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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문학과지성사

2011년 04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09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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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4MB)
ISBN 9788932033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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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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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두 거인왕의 출생에서 영웅적 활약상으로 이어지는 연대기 형식의 작품으로 당시 프랑스의 지적 풍토·종교·정치·사회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고, 프랑스 르네상스의 이상과 염원을 형상화했다. 거인왕의 행적에 관한 서술보다 화자의 사설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라블레 특유의 글쓰기 방식은 기본 줄거리와 상관없이 '대화'와 '여담'을 통해 계속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어나간다. 주인공 거인들은 단지 신체적 크기, 힘, 식욕 면에서뿐 아니라 그들의 지적 능력, 정신적 깊이에서도 초인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거인왕들을 통해 인문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고, 현세적 삶 속에서 행복과 진실을 추구하려는 인간 중심적 가치관을 반영한 작품으로 라블레는 그가 처해 있던 시대 상황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새로운 글쓰기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펼쳐 보였다.
가르강튀아
-
팡타그뤼엘의 아버지 위대한 가르강튀아의 경이로운 생애
독자에게
작가 서문
-
제1장 가르강튀아의 계보와 기원에 관해서
제2장 옛 유적에서 발견한 해독 처리된 잡동사니 문서
제3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어머니 뱃속에서 열한 달 동안 있었는가
제4장 가르가멜이 어떻게 가르강튀아를 임신한 상태에서 많은 양의 내장요리를 먹었는가
제5장 술 취한 사람들의 대화
제6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기이한 방식으로 태어났는가
제7장 가르강튀아라느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가, 그리고 그는 술을 어떻게 마셨는가
제8장 가르강튀아에게 어떻게 옷을 입혔는가
제9장 가르강튀아의 의복과 색
제10장 흰색과 푸른색의 의미에 관해서
제11장 가르강튀아의 어린 시절에 관해서
제12장 가르강튀아의 장난감 말에 관해서
제13장 그랑구지에는 어떻게 밑 닦는 법의 발명에서 가르강튀아의 놀라운 지적 능력을 알게 되었는가
제14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소피스트에게서 라틴 고전 교육을 받았는가
제15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다른 사부들에게 맡겨졌는가
제16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파리로 보내졌는가, 그리고 그를 태운 거대한 암말이 어떻게 보스 지방의 쇠파리들을 격퇴시켰는가
제17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파리 시민들의 환영에 응대했는가, 그리고 노트르담 사원의 커다란 종을 어떻게 가져갔는가
제18장 자노튀스 드 브라그마르도가 어떻게 큰 종을 찾아오도록 가르강튀아에게 보내졌는가
제19장 자노튀스 드 브라그마르도 선생이 종을 되찾기 위해서 가르강튀아에게 한 장광설
제20장 소피스트는 어떻게 천을 가져갔는가, 그리고 다른 학사들에게 어떻게 소송을 벌였는가
제21장 소피스트 사부들의 규율에 따른 가르강튀아의 공부
제22장 가르강튀아의 놀이
제23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포노크라트에 의하여 하루에 한 시간도 허비하지 않도록 엄격한 규율에 따른 교육을 받았는가
제24장 가르강튀아는 비 오는 날에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가
제25장 레르네의 빵과자 장수들과 가르강튀아의 백성들 사이에 어떻게 큰 전쟁으로 번진 분쟁이 일어났는가
제26장 레르네의 주민들은 어떻게 그들의 왕인 프크로콜의 명령에 따라 가르강튀아의 목동들을 습격했는가
제27장 쇠이예의 한 수도사가 어떻게 적들의 약탈로부터 수도원의 포도밭을 지켰는가
제28장 피크로콜이 어떻게 라 로슈 클레르모를 공격했는가, 그리고 전쟁에 대한 그랑구지에의 유감과 망설임에 관해서
제29장 그랑구지에가 가르강튀아에게 쓴 편지의 내용
제30장 윌리크 갈레가 어떻게 피크로콜에게 파견되었는가
제31장 갈레가 피크로콜에게 한 연설
제32장 어떻게 그랑구지에는 평화를 사기 위하여 빵과자를 돌려주었는가
제33장 피크로콜의 몇몇 지휘관들이 어떻게 성급한 조언으로 그를 최악의 위험 속에 몰아넣었는가
