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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지음
성안당

2020년 09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9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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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77MB)
ISBN 9788931596991
쪽수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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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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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로 시작한 말이 ‘나를 위해’로 끝나는 이유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의 저자 유은정. 저자는 수많은 강연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아왔다. 이에 대한 답을 고민한 끝에 저자는 ‘경계(boundary)의 문제’라는 결론을 내린다. 나와 감정 착취자 사이에 존재하는 심리적 경계선을 지키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감정 착취자들은 항상 “내가 솔직해서 그래.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까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 자신을 위한 경우가 많다. 감정 착취자인 자신을 위해 양보하고, 자신을 위해 조용히 쭈그려 앉아 있으라는 의도가 숨어 있는 말이기에 우리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논리적 대안, 합리적 의심, 진정한 위로라고 속삭이는 사람들의 말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너까지 행복해지면 내가 너무 속상하잖아. 그러니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나보다 행복하면 안 돼. 너만큼은 계속 불행했으면 좋겠어”다.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에서 저자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는 일’에 지쳤다면 이제는 자신의 감정 영토를 지키는 힘을 키워야고 말한다. 예민하게 보이지 않을까, 까칠하게 보이지 않을까, 외면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감정의 영역을 지키는 일에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내 감정의 영토를 안전하게 지키려면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려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이런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단 세 가지다. 첫 번째, 침범당한 내 감정의 영역을 회복하겠다는 ‘단호함’. 두 번째, 내 기준과 너의 기준은 다르다는 ‘냉정함’. 마지막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곁에 있는 사람이 정말 내 편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겠다는 ‘유연한 결단력’이 바로 그것이다.
프롤로그 :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까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
feat. 그 입은 다무는 게 좋겠어

chapter 1. 내가 예민하다고? 네가 너무한 게 아니고?
feat. 내 편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심리 테라피

너까지 행복하면 내가 너무 속상하니까, 너는 불행했으면 좋겠어
‘너를 위해’로 시작한 말이 ‘나를 위해’로 끝나는 이유
잘 지내고 싶은 것일까, 잘 보이고 싶은 것일까?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모든 것을 멈춰라
나는 나의 시작이다, 이너차일드 챌린지

chapter 2. 나는 그저 존재하는 것에 지쳤죠
feat. 핑계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심리 테라피
내 속에 내가 없는데, 나는 누구인가요?
“어차피 해 봤자 안 돼요” 응, 그래서 안 되는 거야
스스로를 ‘불량품’으로 낙인찍지 마라
자존감 그 망할 놈의 자존감
‘자존감 안전성’ 특별 점검 기간입니다
해결하지 못한 감정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

chapter 3. 타인의 인생을 밑천으로 도박을 하려면 네 인생도 같이 걸어야지
feat. 성장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심리 테라피
고립된 왕은 한낱 개인일 뿐이다
‘인정 욕구’의 끝판왕, ‘인증 자아’의 등장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참지 못하는 당신에게
천국에 강아지가 없다면 나는 그곳에 가고 싶지 않다
내 안에 자리한 권력의지 없애기

chapter 4. 도대체 힘은 어떻게 내는 건가요?
feat. 용기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심리 테라피
힘을 낼 힘이 없어요
애매한 사람을 위한 변명
차별받지 않는 사람보다 차별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레퍼런스 체크가 존재하는 이유
정신이 가난한 사람은 되지 말자
남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이 저에겐 왜 이리 어려울까요?
경로를 이탈해 재탐색합니다

chapter 5. 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
feat. 확신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심리 테라피
혐오는 절대 우리를 구원해주지 않는다
바나나는 어떻게 성범죄를 부추기게 되었나
살을 뺀다고 과연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선결제 · 후노동: 나는 결제한다, 고로 노동한다
마요네즈 병의 심리학

선하 씨를 끔찍하게 생각해주는 친구의 말을 뒤집어보자. 그녀는 선하 씨의 문구 모으는 취미를 ‘어른스러운 취향’이라는 말로 폄하시키고, 뮤지컬 관람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 있는 선하 씨의 순수한 행복감을 상실감으로 전복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열심히 알아보고 등록한 어학원에 대해 “그 학원은 별로야”라며 선하 씨의 선택에 의심을 심어줬다. “그까짓 것” “난 별로” “겨우” “아이고” 등 몇 마디 추임새로 선하 씨의 정서적 영토를 무너뜨린 것이다. 이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우정 사기다.
_〈너까지 행복하면 내가 너무 속상하니까, 너는 불행했으면 좋겠어〉 중에서

