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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모험

인간과 나무가 걸어온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정
맥스 애덤스 지음 | 김희정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19년 07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7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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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0.09MB)
ISBN 9788901233291
쪽수 3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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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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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언제나 나무가 있었다.”
숲속 고고학자가 발굴한 인간과 나무의 오래된 미래
영국의 고고학자로 수많은 유적지를 누비던 저자는, 나무야말로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지혜를 선사한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고 약 16만 제곱미터 크기의 삼림지를 사들여 직접 숲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수년간 저자가 보고 느끼고 겪은 숲속 생활 수기이자, 고고학자의 눈으로 밝혀낸 인간과 나무가 함께 일군 발전과 진보의 기록이다.
나무를 알고, 재료로 다룰 줄 알게 된 것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갖춘 최초의 지식이었다. 태초의 인간들은 개암나무 열매로 허기를 달랬으며, 참나무를 쪼개 집과 배를 만들어 정착 생활을 시작하고 미지의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갔다. 막대를 비벼대다 불이라는 위대한 발견을 이끌어냈고, 숯을 활용해 쇠를 제련하고 화약을 만들면서 농경과 정복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그런가 하면 인간은 나무라는 상징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도 했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부터, 기독교 순교자들이 희생된 교수대, 미국 독립혁명에 불씨를 당긴 ‘자유의 나무’, 인종차별의 아픔이 서린 ‘이상한 열매’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간의 노력과 시도에는 언제나 나무가 자리했다.
『나무의 모험』은 독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으며 영국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각 장 말미에 달린 「나무 이야기」에서는 나무들의 생태학적인 특징을 비롯해 여러 문헌과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한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12종의 나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종일 뿐 아니라 아름다운 세밀화가 곁들여져 있어 나무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역사와 과학, 예술을 넘나들며 나무와 인간이 함께한 모험을 그린 이 책은, 오랜 기간에 걸쳐 무성해진 지식의 숲을 탐험하는 쾌감을 선사하면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시한다.
프롤로그. 지혜로운 인간, 지혜로운 나무

Lesson 1. 우리에게 나무란 무엇인가
-숲속의 사색 Ⅰ. 가을
-자연이 준 만능 도구, 나무 막대
-나무, 르네상스를 맞이하다
-“자유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
★나무 이야기 : 숲속의 귀부인, 자작나무

Lesson 2. 이토록 똑똑한 나무라니
-4차 산업혁명 시대, 나무는 대체될 수 있을까
-‘태양 전지’ 나뭇잎의 과학
-위도가 나무에게 미치는 영향
-미세한 박테리아가 거대한 고목이 되기까지
★나무 이야기 : 절제된 아름다움, 마가목

Lesson 3. 자손 번식 프로젝트
-숲속의 사색 Ⅱ. 봄
-꽃가루는 사랑을 싣고
-씨앗과 발아
-태초의 기억을 품은 꽃가루
-나무를 심을 때 알아야 할 것들
★나무 이야기 : 5만 유전자의 총집합, 사과나무

Lesson 4. 그들에게는 전사의 피가 흐른다
-모든 순간이 전쟁이다
-가시는 창, 껍질은 방패가 되고
-은밀하고도 치열한 생화학전
-무기의 정체성
★나무 이야기 : 로빈 후드의 정신, 주목나무

Lesson 5. 숲속의 위대한 동거
-숲이란 무엇인가
-어느 날, 나는 숲에서 살게 되었다
-지속 가능한 숲 관리에 대하여
-가문을 보면 나무와의 인연이 보인다
-어센션섬 개조 프로젝트
★나무 이야기 : 위엄 넘치는 숲속의 족장, 유럽소나무

Lesson 6. 나무는 어떻게 문명의 재료가 되었나
-혁신의 보고
-도구의 탄생: 막대와 활, 그리고 불
-어떤 나무의 소리는 음악이 된다
★나무 이야기 : 작은 고추가 맵다, 개암나무