제34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파리를 떠났는가, 그리고 짐나스트가 어떻게 적과 마주쳤는가
제35장 짐나스트는 어떻게 트리페 대장과 피크로콜의 부하들을 민첩하게 해치웠는가
제36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베드 여울의 성을 무너뜨렸는가, 그리고 어떻게 여울을 건넜는가
제37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머리를 빗다가 머리카락에서 대포알들을 떨어뜨렸는가
제38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샐러드 속에 들어간 순례자 여섯 명을 먹었는가
제39장 가르강튀아는 수도사를 어떻게 환대했는가, 그리고 저녁 식사 때 그가 들려준 재미있는 이야기
제40장 왜 수도사들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가, 그리고 왜 어떤 수도사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코를 가졌는가
제41장 수도사가 어떻게 가르강튀아를 잠재웠는가, 그리고 그의 기도서와 성무일과서에 관해서
제42장 수도사는 어떻게 동료들을 격려했는가, 그리고 그가 어떻게 나무에 매달렸는가
제43장 피크로콜의 정찰대가 어떻게 가르강튀아와 마주쳤는가, 그리고 수도사가 어떻게 티라방 대장을 죽이고 자신은 적에게 포로가 되었는가
제44장 수도사는 어떻게 경비병들에게서 벗어났는가, 그리고 피크로콜의 정찰대가 어떻게 격파당했는가
제45장 수도사는 어떻게 순례자들을 데려왔는가, 그리고 그랑구지에가 그들에게 해준 좋은 충고
제46장 그랑구지에는 포로가 된 투크디용을 어떻게 인도적으로 대했는가
제47장 그랑구지에는 어떻게 그의 군대를 소집했는가, 그리고 투크디용이 어떻게 아티보를 죽이고 나서 피크로콜의 명령으로 피살되었는가
제48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라 로슈 클레르모에 숨은 피크로콜을 공격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피크로콜의 군대를 격파했는가
제49장 도망치던 피크로콜이 어떤 불운을 겪었는가, 그리고 전쟁 후의 가르강튀아의 행적에 관해서
제50장 가르강튀아가 패자들에게 행한 연설
제51장 가르강튀아 편의 승리자들이 전쟁 후에 어떻게 보상을 받았는가
제52장 가르강튀아는 어떻게 수도사를 위하여 텔렘 수도원을 짓게 했는가
제53장 텔렘 수도원은 어떻게 지어지고 어떤 시설이 갖추어졌는가
제54장 텔렘의 정문 위에 씌어진 명문
제55장 텔렘 수도사들의 거처는 어떠했는가
제56장 텔렘의 남녀 수도사들은 어떻게 옷을 입었는가
제57장 텔렘 수도사들의 생활방식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
제58장 예언 형식의 수수께끼
-
팡타그뤼엘
-
딥소디인들의 왕 팡타그뤼엘
이 책의 저자에게 위그 살렐 선생이 보낸 10행시
작가 서문
-
제1장 위대한 팡타그뤼엘의 기원과 선조들에 관해서
제2장 황공스러운 팡타그뤼엘의 탄생에 관해서
제3장 아내 바드벡의 죽음에 대한 가르강튀아의 애도에 관해서
제4장 팡타그뤼엘의 유아기에 관해서
제5장 고귀한 팡타그뤼엘의 어린 시절의 행적에 관해서
제6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프랑스어를 엉터리로 말하는 리모주 출신 학생을 만났는가
제7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파리로 갔는가, 그리고 생 빅토르 도서관의 훌륭한 장서에 관해서
제8장 팡타그뤼엘이 파리에서 어떻게 그의 아버지 가르강튀아의 편지를 받았는가, 그리고 그 편지의 사본
제9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그가 평생 아낀 파뉘르주를 만났는가
제10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지극히 모호하고 난해한 분쟁을 공평하게 심판했는가, 그리고 그 공정한 판결로 어떤 칭송을 받았는가
제11장 베즈퀴 영주와 윔므벤 영주가 어떻게 팡타그뤼엘 앞에서 변호사 없이 변론을 했는가
제12장 윔므벤 영주가 어떻게 팡타그뤼엘 앞에서 변론을 했는가
제13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두 영주들의 분쟁에 대한 판결을 내렸는가
제14장 파뉘르주는 그가 터키인들의 손에서 벗어난 경위를 어떻게 설명했는가
제15장 파뉘르주는 어떻게 파리의 성벽을 쌓는 매우 혁신적인 방식을 가르쳐주었는가
제16장 파뉘르주의 성품과 처지와 관해서
제17장 파뉘르주가 어떻게 면죄부를 사고, 노파들을 결혼시켰는가, 그리고 그가 파리에서 벌였던 소송에 관해서
제18장 영국의 위대한 학자인 토마스트가 어떻게 팡타그뤼엘을 상대로 논쟁을 벌이려다 파뉘르주에게 패했는가
제19장 파뉘르주는 어떻게 몸짓으로 논쟁을 벌인 영국인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는가
제20장 토마스트는 어떻게 파뉘르주의 덕성과 지식에 관해서 말했는가
제21장 파뉘르주가 어떻게 파리의 귀부인에게 반했는가
제22장 파뉘르주가 어떻게 파리의 귀부인에게 장난을 쳐서 골탕을 먹였는가
제23장 팡타그뤼엘은 딥소디인들이 아모로트인들의 거주지를 침략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파리를 떠났는가, 그리고 프랑스의 거리 단위가 그처럼 짧은 이유
제24장 심부름꾼이 팡타그뤼엘에게 가져온 파리의 귀부인의 편지와 금반지에 적힌 글에 대한 설명
제25장 팡타그뤼엘의 동료인 파뉘르주, 카르팔랭, 외스텐, 에피스테몽이 어떻게 6백 명의 기병들을 솜씨 좋게 격퇴했는가
제26장 팡타그뤼엘과 그의 동료들은 어떻게 절인 고기를 먹는 데 질렸는가, 그리고 카르팔랭이 어떻게 산짐승 고기를 구하기 위해서 사냥을 했는가
