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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의 시간

결국 현명한 자는 누구였을까
안석호 지음
크레타

2021년 04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4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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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15MB)
ISBN 9791197338236
쪽수 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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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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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의 시간은 반복된다!
국제 분쟁 현장 전문기자의 몰입감 넘치는 장벽 운명사
2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해온 저자는 국제 분쟁 전문기자로서 많은 분쟁지역을 방문하고 취재했다. 분쟁이 있는 곳에는 그가 있었고, 그곳에서 그는 분쟁지역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장벽들을 만났다. 그는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세력과 세력 간의 분쟁과 위기 상황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바로 장벽이라고 말한다. 한쪽은 장벽을 쌓고 다른 한쪽은 장벽을 넘어가거나 없애려 한다. 이 장벽은 누가 만들고 누가 넘어가는 걸까? 저자는 거대한 장벽들의 벽돌 하나, 철조망 한 가닥마다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수많은 갈등과 분쟁의 역사, 주민들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이 책은 20세기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장벽에 관한 이야기다. ‘냉전의 상징’ 베를린 장벽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의 분리장벽, 미국의 멕시코 국경 장벽,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만들어진 철책과 장벽,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장벽’인 무역 장벽이다. 이들 장벽은 건설 주체는 서로 다르지만 만들어진 배경에는 미국과 소련, 영국, 독일, 중국 등 강대국의 이해와 역학 관계가 복잡하게 작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 미국과 소련의 냉전 등 유럽과 아시아, 중동, 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가장 굵직한 사건들과도 연관돼 있다. 위기와 갈등의 순간 탄생한 이들 장벽은 때론 갈등 확산을 막고 충돌을 막았지만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20세기에 건설된 다섯 개의 장벽, 그 되풀이되는 장벽의 시간을 통해 누가 현명했고 누가 어리석었는지, 또 그들은 우리 삶의 궤적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를 살펴본다.
프롤로그 _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막는가?

1장 냉전이 남긴 것들 _ 베를린 장벽
사건
- 베를린 운명의 날
- 동독의 분노
장벽
- 치킨 게임의 결말
탈출
- 탈출은 왜 계속되나
붕괴
- 장벽은 끝났다
그 후
- 통일의 현실

2장 보안에서 고립까지 _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건
- 드레퓌스는 범인이 아니다
-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장벽
- 그린라인을 침범한 장벽
- 장벽에 갇힌 인권
탈출
- 노동자는 장벽을 넘는다

3장 굴욕의 국경선 _ 미국-멕시코
사건
- 빼앗긴 텍사스
- 신보다 가까운 미국
- 경제 협력의 함정
장벽
- 마약과의 전쟁
탈출
- 죽음의 열차를 타다
그 후
- 히스패닉의 반격은

4장 가장 폐쇄적인 장벽 _ DMZ
사건
- 그 전쟁의 시작
- 오판과 착오의 비극
장벽
- 요새가 된 비무장지대
- 냉전과 열전 사이
그 후
- 휴전선은 어떻게 남을까

5장 다시 갇히고 막힌 것들 _ 보이지 않는 장벽
- 모든 것은 경제다
- 나눌 수 없다면 뺏는다
- 대공황 후 남은 과제
- 바이든에 거는 기대

에필로그 _ 팬데믹 시대의 장벽

1990년 여름 방문했던 베를린 중심 브란덴부르크 광장 주변엔 노점상이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조그만 시멘트 조각이었다. 군데군데 얼룩덜룩 페인트가 묻어 있는 볼품없는 이 조각들은 9개월 전에 무너져 내린 베를린 장벽에서 떼어 온 것이었다. 이마에 굵은 주름이 깊게 새겨진 중년 노점상은 시멘트 조각을 내밀어 보이며 독일어 억양이 든 영어로 말했다.
“작년 여름만 해도 베를린 장벽을 기념품으로 팔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다 없어지기 전에 얼른 하나 사 가요.”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기 1년 전만 해도 이를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프롤로그 _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막는가?