Lesson 7. 목기시대
-숲속의 사색 Ⅲ. 여름
-인간, 나무를 다듬기 시작하다
-쇠붙이가 등장하기 전에도 목공은 존재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의 비밀
-어느 미국 대통령의 목수 인생
★나무 이야기 : 아낌없이 주는, 너도밤나무

Lesson 8.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
-나무에도 호르몬이 흐른다
-공학적 혁명을 이끈 도구들
-자연의 유압기
-숲사람들의 필수품, 갈이틀
-나무는 얼마나 높이 자랄 수 있을까
-직립의 삶
★나무 이야기 : 나그네들의 친구, 산사나무

Lesson 9. 숯의 탄생
-나무가 숯이 되기까지
-숯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용광로의 불씨를 지피다
-시헨지의 비밀
-궁극의 파괴력, 화약의 발견
-숯의 시대가 저물다
★나무 이야기 : 크리스마스의 나무, 호랑가시나무

Lesson 10. 세상의 모든 건축은 나무로 통한다
-스스로 역사가 된 목조 건물
-태초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죽은 자들을 위한 안식처, 관
-장작의 미학
-어느 수도사의 자급자족하는 삶
★나무 이야기 :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참나무

Lesson 11. 나무의 어제
-나이테가 말해주는 것들
-뉴질랜드의 호빗 마을
-대양을 누빈 범선 이야기
-목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이 숲은 얼마나 오래됐을까
★나무 이야기 : 생존의 기로에 선, 느릅나무

Lesson 12. 나무의 내일
-숲속의 사색 Ⅳ. 겨울
-인도에서 시작된 나무 심기 캠페인
-종이에 관한 신화
-나만의 숲을 가진다는 것
-정원 안의 작은 생태계, 포리스트 가든
-사람들의 발길을 숲으로 돌리려면
★나무 이야기 : 유연함의 대명사, 물푸레나무

에필로그. 숲에서 살아간다는 것
용어 설명
감사의 말

인류 문명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로 쇠가 나무를 앞지른 것은 불과 250년밖에 되지 않았다. 오랜 시간 동안 나무와 숲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베풀었고 무지를 일깨웠다. (……) 어떤 나무가 불에 잘 타고, 건물을 짓는 데 유용한지, 약이 되고 독이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나무에 따라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를 맺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도, 서로 다른 나무에는 서로 다른 새들과 벌레들이 모여든다는 것도 알았다. 나무에 대해 알고, 나무라는 재료를 다룰 줄 알게 된 것은 인류가 생존을 위해 갖춘 거의 최초의 지식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축적되어 인간은 문명의 기틀을 이루었다.

-16~17쪽, 「지혜로운 인간, 지혜로운 나무」

엔지니어들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햇빛을 모으는 장치를 개발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적 있다. 그 장치가 갖춰야 할 조건은 명확하다. 햇빛과 물, 공기를 흡수해 당분을 만들어 정제하고, 이러한 생산과정이 무한대로 지속되어야 한다. 자가 증식도 가능해야 한다. (……) 이 모든 공학적 문제를 거뜬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나무다.

-53~54쪽, 「4차 산업혁명 시대, 나무는 대체될 수 있을까」

사과나무는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5만 개가 넘는 유전자가 들어 있어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복잡한 식물이다. 야생 사과나무 중에서 식용 가능한 열매를 맺는 것은 ‘말루스 시에베르시’라는 종뿐이다. 본래 이 수종은 카자흐스탄의 톈샨 기슭에서 자라는데, 이 나라의 수도 알마티는 카자흐어로 ‘사과의 도시’라는 뜻이다. 식용 사과를 서구에 소개한 것은 알렉산더 대제의 군대라는 설이 유력하다. 사과는 행진할 때 먹기 좋은 음식이다. 에너지를 주고, 비타민 C가 풍부하며, 말려서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7~108쪽, 「나무 이야기: 5만 유전자의 총집합, 사과나무」

위협적인 갑옷으로 무장한 아프리카산 가시아카시아 같은 나무로부터 인간이 방어 기술을 배웠음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아군 진영 주변에 날카롭게 깎은 막대들을 꽂아놓는 것도 그와 같은 기능을 하는데, 호메로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 작가들은 창을 들고 밀집해 있는 군대를 가시덤불 숲에 비유해 표현한 바 있다. 산울타리를 심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잘 관리된 산사나무 울타리만 있으면 목숨을 건 도둑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침입자를 막을 수 있다.

