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오늘도 쾌변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박준형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0년 06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6월 19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82MB)
ISBN 9788901243726
쪽수 260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0,300원

쿠폰적용가 9,27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괴상하게도, 오늘은 판사가 날 보고 웃더라니...”
승진 없는 로펌, 82년생 늙은 막내
어느 현직 변호사의 ‘운수 좋은 날’

‘대한민국 법조 1번지’라는, 몹시 거창하고 유난스러운 별칭을 가진 서초동. 365일 우울하고 시끌벅적한 이곳에 의뢰인들과 매일 지지고 볶고 옥신각신, 이 법원 저 법원 기웃거리면서 재판 다니는 한 남자가 있다. 수만 명에 달하는 이 땅의 변호사 중 하찮은 1인으로서 냉혹한 바닥의 생존 경쟁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새 원활한 생계 유지가 인생 제1목표이자 제1관심사가 되어버린 자칭 ‘생계형 변호사’. 이 책은 ‘오늘도 별 탈 없이 수습해서 다행이야’를 되뇌며 나름의 유쾌함과 해학으로 매일을 존버하는, 그저 그런 변호사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과 단상을 담은 에세이다.
친절한 생활 법률 상식이나 법조인의 심오한 철학, 혹은 드라마에서처럼 멋진 대사를 읊는 변호사의 모습은 이 책에 없다. 다만 어쩐지 정의롭고 잘나갈 것 같은 삶 대신, 심드렁한 표정의 고객님과 상대하다 마법 같은 정신승리에 함께 안도하곤 하는, 그러니까 나와 별다를 것 없는 타인의 일과 일상을 들여다봄으로써 느끼는 어떤 생면부지의 동병상련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주최한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출품된 2,500여 편 중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프롤로그_여기 그저 그런 직장인 하나 추가요 5

I 생계형 변호사의 노동하는 시간

대체 누구 편이냐 물으신다면 15
변호사 불러주세요 27
‘우리 사이’의 함정 37
청솔거사가 옥분 씨 몰래 맡겨둔 재산 44
사고뭉치 우식이의 장래희망 57
변호사가 한 일이 뭐가 있어요? 68
걷는 사람, 뛰는 사람, 나는 사람 78
누구를 위한 진실 게임인가 89
어느 노동자의 마지막 유산 100

II 생계형 변호사의 현타 오는 순간

변호사 놈, 변호사님 113
어쩌다 변호사가 되었나요 119
변호사 배지의 쓸모 128
재판 노잼 133
로펌, 한 지붕 수십 가족 139
복이는 언제나 스마일 145
주로 무슨 일 하세요? 159
세일즈왕 변호사 172

III 생계형 변호사의 반복되는 일상

줄 간격 좀 맞춰주세요 181
인텔리빌딩 막내의 점심시간 190
옷장 안 루틴 196
운수 좋은 날 203
내 이래 살아도 한국 사람 아이 됩니까 212
한솥밥 식구의 가족 같은 회식 222
일이란 기도 같은 것 228
취미가 꼭 있어야 하나요 235
승진 없는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242

#에필로그_생면부지의 동병상련 253

그런데 내가 누구 편이겠는가. 당연히 수임료를 지불한 고객님 편이다. 글로 배운 고리눈의 실사판을 보고 약간 움찔하긴 했지만 그래도 뻔한 물음에는 뻔한 대답이 정답인지라 “저는 여사님 편이죠”라고 했더니 그게 또 맘에 안 들었나 보다. 그는 쥐방울만 한 회의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책상을 탕탕 치더니 “그럼 대체 할 수 있는 게 뭐예요?”라거나, “그렇게 얘기할 거 같으면 제가 변호사 안 샀죠. 안 되는 걸 되게 해주는 게 변호사 아니에요?”라며 내 역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네, 아닌데요. _ p.20

많은 사람이 재판을 통해 자신이 믿는 ‘진실’이 아주 쉽게 그리고 당연히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든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따위의 허무맹랑한 소리만 믿고 재판에 임하면 언제나, 반드시 패하며 그때까지 믿었던 진실은 순식간에 거짓으로 둔갑한다. 재판에서는 증거로 말하는 게 원칙이다. 제아무리 정의고 진실이고 나발이고 간에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는 사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_ p.40

