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스테판 말라르메 지음 | 황현산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년 05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05년 02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보들레르, 랭보와 함께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대표하는 말라르메의 '시집'은 시론과 언어미학이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들레르의 영향 아래 시작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존재와 언어의 순수성에 대한 고행에 가까운 집념으로 암시적이고 음악적인 순수부정의 시법을 구상하여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 말라르메.
　
현실 세계의 우연성과 존재의 부조리에 대항하여 필연적인 질서를 지닌 언어세계를 구축하려 했던 그의 노력은 "단 한 권 밖에 없다고 확신하는, 우주의 진리 그 자체인 책"에 대한 구상으로 이어진다. '시집'은 그 오랜 노력의 흔적이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지향하는 '시집'은 내용의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말과 무의식, 수학적 계산과 자발성, 논리와 암시, 우연과 필연의 관계를 성찰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집'은 원문과 함께 황현산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으며, 아들에게 보내는 네 통의 편지 형식을 띈 역자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일반 독자들이 프랑스 시의 역사에서 가장 난해하고 형식적으로 가장 완벽한 시를 쓴 것으로 평가되는 말라르메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옮긴이 해설 : 말라르메의 언어와 시
　
인사
불운
顯現(현현)
시답잖은 청원서
벌받는 어릿광대
창
꽃들
새봄
고뇌
...
해제
원문
주석
　
작가연보
한글·로마자 대조표(인명·작품명)
기획의 말

작가정보

저자(글) 스테판 말라르메

프랑스 파리에서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5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상스의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읽고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이때 보들레르가 번역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을 접했다.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 후, 국유지 관리국의 하급 직원으로 직장생활을 했고, 20세가 된 1862년부터 문예지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읽고자 하는 열망으로 런던으로 건너가 1년간 영문학에 매진했다. 귀국 후에는 일생을 영어교사로 지냈다. 이후 포의 작품들을 직접 번역해 출간하는 한편, 낭만주의나 고답주의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풍을 구축하는 데 몰두했다. 1871년, 〈목신의 오후〉와 더불어 말라르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시 〈에로디아드〉를 발표했다. 1875년 〈목신〉의 원고를 르메르 출판사에 보냈다가 거절당하지만, 이듬해 에두아르 마네의 삽화를 실은 시집 《목신의 오후》가 드렌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1884년부터 ‘화요회’를 만들어 문인과 예술가, 당대 지식인들과 교유했으며, 특히 폴 발레리, 앙드레 지드 같은 젊은 작가들을 비롯해 20세기 프랑스 문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898년 9월 9일 발뱅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 《시집》이 사후 출간되었다.

번역 황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