-122쪽, 「가시는 창, 껍질은 방패가 되고」

숲속에서 사는 경험과 의미, 그리고 그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잘 묘사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숲으로 간 것은 의도를 가지고 살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만을 대면하면서 숲의 가르침을 나도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무엇보다 죽음을 맞이할 때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다는 회한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완벽한 정적이 흐르는 겨울 아침, 눈을 뜨고 주위를 돌아보면 땅은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고,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솔방울을 갉아대는 청설모나 이끼를 뜯는 사슴뿐일 때 소로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147쪽, 「어느 날, 나는 숲에서 살게 되었다」

통나무를 갈라서 나뭇결을 들여다본 것은 인간의 위대한 지적 실험이었다. 인류가 사물이나 현상의 이면을 탐구하고, 본래의 상태를 허물어 성능을 시험하고, 근본적인 물성을 유추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그 결과가 금속공학, 화학, 건축 그리고 최초의 기계를 탄생시킨 첫걸음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170쪽, 「혁신의 보고」

나무는 공학적 걸작이다. 모든 나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즉 태양 전지판(이파리들)을 가능한 한 높이 올리는 동시에 땅과의 보급 라인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에는 아주 정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많다. 놀라운 사실은 나무들이 이 모든 문제를 단 다섯 가지 호르몬만으로 극복한다는 점이다.

-217쪽, 「나무에도 호르몬이 흐른다」

철을 용해하고 제련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강철이 발견되면서 숯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기원전 2세기 전반에 철기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강철로 만든 도구와 무기는 이전에 존재하던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었고, 그런 물건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상당한 우위를 점했다. 이 시기에는 부가 축적되고 농업이 발달했으며 나무와 목재를 돌보고 다루는 기술이 무르익었다. 코크스가 발명되기 전까지 숯은 전쟁과 평화의 무기인 도끼와 칼, 쟁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섭씨 1400도 이상의 고온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연료였다.

-259~260쪽, 「용광로의 불씨를 지피다」

장작불을 바라보는 일은 단순한 쾌감을 자아낸다. 마치 조상에게 대대로 물려받아 의식 깊은 곳에 자

“전 세계 유적지를 누비던 고고학자는 왜 숲으로 들어갔을까?”
역사와 과학, 예술을 넘나드는 나무와 인간의 모험기

맥스 애덤스는 세계 곳곳의 유적지를 누비고 다닌 영국의 고고학자다. 마치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한 장면처럼, 애덤스의 손과 발이 닿으면 전설로 내려오던 오래된 성당이 실체를 드러내고 흙투성이 나무 파편에서 원시인의 예술혼이 되살아난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더럼주에 위치한 16만 제곱미터 크기의 삼림지를 사들이고 숲속 생활을 시작했다. 숲에서 나무들을 관찰하고 숯을 굽고 온갖 물건들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면서, 나무야말로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지혜를 선사한 원천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절감한다. 『나무의 모험』은 수년간 그가 숲사람으로 살면서 보고 느끼고 겪은 것을 생생하게 담은 수기이자, 고고학자의 눈으로 밝혀낸 인간과 나무가 함께 쓴 발전과 진보의 기록이다.