그러나 우식이는 고개를 저었다. 자기 장래는 이미 탄탄대로이니 걱정 말라는 것이다. 진작부터 지역 선배님들이 어여삐 보고 계신 터라 이번에 이 일로 학교에 가면 현역 선배님들을 만나 앞으로 식구 생활하는 데 조언도 얻고 돈독한 정도 쌓을 작정이라고 했다. (중략) 나는 두 가지 이유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하나는 이 답답한 친구를 앞으로 어쩌나 하는 고민이었고 다른 하나는 금강역사의 ‘금강’은 ‘金强’이 아니라 ‘金剛’이라는 사실, 그러니까 안타깝게도 네 팔뚝 그림에는 치명적인 오타가 있다는 얘기를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이었다. _ p.63

보릿고개를 맞은 변호사는 자꾸만 등가죽과 붙어먹으려는 뱃가죽을 떼어내며 짐짓 태연한 척해보지만, 휴정기 동안 마음의 평화를 이룩하신 고객님께서는 찾아오실 기미가 없다. 하지만 빈 쌀독이라도 뚫어져라 훑다 보면 재수로 강냉이 몇 알쯤은 건지는 법. 어떻게 대출이라도 좀 받아서 이번 달 때워볼까 고민하던 변호사의 뇌리에 지난번 승소하고도 여태 받지 못해 묵혀둔 성공 보수가 바람처럼 스쳐 간다. _ p.69

“이봐요, 변호사가 왜 저런 흉악한 놈을 변호해?”
“변호사면 돈에 혹할 게 아니라 정의를 지켜야지, 정의를. 쯧쯧.”
후텁지근한 공기가 온몸을 휘감던 어느 여름날, 나는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면서 바깥공기보다 더 끈적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조롱 겸 비난을 듣고 있었다. (중략) 하지만 여기서 내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간 간신히 딱지 앉은 귀에 다시금 피가 철철 흐르게 될 것 같아 “네네, 아유 그러게요. 채권 채무가 바로 서는 정의로운 세상! 저도
응원합니다” 하며 황급히 포위망을 빠져나왔다. _ p.78

이 바닥 생활을 해보니, 적어도 소송전에서는 빌런과 히어로의 구별이 의미가 없었다. 모두가 빌런일 수도 히어로일 수도 있고, 빌런이었다가 히어로가 될 수도, 히어로였다가 빌런이 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누가 정의로운 쪽인지, 누가 선량한 쪽인지 같은 걸 가르는 싸움이 아니다. 철저히 이해관계에 따라 냉정한 계산과 이합집산 편 가르기가 반복되었다. 이 판에 끼어 있는 사람들에겐 각자 믿는 것이 진실이고, 득 되는 것이 정의였다. _ p.87

판사가 막강한 지휘권을 갖는 소송에서 변호사는 ‘을 오브 을’, ‘병 오브 병’이다. 변호사가 법정에서 책상을 쾅쾅 쳐대고 누군지도 모르는 방청객을 상대로 홀연히 일장 연설을 펼치고 더 나아가 상대방과 판사까지 가르쳐가며 좌중을 압도하는 그런 장면은 결코 볼 수 없다. “이의 있습니다!” 같은 옛날 사람 멘트도 쓰지 않는다. 혹여 “존경하는 재판장님” 같은 되지도 않는 소리로 운을 떼면 재판장이 코웃음을 치며 “존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로 맞받아칠 것이며, 법정 여기저기를 정신 사납게 쏘다니는 미드급 퍼포먼스를 선보일라치면 곧장 “앉아서 변론하세요”로 제지당한다. _ p.134

이런 식의 로펌 시스템에서는 특히 비용 분담이 아주 예민한 이슈다. 심한 경우 사무실 복사기에 들어가는 토너와 종잇값 분담을 놓고도 변호사끼리 크게 다퉈 법인이 깨지는 다소 어이없는 일까지 생긴다. 벌어들이는 수입도 변호사 각자의 능력에 따라 편차가 아주 크다. 어떤 이는 늘 돈 쌓을 곳을 못 찾아 억 소리를 내고 어떤 이는 늘 자기가 쓰는 방값 내는 것조차 힘겨워 악 소리를 낸다. (중략) 겉으로 보기엔 수십, 수백 명의 변호사가 OO로펌이라는 한 지붕 밑에서 ‘우리’라는 하나의 조직을 이루고 있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 지붕 밑에 ‘우리’ 같은 건 없다. _ p.141

