눈 뜨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자를 다시 꿰매 유리관 속에 뉘었다
기다리는 그는 오지 않고 사방에서 손가락들이 몰려왔다

모래 속에 숨은 여자를 끌어 올려
종이 위에 부려놓은 두 손을 날마다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낙타를 타고 이곳을 떠나 멀리 도망가고 싶었다

꿈마다 여자가 따라와서
감은 눈 번쩍 떴다
여자의 눈꺼풀 속이 사막의 밤하늘보다 깊고 넓었다
시인의 말

지평선
모래 여자
불가살
서울,코라
붉은 가위 여자
별을 굽다
양파
풍경의 눈빛

봉숭아
lady phantom
수미산 아래
메아리나라
비단길
미쳐서 썩지 않아
전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딸기
성탄절 아침의 트럼펫
칼과 칼

웅웅
혼령혼례
감기
마음
트레인스포팅
꽃잎이 피고 질 때면
당신 눈동자 속의 물
산들 감옥이 산들 부네
은밀한 익사체
인어는 왜 다 여자일까
엄마는 왜 짤까?
Delicatessen
회오리를 삼키다
하늘강아지
나이 든 여자
쌍비읍 징그러워
따귀새
당신의 눈물
노래주스
눈물농사
붉은 노을
lady cine
히말라야 가라사대
연금술
고양이
누란

에미애비
장마
모두 밥
가슴을 에는 손길처럼
바다 젤리
비명생명
신데렐라
환한 방들

핑크박스
돌이'하다'
뱃속의 어항은 정말 처치 곤란이야
세상의 모든 이야기
목구멍이 촛대가 되었네요
화장실

해설|나,그녀,당신,그리고 첫.이광호

작가정보

저자(글) 김혜순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상상력이 빚어낸 시집이다. 그의 시 세계는 일상적이고 자명한 것의 평화와 질서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의식을 난폭하게 찌르고 괴롭힌다.

김혜순은 195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초등 학교에 입학할 무렵 강원도 원주에 이사해 거기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원주여고를 거쳐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에 들어가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7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처음 써 본 평론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가 입선하고, 이어 1979년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도솔가」등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나온다. 대학 졸업 뒤 「평민사」와 「문장」의 편집부에서 일하던 그는 1993년 「김수영 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1998년 '김수영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낯설고 이색적이어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던 그의 시세계는 비로소 문단의 공인을 받는다. 2019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를 수상했다.

김혜순 시의 착지점은 '몸', 그것도 해탈이 불가능한 '여성의 몸'이다. 해탈이 불가능한 몸에서 출발한 그의 시적 상상력은 때때로 그로테스크한 식육적 상상력으로까지 뻗친다. 이런 점에서 김혜순의 시를 "블랙유머에 바탕을 둔 경쾌한 악마주의"의 시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는 자기 시의 발생론적 근거를 '여성'과 '여성의 몸'에서 찾는다. 이에 대해 그는 "식민지에 사는 사람은 절대 해탈이 불가능하다. 여성은 식민지 상황에서 살고 있다. 사회학적 요인이 아니라 유전자에 새겨진 식민지성이 있다. 이때의 여성은 인식론적 여성이 아니라 존재론적 여성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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