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 경세가들에게 보내는 로마인의 편지

이영훈 지음

굿인포메이션 2006년 04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02년 11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키케로의 선거전략과 국가경영론. 공화정 말기인 기원전 1세기 중엽에 로마 정계의 주요 인사 키케로가 집정관 선거, 아시아 속주 총독 취임 등에 관해 그의 동생과 서로 주고받은 서신을 통해 로마 시대 정치가들의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통치자로서의 덕목을 알 수 있다. 단지 기원전 시대의 낡은 교훈이 아니라, 한 사회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현실적 감각과 이상적 자질에 관한 지침은 시대를 너어 오늘날 현실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목차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기원전 1세기 중엽 로마 정계의 주요 인사 키케로가 그의 동생과 서로 주고받은 충고와 조언을 내용으로 한다. 비록 둘 다 서간체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용이 형제간의 사사로운 일이 아닌 선거전략과 바람직한 공무집행의 도리에 관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키케로의 선거전략
간절함으로 매달려라. 이기지 못하는 선거는 의미가 없다!
­ 퀸투스가 형 마르쿠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선거전략>은 기원전 64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로마 최고의 관직인 집정관 선거에 출마한 형 마르쿠스를 위해 동생이 자신의 현장경험을 생생히 담고 있는 글이다. 마르쿠스는 이미 재영관, 조영관, 감찰관직을 두루 거쳤으나 그의 가문에서 어느 누구도 집정관직에 선출되지 못한 만큼 아직은 정치 신인인 셈이었다. 그의 상대는 귀족 당파 네 명의 후보자들과 평민들을 대변하려는 두 후보자들이었으나 마르쿠스 키케로는 자신의 출신 계급인 기사들과 중앙세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퀸투스의 선거전략에 힘을 얻어 절대 다수의 지지를 얻어 집정관에 당선되었다.

이 선거전략에서의 조언은 많은 표를 얻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문제들에 집중되어 있다. 경쟁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누가 우리편이고 또 우리편이 될 수 있는가? 계층별로 사람들을 우리편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선거 기간 동안 정치 현안에 대해 어떤 정책적 입장을 취할 것인가? 등등의 조언이 담겨 있다.

키케로의 국가경영론
진정한 정치는 기본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
­ 마르쿠스가 동생 퀸투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국가경영론>은 기원전 59년에 아시아 속주 총독으로 재임중이던 퀸투스의 임기가 후임자를 뽑지 못하여 1년이 연장된 뒤, 형 마르쿠스가 동생을 위로하며 이상적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있는 글이다. 이미 동생의 다혈질적 성격으로 인해 그에 대한 주변의 비난을 듣고 있었던 마르쿠스는 이러한 여파가 자신의 정치 경력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여 동생에게 편지를 쓰기로 결심한다. 이 편지를 통해 마르쿠스는 로마로 서둘러 돌아올 수 없게 된 동생의 마음을 달래주고 속주 총독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아끼지 않는다.

가령 키케로는 동생이 자신의 처신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노예나 해방 노예 같은 측근이나 아랫사람들의 행실에도 유의할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 이것은 얼마나 실제적인 조언인가! 오늘날 우리의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측근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실패자로 낙인찍힌 위정자들을 빈번히 경험하지 않았던가?

▣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
1. 이 책은 선거와 국가경영, 공무집행을 모토로 하는 정치인들에겐 한국의 정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데 지침서가 될 것이다. 여러 번 읽고 또 읽어 키케로가 던지는 지도자로서의 품성과 자질 등 행간 사이의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2. 국가를 지도하는 지도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기업이나 조직의 지도자, 리더들에겐 키케로가 던지는 메시지는 마음에 담아 되새겨야 할 행동강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3.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나라가 산다'
우리나라 정치의 진보와 발전을 연구하는 정치, 사회학계의 학자들뿐 아니라 찰나라도 머릿속에 정치에 대한 답답함을 느꼈던 국민이라면 키케로가 던지는 메시지는 이 나라 지도자가 가져야 할 자질과 품성에 대한 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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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이영훈
1962년생.
파리 소르본느 대학 박사(14∼16세기 불어에서의 라틴어법 연구)
현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 교수
관심분야: 프랑수아 라블레 및 고전 수사학 연구

작가정보

저자(글) 이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