이 나라 법조 1번지인 서초동에는 모순인지 필연인지 “법대로 하자”를 외치는 사람이 넘쳐난

히어로도 빌런도 아닌,
그저 그런 변호사의 변(辯)
특별한 포부나 장래 희망 없이 살았고,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 역시 한 번도 꿔본 적 없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대한민국 법조 1번지’ 서초동을 9년째 맴돌고 사는 저자, 그는 그런 스스로를 가리켜 ‘모태 아웃사이더’, ‘생계형 변호사’라 칭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멋지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 변호사들의 일과 삶, 하지만 2만 7,880명에 달하는 이 땅의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통계, 2020년 4월 1일 기준) 중 1인에 불과한 저자의 존재는 먼지같이 가볍고도 하찮기만 하다. 누군가는 ‘사(士)’ 자 들어간 철밥통 직업 아니냐고 할 테지만, 장사가 안 되면 접어야 하는 건 마찬가지. 오전 내내 세상 억울한 사연을 들고 찾아오는 고객들과 입씨름을 하고 임박한 재판 시간에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달려가지만 어쩐지 판사는 상대방 편만 들고, 화려한 언변과 논리로 정의를 구현할 새도 없이 보통 10분 안에 끝나는 재판은 드라마와는 달리 ‘노잼’이다. 카리스마 여사님과 퇴임을 앞둔 공무원, 노동자 유족에서부터 약쟁이와 사기꾼, 동네 불량배, 추방 위기의 불법체류자 등 그를 찾아오는 고객들의 면면도 매우 다양한데, “뭐 저런 인간을 변호하냐”며 맹비난을 받는 일도, ‘한 것도 없으면서 돈돈거리는 변호사 놈’으로 후려침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는 쥐방울만 한 회의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책상을 탕탕 치더니 “그럼 대체 할 수 있는 게 뭐예요?”라거나, “그렇게 얘기할 거 같으면 제가 변호사 안 샀죠. 안 되는 걸 되게 해주는 게 변호사 아니에요?”라며 내 역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네, 아닌데요.
_ 본문 중에서



먹고사니즘의 기쁨과 슬픔,
존버는 무죄입니다
생존을 위해 각자도생하는 시대. 변호사의 세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자는 인생 최대 관심사이자 제1목표인 ‘원활한 생계유지’를 위해 주야장천 삽질에 바쁘다. 이 땅에 최초의 변호사가 탄생했던 1906년 이래 변호사의 수가 1만 명을 넘어서기까지는 딱 100년이 걸렸고, 2014년과 2019년 각각 2만, 3만 명을 돌파하며 그 수의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늘어나는 수임 경쟁과 불황 속 가격 경쟁에 수임료는 10년 새 반 토막이 났고, 변호사 도움 없이도 척척 재판하는 ‘셀프 소송’도 확산되는 추세다. 대형 로펌은 몸집을 더욱 불리고, 청년 변호사들은 인터넷에서 상담을 하며 고객을 끌어모은다.

30년 전에는 이름 석 자 커다랗게 적은 간판을 걸어놓은 채 그저 사무실에서 고상하게 난이나 닦고 있어도 세상 억울한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왔을지 모르지만 요즘 같은 때에 개업 변호사가 그러고 있다면? 그는 30일 뒤 자기가 키운 난처럼 빼빼 마른 채 사무실 바닥을 기어 다니게 될 거다. _ 본문 중에서

매일같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걱정하지만, 어쨌거나 생계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며 나름의 해학으로 똑같은 일상을 견디고 사는 저자의 모습은 여느 30~40대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사이, 승진 없는 직장이라 다행이라며 정신 승리하고, 특유의 아웃사이더 근성으로 회식 자리를 ‘갑분싸’로 만들기도 하며, 월요일이면 그저 아프고 싶고, 한편으론 ‘남의 일’에 하나하나 분개하다가는 이 일 못 한다는 선배의 말을 비타민처럼 삼키는 나날들.
저자는 변호사로서 수임한 각종 사건 이야기를 풀어낸 1장 ‘생계형 변호사의 일하는 시간’부터 직장인으로서 겪는 현실 자각의 순간들을 털어놓은 2장 ‘생계형 변호사의 현타 오는 순간’, 소름 돋게 반복되는 매일 중 문득문득 느끼는 단상을 그러모은 3장 ‘생계형 변호사의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드라마만큼이나 단내 짠내 나는 변호사의 세계를 특유의 유쾌함과 더불어 현실감 있게 또한 입체적으로 전한다.


