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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공항에서

최갑수 지음
보다북스

2021년 09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5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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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2.64MB)
ISBN 979119667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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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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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신을 더 깊은 생으로 안내할 것이다.

"다들 외롭잖아, 안 그런 척할 뿐이지."
오랜 여행자가 들려주는 삶의 매혹과 슬픔 그리고 비밀

『밤의 공항에서』는 여행 작가 최갑수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다. 여행과 삶에 관한 75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그가 펴낸 책이 그러하듯,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1999년 우연히 여행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여행을 계속해왔다. 그에게 여행은 곧 삶이었고 삶이 곧 여행이었다. 때로 그는 여행하듯 느리게 삶을 살았고, 삶을 살듯 치열하게 여행했다. 그는 여행같은 삶에서, 삶같은 여행에서 조용히 응시한 풍경의 내면과 그 앞에 선 그의 감정을 차분히 글로 풀어냈다.
이 책에서 그는 20년 동안 여행을 해오며 점점 더 선하고 올바른 인간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여행을 하며 수많은 선량함과 만났다. 수많은 선의가 손을 내밀었고, 그 손을 잡아가며 조금씩 더 나은 인간이 되어갔다. 나는 더 낙관적이 되었고 세상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p.160)
여행을 통해 인생을 탐독하던 그는 3년 전 부탄 여행에서, 창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우리가 가진 하루가 "하루에 하루만큼씩 꼭 사라져 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 깨달음은 그에게 '삶은 유한하며 허무하다' 것을 알게 해 주었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유한함과 허무가 우리가 서로를 더 사랑해야 할 이유라고 생각했다. 오직 사랑만이 우리가 이 생의 허무를 견딜 수 있게 해 준다는 것. 그는 말한다. "내 곁엔 아직 소중한 것들이 남아 있다. 그것들을 가지지 못하고 쓰다듬지 못하는 마음, 그 안타까움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된다면, 나는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다. 하루가 가고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이젠 그 사랑에 대해 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다. 그러기에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p.304)
이 책에는 오래된 여행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매혹적인 문장들로 가득하다. 삶의 기쁨과 외로움, 슬픔, 위로, 그리움, 희망을 짚어내는 그의 문장은 전작에 비해 한결 섬세해 졌다. 풍경과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더욱 깊어 졌다. 행복과 슬픔, 외로움이 묘하게 어울린 파스텔톤의 사진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의 글과 사진들이 당신을 더 깊은 생으로 안내할 것이다.
제1장 아름다움이 없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
12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외롭고
14 다들 외롭잖아. 안 그런 척할 뿐이지
18 상처는 만들지 않을 수 있다면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22 우리 생을 더 빛나게 하는 건 사랑보다는 휴일
27 “괜찮아”하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8 인생은 나쁘고 가끔 좋을 뿐입니다
32 우리는 고독하면서도 개별적인 선인장
35 아름다움이 없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
38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사랑할 것입니다
42 괜찮으니까, 괜찮을 거야

제2장 당신이 아니면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서
46 우리는 언제나 떠나려 하고 있었다
49 하루에 하루씩 하루만큼 사라져 가는
52 내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는지
56 사랑하도록 합시다
59 달립니다, 가랑비
60 그런 거죠, 네, 그런 겁니다
62 배를 띄운 밤바다같이 달을 내건 밤하늘같이
65 조금 더 안고 있도록 합시다
66 이게 사랑일까
68 별빛 하나로도 생을 건너가는 사람이 있답니다
72 당신이 아니면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서
76 그렇게 살아갈 것
80 우리가 기억할 만한 건 꽃 한 다발의 일일 뿐일지도
84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86 이별에 관하여
89 우린 의외로 쉽게 잊혀진다

제3장 뜻대로 된다면 인생이 아니겠죠
94 약간의 각오와 약간의 여유 그리고 즐겨 보자는 마음가짐
98 죽기 살기로 덤빌 필요가 없으니까요
102 일단 눈 앞의 일에 집중하자고요
106 잘 살고 있지?
109 기계처럼 쓰는 사람을 작가라고 부릅니다
114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이죠
118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간은 우리가 이미 보냈던 시간들이다
122 에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 잔에
125 돈을 벌면 기분이 좋잖아요
129 비난하는 사람은 늘 있게 마련입니다
132 하나를 준다고 하나를 얻는 건 아니더라고요
134 그때 거절했더라면 불면의 밤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 텐테
138 비관이라는 현미경, 낙관이라는 망원경
142 먹기 좋은 온도
145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148 북극곰은 북극곰의 인생을, 얼룩말은 얼룩말의 인생을
152 뜻대로 된다면 인생이 아니겠죠
156 맛없는 음식을 먹기엔 아까운 것이 인생이지

