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자. 3
2012년 11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09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43MB)
- ISBN 979113161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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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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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살게 놔두었어야 했다. 이제 그의 고독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임준옥 장편소설『무적자』제3권.
제2장 똥차에 제트엔진 달면 날 수 있을 것 같았어? / 49
제3장 나는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 109
제4장 이제 알겠지, 누구를 건드린 건지? / 151
제5장 당신이 적이라면 끔찍할 거요 / 205
제6장 드디어 마지막 표적인가? / 253
제7장 그냥 미사일 한 방 날리면 안 돼? / 297
제8장 오늘 다 죽어버리면 좋겠는데……. / 355
제9장 내 손에 맞아 죽으면 많이 아프다 / 391
제10장 이런 개 같은 하늘이! / 435
선민병원 귀빈 접대실의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노차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망했다.”
특수동의 상황을 통제하고, 시신들을 확인하고, CCTV의 흐린 화면을 개선하고, 경비원들의 진술을 듣는 데까지는 예상 외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관련된 경비원들의 이마를 뚫어놓고 보니 시간은 7시 20분에 이르러 있었다. 부랴부랴 사람을 풀어 차량을 수배하고, 북경 외부로 빠져나가는 도로들을 봉쇄하고 호텔들과 이스라엘 대사관에 사람을 붙였지만,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9시 30분이 넘도록 아무런 연락도 없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제발 멈추라고 애걸을 해도 똑딱거리며 쉬지 않고 흘러가고 있다.
바브라 세이건은 곧 죽을 것이다. 세이건 가와 인연을 만들어두기 위해 시작한 일 때문에 척을 지게 생겼다. 세이건 가문과 척을 지게 되면 세계로 나가는 일이 난관에 봉착된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왔던 천변 계획 또한 틀어지게 될 것이다.
노차신은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그것만은 안 돼!”
인피면구 제작술에 관한 비급이 발견되고 거기에 현대 의학 기술이 보태어졌다. 표정과 혈색까지 그대로 표현되는 인피면구와 눈가의 주름살마저 생생하게 살려내는 성형 기술의 개발이 가능해지고, 일시적으로나마 혼을 빼놓는 섭혼비술의 비급이 발견됨에 따라, 서문영락은 하늘을 바꾼다는 천변 계획을 수립했다. 노차신은 그 가능성을 확인한 후 그것에 전력을 기울였다.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졌다. 막대한 뇌물을 중국 지도부에 쏟아붓고 법륜공 수련자 탄압에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법륜공 수련자 색출을 위해 만든 특별 수사팀, 610팀 또한 노차신의 지원으로 운용되고 있다. 그에 따른 장기 농장 역시 광목당 산하의 특별팀에서 관리한다.
전국 각지에 연구소가 설립되고 인재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선민종합병원을 세움으로써 A급 장기들의 소모처로 삼았다. B급 이하의 장기들은 전국 각지의 대형 병원에서 사용되고 그 수익은 정부 관료들의 비자금으로 조성된다. 쓸모없는 장기 소유자들은 실험용이나 인체 모형의 재료로서 팔려 나간다.
그의 이름은 임화평(林和平)이다.
이름처럼 살기를 소망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조용히 살게 놔두었어야 했다.
“너희들 실수한 거야.
내 세상의 중심,
내 평안의 근거를 깨뜨린 거다.
세상 전부와도 바꿀 수 없는…….
알게 해주마, 너희들이 누구를 건드린 건지.”
그의 고독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
오, 바라타족의 아들이여. 언제든지 정의가 무너지고 정의가 아닌 것이
판을 치는 때가 되면 나는 곧 나 자신을 나타내느니라.
올바른 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악한 자를 멸하기 위하여, 그리하여 정의를
다시 세우기 위하여, 나는 시대에서 시대로 태어난다.
<바가바드기타 중에서>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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