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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권하는 사회

황윤권 지음 | 황윤권 그림
에이미팩토리

2015년 12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2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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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99MB)
ISBN 9788928635900
쪽수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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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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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을 잇는 화제의 책!
모두 조금씩 아픈 곳과 그 이유가 다르고 생활 습관이나 일하는 패턴 등에 따라 동작이나 운동법 등 처방이 달라져야 하는데도, 마치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듯 천편일률적으로 X-ray, MRI 찍고 선고 내리듯 ‘디스크다’, ‘협착증이다’ 판정하는 병원들.『디스크 권하는 사회』는 저자 황윤권 전문의가 ‘디스크’나 ‘협착증’이라는 질병은 ‘없는 병’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 근거와 논리를 차근차근 풀어낸 책이다.

믿기 힘든 온갖 정보의 홍수,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고 자기만 믿으라는 의사들, 아프기 시작하면 무조건 자기들이 권하는 치료나 시술이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병원과 치료자들. 바야흐로 ‘디스크 권하는 사회’ 안에서 저자는 환자 스스로 자신의 통징과 증세의 원인을 알게 되기를 바랐다. 정형외과 의사로서, 그리고 의술을 공부한 학자로서 환자를 통해 터득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프롤로그 _ 도대체 왜 우리는 이렇게 앞 다퉈 환자가 되는가?
들어가며 _ 혼내는 의사들과 주눅 든 환자들, 익숙한 병원의 풍경

1부. 디스크를 논쟁하다 _ 디스크는 현대인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인가?
디스크와 협착증,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괴물들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가 쑤시고 다리가 당기는 건 신경 때문?
CT와 MRI가 부리는 마법, 두려움과 걱정의 상업화
허리 통증, 엉덩이와 허벅지가 당기고 저린 진짜 이유
발이나 발가락에 감각이 없으면 무조건 수술대로 직행?
협착증은 허리를 펴거나 걷거나 운동해선 절대 안 되는 병?
몇 주 만에 간단히 치료할 것을 놓치고 악화시키는 척추 수술

2부. 허리, 엉덩이, 다리 통증 _ 통증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다스릴 수 있다
근육에 쌓인 긴장을 풀어주는 2가지 기본 원리를 기억하라
굳어져 있는 허리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스트레칭
굳어진 허리 근육 부위 두들기기와 눌러주기
스트레칭, 두들기기, 눌러주기의 횟수와 주의할 점들
허리에서 다리까지 전체적으로 풀어주는 스트레칭 방법
엉덩이와 허벅지를 중점적으로 스트레칭 하는 방법
종아리 근육을 중점적으로 부드럽게 하는 스트레칭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의 두들기기와 눌러주기 방법
증세별로 요긴한 스트레칭, 두들기기, 눌러주기 방법들

3부. 진위감별_ 현혹하는 온갖 정보들에 대해 제대로 알기
과도한 염려는 그만 _ 통증이 있다고 모두가 병은 아니다
운동과 섭생 _ 통증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식품은 따로 있는가?
위협적인 진단들 _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질병의 실상
목 디스크 _ 팔이 저리고 어깨가 결리면 목 디스크인가?
오십견 _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형벌인가?
섬뜩한 일상의 순간들 _ 혹시 뭔가 심각한 문제 때문인가?

에필로그 _ 용기를 내십시오, 할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제가 배우고 또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처음 들었을 때, ‘설마 그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세에 귀 기울이고 병의 경과를 반복해서 확인해나가고 덮어 놓았던 의학 교과서들을 다시 뒤적이면서 제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어갔습니다. - 11쪽

여기서는 꽤 얌전하게 묘사를 했습니다만 실제 병원에 가보면 연배가 지긋한 환자를 앞에 두고도 고압적으로 반말을 하거나, ‘이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혹은 매우 매섭게 진단을 내리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다짜고짜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윽박지르거나, 간호사나 스태프들에게 호령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진료실의 풍경은 점점 더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마냥 서로 자기주장만 반복하는 팽팽한 대립 양상으로 치닫기 일쑤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증세를 속 시원히 고치지도 못하고 돈만 쓴 것도 억울한데, 의사는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나옵니다. - 21쪽

많은 영역에서 아는 자와 모르는 자, 수단과 방법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로서는 가까운 업계에서 횡행하는 이 엄청난 불균형을 목도하면서, 심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소중한 시간(심지어 몇 년씩)과 돈을 들여놓고도, 매일 고통에 시달리는 증세의 호전이 없이 절망하며 우울한 세월을 보냅니다. 반면 다른 한편에는 이들의 증세를 해결해주지도 못해놓고, 많은 돈을 만지며 자신이 유능하고 잘나가는 전문가라는 허명에 휩싸여 보람차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 25쪽