주변에 사람이 많은 건 좋은 신호였다. 국경 경비대의 주위를 분산시킬 수 있었으니까. 동베를린 포츠담 지역 장벽 경비대원 콘래드 슈만은 건물 벽에 기댄 채 정면 10m 거리에서 서성이는 동료 둘을 지켜봤다. 긴장감 없는 모습으로 잡담을 나누며 앞뒤로 천천히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바로 자신 왼쪽으로는 이틀 전 설치된 철조망이 보였다. 동료와 철조망을 번갈아 쳐다봤다. 동료들이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걸어가는 순간, 슈만은 철조망을 향해 있는 힘껏 내달렸다. /1장 냉전이 남긴 것들 _ 베를린 장벽

밤이 깊어질수록 수많은 베를린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밤 10시가 되자 일부 시민이 군중에 압도된 경비병까지 밀치고 장벽으로 전진했다. 곳곳에서 국경을 개방하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을 열어라!” “문을 열어라!” 시민들은 베를린 장벽 바로 아래까지 다가갔다. 같은 시간 장벽 반대편에도 서독 주민이 모여들고 있었다. 장벽 너머 동베를린 시민들의 환호를 들은 서베를린 시민들이 화답하며 소리쳤다. “넘어와라!” “넘어와라!” /1장 냉전이 남긴 것들 _ 베를린 장벽

이스라엘 건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엇갈렸다. 미국과 소련 등 일부 유엔 회원국은 바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고 2000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나라를 세운 유대인의 끈질긴 노력의 성과를 축하했다. 다른 한편에선 이스라엘 건국으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게 된 팔레스타인의 아랍인을 동정했다. 팔레스타인 지역 상당 부분을 유대인에게 빼앗긴 아랍 국가들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유대인을 핍박하고 대학살을 저지른 것은 유럽인인데 왜 그 책임을 아랍인들이 떠안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2장 보안에서 고립까지 _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저 인부들이 어디서 왔는지 아세요?”
생각지 않은 질문이었다. 이스라엘 분리장벽이니 당연히 이스라엘 노동자이겠지….
“이스라엘 사람이겠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에요. 지금 우리를 가두는 장벽을 쌓는 일을 우리 손으로 하는 거예요.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먹고 살아야 하는데….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굶어 죽는 사람들이에요.” /2장 보안에서 고립까지 _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미국의 영토 야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륙 횡단 철도를 부설하는 데 필요하다며 멕시코 메시야 계곡 일대에도 군침을 흘렸다.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을 체결한 지 5년도 안 돼 미국 정부는 당시 사용된 지도에 문제가 있었다며 메시야 계곡을 포함한 멕시코 북부 영토를 더 팔라고 강요했다. 오늘날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 남부에 이르는 거대한 지역인데, 미국 정부는 제임스 개즈던 공사를 통해 끝내 매매 합의를 끌어냈다. 미국은 이를 ‘개즈던 구입’이라고 부르고, 멕시코는 땅을 빼앗겼다는 의미에서 ‘메시야 늑약’이라고 부른다. /3장 굴욕의 국경선 _ 미국-멕시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라틴아메리카에서 주도국이 되고자 했던 멕시코는 신생국으로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미국에 영토 절반을 빼앗겼다. 혁명 과정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었다. 어떻게 해도 미국과의 관계에서 굴욕적인 상황이 이어지자 멕시코 독재자 디아스는 탄식했다. “신은 너무 멀리 있고 미국은 너무 가까이 있다.” /3장 굴욕의 국경선 _ 미국-멕시코

짐승 열차가 범죄조직과 카르텔이 장악한 구간을 통과할 때면 뇌물과 보호비를 내야 한다. 조직원들은 열차에 올라타 통행료를 받고 밀입국자들의 돈과 귀중품을 갈취하기도 한다. 돈이 없다고 버티면 여지없이 주먹이 날아들고, 부녀자는 성폭행당하기 일쑤다. 반항하거나 힘으로 맞서는 밀입국자는 그대로 열차 밖으로 떠밀어 버린다. 달리는 열차에서 떨어지면 바퀴에 팔다리가 끼어 중상을 입거나 그 자리에서 숨지기도 한다. 목숨이 붙어 있다 하더라도 반경 수십 킬로미터 내에 인적도 없는 사막지역에 떨어져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3장 굴욕의 국경선 _ 미국-멕시코

