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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음이 제 몸을 휜다

상상인 시선 2
김유석 지음
상상인

2020년 10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1월 0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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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40MB)
ISBN 9791191085013
쪽수 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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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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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울음은 오랫동안 서정시의 중요한 모티프가 되어 왔다. 외로움과 울음이 가장 인간적인 삶의 형식에 속하기 때문일 것이다. 외롭기 때문에 우리는 자기를 버리고 타자의 삶 속으로 잠입하게 되고, 그렇게 우리를 향해 엄습해오는 낯선 존재의 표정 앞에서 우리는 삶의 위기를 울음으로 발산한다. 김유석의 시가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그만큼 그가 파국의 상황으로 자주 내몰렸다는 뜻이 될 것이고, 그런 만큼 깊은 외로움이 그의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 전면적이지는 않지만, 종종 죽음의 징후를 읽어낼 수 있는 것도 어쩌면 같은 맥락에서 일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울음으로 지울 수 없는 적막”(「청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김유석은 “떠난 몸에 묻어 있는 볕뉘 긁어모아 남은 이의 적막을 염하는 석양”(「종점」) 같은 시를 계속해서 써나갈 것이다. 그리고 한 편의 시로 기억되기 위해 그는 오늘도 석양이 걸리는 지평선을 향하여 외롭게 서 있을 것이다.

문 신(시인/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1부

부드러운 힘 _ 019
공空 _ 020
울음이 길고 붉다 _ 021
마디 _ 022
까마중 _ 024
미필적 감정 _ 025
울음화석 _ 026
악력 _ 027
유월 _ 028
칠월 한낮 _ 030
민달팽이 한 마리가 _ 031
독 _ 032

2부

잘 익은 풍경 _ 037
천고天孤-아우 _ 038
개뿔 _ 040
뱀의 문장紋章을 쓰는 가계家系 _ 042
가벼움을 팔아먹다 _ 044
개옻 _ 046
알리바이 _ 048
비꽃 속에는 청개구리가 들어 있다 _ 050
개구리가 뛰는 방향을 바꿀 때 _ 052
막다른 골목 _ 053

3부

이력 _ 057
팔아먹는 슬픔 _ 058
처서 _ 060
종점 _ 061
세 발 고라니 _ 062
반갑다, 꽃뱀 _ 064
다낭에서 온 여자 _ 066
옛날식 석양 _ 068
미필적 감점·2 _ 071
미늘·3 _ 072

4부

이슬방울 주렴珠簾 _ 077
동그라미 포탄 _ 078
연록戀綠 _ 079
허공을 다는 저울·2 _ 080
추청秋晴 _ 082
청연靑然 _ 083
뒤안 _ 084
대가리는 맛있다 _ 086
십일월 _ 088
빈병으로 쌓은 담장 _ 089
꽈리 _ 090

5부

회廻 _ 095
슬픔은 철없다 _ 096
저, 들꽃 _ 098
깍지 _ 099
백혈白血 _ 100
울음주머니 _ 101
묵은쌀 _ 102
「마음의 절간」이라는 메뉴 _ 103
점정點睛 _ 104
세한 _ 105
계관鷄冠 _ 106
행자_ 108

해설 _ 문 신(시인/문학평론가) _ 111

슬픔은 철없다


할머니 슬퍼?
안 슬퍼
근데 왜 혼자 살아?

통배추 밭에?쭈그린 홀어미 등을 가을볕이 애벌레처럼 갉는다.

할머니 뭐해?
벌레랑 놀지
벌레가 뭐야?

배춧잎 벌레를 꼬집는 홀어미 어둔 손끝에 구멍만 자꾸 헛 집힌다.

구멍들은 누가 먹은 거야?
벌레들이 먹었지
벌레는 구멍을 먹고 살아?

작은 구멍은 네가 먹고 큰 구멍은 네 엄마가 먹고…… 작은 구멍은 큰 구멍이 되고 큰 구멍은 나방이 되고 나방은 구멍 밖으로 훨훨 날아가고……

할머니 슬프지?
안 슬퍼
근데 왜 혼자 말해?

뜸하니 들러 놓고 가는 어린 것의 슬픔이 배추 속처럼 아삭하다.

김유석 시집의 특징적인 면모는 체험적인 농촌의 소재가 많지만 우리로 하여금 결코 도시적인 소재와 모던과 서정을 굳이 구별 짓지 않게 한다는 점이다. 시적 언어의 기능이 서정이든 모던이든 그 근원은 외로움이고 슬픔의 부조리다. 그 울음의 사유는 개구리가 뛰는 방향에서, 묵은 쌀에서, 팔아먹는 소에서, 세 발 고라니에서, 때로는 영혼이 맑은 어린아이의 질문에도 있다. 일상은 슬픔을 전제로 하는 것일까? 경계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자의적인 것에 불과한 것일까? 끊임없는 질문과 답이 백야처럼 신비롭게 우리를 아련한 그 어떤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발가벗겨진 붉음이 장엄하다. 무엇보다 소통하는 슬픔은 국경이 없다. 김유석 시인의 시집은 공기와 같아서 가두어 두면 터져버릴 것 같아 갈 데까지 가봐야 한다. 품격을 뛰어넘는 시공간, 그곳이 바로 이 한 권의 시집일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유석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상처에 대하여』, 『놀이의 방식』

작가의 말



맨발로 무논에 들면
물렁하고 존존하고 은연한 힘이
몸에 낀다.

그렇게 살을 섞는 감정이거나

한 발을 빼면
바닥이 쑤욱 들려나오는
그런 느낌을

나는,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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