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2020년 07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6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8.78MB)
- ISBN 9791197023026
- 쪽수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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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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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그 누구보다 나의 행복이 소중해
가끔은 사라지고 싶어 013 · 우울을 벗어나는 나만의 방법 016 · 마음껏 행복할 수 있는 날이 내게도 올까 018 · 너는 내게 내일이었어 019 ·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022 ·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 025 · 이불을 가득 안아도 채워지지 않는 027 · 당신은 내게 상처 줄 자격이 없다 029 · 그건 조언이나 충고가 아니야 031 · 나의 힘듦을 타인과 비교하지 마세요 032 · 그 말은 침묵보다 나아야 한다 034 ·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어디에나 있다 037 ·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방법 040 · 사라진 것이 아니었음을 042 · 도망치는 당신에게 044 · 라빈 이야기 아빠가 보고 싶은 날 046
Chapter 2 고단한 삶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당신을 위해
더하기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는 시간 051 · 소원 054 ·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055 · 후회는 늘 남는다, 덜 후회하느냐 더 후회하느냐 그 차이일 뿐 058 · 이기적인 마음 061 ·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 062 · 이미 알고 있었어 063 · 색안경에 가려진 진실 066 · 말의 무게 067 · 느려도 괜찮은 이유 070 · 늘 한쪽 이어폰만 끼는 친구 072 · 밤보다 낮이 위험한 사람 075 · 좀 더 나은 삶이기를 077 · 내 행복의 기준 081 · 함부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기를 083 ·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085 · 우리 모두 각자의 별 087 · 인생은 모순 090 · 구겨지지 않을 용기 092 · 나를 찾아가는 길 093 · 남겨진 자의 그리움 095 · 라빈 이야기 엄마 없는 애 097
Chapter 3 우리가 헤어진 이유를 모르겠다면
존재의 빈자리 105 · 이별 신호 107 · 달라서 만났고 달라서 헤어지는 108 · 그건 사랑이 아니야 109 · 너는 버렸고 나는 버리지 못한 것들 110 · 라디오를 듣다가 112 · 가장 무서운 화는 침묵이다 114 · 사소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115 · 우리가 헤어진 이유를 모르겠다면 117 · 세상에서 가장 가까웠던 사이에서 가장 먼 사이로 118 · 사랑이 남아 있다면 불가능한 이야기 120 · 진짜와 가짜 121 · 어쩌면 지금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123 · 짝사랑 125 · 편지의 무게 128 · 이별의 타이밍 130 · 있을 때 잘해야 한다 131 · 꿈과 사랑을 접어야 했던 당신에게 132 · 관계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해 133 · 만남과 이별의 순환 136 · 기억 138 · 배움이 가져가는 몫 139 · 먼 길 돌아서라도 닿아야 하는 마음 140 · 또다시 사랑을 꿈꾸다 142 · 라빈 이야기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145
Chapter 4 우리는 결국 또 사랑을 하고야 만다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151 ·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154 · 오래 남는 마음 156 ·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158 · 그냥 잡고만 있을게 160 · 그럼에도 불구하고 162 · 숨이 닿는 거리 164 · 유일한 낭만 165 · 헤어지지 말자 166 · 말랑말랑 168 · 늘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너에게 169 · 사랑이 그래 171 · 단어 고르기 172 · 너라는 기적 173 · 이런 사랑은 처음이라서 175 · 자랑하고 싶다 176 · 특별한 데이트 178 · 네가 나를 부를 때 179 · 아무 말 않고 180 · 도망가자 182 · 별을 그리는 사람 184 · 아홉과 열 사이 187 · 우리가 새벽을 함께 보내는 방법 189 · 영원 190 · 귤 반쪽의 사랑 191 · 사랑이 눈에 보이던 순간 193 · 사랑하면 닮는 이유 194 · 사랑은 둘이 하는 것 196 · 마땅한 사랑을 너에게 줄게 198
에필로그 200
욕조에 온몸을 담가, 눈과 귀를 막고 물마개를 빼면 나도 이곳에서 물처럼 사라질까, 제발 사라지길 간절히 바라던 시절이 있었다.
-p.13
새로운 환경에 이질감이 들고 낯선 상황 앞에서 혼란스러운 감정과 두려움을 느끼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가장 아늑하고 친숙한 집을 찾는다. 달팽이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등딱지에 집을 이고 사는 것처럼. 늘 나를 안아주는 따뜻한 사람과 공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p.22
모두가 각자의 짐을 안고 있지만, 어디 남 힘든 게 자기 힘든 거랑 같나요. 내가 힘든 게 가장 힘든 거지. 누구에게는 어떤 일이 그저 먼지의 무게처럼 가볍게 느껴질지 몰라도 나에겐 우주만큼이나 큰 문제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일에도 당연히 아프고 힘들 수 있습니다. 나의 힘듦을 타인과 비교하지 마세요. ‘내가 별거 아닌 일로 이렇게 힘들어 하나?’라는 생각이 오히려 나를 더 괴롭게 만들 거예요.
