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싶어

김산희 지음

로코코 2010년 02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6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천재 프로 바둑기사 목반석은 우연히 6년 전에 헤어진 첫사랑 염소열과 맞부딪힌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헤어져야 했던 그는 아직까지 그녀를 잊지 못한 상태다. 반석은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찾아가지만 소열은 그를 차갑게 외면한다.

반석은 그런 그녀에게 이기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내기 바둑을 제안하고, 내기 바둑에서 이겨 2달 동안 소열과 만나기로 한다. 그런데, 그가 중국에서 대국을 하고 있는 사이 소열이 영양실조로 쓰러지는데….

김산희 로맨스 장편소설 『행복하고 싶어』.

목차

프롤로그 만나면 안녕!
다시, 만나다
난 살릴 작정이야
안녕?
너의 곁에
시작하는 연인들
아프지 마
기다려 줘
이렇게 안녕
마음들이 움직이다
파국
헤어진 다음 날
모르겠어, 그냥 네가 보고 싶어
이제는 우리가 행복할 시간
에필로그
후기

책 속으로

“그동안 미안했어요. 오빠에게 한 거짓말 때문에 오빠와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흠, 순간 목이 메어 그녀는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반석은 무슨 소리야, 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소열은 급히 입을 열었다. 반석의 어떠한 질문도 들을 여유가 없다.
“다시 만난 그때부터 제가 말했죠. 난 오빠랑 할 어떤 말도 없다구요. 돌아가 달라고 분명히 그랬어요. 그래요, 굳이 말하자면 제 말은 변명이에요. 치졸한 변명이에요. 굳이 용서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변명 정도는 들어 줄 수 있겠죠…….”
반석은 어떠한 말도 없다. 아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뜬금없는 그녀의 말에 어떤 대꾸를 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겠지.
“아, 아니 다 필요 없는 말이에요. 한 가지만 말할게요. 오빠가 제 말을 들어준다면 우리 둘 다 평화로울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제발 부탁할게요. 이제 저와 헤어져 주세요.”
쾅. 말 없던 반석이 들고 있던 머그잔으로 세게 테이블을 내려쳤다. 끝내 내게 할 말은 정말 그것뿐이니?
“헤어져 주세요. 저에게서 돌아서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이건 소열의 욕심이었다. 아무런 흙탕물을 튀기지 않은 채 자신의 상처를 줄여 보고자 하는 행동이었다. 반석이 소열의 마음을 알아줄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울 거란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반석을 다시 만난 후부터 생겨난 소열의 욕심이 문제였다. 저 손을 잡아. 내게 내미는 손을 거절하지 마.
“넌 날 이렇게 무시할 권리가 없어. 내가 널 사랑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바보 취급할 권리는 없다는 말이야.”
“바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는 애써 대답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었다.
“날 구석으로 몰지 마. 내가 아무리 이 사랑에서 약자라도 날 이렇게 취급하지 말란 말이야.”
“가지 말아요. 얘기할게요. 모두 얘기할게요. 왜 내가 오빠와 더 이상 만날 수 없는지. 오빠의 사랑이 왜 끝인지, 아니 언제 끝났는지.”
이 거짓말은 너무 오래전에 시작되어 유통기한이 지나 버렸다. 우연으로 시작된 장난이 끝낼 타이밍을 못 찾은 채 여기까지 와 버렸다.

출판사 서평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닷가, 열여덟 소년과 열일곱 소녀의 순수한 사랑.

“오빠에 대한 감정은 서울에서 내려온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이야. 우리 이제 만나지 말자.”

아버지의 반대를 이기고 프로 바둑 기사의 꿈을 이루는 순간, 목반석은 첫사랑을 잃었다.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아무리 매달려도 차갑게 만나 주지 않던 염소열.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6년 후, 우연처럼 이루어진 재회!

“우리 내기를 하자. 네가 이긴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영원히 사라져 주겠어. 네가 유리하도록 어떤 조건이라도 걸어. 다 받아 주겠어. 하지만 내가 이긴다면 너는 내 곁에 머물러야 해.”

염소열은 어떻게든 이겨야 했다. 그녀는 죽은 가족 대신 살아야 할 의무가 있었고, 그 때문에 그를 사랑하면 안 된다. 그녀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하더라도…….

줄거리) 천재 프로 바둑기사 목반석은 우연히 6년 전에 헤어진 첫사랑 염소열과 맞부딪힌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헤어져야 했던 그는 아직까지 그녀를 잊지 못한 상태. 반석은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찾아가지만 소열은 차갑게 외면한다. 반석은 이기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내기 바둑을 제안한다.
프로 기사와 아마추어의 내기 바둑. 소열은 그 시합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행복해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잠시 동안 즐기기로 결심한다. 반석은 내기 바둑에서 이기고 2달 동안 만나기로 한다.
그가 중국에서 대국을 하고 있는 사이 소열이 쓰러진다. 병명은 영양실조. 게다가 그녀의 룸메이트 바다는 종적이 묘연한 상태. 반석은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오고, 그녀의 옆에서 병간호를 한다.
퇴원을 한 후 소열은 그녀의 욕심 때문에 더 이상 그를 붙잡아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반석에게 사실을 말하는데…….

작가정보

저자(글) 김산희

저자 : 김산희
닉네임 편애(偏愛)
염소자리에 태어났지만 전혀 반대의 성격을 지님.
현재 정크파라다이스와 단미그린비에서 『나는 너를 상상해』를 연재 중. 모든 변하는 것들을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쉬워하고 슬퍼해서 그런 것들을 붙잡으려 노력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