그렇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을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명확히 보여주는 데야 당해낼 재간이 없지요. 정말 CT나 MRI 필름을 보면 누가 봐도 디스크가 불룩하게 나와 있거나, 척추관이 좁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바로 이 ‘보이는 것’에 핵심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만 보면 됩니다. 디스크가 ‘불룩’하게 나와 있고, 척추관이 ‘좁아져’ 있습니다. 그것 외에 필름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 61쪽

노인들일수록 ‘수술이나 돈이 많이 드는 치료법으로 씻은 듯이 증세가 나으면 좋겠다.’는 환상을 품기 쉽습니다. 특히 옆집 사는 노인이나 친구의 자식들이 큰 돈 들여 수술을 시켜주었다고 하면, 너도 나도 부러워하며 덩달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 수술 시켜준 자식들은 효자가 되고, 수술 못 시켜준 자식들은 졸지에 불효자가 되어 ‘어떻게든 수술을 시켜드려야지.’ 하고 조바심을 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 77쪽

병원에서 치료 과정을 경험한 환자들에 의하면, ‘의사들이 허리를 굽혀도 안 되고 펴서도 안 되고 뒤로 젖혀도 안 되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또 어떤 경우에는 ‘걷기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하기도 하고, ‘수영’ 같은 운동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처방들의 공통점은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107쪽

그런데 의사들은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원인을 제쳐두고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환자분의 경우는 애먼 척추신경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고, 전신마취를 해서 척추수술까지 했으니 이 얼마나 낭비이며 헛소동입니까? 게다가 그렇게 해서는 엄지발가락이나 발의 마비 증세가 치료될 리가 없지요. - 118쪽

허리 근육이 놀라면 안 되니까 복대를 차고 자리에 똑바로 누워서 절대안정을 취합니다. 간혹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워 허리를 바닥에 닿게 하여 쉬라는 처방을 받기도 합니다. 허리가 삐끗해서 통증이 있을 때에는 돌아눕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어떤 동작을 하든지 허리 근육에 수축 작용을 더하게 되어 통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른바 절대안정을 취하게 되면, 굳어진 허리 근육에는 더욱 긴장이 쌓이게 되고 통증은 더 심해집니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겁니다. - 136쪽

환자가 양말을 벗지도 않았고 더구나 신발까지 신은 채로 진찰하고 있다면, 이 의사는 환자의 새끼발가락 저림 증세를 진찰하는 게 아닙니다. 환자는 대충 뭉뚱그려 ‘새끼발가락이 저린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의사의 역할은 자세히 진찰해서 어느 신경의 문제로 오는 저림인지 구체적으로 구별해내는 것입니다.
새끼발가락을 만져보지도 않거나, 새끼발가락 저림도 무조건 척추 때문이니 허리 MRI 촬영을 해봐야 한다고 우기고, 심지어 척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는 의사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 188쪽

‘허리가

디스크 환자 300만 시대, 우리는 왜 유독 이렇게 많이 아픈가?
디스크와 협착증, 현대인을 괴롭히는 만성적인 통증 질환의 진짜 이유를 밝힌다!
전작 《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황윤권 정형외과 전문의가 맘먹고 쓴 책!
십여 년 이상 의대에서,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수술도 하고 약물 위주의 치료도 하면서 돈 잘 벌던 전문의.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하는 진단과 치료에 뭔가 심각한 오류가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에 빠지기 시작한다. 다시금 해부학 책부터 시작해 배운 것을 짚어보고 환자들을 관찰하고 그 하소연을 깊이 들어보고 직접 원인과 치료법을 선입견 없이 탐구한 결과, 그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한다. 바로 ‘디스크’나 ‘협착증’이라는 질병은 ‘없는 병’이라는 결론이다. 그리고 여기, 동종업계 의사들에게 공격당할 각오를 하고 그 근거와 논리를 차근차근 풀어간다.
무엇보다 환자들로서 반갑기 그지없는 속 시원한 이야기다. ‘왜 그런지?’ 차분히 설명을 듣기보다 늘 협박당하듯 다짜고짜 값비싼 치료만 강요당해왔던 울화통 터지는 경험만 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정보 불균형의 극단에 있는 이 블랙박스 속 진실을 알아야 할 때가 되었다!

