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살고 있습니다 (컬러판)

싱가포르에서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노마드디토 지음

아이퍼블 2022년 03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3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디지털노마드맘의 이야기.
갑작스런 남편의 해외발령으로 싱가포르로 이주하게 되었고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뜻하지 않은 이유로 싱가포르에 살게 되었지만 싱가포르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싱가포르에서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고 있는 그녀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보자. 싱가포르에서의 하루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날씨가 주는 여유로움, 이방인으로서의 자유로움. 모든 걸 만끽하며 매일 여행과 일상 사이를 오간다. 여행 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싱가포르에서의 삶을 만나본다.

목차

| 프롤로그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어느 주부의 하루

첫번째이야기 | 싱가포르에 살고 있습니다

1. 한국을 떠났다
2. 해가 왜 이렇게 늦게 뜨는 거야?
3. 매일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
4. 템부수(Tembusu) 나무의 실체
5. 마라샹궈와 버블티
6. 큰 코뿔새, 혼빌(Hornbill)의 기적
7. 베이 윈도우 : 비의 온도는?
8. 영주권이 나왔다
9. 유치원 선택하기
10. 도우미 제도로 완전한 남녀평등을 이룰 수 있을까?
11. 비자발적 미니멀리스트가 되었습니다.
12. 해외생활 난이도 최하위, 싱가포르에 딱 하나 없는 것은?
13. 싱가포르가 코로나에 대처하는 자세
14. 싱가포르에는 ‘인생대학’이 있다 : 샘에듀테인먼트

두 번째 이야기 |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
1. 어느 구름에 비 들었을까
2. 누구의 말을 들을 것인가? (feat. 부끄러운 고백)
3. 장학금 만 오천 삼백원
4. 자유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만들자
5. 취직은 왜 안 해?
6. 새로 그린 청사진
7. 7가지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하기
8. 본캐와 부캐
9. 작가가 되다
10. 마흔이 넘어 로스쿨에 입했습니다

| 에필로그 나의 존버와 자뻑

책 속으로

p.6
아침 다섯 시. 어제 조금 늦게 잔 탓에 피곤했지만 습관적으로 눈이 떠졌다. 가벼운 세안을 마치고 요즘 즐겨 마시는 'Gryphone Tea'를 한 잔 타서 식탁에 앉았다. 요즘 쓰고 있는 글은 '말'에 관한 것들이다. 루나파크로 유명한 홍인혜 작가의 '고르고 고른 말'에서 영감을 얻어 내년에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에 관한 책을 써보기 위해 글감을 한참 수집 중이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도 다시 정독하는 중이다. 한 시간 반 정도 토해내듯 글을 쓰고 초벌 퇴고를 마친 후 블로그에 비공개로 저장해 두었다. 어느덧 동이 트려고 한다. 동이 트기 전에 오늘 할 일을 정리해 보자. 간밤에 도착한 이메일과 문자들을 추려 보았다

p.10
저녁 여덟 시 반.
'Bacha Magdalena Decaffein' 커피를 한잔 타서 발코니 테이블에 앉았다. 한국은 발코니를 터서 거실을 확장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의 집들은 대부분 발코니를 사용한다. 사시사철 무덥고 푸르르니 발코니 또한 집의 중요한 공간이 된다. 나만의 작은 정원이고, 아이의 놀이터이며 작은 홈 카페가 되어주기도 하며 때로는 식사도 한다. 우리 집은 자칭 '뷰 맛집'이다.

19p
싱가포르의 해는 언제나 7시 즈음하여 뜬다. 저녁에도 족히 7시 반은 되어야 해가 떨어진다. 이곳은 사계절 해 뜨는 시각과 해 지는 시각이 거의 같은 나라다. 어제도, 한 달 전에도, 1년 전에도 해는 어김없이 아침 7시경에 떴다. 가끔 일출을 보겠다고 발코니에서 기다리다 보면 어김없이 그 장면을 놓치기 일쑤다. 서서히 해가 차오르는 한국과 달리 눈깜짝할 사이에 해가 떠버리기 때문이다.