제4장 절망보다는 포트와인, 사랑보다는 에그 타르트
162 어딘가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
166 각자의 인생에는 각자에게 일어날 만한 일만 일어난다
170 쉬는 이유
176 저지르고 생각합니다
180 포기할 땐 쿨하게, 멋있잖아요
184 여행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세계를
188 절망보다는 포트와인, 사랑보다는 에그 타르트
192 케언스, 그 해 여름
202 그러니까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졌습니다
214 여행을 왔기 때문에 여행하고 있는 것이에요
224 어찌 모든 인생을 걸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234 오늘이 나쁘다고 내일까지 나쁘라는 법은 없어
238 그러니 계속 걸어가렴
241 목련의 시간
242 혹등고래의 캔맥주 따개 꼬리
244 인생이 팩트로만 이뤄진 건 아니죠

제5장 모든 꽃들이 시들고 모든 풍경이 사라져도
251 나만 생각할 것
252 지금 사랑해야지. 우린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까
256 바간에서
260 조금 더 낙관적이 되었고 조금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264 밤의 공항에서
268 모든 꽃들이 시들고 모든 풍경이 사라져도
272 사랑같은 건 없어도 되고
276 우리는 사랑했고 더 깊은 눈동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80 잠든 당신의 등에 귀를 댄 적이 있다
286 당신의 솔을 따라
290 나는 더 많이 여행할 것이고 나는 더 오래 외로울 것이다
294 사랑은 떠나고 여행만이 남았으니
298 사랑을 잊고 생과는 무관하게
300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아니, 모든 것이 변했다
304 나는 여행했고 당신은 아름다웠다
309 에필로그

여행에서 엿본 삶의 비밀
어떤 사람에게 여행은 단순히 여행일 뿐이지만 어떤 사람에게 여행은 삶일 수도 있다. 최갑수는 일 년에 반 이상을 비행기와 기차, 낯선 호텔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여행 작가다. 카메라와 노트북을 챙겨들고 국내 곳곳과 전 세계를 떠돌며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에게 여행은 곧 생활이고 일이다.
그는 여행을 하며 스스로를 성장시켰다고 고백한다. 그러니까 그를 키운 건 '팔할이 여행'이었던 것이다. 이 책 곳곳에는 그가 여행의 삶을 살아가며 건져 올린 진주같은 잠언들이 가득하다. 그는 남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겨우겨우 닿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커피를 마시며 "비행기를 놓치지 않았다면 에티오피아 커피를 마셔볼 수 없지 않았을까"하고 말한다.
"커피를 마시며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쉼 없이 출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사람들은 어디론가를 향해 가고 있었고 또 어딘가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공항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과 표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인생에는 그다지 좋은 일도 없고 그렇게 나쁜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인생에는 각자에게 일어날 만한 일만 일어난다. 조금만 애를 쓰면 그럭저럭 극복하며, 즐겨가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또 인생인 것이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며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이것이 아닐까 하며 나는 마지막 남은 한 모금의 커피를 마셨다."(p.167)
이십대 후반 여행을 시작한 그는 이제 사십대 중반에 접어 들었다. 그는 말한다. "나이가 드는 건 놀랄 일이 줄어 들고 별일 아닌 일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호기심이 사라진다는 것이다."(p.14) 그는 어두운 식탁에 앉아 맥주를 마신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흔 언저리의 어두운 밤. 식탁에서 홀로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그리고 알게 된다. "다들 외롭잖아? 안 그런 척할 뿐"(p.15)이라는 사실을.
하지만 그는 우리 인생이 지독하게 외롭고 걷잡을 수 없이 허무하기 때문에 서로를 더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노이의 어느 쌀국수 집에서 쌀국수를 먹다가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러니 어찌 모든 여행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을까. 궤적은 사라지고 흔적은 소멸하는데, 어찌 모든 인생을 걸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p.232)

프리랜서로 살아간다는 것
그는 우연히 여행 작가가 됐다. 시인이었던 그는 신문사 문학담당 기자로 일하다가 어느 날 여행 작가로 '발령'을 받는다. 이후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여행기자로 일하던 그는 2006년 직장을 나와 여행 작가의 삶을 살아가게 되고, 지금까지 여행 작가의 삶을 지속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며 쌓아온 작가의 노하우도 담겨있다. 그리고 이 노하우들은 여행에서 깨달았고, 삶과 여행에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다.
"인생은 길고 지루한 싸움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 질주할 순 없는 거죠. 전력 질주해야 할 때가 있고 천천히 걸어야 할 때가 있고 그늘에 앉아 쉬어야 할 때가 있는 겁니다. 지금이 꼭 전력 질주해야 할 때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도끼날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하루 종일 나무만 베는 사람보다, 중간 중간 쉬면서 날을 가는 사람이 결국 나무를 더 많이 벤다는 것이죠."(p.94)
"수천만 번의 작은 걸음들이 필요합니다.?앞으로 나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왼발 앞에 오른발을 두고, 다시 오른발 앞에 왼발을 두는 것이었습니다. 톱니바퀴는 계속 돌아가야 톱니바퀴입니다. 그러니까, 뭔가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계속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p.114)
"비관하는 가운데 낙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갈 수 있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건 비관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낙관이다."(p.138)

