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거일의 자유롭게 한 걸음
2014년 04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09월 13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3.58MB)
- ISBN 9788901171210
- 쪽수 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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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나는 너그러운 자유주의자 _10
언어 독점도 이로울 수 없다 _36
자본주의는 살아 있다 _52
정치는 자유롭게 진화해야 한다 _98
평화공존도 힘이 필요하다 _116
생명의 근거는 가족이다 _150
인류는 미래를 공유하는 존재이다 _180
인터뷰를 마치며 : 어느 허름한 지도 제작자의 이야기 _208
갈등의 나라 한국, 우리는 왜 늘 갈등하고 반목하는가
갈등과 반목을 유발하는 의제에 대해 지식인의 입장을 묻는다!
▣ 지식인에게 당대의 첨예한 의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와 입장을 묻는 ‘지식과 책임’ 총서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본부의 문학임프린트 ‘곰’이 야심차게 인문서를 론칭한다. ‘지식과 책임’ 총서가 바로 그것이다. 1차로 그동안 ‘자유주의’가 거느리는 상이한 포지션에서 활발한 정치비평과 사회적 발언을 수행한 복거일, 고종석의 책을 펴낸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간단히 일별할 때, 역사의 결정적 순간에서 지식인들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식인은 그 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을 직시하고 그것을 풀 수 있는 유효한 논제들을 제공하면서 당대의 한계와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했는데, 그것은 실질적으로 사회의 진화와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더욱이 유교적 농경사회로 출발, 산업화와 민주화, 디지털 혁명과 금융자본주의 등 급변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도저한 가치 혼란을 겪은 우리 사회는 지식인들의 적극적인 현실 발언과 그들이 선취해 제공하는 전망을 통해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확보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지식인들에 의해 축적된, 우리 사회 공공의 지적 자산은 우리의 지적, 문화적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간주되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회적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갈등과 대립, 반목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전제하면서, 지식인 사회가 과연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올곧게 수행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에 긍정적인 대답할 독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본권력이나 정치세력, 혹은 언론권력 등과 결탁한 지식인들이 진영 논리에 입각해, 기회주의적인 행태와 비판을 위한 비판 같은 맹목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우리 사회 가치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킨 측면 또한 있다. 이 혼란은 운명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여러 입장들의 차이와 태도들, 관점들이 서로 자신을 절대적 선이라고 윽박지르는 과정에서 매우 공고해졌다.
▣ 갈등천국 대한민국 - 지식인에게 책임을 묻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선진사회를, 불안과 혼란이 줄어든 사회, 예측 가능한 사회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는 요소를 줄이는 실제적인 노력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빈부간의 갈등과 대립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고조에 이른 느낌이다. 정치적인 현안이나 경제적 이슈가 새로 대두될 때마다 물러설 곳 없는 이들처럼 사활을 걸고 치고받는다. 여기서 지면 끝장이라는 비장함 뒤에서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은 숨을 못 쉬고 질식사한다.
곰 편집부에서는 ‘지식과 책임’ 총서를 통해, 기도폐쇄의 현실에 직면해 있는 갈등의 나라 한국사회에 생산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고 이 자리에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지식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분명한 입장과 태도를 들어보는 시도를 하고자 했다. 이 기획을 처음 기안하면서 기획자는 두 분 선생님께 직설적으로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은 사형제를 반대하십니까 찬성하십니까. 그것에 분명한 답을 하시고 선생님이 동원할 수 있는 사상이나 철학, 인문적 지식을 모두 동원해 그 대답의 근거를 설명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편집부는 안락사, 동성결혼, 낙태, 학생인권과 교권, 양심적 병역거부 등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의 의제들을 물었고 두 분의 저자는 이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바로 『고종석의 낭만미래』와 『복거일의 자유롭게 한 걸음』이다.
▣ 복거일 그가 말하는 우리 사회의 통합
복거일은 우리 사회 지식지도에서 매우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지식인이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연구와 사유, 집필 활동을 펼쳐 문제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주장을 담은 수많은 책을 펴냈다. 지식인으로서 그가 점하고 있는 개성적인 위치는 특유의 소신 발언에 따른 지지와 비판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지점과도 무관치 않은데, 사람들의 숱한 규정과는 별개로 그는 자신을 일관되게 자유주의자라고 설명하면서, 자신의 주장도 그것에 입각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인상적인 소설과 시를 쓴 문인이기도 하면서 경제전문가로서 활발한 경제평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지향의 좌표가 불안정할 때마다 묵직하면서도 큰 영감을 안겨준 사회비평서를 펴내기도 한 사회평론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대중들에게 가장 각인이 됐던 사건은 새 밀레니엄 시대가 도래한다고 떠들썩하던 2000년을 전후한 시점에 노골적으로 영어공용화를 주장하면서부터다. 그는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1998)나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2003)라는 두 권의 인상적인 책을 통해, 단일
작가정보
저자 복거일은 194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소설가이지 시인, 사회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고정관념이나 편견의 틀을 깨는 지식인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비명을 찾아서』『높은 땅 낮은 이야기』『역사 속의 나그네』『파란 달 아래』『캠프 세네카의 기지촌』『목성잠언집』『그라운드 제로』, 시집 『오장원의 가을』, 『나이들어 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산문집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죽음 앞에서』『현명하게 세속적인 삶』 등이 있다. 문학평론집 『세계환상소설사전』『수성의 옹호』, 사회평론집 『현실과 지향』『진단과 처방』『소수를 위한 변명』『국제어 시대의 민족어』『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보수는 무엇을 보수하는가』, 과학평론집 『쓸모 없는 지식을 찾아서』『벗어남으로서의 과학』 등이 있으며 최근에 역사 속 인물의 ‘가상대담’이라는 형식으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역사가 말하게 하라』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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