제27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그들의 무훈을 기념하여 전승비를 세웠으며, 파뉘르주는 어떻게 산토끼들을 위해서 비석을 세웠는가, 그리고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방귀로 남녀 난쟁이들을 만들어냈는가, 그리고 파뉘르주가 어떻게 두 술잔 위에 놓인 굵은 몽둥이를 잘랐는가
제28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아주 기이한 방식으로 딥소디인들과 거인들에게서 승리를 거두었는가
제29장 팡타그뤼엘이 어떻게 건축용 석재로 무장한 3백 명의 거인들과 그들의 대장 루가루를 격퇴시켰는가
제30장 젖을 빨린 잔을 가졌던 에피스테몽이 어떻게 파뉘르주에 의하여 솜씨 있게 고쳐졌는가, 그리고 악마들과 지옥에 떨어진 자들의 소식에 관해서
제31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아모로트인들의 도시에 입성했는가, 그리고 파뉘르주가 어떻게 아나르슈 왕을 결혼시켜 초록 소스를 외치며 팔러 다니는 장사꾼으로 만들었는가
제32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혀로 군대 전체를 가려주었는가, 그리고 저자가 그의 입 안에서 본 것에 관해서
제33장 팡타그뤼엘은 어떻게 병에 걸렸는가, 그리고 그의 병이 낳은 방식에 관해서
제34장 이 책의 결론과 저자의 변명
-
옮긴이 해설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와 더불어 서양 ‘풍자 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작품 그리고 불문학 전공자들로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 『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이 ‘대산세계문학총서’(문학과지성사 발간)의 서른다섯 번째 작품으로 완역되어 나왔다. (1979년에 을유문화사 판[민희식 옮김]으로 출간됐었으나 이미 오래전에 절판된 상태로, 현재 국내에 소개된 『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은 이번 작업이 유일하다.) - 프랑스 ‘르네상스 정신의 위대한 구현자’라는 수식어구가 무색할 만큼 그동안 라블레 작품의 국내 번역이 전무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16세기 불어로 씌어져 원문이 워낙 난해한 데다, 의사 출신답게 갖가지 의학 용어를 자유자재로 구사(라블레에게는, 신에게서 독립한 “인간의 무한한 능력”을 표현하는 데 있어 의학과 문학이 같은 도정에 있었다)하고 있고, 법률을 비롯한 인문학 전반에 걸친 방대한 지식을 풍자와 해학의 문체로 담아낸 라블레의 작품 독해가 여러 가지 방향성을 띠고 있어서이다. (사실 우스꽝스러움과 진지함, 인간의 본능적인 면 이를테면 성교, 출산 배설 등에 대한 노골적 묘사와 르네상스의 이상과 지적 추구 등의 상반된 양상이 공존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가 라블레 작품 해석에 있어 관건이기도 하다.) 때문에 내용 이해를 위한 상세하고 현대적인 주석--실제로 프랑스에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주석을 단 현대 불어판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실정이다--이 필요했고, 라블레 문학 전공자에 의한 책임 번역이 무엇보다 절실했던 터에 이번의 뜻 깊은 결실을 맞은 셈이다. - - 흔히 팡타그뤼엘[원래 ‘팡타그뤼엘’이라는 이름은 취해서 잠든 술꾼들의 입 안에 소금을 뿌리고 다닌다고 알려진 중세 전설에 나오는 장난꾸러기 악마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라블레는 이 인물에게 ‘목마른 자들의 지배자’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갈증’은 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망,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연작이라고 통칭되는 라블레의 소설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인 『팡타그뤼엘』이 1532년 발표된 것을 시작으로 작가 사후에 출판되어 아직까지 그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제5서』에 이르기까지, 라블레 소설은 동일한 인물들과 사건의 연계성으로 보면 연작임에 틀림없으나 오랜 기간에 걸쳐 씌어진 탓에 초기와 후기의 작품들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나타난다. 전설적인 거위 팡타그뤼엘과 그의 아버지 가르강튀아의 행적을 다룬 환상적인 연대기인 『팡타그뤼엘』과 『가르강튀아』에 비해서 특히 『제3서』 이후의 작품들에서는 주제나 서술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건 중심의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일반 독자들은 라블레 소설 하면 으레 초기의 두 작품인 『팡타그뤼엘』과 『가르강튀아』를 먼저 떠올린다. 이들 작품에서는 이미 거인왕의 행적에 관한 서술(narration)보다 화자의 사설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라블레 특유의 글쓰기 방식이 나타난다. 주인공의 출생, 성장, 교육, 전쟁에서 무훈 등의 순서대로 기사도 소설의 틀에 맞게 사건이 전개되지만, 이야기는 기본 줄거리와 상관없이 독자를 상대로 화자가 엮어나가는 ‘대화’와 ‘여담’을 통해 계속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어나간다. 