외로움과 슬픔 그리고 행복이 공존하는 포즈
최갑수의 사진은 다른 여행 작가의 사진과는 시선이 다르다. 그가 이번 책에서 보여주는 풍경과 인물은 쓸쓸하고 고독하다. 때로는 파스텔톤의 회화처럼, 때로는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의 사진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오던 여행 사진과는 다른 풍경과 장면을 보여준다. 이번 책에 실린 사진 중에는 유독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많은데 작가는 이를 '의도된 연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행을 하며 나는 일부러 한발 늦게 도착하곤 했다. 모든 여행자들이 지나간 후의 풍경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남은 표정과 만나고 싶었다. 그들이 혼자 있을 때 만들어내는 동작을 보고 싶었다. 그러니까 나의 연착은 언제나 의도된 것이었다. 늦게 도착한 그곳에서 우리는 머뭇거리며 만났다. 우리 사이에는 약간의 어색한 공기와 약간의 경계심이 얇은 커튼처럼

작가정보

저자(글) 최갑수

저자 : 최갑수
오랫동안 신문과 잡지에서 여행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여행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여행 기자로 발령을 받으며 처음으로 카메라를 손에 들었다. 누구에게도 사진을 배워본 적이 없지만 모두에게서 사진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자주 여행을 다니고 여행을 다니지 않을 때는 음악을 듣고 여행을 궁리한다.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장면 앞에 자주 멈춰 선다. 그것들은 쓸쓸한 그림자와 외로운 뒷모습, 고독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한때 시를 썼고 지금도 쓰기를 열망한다. 2000년 펴낸 첫 시집 자서에 ‘나는 부랑자나 방랑자가 되었어야 한다.’고 썼는데 스스로 썼던 그 문장이 아마도 예언이었던 것 같다. 시를 쓰는 것과 사진을 찍는 일이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매일 쓰고 매일 찍는다.

작가의 말

여행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게 일이다. 내 인생의 많은 시간을 비행기와 기차, 버스 속에서 보낸다. 많은 아침들이 낯선 호텔 창가의 처음 보는 풍경 앞에서 시작된다.
여행을 하며 많은 도시를 지나왔다. 리스본, 멜버른, 애들레이드, 시애틀, 루앙프라방, 도쿄, 팔레르모, 상하이, 이스탄불, 카이로, 아디스아바바, 더반, 두바이, 런던, 류블랴나, 더블린, 바간… 그 이름들을 발음하기에도 숨이 차다. 그동안 어깨에는 언제나 카메라 가방을 메고 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카메라 셔터에 손가락을 얹고 있었다. 산, 강, 바다, 들, 사막, 나무, 꽃, 구름, 바위, 안개, 새벽, 노을, 밤, 햇살, 골목, 새, 고양이, 음식, 아이, 노인, 상인, 농부, 뱃사공, 웃음과 울음, 속삭임, 기쁨, 슬픔, 환호, 아쉬움, 작별을 렌즈에 담았다. 가끔, 아니 자주 파인더를 바라보는 눈이 피곤했고 다리가 아팠다. 일이었으니까.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침대 위로 쓰러지듯 몸을 던지곤 했다. ‘아, 힘든 하루였어’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면서도 이 일을 20년 동안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언제나 불평하고 있지만 나는 누구보다 이 일을 사랑하고 있었다. 여행을 떠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일. 어느 겨울 밤, 이 일을 사랑하고 있다고, 이 일을 하며 늙어가고 싶다고 누군가에게 고백했던 적이 있다.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일, 그것은 내게 그것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혼자 있고 싶었는데, 여행과 글과 사진은 내가 혼자 있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여행을 하며 나는 외로웠고, 글을 쓰며 나는 세상을 견딜 수 있었고, 사진을 찍으며 나는 조금이나마 아름다울 수 있었다.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외롭고, 외로운 것들은 대부분 아름답다. 오로지 혼자이어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여행을 하며 나는 일부러 한 발 늦게 도착하곤 했다. 모든 여행자들이 지나간 후의 풍경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남은 표정과 만나고 싶었다. 그들이 혼자 있을 때 만들어내는 동작을 보고 싶었다. 그들의 희미한 온기를 문장으로 더듬고 싶었다. 그러니까 나의 연착은 언제나 의도된 것이었다. 늦게 도착한 그곳에서 우리는 머뭇거리며 만났다. 우리 사이에는 약간의 어색한 공기와 약간의 경계심이 얇은 커튼처럼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수줍어했고 오래 서성였다. 나는 많이 망설였고 셔터를 눌렀다. 이 글과 사진들이 그 마음들이다.
다시 사진을 보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연민하고 있고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 쓰다듬으려 손을 내밀고 있다. 지금은 아무 상관없는 사이가 되었지만 그것이 아쉽지는 않다.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여전히 달콤하게 이 우주 속을 떠다니고 있을 테니까.
당신은 끝까지 아름다울 것이고 나는 여행할 것이다. 아직 나에겐 많은 풍경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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