그래서일까? “너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회생활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우리 때는 말이야…”라고 시작하는 조언은 사실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 자신을 위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너를 위해 하는 말인데 (…) 나를 위해, 팀을 위해, 회사를 위해 이렇게 해줘”로 끝나는 결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_〈‘너를 위해’로 시작한 말이 ‘나를 위해’로 끝나는 이유〉〉 중에서

자존감의 총량은 항상 변한다. 절대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 자존감을 수치화할 수 없지만 예를 들기 위해 100이라는 기준을 설정해 보자. 만약 내가 100의 자존감을 가졌다고 해도 타인에게 상처를 받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감당할 수 없는 실수를 범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자존감은 100 이하로 떨어진다. 반대로 칭찬을 듣거나, 예상치 못한 행운을 잡거나, 성과를 내고 원하는 것을 얻으면 100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정신의학계에서는 자존감보다 ‘자존감 안정성’에 눈을 돌리는 추세다.
_〈‘자존감 안전성’ 특별 점검 기간입니다〉 중에서

“어느 대학에 다닌다고 했지?” “취직에 대한 계획은 있고?” “만나는 사람은 있니? 뭐하는 사람이야?”“결혼한다고 하던데, 신혼집은 어디야? 요즘은 30평대 아파트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많더라고.” 이런 말이 불편한 이유는 단순한 근황 토크가 아니라 자아정체성의 핵심을 찌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런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면 당황함과 불쾌함을 느끼고 심할 경우에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안다. 상대가 궁금해 하는 것이 단순한 나의 근황인지, 자신의 우위를 점검하기 위함인지를 말이다. 의도를 가지고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만나는 날이면 그야말로 자아정체감은 박살나고, 자존감은 심한 훼손을 입는다.
_〈내 속에 내가 없는데, 나는 누구인가요?〉 중에서

진료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말한다. 내 세상과 그의 세상을 모두 뒤집어 놓았던 불꽃같은 사랑의 결말을 나 혼자 지켜봐야 한다는 것, 인생에 대단한 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만 컨트롤 c+ 컨트롤 v의 일상이 전부라는 것, 그래서 이 보잘것없는, 별 볼일 없는 하찮음이 더 견디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욕하던 꼰대들의 생각이 조금은 이해가 되고 어느새 내가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게 인생이라고 말이다.
_〈마요네즈 병의 심리학〉 중에서

내가 예민하다고?
네가 너무한 게 아니고?
이들은 묵은 먼지 가득 찬 방바닥에 누워 시기와 질투, 분노, 동정, 연민 등을 통해 어떻게든 상대를 자신과 같은 바닥으로 주저앉히려고 든다. 애써 한 발자국 내디뎌 보려는 사람의 발목을 붙잡으며 “연애하더니 사람이 변했어” “집값 좀 올랐다고 잘난 척 하는 거야” “부모 잘 만나 인생 편하게 사네”라고 비아냥거린다. 염장 지르는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자극해 예민하게 만들어 놓은 뒤 상대가 화를 내면 “별생각 없이 한 말이야”라고 웃어넘긴다.
본진이 공격을 받는데 여유롭게 게임을 진행할 플레이어는 없다. 방어할 때는 극도로 예민해지는 게 당연하다. 예민함이 싫다면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내 감정의 영토에 들어와 주인인 척 앉아 있는 감정 착취자들을 몰아내려면 익숙한 관계, 수동적인 마음가짐이 주는 안정감을 버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계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먼저 상대와 ‘잘 지내고 싶은 것’인지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인지를 구분하라고 말한다. 상대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은 갑을 없는 수평적 관계를 추구하지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수직적 관계를 만든다.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상대가 원하지 않은 친절을 기꺼이 베풀게 된다는 것이다.

감정 착취자들로부터
의연하게 나를 지키는 법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는 일’에 지쳤다면 이제는 자신의 감정 영토를 지키는 힘을 키워야 한다. 예민하게 보이지 않을까, 까칠하게 보이지 않을까, 외면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감정의 영역을 지키는 일에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내 감정의 영토를 안전하게 지키려면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려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이런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단 세 가지다. 첫 번째, 침범당한 내 감정의 영역을 회복하겠다는 ‘단호함’. 두 번째, 내 기준과 너의 기준은 다르다는 ‘냉정함’. 마지막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곁에 있는 사람이 정말 내 편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겠다는 ‘유연한 결단력’이 바로 그것이다.
감정 착취자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현명한 개인주의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인생 혹한기, 관계 암흑기를 건너고 있는 당신에게 새로운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동대학원 의학박사를 거쳐 미국 풀러신학대학
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석사를 받았다.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학술이사,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지금, 여기’에 집중해서 잡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마음 챙김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한 심리 치료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그래서 여자는 아프다》 《내 몸이 변하는 49일 식사일기》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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