장벽의 안과 밖, 삶과 죽음을 가르다
장벽 안에서는 안정을, 밖에서는 고통을

냉전의 상징 베를린 장벽은 무너져 내렸다. 그 후의 독일은? 한때 두 개의 독일이 있었다. 이들 사이를 가르던 베를린 장벽은 냉전의 상징으로 굳게 버티고 있었지만, 자유를 갈망하던 동유럽 변화의 바람을 거스를 수 없었다. 40여 년간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독일은 다시 하나가 되었지만, 독일 국민에겐 현재까지도 커다란 숙제가 남아 있다. 1990년대만 해도 동독의 1인당 GDP는 서독의 43%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75%까지 따라잡았다. 이 수치는 유럽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동독인은 서독의 경제수준에 비교한다. 스스로 ‘2등 국민’이라는 상대적 박탈감에 신음한다. 통일 이후, 독일은 서독의 시스템으로 국가를 정비했고 자연스레 서독 엘리트 대부분이 국가의 고위직을 차지했다. 서독인은 동독인을 차별했고, 이는 고스란히 동독인에게 상처로 남았다. 2019년, 독일은 통일 30주년을 맞이했다. 동독 주민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스스로를 ‘2등 국민’이라 생각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장벽은 보안장벽인가, 아니면 분리장벽인가? 소위 ‘이·팔 분리장벽’은 이스라엘이 쌓아 올렸다. 2000년대 초 팔레스타인 과격분자의 테러 공격이 심해지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보안장벽’, ‘테러 방지 장벽’이라고 부르지만, 이 장벽은 테러범만 막는 것이 아니었다. 기존에 정착해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장벽에 갇혔다. 대대손손 땅을 지켜온 사람들이 영주 허가를 받아야 했고, 땅을 잃은 사람들은 노동자가 되어 이스라엘로 나가야 했다. 이스라엘로 가는 출근길은 까다로운 몸수색을 거쳐 통상 2시간이 걸렸고, 그러자면 출근을 위해 새벽 3~4시에는 나와야 한다. 일과가 끝나면 팔레스타인 집으로 돌아와 다시 고통스런 새벽 검문소 절차를 밟는다. 이렇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르는 장벽을 직접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손으로 쌓아 올렸다. 생존을 위해. 가자 지구 주민 대부분은 국제사회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힘들 지경이다. 농사짓기는 물론이고, 상품과 작물의 수출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유엔은 경고한다. 가까운 미래에 가자 지구는 사람이 살기 힘든 땅이 될 수도 있다고.

미국-멕시코, 두 나라의 경계지대는 왜 죽음의 땅이 되었을까?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선은 3144km에 달한다. 지난 미국 정부는 이 국경선을 따라 장벽을 건설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멕시코 사람이 미국 땅으로 몰려든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은 전례 없이 커졌다. 2010년부터는 미국 인구의 16%까지 차지해, 흑인을 제치고 미국 사회 제2 소수인종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9·11 테러 이후 봉쇄를 강화하면서, 미국과 멕시코 접경 지역은 미국 마약시장의 유일한 경로가 됐고, 멕시코 마약산업은 대호황을 누렸다. 세상에서 가장 긴 장벽의 시작은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아직도 수많은 멕시코인이 몰래 국경을 넘는다. 장벽이 세워질수록 밀입국자들은 점점 뜨거운 사막과 험준한 계곡, 깊은 강 등 위험 지역을 거쳐야 하고 국경지대에서는 매년 수천 명이 목숨을 잃는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수많은 불법과 범죄가 저질러지고 사람들은 신음한다.