오늘을 쏙 빼닮은 내일은
어김없이 찾아오니까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면 되나?’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우리는 왜 여전히 불안정하며 같은 고민을 계속하는 걸까. 이번 생에는 갑갑한 현실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 같고, 다음 생이라고 이보다 나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평균 이하의 사명감과 정의감으로 정말 어쩌다 보니 변호사가 되었다는 저자 역시 그렇다.

오늘은 내가 변호사가 된 지 2,812일째 되는 날이었고 ‘앞으로 뭐 해 먹고살지?’라는 생각을 2,812번째 한 날이었으며 온라인 변호사 커뮤니티의 취업 게시판을 2,812번째 방문해 또 한 번의 의미 없는 클릭을 마친 날이기도 했다._ 본문 중에서

서초동 사람들이 입만 열면 뿜어대는 ‘법대로’, ‘원칙대로’에 느끼는 깊은 회의감,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와는 지구 열두 바퀴쯤의 거리가 있는 현실, 그리고 철저히 속물스러운 욕심들.
겉으로는 점잖은 척, 세상 돌아가〈일 다 아는 척 번듯한 변호사 행세를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오늘 치 수습에 안도하고 내일 치 수습을 걱정해야 하는 몸. 누군가 변호사란 ‘고도의 공공성과 윤리성이 강조되는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 펄쩍 뛴다 해도, 현실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생활인의 관점에서 ‘변호사는 법률 서비스라는 상품을 팔아서 먹고사는 자영업자’일 뿐이다.
분명 지쳐가는 중이었지만, 적극적으로 현실을 바꿀 용기나 의지는 없었다. 대신 나름의 우회로로서 ‘재미’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쓰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해우소에서 질러버리는 외마디, 읽고 내려놓기 무섭게 뇌리에서 휘발될 잡담, ‘아, 나만 공들여 삽질하며 사는 게 아니라 다행이야’ 하는 마법 같은 정신 승리면 충분하다.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닐지라도, 결국에는 존버하는 자가 평화를 찾는 법. 어지간한 청춘보다 내가 더 아프지만 그렇다고 영 못 해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고, 크게 낭패 보는 일 없이 살아온 날들에 안도하는 우리 모두에게,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혔듯 이 책이 그저 ‘생면부지의 동병상련’처럼 읽혔으면 좋겠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준형

1982년생, 낼모레 마흔이 되는 별 볼일 없는 아재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특별한 꿈이나 장래 희망 없이 살았고 변호사가 되겠다는 생각 역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어째서인지 365일 시끌벅적한 서초동 주변을 9년째 맴돌며 이 법원 저 법원 기웃거리고 있다.
모태 아웃사이더인 데다가 주야장천 삽질에 바쁜지라, ‘정의를 바로 세우고 봉사와 희생 속에 고고하게 피어나는 한 송이 꽃 같은 삶’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저 원활한 생계유지가 인생 제1목표이자 제1관심사. 어차피 지키지도 못할 약속, 이루지도 못할 포부를 당
연한 것인 양 떠벌리며 허세 부리는 것도 못한다. 다만 함께 지지고 볶고 옥신각신하던 의뢰인들이 조금이나마 만족을 얻길 바라고, 다시는 같은 송사로 나를 만나지 않길 바라는 소소한 희망이나 품고 살 뿐.
수만 명에 달하는 이 땅의 변호사 중 하찮은 1인으로서 냉혹한 바닥의 생존 경쟁에 치여 살다 보니 이러쿵저러쿵 하고픈 이야기가 제법 쌓였고, “사실 사정은 이렇습니다”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다.
brunch.co.kr/@junpanic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오늘도 쾌변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오늘도 쾌변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오늘도 쾌변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