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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마을을 잇는 교육공동체 이카스톨라 이야기

자율과 협동을 배우는 신뢰의 교육학
착한책가게

2019년 12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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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6.11MB)
ISBN 9791190400022
쪽수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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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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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안학교와 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이카스톨라’와 ‘신뢰의 교육학’

전통적인 학교 교육은 오늘날의 사회적 요구는 물론이고 미래의 사회적 요구에도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교육협동조합 이카스톨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카스톨라는 “오늘날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교육에서 정말 중요한 과제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추고 이웃과 소통하며 관계 맺을 수 있는 유연한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마을을 잇는 신뢰 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역공동체의 구성원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교육철학과 교육체계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 온 이카스톨라의 이야기는 한국의 대안학교와 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 학교와 마을을 잇는 교육공동체 이카스톨라 - 아리스멘디 이카스톨라는 스페인 바스크 지역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협동조합 형태의 학교로, 바스크 지역의 사회적 경제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이러한 문화를 견고하게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교육 목표는 자신과 이웃, 사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협동적인 시민을 키워 내는 것이다. 아리스멘디 이카스톨라는 유치원에서부터 직업 훈련 학교까지 전체 12개 학교와 3천 2백여 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백여 명의 전문가가 2천여 가구와 함께 일하고 있다. 바스크 지역에는 아리스멘디 이카스톨라 외에도 여러 이카스톨라들이 모여 연합회를 이루고 있는데, 이카스톨라 연합회는 전체 110여 개의 학교와 5만 6천여 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교사 및 학부모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교육협동조합이다. (아리스멘디 이카스톨라 www.arizmendi.eus 이카스톨라 연합회 www.ikastola.eus)
옮긴이의 말
시작하며
저자 인터뷰

1장 이카스톨라와 신뢰의 교육학
신뢰의 교육학 | 아리스멘디 이카스톨라 | 일반적인 교육체계

2장 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왜 필요한가

3장 신뢰의 교육학이란 무엇인가

4장 이카스톨라의 교육체계와 내용
이론적 배경 - 동물행동학 | 행동주의 심리학 | 사회적 구성주의 | 인지심리학 | 신경 과학
교육체계와 내용 - 양육과 발달 영역 | 교육 환경 영역 | 교수 학습 영역

끝맺으며
부록 - 인간의 본능에 관한 분류 | 다중 지능 표 | 사고 기능 표
참고 문헌

우리는 이카스톨라의 모든 학생이 자신감을 갖기를 원하며,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동시에 주위 환경에 대해 신뢰하기를 원한다. 그러한 신뢰가 있어야 각자의 재능을 발견하여 개발할 수 있고, 결국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처럼 각자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때 다시 신뢰가 생겨난다. 어떠한 대상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면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신뢰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단단한 기반 위에서 구축된다.
- pp.10~11 중에서
바스크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학교와 교육 체제가 필요했고,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교육 체제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학자 베아트리체 브루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기를 기다릴 수 없다. 혁명을 통해 우리 스스로 세상과 시대를 바꿔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우리 자신이 미래이자 혁명이다.”
- pp.14~15 중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다. 공동체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구성원,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자율적인 시민, 자율적이면서도 협동적인 개인을 원한다.
- p.17 중에서
건강한 교육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지역사회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가정과 마을을 연결하고 그들 사이에 신뢰를 증진시켜, 전체적으로 신뢰의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을 교육해야 한다. 둘째,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 공간적 측면에서 우리의 건축 계획이 우리의 교육 계획에 부합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적 측면에서 우리는 아동 및 청소년의 신체 발달단계와 인지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실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관계와 비폭력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필요하다. 넷째, 학생들의 모둠 활동이 역동적이어야 한다. 성공적인 모둠 활동을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는 모둠 구성원들의 본능과 재능과 어려움이다. 두 번째는 남녀 아이들이 서로 관계 맺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언어능력과 리더십이다.
- pp.28 중에서
신경 과학 분야의 연구 덕분에 ‘지식의 문을 여는 것은 감정’이라는 사실을 모든 교사가 인지하게 되었다. 먼저 호기심이라는 감정이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학습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학습 및 기억과 관련된 신경들이 작동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한 편의 그림이나 문학 작품일 수도 있고, 그날 일어난 특별한 사건 또는 이국적인 물건일 수도 있다. 이러한 도입 방식은 수업 주제와 관련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활성화한다.
- p.71 중에서
첫째, 우리는 우리 자신의 본능이 어떻게 활성화되며 이러한 본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의 다양한 본능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반응하며 교육할 수 있다. 둘째, 우리가 먼저 우리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평가하며 개발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평가하며 개발할 수 있다. 셋째,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에 어떠한 어려움이 생겼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이들의 삶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알아차리지 못하고 적절히 대처하지도 못할 것이다. 넷째, 우리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우리 자신의 고통에 공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책임지고 있는 아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렵다. 다섯째, 우리가 우리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동일한 방식으로 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pp.74~75 중에서
신뢰와 돌봄은 함께 간다. 이카스톨라의 모든 구성원은, 우리가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사실과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관심을 갖고 돌보는 행위가 우리가 제시하는 교육학 내용과 일맥상통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신뢰의 교육학의 또 다른 핵심적인 기반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 전문가들이 서로를 보살피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즉 지역사회의 돌봄이라 할 수 있다.
- p.85 중에서
우리는 교실을 본다. 닫혀 있고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있는 공간이다. 한 사람은 서 있고 다른 사람들은 앉아 있다. 서 있는 사람 뒤에 칠판이 있다. (…) 수십 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는 교실 책상들 사이의 좁은 통로를 서 있는 사람이 돌아다니는 동안, 수십 명의 사람들은 조용히 앉아 있다.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앉아 있는 사람들이 일어나 그들의 소지품들을 챙겨 떠난다. 5분 뒤에 또 다른 수십 명의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방금 전에 자리를 떠난 사람들과 똑같은 체구에 행동과 옷차림도 거의 동일하다. 그들은 동일한 인물인가? 곧 사람들이 자리에 앉고 모든 과정을 똑같이 반복한다.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동일하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한 달 내내, 1년에 9개월 동안, 대학과 중등학교에서, 박물관의 강연에서, 초등학교에서…….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제안한다. 학교 식당과 카페, 바 등을 눈앞에 떠올려 보라.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 이곳은 조용하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일상의 소음이 있다. 골치 아픈 소리가 아닌 언제나 끼어들 수 있는 대화들이 이어지는 소리다. 이곳의 가구나 인테리어는 사람들이 편하게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 p.91 중에서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배우면 학습 내용이 풍성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모일 경우 서로 돌봄 및 보호 본능에 반응하기도 한다. 특히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봐 주려는 욕구를 종종 느끼게 된다. 반면 어린아이들은 나이 많은 아이들을 자신들이 참고해야 할 본보기로 생각하며 학습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또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섞여 있으면, 같은 연령의 동급생과 보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각자의 인지 속도에 맞게 학업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어떤 역량이나 지능이 다른 동급생들에 비해 더 발달한 학생들의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pp.110-111 중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필요와 요구에 응답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세대인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교육을 보장할 수 없다.
- p.147 중에서