-p.32
사람들이 나를 밟고 구겨도 나는 구겨지지 않으려는 용기. 누군가가 나를 찢고 무시해도 나는 망가지지 않으려는 용기. 결코 나는 구겨지지 않겠다는 마음. 나라는 종이에 구김을 펴고 나만의 색과 그림을 그려 넣을, 나는 구겨지지 않는 꿈.
-p.92
참 오랜 시간 동안 엄마를 그리워했다. 나를 떠난 엄마가 아닌,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엄마라는 존재가 늘 간절했다. 사랑 듬뿍 받고 자란 유년 시절이길 바랐다. 오랜 시간 우산도 없이 소나기를 만난 나는 참 많이 고장 나 있었다. 누군가에게 기대지도, 주는 마음을 받지도 못하는 사람. 그게 너무 어려워서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늘 내 현실을 원망만 했는데 눈 뜨고 주위를 보니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더라.
-p.99
헤어진 이유를 몰라서 아직도 궁금해한다면, 당신은 그 이유를 몰라서 헤어진 것이다. 소중함을 잊고 상대를 당연하게 여긴 마음이 헤어진 이유조차 보이지 않게 눈을 가려버린 것이다. 부모 자식 사이도 당연하지 않은데 세상 그 어떤 관계가 당연할까.
-p.117
좋아하는 게 싫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으면 그랬을까. 그것도 참 어려운 건데. 싫어져도 마냥 싫어하지만도 못하는 마음은, 간지럽지 않아도 벅벅 긁어 생기는 상처와 아픔일까. 그 속은 얼마나 문드러졌을까.
-p.132
나무에 가지치기가 필요하듯, 삶을 살아가다 보면 관계를 내 손으로 잘라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그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다. 시들고 썩은 관계를, 나를 위해 잘라내는 것뿐이다. 내 나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결단력이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단단해져야 한다.
-p.133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걸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애정과 배려를 당연시하지 않는 사람,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사람. 이 모든 게 흔하디흔하지만 동시에 최고인 것을 아는 사람.
-p.154
우리는 헤어지지 말자. 다신 안 볼 것처럼 싸우고 등 돌리며 돌아누워도 같은 이불을 덮자. 말다툼하다가 서로 상처되는 말들을 내뱉어놓고도, 내가 받은 상처보다 상대가 더 아파할 걸 먼저 생각하는 지금처럼, 서로를 사랑하자.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포기하지 말고 안고 가자. 힘들면 힘들다고, 행복하면 행복하다고 서로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내가 언제든 안아줄게. 그렇게 우리 두 사람만큼은 오래오래 영원을 약속하자.
-p.166
사랑하는 이에게 말을 건넬 때 단어를 고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단어의 미묘한 차이와 목소리 높낮이로 인해,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뜻이 변질되지 않고 나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면,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단정히 가꾼 후 온몸으로 말해야 한다. 마치 첫 데이트를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장하듯, 옷을 골라 거울 앞에 서듯, 말도 가꿔야 한다.
-p.172
사랑을 하면 자랑하고 싶어진다. 내가 이 사람에게 이렇게 가득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나, 정말 행복하다고. 좋은 사람을 만나
늘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너에게 건네는 단단한 말들
작가 권라빈은 어릴 때 겪은 부모님의 이혼, 녹록지 않았던 독립과 회사생활,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 나쁜 연애에서 받은 상처들로 고단한 젊은 날을 보냈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지만 이대로 좌절하지 않겠다 결심했고, 펜을 들고 글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쓴 글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아픔을 소리 내어 이야기하자, 신기하게도 거기에 공감한 사람들이 반응했다. 처음엔 혼잣말 같았던 외침이었는데 하나둘 들어주고 읽어주는 사람이 생겨났다. 돌아보니 자기만의 상처가 아니었고 독자들과 그 아픔을 나누니 반이 되었다. 게다가 독자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밀한 이야기를 그녀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먼저 자신의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독자들의 신뢰를 얻어, 믿음직한 고민 상담자의 자리까지 가게 된 것은 그녀의 특별한 능력이다. 그렇게 작가 권라빈은 쓰는 사람에서 듣는 사람으로, 다시 그 이야기를 전해 공감의 크기를 키우는 사람으로 성장해왔다.
이처럼 SNS에서 독자들과 함께 깊이 호흡해온 권라빈의 첫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그녀는 개인적인 경험을 용기 있게 독자들 앞에 터놓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기준을 단단하게 세워나간다. 타인의 잣대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데에 지쳤다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을 안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작가의 말
저는 조각을 줍는 사람입니다. 조각의 크기와 모양, 색깔은 각각 다릅니다. 그 조각들은 모여 순간을 만들고, 그 순간은 영원이 되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이 글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거나, 잊어가는 기억을 더듬거나, 자기에게 없는 기억을 줍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쪼록 오래 머물러 좋은 향이 나는 조각으로요.
-프롤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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