고고학자와 나무라니! 고고학자가 인간의 과거를 복원하는 사람이라는 걸 떠올리면 나무와의 만남은 필연에 가깝다. 나무를 알고, 재료로 다룰 줄 알게 된 것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갖춘 최초의 지식이었기 때문이다. 태초의 인간들은 개암나무 열매로 허기를 달랬고, 물푸레나무로 서까래를 친 집에서 정착 생활을 시작했다. 막대를 비벼대다 불이라는 위대한 발견을 이끌어냈고, 숯을 활용해 쇠를 제련하고 화약을 만들면서 농경과 정복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그러다 수명을 다하면 목관에 누워 영원한 안식을 누렸다. 역사가 기록되기 전부터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나무와 모든 것을 함께해왔다. 그 오래된 여정을 복원한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머나먼 과거로 향하는 흥미진진한 시간여행이 되어줄 것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언제나 나무가 있었다.”
‘자연이 낳은 최고의 엔지니어’ 나무,
모든 첨단 기계들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나무는 기적에 가까운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낸다.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만들어내고, 이를 뿌리에서 잎사귀까지 자유자재로 이동시킨다. 꽃가루의 구조는 짝짓기에 최적화되어 있고, 곤충이나 동물을 동원해 씨앗의 발아 확률을 높인다. 가시를 돋우고 나무껍질을 벗겨내어 천적에 대항하기도 한다. 참나무와 아카시아나무는 뿌리에 공생하는 균을 통해 동료 나무들에게 비상경보를 울리기도 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무는 공학적 걸작이다. 모든 나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즉 태양 전지판(이파리들)을 가능한 한 높이 올리는 동시에 땅과의 보급 라인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에는 아주 정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많다. 놀라운 사실은 나무들이 이 모든 문제를 단 다섯 가지 호르몬만으로 극복한다는 점이다. ?본문 중에서

『나무의 모험』은 나무 세계를 관통하는 생물학적·공학적 기법을 활용해 어떻게 인간이 기술 혁신을 일궜는지 밝힌다. 압력을 가해 물질을 아래에서 끌어 올리는 펌프부터, 용수철 원리에 바탕을 둔 투석기, 배의 균형을 맞추는 돛대와 밸러스트, 그리고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한 회전축과 바퀴까지. 겉으로는 원시적인 장비로 보일지 몰라도, 현대 첨단 기계의 작동 원리가 전부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저자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 시작된 위대한 도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며,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까지도 나무가 혁신의 보고로서 유효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 독립혁명의 상징이 된 느릅나무?
사과씨가 살인 도구의 누명을 쓴 사연은?
교양으로 즐기는 ‘알쓸신잡’ 나무 이야기

이 책은 세계 곳곳의 역사와 문화에서 길어 올린 나무 이야기로 가득하다. 성경에는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는 바람에 추방되는 일화가 나온다. 주로 신을 거스른 인간의 원죄에 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인류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자유 선언인 셈이다. 자유를 향한 열망이 나무에 투영된 사례는 무수히 많다. 로마시대에는 기독교 순교자들의 목을 말뚝에 꽂아둔 것을 보고 과일 나무에 비유했다. 그로부터 1900여 년이 흐른 뒤 백인들의 린치로 나무에 매달린 흑인 노예의 목을 ‘이상한 열매(strange fruit)’라고 빗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1765년에는 미국의 급진주의자들이 보스턴 항구의 느릅나무에 영국 정부 대표를 상징하는 인형을 매달아 교수형을 연출했다. 훗날 이 느릅나무는 ‘자유의 나무’로 불리며, 미국 독립혁명의 상징으로 회자되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간의 노력과 시도에는 언제나 나무라는 상징이 뒤따랐다.

그 밖에도 각각의 나무에 얽힌 기상천외한 일화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1845년에는 영국의 한 남자가 자신의 정부를 죽인 혐의로 체포됐다. 남자가 결백을 주장하며 피해자의 사인(死因)으로 제시한 것은 다름 아닌 사과였다. 사과의 씨앗에는 청산가리 계열의 독이 들어 있는데, 피해자가 사과를 통째로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남자가 피해자에게 독극물을 먹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사과씨는 살인 도구의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각 장 말미에 달린 「나무 이야기」에서는 나무들의 생태학적인 특징을 비롯해 각종 문헌과 전설로 내려오는 풍습과 금기가 소개된다. 여기에서 다뤄지는 12종의 나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수종인 데다 아름다운 세밀화가 곁들여져 나무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무에 관한 다채롭고 풍성한 서술이 돋보이는 『나무의 모험』은 호기심 넘치는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한껏 충족시켜준다.