[저자의 한마디]

이카스톨라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오늘날의 바스크 사회를 이해하기 어렵다. 바스크 사회가 이룬 성공의 핵심은 신뢰에 있다. 이카스톨라는 개개인에게 신뢰를 심어 주었고, 공동체 구성원에 신뢰를 심어 주었으며, 이웃과 마을, 나아가 바스크 지역 전체에 신뢰를 심어 주었다. 이카스톨라가 보여 준 신뢰는 바스크 사회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호세바 이냐키 에체사레타 | 아리스멘디 이카스톨라 대표

한 사람이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신뢰의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면, 즉 그들이 그들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면, 학교에서 그리고 인생에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가 자신감을 느끼고 스스로 자신감 있는 존재가 되려면 우선은 자기 자신을, 그리고 부모와 친구들을, 마지막으로는 그들을 둘러싼 세계를 신뢰해야 한다.
아마이아 안테로 인차우스티 | 저자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결코 나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일찍부터 논의되었고, 현재 여러 곳에서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신뢰의 교육학을 기반으로 한 이카스톨라의 이야기를 우리나라의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 협동조합과 연결하여 바라본다면 책 속의 이야기가 훨씬 더 가까운 나의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도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 협동조합이 함께 연결되어 새로운 교육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주수원 | 옮긴이

‘몬드라곤 협동조합’으로 대표되는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회적 경제 문화
이러한 문화의 토대가 된 새로운 교육체계와 교육철학, ‘이카스톨라’와 ‘신뢰의 교육학’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중심 도시 빌바오는 인구 100만 명의 문화 관광 도시로, 20세기 말 구겐하임 미술관의 유치를 통해 제조업 도시에서 문화 관광 도시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단순한 정책 추진의 결과가 아닌, 자치와 협동을 강조해 온 바스크 지역의 사회적 경제 문화 덕분이었다. 바스크 지역은 스페인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은 곳으로, 바스크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비롯하여 수많은 지역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하는 기업 문화를 갖고 있으며,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화합과 민관 협력을 강조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스페인 북부의 이 작은 지역에 어떻게 이러한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바스크 지역의 교육협동조합 이카스톨라의 대표 호세바 이냐키 에체사레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카스톨라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오늘날 바스크 사회를 이해하기 어렵다. 바스크 사회가 이룬 성공의 핵심은 신뢰에 있다. 이카스톨라는 개개인에게 신뢰를 심어 주었고, 공동체 구성원에 신뢰를 심어 주었으며, 이웃과 마을, 나아가 바스크 지역 전체에 신뢰를 심어 주었다. 이카스톨라가 보여 준 신뢰는 바스크 사회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신과 이웃, 사회에 대한 신뢰를 통해 자율적이고 협동적인 시민을 키워내는 ‘신뢰의 교육학’
오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소개하는 ‘신뢰의 교육학의 개념과 이론적 배경, 교육체계와 내용’