# 출판사 서평
건강 베스트 1위 《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을 잇는 화제의 책
디스크나 협착증은 ‘상상이 만들어낸 괴물’이라 주장하는 의사 황윤권, 그는 왜 그런 무모한 주장을 과감히 책으로 엮었는가?

“그렇게 말하는 근거가 대체 무엇입니까?”
처음 그가 ‘디스크나 협착증은 없는 병이다!’라고 일갈했을 때,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대체의학이나 자연치유 전문가도 아닌, 버젓이 십여 년 이상 자기 이름을 단 병원을 개원 중인 정형외과 전문의의 말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교과서에도 버젓이 나오는 질병,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선진국에서도 수술 등 새로운 치료법이 수없이 등장하고 있는 질병, 대한민국에서 무려 3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질병이 ‘없는 병’이라니!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주장과 그 근거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이 술술 흘러나온다. 고개를 갸웃하며 한참을 귀 기울여 들으니 조목조목 근거와 이론이 타당하다. 기본적인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몇 십 분만 질문하고 토론해 봐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논리가 탄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스스로 다시 해부학 책부터 시작해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시 모두 되짚어보고 의심하고 질문하고 또 반문해 보고, 수술실에 직접 참관해 눈으로 수없이 다시 보고, 환자들의 증세를 낱낱이 듣고 보고 관찰해 보고 수 천 수 만 번을 곱씹은 결과 내린 결론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TV만 틀면 내로라하는 의사들이 나와서 통증 상담을 해준다. 간단히 전화 통화로 환자의 증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단 몇 분 만에 ‘당신은 디스크입니다.’, ‘당신은 협착증입니다.’라고 쉽게 결론을 내려준다. 권하는 치료법은 현란하기 그지없다. ‘도수치료’, ‘신경성형술’, ‘신경차단술’, ‘레이저 수술’, ‘풍선 확장술, ’현미경 수술‘, ’fims’, ‘고주파 감압술’, ‘인공 디스크 치환술’, 거기에 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침술이나 추나 요법, 의료 분야가 아닌 치료자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치료법 등 그야말로 수십 수백 가지의 선택지들이 환자들을 유혹한다.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곳곳에 유명인이 홍보하는 다양한 병의원들 광고, ‘이렇게만 하면 단박에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홍보물들이 사방을 도배하고 있는데도 왜 ‘확실하게 나았다는 사람’은 드문가?
아니, 더 나아가 디스크나 협착증, 그 외의 각종 통증 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은 왜 점점 더 늘어나기만 하는가? 믿기 힘든 온갖 정보의 홍수,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고 자기만 믿으라는 의사들, 아프기 시작하면 무조건 자기들이 권하는 치료나 시술이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병원과 치료자들…….
바야흐로 ‘디스크 권하는 사회’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알고 대비해야 할 것인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을 때, 당신은 어떤 대접을 받으셨나요?
당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눈으로 아픈 부위를 보고, 손으로 만지거나 눌러보고,
왜 아픈지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주고, 적정한 수준의 치료법을 권하는 의사를 만나셨나요?

모두 조금씩 아픈 곳과 그 이유가 다르고 생활 습관이나 일하는 패턴 등에 따라 동작이나 운동법 등 처방이 달라져야 하는데도, 마치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듯 천편일률적으로 X-ray, MRI 찍고 선고 내리듯 ‘디스크다’, ‘협착증이다’ 판정하는 병원들. 영문도 모른 채 수십 수백 만 원의 치료비를 지불하고 심지어는 몇 개월에서 몇 년씩 치료 기간을 투자하고도, 나아팁仄穗쩡엿더 나빠지기만 하는 환자들. 이런 말도 안 되는 갑을 관계를 개선할 대안은 없이, 점점 더 아픈 사람이 늘어만 가는 세상. ‘디스크 권하는 사회’에서 호갱이 되지 않기 위해,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들!