21p
아침 6시부터 호커 센터에는 아침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싱가포리안들을 볼 수 있다. 잠도 덜 깬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 연신 하품을 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6시 반이 되면 하나 둘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공립학교는 더위를 피해 좀 이른 시간에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23p
자카르타에서 싱가포르로 이사를 오면서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도 수영장이었다. 처음 자카르타에서 우리가 살았던 곳은 한국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화로운 부대시설과 종업원의 서비스가 딸려있는 콘도였다(입주민보다 종업원이 더 많은 것 같은, 물론 렌트비도 한국과 비교가 안된다)

30p
처음 마라샹궈를 먹어본 그의 반응은 단순히 “아 매워~ 이렇게 매운걸 왜 먹어?”였다. 내가 옆에서 아무리 ‘그저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특한 향이 있고 나중에는 그 향에 인이 배겨 며칠 안 먹으면 금단현상에 시달리게 된다’며 그 중독성에 대해 설파하는 나의 마라샹궈를 향한 애정 따위는 가볍게 무시했었다. 적어도 그것을 먹어보기 전까지는.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음식이 꽤나 많지만 그중에서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마라샹궈"를 으뜸으로 꼽을 것이다.

46p
영주권이 나온 뒤 제일 먼저 결정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아이의 학교 문제였다. 우리 아이는 한국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만약 공립 초등학교 입학을 계획한다면 K1(한국의 6세)이 되는 내년에는 당장 로컬 유치원으로 옮겨줘야 초등학교 진학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47p
얼떨결에 정착했지만 정작 와서 보니 우리가 사는 콘도 근처에는 싱가포르 최고의 명문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다. 부킷티마 로드(Bukit Timah Road)를 따라 난양(Nanyang), 화총(Hwachong), MGS, 페이화(Peihwa) 등 소위 싱가포르 Top 스쿨은 우리 집 근처에 죄다 포진하고 있었다는 엄청 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52p
싱가포르 그녀들의 삶은 자카르타 그녀들에 비하면 한결 낫긴 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주변의 세 나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메이드를 수입하는데 각종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시켜주고 법적으로 보호도 해준다. 게다 가 최근에는 월급도 많이 올라서 한 달에 싱달러 700불(한화 60만 원) 정도를 월급으로 받아 가는데 인도네시아 메이드들의 약 2.5배에서 3배가량

출판사 서평

작가는 남편의 해외발령으로 인해 인도네시아를 거쳐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이주와 육아로 인해 자연스럽게 경단녀가 되었고 육아와 해외에서의 삶을 병행하기 위해 디지털노마드맘을 선택했다.
따뜻한 날씨가 주는 여유로움과 지리적 위치가 주는 다양한 이국적인 문화의 향유, 이방인으로서의 자유로움 사이를 오가며 일상을 엮어 나간다.
낯섬과 다채로움, 자유로움을 일상으로 채우고 일상을 여행처럼 매일 매일 새로운 변화를 만들며 살고 있다.
우리에게 싱가포르는 낯설지만 또 낯설기만 한 나라는 아니다. 해외 이주를 꿈꾸는 사람이든 여행으로 가고 싶은 나라이든 누구나 한번쯤은 꿈을 꾸는 곳!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고 있는 그녀의 싱가포르에서의 일상은 어떨 지 작가와 함께 떠나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노마드디토

싱가포르에 살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를 운영하며 오랜 사회 생활, 결혼, 해외 생활과 육아를 통해 느낀 감정들을 글로 기록하는 중이다.

국내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했고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던 어느 날 사표를 썼다. 그리고 낯선 이 곳 싱가포르로 와 힘없는 이방인인 동시에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는 중이다.

자칫 경단녀로 주저앉을 뻔하던 찰나, 주위를 둘러보니 이 곳에선 육아와 살림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음을 추스리고 ‘디지털노마드맘’이 되기로 선언했다. 그와 동시에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본캐와 부캐 사이를 유유히 시전하고 있는 현재는, 작가 활동을 하며 로스쿨 진학을 앞두고 있다.
2년 전 설계한 ‘마흔, 인생 제2막'의 서막을 목전에 두고 밤잠을 설치는 중이다.

네이버블로그 : 노마드디토
브런치 : Di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