가장 폐쇄적인 장벽 DMZ, 비무장지대에도 균열과 붕괴는 일어날까?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가장 완벽한 장벽 DMZ. 한반도를 가르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한은 각각 2km씩 후퇴해 비무장지대를 만들었다. 완충지대를 만들어 무력 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이 비무장지대에 철조망을 연결하고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고 감시초소를 건설했다. 이에 맞서 남한도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휴전 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양측은 서로 맞대응하며 GP를 건설하고 무장 군인과 중화기를 배치했다. 시간이 갈수록 양측 GP는 요새로 탈바꿈했고, 이렇게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무장했다. 무장한 GP와 땅굴, 지뢰, 콘크리트 장벽 등 비무장지대 군사설비 가운데 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비무장지대는 세계에서 가장 긴장도가 높은 휴전지역으로 꼽힌다. 그 어떤 장벽도 비무장지대 장벽처럼 완벽할 정도로 상호 이동을 통제한 장벽은 없었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영속하는 장벽도 없었다.

보이지 않는 무역 장벽, 다시 갇히고 막힌 것들은 무엇인가? 전 세계 무역 질서에 있어서 장벽을 쌓고 말고는 강대국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결정돼왔다. 강대국이 국내산업 경쟁력이 높아져 상품을 더 많이 해외에 팔아야 할 때면 자유무역을 밀어붙이고, 그렇지 않으면 보호무역을 외쳤다. 전 세계적 경제 위기가 닥치면 각국은 너도나도 앞다퉈 무역장벽을 높여 보호무역주의로 기울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미瞼ㅑ간 무역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이상 자리잡아 온 국제무역과 통상 질서를 흔들고 있다. 이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다자간 국제통상 규범의 틀을 무시하고 힘의 우위를 내세워 양자 협상을 강조했다. 새로 출범한 바이든 대통령 시대, 미·중 간 무역 전쟁은 어떻게 될 것인가. 바이든은 다자주의로 복귀해 국제사회 문제 해결을 모색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많은 나라는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는 동맹 관계이고 중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에게는 더 큰 번뇌의 시간이 다가올 수 있다.

장벽의 운명으로 읽는 국제 정세
세계를 움직이고 개인의 삶을 뒤흔드는 장벽의 시간

건설 동기가 무엇이든 결국 장벽의 존재 이유는 특정 지역의 사람과 물자 등 교류를 단절하는 데 있다. 누군가 잠재적 위협 세력을 규정하고 자신과 이들을 분리하려고 장벽을 만든다. 자연스럽지 않은 장애물, 장벽이 생길 때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기 힘들다. 장벽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거나 밖으로 나가야 한다. 장벽을 세운 자는 이를 자신이 만든 질서와 경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장벽은 더 높게, 더 튼튼하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장벽을 넘으려는 의지도 쉽게 꺾이지는 않는다.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장벽을 넘으려는 시도는 끊이지 않는다. 기묘하고 과감한 수단과 방법이 동원되고 애끊는 사연도 이어진다. 그러는 동안 장벽 주변엔 사람이 모이고 독특한 문화와 경제가 형성된다. 특수 산업과 도시가 발달하기도 한다. 장벽은 주민들의 생활과 경제를 바꾸고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든다.
이처럼 인류는 목적을 위해 장벽을 세우고, 살기 위해 그 장벽을 넘고, 결국 장벽들은 붕괴한다. 끊임없이 반복된 장벽의 시간, 장벽은 어떻게 힘을 얻었으며 또 어떻게 몰락하는가? 이 책에서는 국제 분쟁 전문기자로서 각 현장에서 장벽의 시간을 가장 가까이 경험한 저자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장벽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그 파장들에 관하여 명확하고 분명한 해석을 제시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석호

연세대학교 경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1년 동안 방문학자로 연수했다. 세계일보를 거쳐 현재 TV조선 기자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카슈미르, 캅카스 등 주요 국제 분쟁 현장을 찾아다니며 르포를 작성했다. 사회부 경찰팀장, 법조팀장, 소비자취재부장을 거쳐 현재 기획취재부장을 맡고 있다. TV조선 프로그램 〈CSI:소비자탐사대〉를 진행했고, 저서로는 《분쟁기행:우리는 분쟁을 모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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