라블레 소설에 자주 나오는 장터의 장사치나 다름없는 이야기꾼의 거친 입담이나 욕설, 철학적 주제에 대한 현학적 문답, 시나 편지, 웅변 등의 다양한 문체와 횡설수설 같은 말의 유희, 여러 인물들이 들려주는 별개의 일화들, 빈번한 고전의 인용과 궤변적 해석 등은 이야기 중심의 대중소설과는 달리 지적 담론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려는 작가의 의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은 전설적인 두 거인왕의 출생에서 영웅적 활약상으로 이어지는 연대기 형식의 작품으로 당시 프랑스의 지적 풍토 · 종교 · 정치 · 사회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고, 프랑스 르네상스의 이상과 염원을 형상화한 걸작이다. 주인공인 거인들은 단지 신체적 크기, 힘, 식욕 면에서뿐 아니라 그들의 지적 능력, 정신적 깊이에서도 초인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그들의 학문적 성취는 바로 인문주의의 이상을 실현한 것이며, 그들의 지적 탐구와 삶의 지혜를 얻으려는 노력은 현세적 삶 속에서 행복과 진실을 추구하려는 인간 중심적 가치관을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라블레는 그가 처해 있던 시대 상황을 충실히 재현한 작가이면서도, 새로운 글쓰기라는 측면에서 현대의 작가 누구 못지않게 다양한 시도를 펼쳐 보였다. 이는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문제를 넘어서서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작가의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로운 글쓰기라는 현대 문학의 본질적 문제를 시대를 앞서 제기했던 작가답게 그의 작품은 언제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 앞서 언급했지만 라블레의 작품은 지적 탐구, 철학적 사변 등 고상한 주제와 인간의 육체, 물질과 관련된 상스러운 외설과 해학, 풍자 등의 이질적 요소들이 무질서하게 혼합된 듯한 인상이 강하다. 이는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 문예비평가 바흐친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그로테스크한 사실주의”로 민중문화의 전통을 계승한 그의 작품 세계가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지 않고 모든 대립적 가치들이 커다란 웃음의 세계 속에 용해되는 이상향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문학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라블레의 작품은 육체적 쾌락의 중요성과 현세적 삶에서의 행복 추구를 역설하는 동시에, 자유로운 민중문화의 정신과 힘찬 생명력이 그대로 살아 있는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작가정보

- 저자 프랑수아 라블레 몽테뉴와 더불어 프랑스 16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Fran’ois Rabelais는 그 출생연도에 있어서 적잖은 논란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1483년에 쉬농 근처의 라 드비니에르라는 작은 마을에서 변호사 출신의 앙투안느 라블레Antoine Rabelais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10년경에 라블레는 앙제 근처의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의 수도원에서 수도사 생활을 시작한다. 엄격한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보수적 교단의 수도회는 그의 지적 욕구를 채우는 데는 부적절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 그리스어를 공부하고 고전 연구에 몰두하는 한편 법률가들의 사교 모임에 드나들며 당시 사회에 팽배해 있던 위마니슴humanisme 사상에 심취하게 된다. 법률과 신학을 공부한 이후 인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한 라블레의 관심사는 의학 분야로 옮겨간다. 성직을 떠나 당시 가장 유명한 몽펠리에 의대에서 수학하면서, 1531년에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그리스어 원전에 주석을 단 공개 강의로 큰 호평을 받는다. 이듬해에 리옹의 퐁 뒤 론느 시립병원 근무를 계기로 의업은 물론 고전 번역 작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한다. - 역자 유석호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리옹 2대학에서 라블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니발의 문학--라블레 소설의 바흐친적 해석」「라블레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사실주의」「라블레 소설과 구전문학의 전통」「라블레 소설과 민중문화의 전통」등 라블레와 16세기 프랑스 문학, 번역의 문제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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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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