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여자

정승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08년 09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9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놀아라, 상상과 유머가 차오르고 넘칠 때까지!

영화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 그리고 〈궁녀〉를 만든 영화계의 막강 파워 우먼, 정승혜의 노는 비결을 공개하는 『노는 여자』. 영화 〈황산벌〉, 〈도마뱀〉,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마케팅한 영화사 '아침'의 대표로서, 〈친절한 금자씨〉 등 800여 편의 영화 카피를 쓴 영화계의 막강 파워 우먼의 열정의 비결을 공개한다.

이 책은 영화 기획자이자 제작자이며 마케터, 그리고 카피라이터 등으로 20년간 바쁘게 살아온 저자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노는 여자'라고 고백하면서, 일하는 것도 노는 것이고, 노는 것도 일하는 것이라는 게 자신의 스타일임을 증명한다. 그리고 유머와 상상력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영화라는 창조적인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게 된 것도 자신의 그러한 스타일 덕분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놀이터와 다름 없는 즐거운 세상 속에서 놀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준다. 그외 우아하지는 않지만 웃음과 감동이 뒤섞여있는 싱글 라이프로 초대하고, 자신을 둘러싼 영화와 영화인과 관련된 숨은 이야기 등을 맛깔스럽게 들려줘 우리의 흥미를 사로잡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틈날 때마다 생각하며 놀기
허무함을 들키지 마라ㅣ제발, 너나 잘하세요ㅣ무단 횡단 절대 금지ㅣ누구나 도도함에 끌린다ㅣ
노처녀들에게 박수를ㅣ비 오는 날, 해보셨어요?ㅣ눈물에 관한 고집스러운 철학ㅣ
평강 할래, 마님 할래?ㅣ술 마시면 생각나는 그 사람ㅣ있는 것들이 더해ㅣ얼마나 흥분을 하셨기에ㅣ
체면은 언제부터 생기는 것일까?ㅣ당기라는데 왜 더 밀지?ㅣ보고 싶다, 친구야ㅣ
세상의 모든 스승님들께ㅣ다시 살려내고 싶은 남자ㅣ모든 것에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ㅣ
이런 남자가 되어라ㅣ자기 사랑의 비결

매일 매일 사람들과 놀기
이준익 감독의 프러포즈ㅣ인간적이고 세심한 중훈 씨ㅣ스크린 속 나의 연인ㅣ
죽도록 열심히 하지 말아요ㅣ불량한 것에 끌린다ㅣ따뜻한 봄날, 그 남자와 헤어졌네ㅣ
싸가지 필요없다, 삼식아ㅣ악역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ㅣ영화 포스터, ‘방방벽벽’ 나붙었네ㅣ
꽃미남을 선물로 드립니다ㅣA양, B양, C양은 세상에 없다ㅣ삼각관계에서 진 남자들의 행방은?ㅣ
전도연과 전지현의 선전포고ㅣ체면같은 거 없다, 거침없이 웃자ㅣ스타의 과거 사진은 잊어주세요ㅣ
등수 매길 자격, 누구에게 있으신가?

일하면서 종종 반항하며 놀기
선수는 달라야 한다ㅣ삐딱했던 시절이 좋았다ㅣ창과 방패의 균형ㅣ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미래보다 비싼 건 없다ㅣ이제부턴 필요하면 싸운다ㅣ
주군아, 나에게 답을 다오ㅣ산 너머 뭐가 있냐고?ㅣ필요하다면 욕심내라ㅣ
오해를 넘어서면 이해가 보인다ㅣ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ㅣ당신의 결단력은 몇 점?ㅣ
가끔은 핑계도 필요해ㅣ친절과 관심을 구분하라ㅣ세상을 비싸게 보는 법

심심할 때는 영화 보며 놀기
편견을 향해 차라! - 델마와 루이스ㅣ심은하가 필요해 - 미술관 옆 동물원ㅣ
눈과 마음이 부시다 - 웰컴 투 동막골ㅣ찜찜함의 묘미 - 오! 수정ㅣ
결핍과 복수심, 다 사랑이다 - 박찬욱의 복수 3부작ㅣ끈적임의 쾌감 - 연인ㅣ
나를 사로잡은 여자, 장만옥ㅣ권할 수 없는 나만의 맛 - 극장전ㅣ
살인범을 숨겨주고 싶은 심리? - 오로라 공주 & 살인의 추억ㅣ
내게 쿨하다고 말하지마 - 봄날은 간다ㅣ너도 얼마든지 잔인해 - 저수지의 개들ㅣ
기록은 개기 위해 존재한다 - 친구ㅣ사랑니와 그 거리의 추억들 - 사랑니ㅣ
편견을 향해 차라! - 반칙왕 & 쉘 위 댄스ㅣ편견을 향해 차라! - 축제 & 학생부군신위ㅣ
동영상의 은밀한 매력 - 인터뷰