디스크와 협착증, 진실 혹은 거짓? True or Lie
* 디스크나 협착증을 잘 치료하는 수술 명의는 따로 있다?
*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디스크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 디스크나 협착증은 치료가 어려운 난치 질환이다?
* MRI 필름만 보고도 추간판 탈출이나 협착을 식별할 수 있다?
* 탈출, 파열, 파행 같은 단어가 들어간 병은 심각한 질환이다?
* 무리를 하면 치료가 됐던 디스크가 다시 터져 통증이 생긴다?
* 디스크나 협착증의 경우, 피해야 하는 동작들이 서로 다르다

작가정보

저자(글) 황윤권

저자 황윤권은 정형외과 전문의.
척추 관절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인정받는 대학엘 들어갔고 수련의 과정을 평탄하게 보냈으며,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에는 종합병원에서 골절이나 척추 질환, 인대 파열 등 긴급을 요하는 수술을 유능하게 해내는 ‘잘나가는 외과의’로 평판도 얻었다. 그러나 병원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대학 때 은사가 들려준 철학에 공감한 그는 소위 돈이 되는 인공관절 수술이나 무릎, 디스크 수술 등을 일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원과의 견해 차이도 있고 소신 있는 진료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1991년 그는 개업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년 만에 돈도 많이 벌었지만, 결국 병원을 접고 만다. 긴급 수술과 같은 급박한 환자를 보는 데 익숙해 있던 그로서는 만성적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뚜렷한 해법 없이 매일 비슷한 진단과 처방을 반복하는 일이 평생 갇혀 있어야 할 감옥과도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관절염, 근육통, 오십견, 허리 통증, 테니스 엘보 등등 다양하고도 만성적인 증세를 명쾌히 치료하지는 못하면서 통증만 없애주는 데 급급한 매일 매일이었다. 그는 다시 종합병원으로 돌아갔고 이번에는 평범한 외래환자들을 주로 맡았다. 그리고 이 책의 기초가 되는 ‘환자 스스로 자신의 증세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법’의 바탕을 쌓았다.
지난 10여 년 부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며 소박한 명성도 얻었고 내원하는 환자들의 고충을 듣고 치료의 길로 이끄는 것도 행복한 일이었지만, 그의 가슴 한쪽에는 울화증이 쌓이기 시작했다. 환자의 상태를 손으로 만지고 환자의 호소를 귀로 듣는 일에는 소홀하고, 천편일률적인 약물 처방만 하거나 심지어 값비싼 진단과 무리한 치료법을 강권하는 의료 현실이 답답하기만 했던 것이다. 증세의 원인을 제대로 알려주고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대신, 다짜고짜 위협하고 겁을 주어 지갑을 열게 하는 관행에 화도 났다. 또한 그러한 진료 행태에 익숙해져 도리어 약물이나 주사, 수술 등으로 증세만 없애는 치료, 득과 실을 재지 않은 수술 치료를 요구하는 환자들을 보고 안타까움도 느꼈다.
그는 정형외과 의사로서, 그리고 의술을 공부한 학자로서 환자를 통해, 그리고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갔다. 그가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매일 들은 이야기, 환자들에게 매일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설명해주었던 이야기를 한 줄 한 줄 기록했다. 어려운 해부학 도면 대신 환자에게 직접 해당 부위를 펜으로 그려가며 설명해주었던 것처럼, 어눌하지만 그림도 그렸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어렵사리 한 권의 책으로 묶이게 되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환자가 자신의 통증, 몸, 증세의 원인에 대해서 잘 알게 되는 것. 그래서 좋다는 음식, 용하다는 약재, 이것밖에 길이 없다는 값비싼 치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에게 무턱대고 내 몸을 맡기기보다 스스로 내 몸이 아픈 이유를 알고 매일 매일 조금 조금씩 아프지 않게 되는 습관을 체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첫 개원 때 잘나가던 병원을 접는 그를 두고 사람들이 ‘바보’라고 손가락질 했듯이, 자신의 특기이자 밥줄일지도 모를 귀중한 정보를 공개하는 그를 혹자는 바보라고 손가락질 할지 모른다. 그래도 그는 개의치 않는다. 럭셔리한 원장실은커녕 등받이도 없는 원장 의자에조차 앉을 틈도 없이 매일 환자 보는 일에 푹 빠진 그는 이미 천성이 바보일지도 모른다.

1976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 1982년에 의사 자격 면허를 취득했으며, 1982년부터 1983년까지 경희의료원에서 인턴 수련, 1983년부터 1987년까지 동 병원에서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련을 마쳤다. 1987년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01년까지는 종합병원에서 봉직의로 근무하면서 긴급을 요하는 골절, 척추, 인대 수술 등을 도맡아 했다.
2001년부터 부산에서 ‘황윤권정형외과’를 개원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10여 년 간 약 10만 명의 환자들이 알음알음으로 병원을 찾아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그의 병원은 3無, 즉 X-ray, MRI가 없고 약 처방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작 《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을 출간한 이후로 그가 알려주는 ‘환자 스스로 하는 치료’에 호응하는 많은 이들의 응원과 방문으로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림/만화 황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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