“책 한 권을 더 사는 것이 숲을 구하는 길이다.”
나무를 사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숲에서 보낸 수년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본문에 삽입된 「숲속의 사색」에서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숲의 정경을 한 편의 수채화처럼 그려낸다. 숲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묘사한 부분도 이색적이다. 가지치기를 하고 갈이틀로 목재를 이리저리 다듬다 보면 마음을 짓누르던 잡념과 고민이 먼지처럼 날아간다. 시간과 공을 들인 끝에 숯이 완성되면 기쁨이 벅차오른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장작불을 응시하는 순간이다. 일렁이는 불길을 바라보다 보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색에 젖어들게 된다. 청량한 나무 내음으로 가득한 저자의 숲속 수기는, 시간에 쫓겨 분주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마음에 작지만 강력한 파문을 남긴다.

나는 종이를 더 많이 소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숲은 유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종이와 성냥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숲에는 베어지는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가 새로 심어진다. 나무가 가진 경제적 가치를 보지 못하고 감상적으로만 나무를 대하고 숲을 갈아엎어 특용 작물을 기르거나 초원으로 바꾸는 순간, 숲의 운명은 끝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보며 펄프가 된 나무를 위해 눈물 흘리지 말자. 책 한 권을 더 사는 것이 숲을 구하는 길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가 숲과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톱에 잘려나간 나무토막을 보고 감상에 젖어 안타까워하기보다, 그 자원을 어떻게 쓸모 있게 활용할 수 있을지 궁리하는 것이다. 종이나 성냥, 가구처럼 나무를 가공해 만든 물품들도 마찬가지다. 나무의 쓸모가 사라지는 순간, 숲을 가꾸고 관리하는 인간의 노력도 줄어든다. “책 한 권을 더 사는 것이 숲을 구하는 길”이라는 저자의 진심 어린 제안은, 나무와 인간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시한다.

『나무의 모험』은 영국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나무에 관한 매혹적이고 기발한 묘사”(《인디펜던트》), “나무의 쓰임에 관한 저자의 인식은 더 나은 세상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타임스》), “나무 애호가들에게 권하는 아름답고 유익한 책”(아마존 독자 서평) 등, 여러 매체와 독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책은 기나긴 시간 동안 무성해진 지식의 숲을 탐험하는 쾌감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맥스 애덤스

영국의 고고학자이자 숲 전문가다. 요크대학교에서 고고학을 전공했고, 서덜랜드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6세기 말 앵글로색슨족이 브리튼섬에 이주하면서 생겨난 지리적·문화적 변화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더럼대학교 고고학 발굴단의 총책임자를 지냈다. 수많은 유적지를 누비며 인류 문명의 흔적을 복원해오던 그는, 나무야말로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지혜를 선사하는 오랜 스승이자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영국 더럼주에 위치한 약 16만 제곱미터 면적의 삼림지를 사들여, 오래도록 꿈꿔온 숲속에서의 삶을 실현한다. 3년 동안 이어온 숲 관리와 목공 작업은 점차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이자 스승인 나무의 내력을 파고드는 여정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물인 『나무의 모험』은 2014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독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으며 영국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그 외 저작으로 『나무 심기의 기초(The Little Book of Planting Trees)』, 『앨프레드 대왕의 영국(Aelfred’s Britain)』, 『거인의 땅에서(In the Land of Giants)』, 『북쪽의 왕(The King in the North)』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서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진화의 배신』, 『랩 걸』,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인간의 품격』, 『어떻게 죽을 것인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채식의 배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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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나무의 모험
    인간과 나무가 걸어온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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