책 속으로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배우 감우성에게 보내는 답장이자 프러포즈 전문 공개!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호감을 가졌던 감우성 씨의 편지를 보고 이준익 감독이 쓴 답장의 전문이다. 그리고 그다음에 그들은 바로 만났다. 그리하여 영화 속 ‘장생’은 진정한 주인을 만났고, 감독의 진심과 정성은 천만 돌파 영화로 이어졌다. 물론 그 이전에 서로 너무 좋아하며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사이인 연산 역 정진영 씨의 믿음과 기다림이 없었으면 이런 이야기는 공개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마케팅을 담당했을 뿐이지만 〈왕의 남자〉라는 영화를 통해서 크게 배운 것이 있다. “진심은 누구에게든 통한다”라는 것이다. - 〈이준익 감독의 프러포즈〉 중에서


‘노브레인’멤버 네 명의 이름을 외우기 위한 박중훈의 필살 메모 한 장!

〈라디오 스타〉를 촬영하기 전 배우들이 모두 모여 리딩을 하던 날이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있는 자리라서 서로 어색하던 와중이기도 했다. 박중훈 씨가 자신의 시나리오에 메모해둔 것을 찍어둔 사진을 찾아냈는데 다시 보니 참 새롭다. 당시에 그가 내게 귓속말로 사람들의 이름을 물어가며 메모를 해둔 것들이다. 특히 그룹 ‘노브레인’네 명이 헷갈렸는지 그들의 이름을 외우려고 각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혼자서 살짝 귀엽게 그려둔 것이 너무 웃겼다. 박중훈 씨, 안성기 선배님 이 두 분은 촬영장에서 거의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워 불러주기로 유명한 분들이며, 성공하는 사람들은 분명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 〈인간적이고 세심한 중훈 씨〉 중에서


지금의 정승혜를 있게 한 베테랑의 기술!

한두 사람쯤과는 죽도록 맞서보고 나니 그동안 싸움에 대한 내 주장과 태도가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주먹이 오가고 언성이 높아지는 싸움이 아니라 속으로도 ‘이건 싸움이다’라고 분명히 느껴지는 그런 묘한 순간이 감지될 때가 있다. ‘피할까 말까’를 당연히 고민하다가 ‘이건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처럼 싸움이라면 무조건 피하고 견디지 못했던 사람은 나 자신을 다스리는 싸움에서도 또 다른 나를 설득하고 합리화시켜 그 싸움조차 피하려는 속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싸움에 대한 두려움과 강박, 그것을 견디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 같다. 모든 싸움은 ‘이기자’가 당연히 끝이요 목표겠지만, 졌을 때 얻어지는 인생의 깊이 또한 처절하게 경험하고 지나가야 나를 알게 되는 것이다. 싸운다는 것, 무조건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 〈이제부턴 필요하면 싸운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영화계의 막강 파워, 정승혜의 ‘일하면서 노는 즐거움’

영화사 ‘신씨네’에서 마케팅을 시작한 이래, 광고, 포스터, 카피, 제작, 기획 등 영화에 관해선 어느 것 하나 손대지 않은 것이 없이 전방위로 활동해온 정승혜.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 〈궁녀〉를 제작하고 ‘영화사 아침’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그녀를 옆에서 잠시라도 지켜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궁금해 할 이것. “이 여자, 대체 일하는 거야? 노는 거야?” 그녀가 일하는 방식을 알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그녀가 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10분 일하고 50분 노는 것이 바로 그녀의 목표이자, 그녀가 살아온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뭘 해도 대단히 진지하게 노력을 안 한다고, 대충 얼렁뚱땅 해치우고 놀고 싶어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그녀는 몹시 억울하지만 맞는 말이라고 순순히 인정한다.


“즐거움이 창작의 원천이며, 놀이가 생산이다!”

한 시간 이상 회의를 하기엔 지구력이 딸리고 한 가지 일만을 오래 하기엔 참을성이 부족해 한 가지 생각을 오래 못하니, 놀듯이 일할 수밖에 없더란다. 세상이 온통 놀이터인데, 즐겁게 놀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결국은 놀면서 얻은 아이디어와 샘솟는 열정으로 영화판을 누빈 것이 벌써 20년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처럼 이 책 〈노는 여자〉를 보면 창작의 원천이 되고 생산이 된 ‘노는 비결’이 보인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승혜

카피라이터, 영화사 아침 대표. 혈액형은 0형이며 뱀띠인 여자.
영화 광고 및 카피라이터를 오랫동안 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선수로 활동한다.
(주)씨네월드에서 〈간첩 리철진〉〈아나키스트〉〈달마야 놀자〉〈황산벌〉〈왕의 남자〉등의 제작 및 마케팅에 참여했다. (주)영화사 아침을 차려 〈도마뱀〉〈라디오 스타〉〈즐거운 인생〉〈궁녀〉를 제작했다. 예전에도 《정승혜의 카툰극장》《정승혜의 사자우리》라는 책을 냈다.
궁극적으로는 ‘그림 그리고 글 쓰며 사진 찍는 영화인’으로 남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