이카스톨라는 바스크 지역의 자치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교육 체계로, 협동적인 개인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의 바탕에는 ‘신뢰의 교육학’이 자리 잡고 있다. 창의적이고 유능한 개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서로 적극적으로 협동하는 시민으로 교육시키기 위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을 둘러싼 이웃과 사회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이카스톨라의 교육 개발 총 책임자인 아마이아 안테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이카스톨라의 학생 모두가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갖고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그들이 주위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세계를 신뢰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이처럼 교육을 통해서 각각의 사람들이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타인과 환경에 대해 신뢰하며 그들의 잠재력을 최상으로 현실화해서 충만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카스톨라의 최종적인 목표이다. 이 책은 지난 60여 년 동안 이카스톨라의 교육 연구와 개발을 진행했던 수많은 교사들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신뢰의 교육학의 개념과 이론적 배경, 교육체계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단, 이론적 논의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로 어떠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갖추어야 할 자기 정체성과 유연함, 소통과 중재 능력
이를 가능하게 하는 호기심과 모험심,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
한국의 대안학교와 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이카스톨라’와 ‘신뢰의 교육학’

이들은 전통적인 학교 교육이 오늘날의 사회적 요구뿐 아니라 미래의 사회적 요구에도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교육이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새로운 교육 방향을 오늘날 한국의 교육 상황과 연결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새로운 시대 변화에 따른 교육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전통적인 학교 교육이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그대로 전수하는 데 머무르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개인의 성장 및 발달과 관련된 자연법칙을 존중하지도 않고, 미래 사회의 요구와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카스톨라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뢰의 교육학’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오늘날처럼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끊임없는 노동 환경과 사회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에 정말 중요한 교육적 과제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추고 이웃과 소통하며 관계 맺을 수 있는 유연한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과 상상력, 모험심, 호기심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신뢰의 교육학은 우리나라의 혁신교육과도 맞닿아 있다. 2009년에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된 혁신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의 민주적인 참여를 통해 창의적이고 협동적인 수업을 추구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이후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국가 단위에서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를 ‘창의 · 융합형 인재 육성’으로 정하고 초등학생과 중 · 고등학생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2019 개정 누리과정을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영유아의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으로 전환한 바 있다.

두 번째는 이러한 새로운 교육적 변화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카스톨라의 형성 과정에 가정과 마을이 항상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동안 학교는 지역사회와 분리된 곳이었다. 아이들은 교육적으로 특화된 학교 공간에서 오로지 공부만 해야 했다. 그러나 개인의 역량은 책상 앞이 아닌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발달되며 입증된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삶이 있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결되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부터 마을교육공동체가 새롭게 등장했다. 마을교육공동체란 학교와 지역사회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되어, 아이들로 하여금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교육 모델이다. 이러한 마을교육공동체의 모습은 학교와 마을을 잇는 교육공동체 이카스톨라의 모습과도 상당 부분 닮아 있다.

세 번째는 새로운 교육적 변화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동조합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아리스멘디 이카스톨라는 유치원에서부터 직업 훈련 학교까지 전체 12개 학교와 3천 2백여 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백여 명의 전문가가 2천여 가구와 함께 일하고 있는 협동조합 학교이다. 바스크 지역에는 아리스멘디 이카스톨라 외에도 여러 이카스톨라들이 모여 연합회를 이루고 있다. 이카스톨라 연합회는 전체 110여 개의 학교와 5만 6천여 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교사 및 학부모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결국 이카스톨라가 만들어 낸 새로운 교육 제도는 자치와 협동을 강조하는 바스크 시민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혁신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속하기 위해 협동조합이라는 방식이 새롭게 모색되고 있다. 1994년에 처음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생긴 이후 현재 전국에 170여 개의 협동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중·고등학교 매점을 중심으로 학교 내 협동조합이 생겨났으며, 현재 100여 곳이 넘는 학교에서 다양한 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다. 2019년에는 서울시 노원구에서 제1호 협동조합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이처럼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결코 나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일찍부터 논의되었고, 현재 여러 곳에서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고 있는 이야기다. 신뢰의 교육학을 기반으로 한 이카스톨라의 이야기를 우리나라의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 협동조합과 연결하여 바라본다면 책 속의 이야기가 훨씬 더 가까운 나의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도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 협동조합이 함께 연결되어 새로운 교육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해 나가기를 바란다. 지역공동체의 구성원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교육 철학과 체계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 온 이카스톨라의 이야기는 한국의 대안학교와 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이카스톨라의 교육 개발 책임자이며, 교사이자 바스크 지역 문화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과 정체성, 자치와 협력, 언어와 사회 문화적 환경 등에 대해 연구하며, 이를 교육에 적용해 왔다.

번역협동조합의 조합원이며, 영어 편집자 겸 번역가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잡지 편집장을 역임했고, 서울디자인재단과 성공회대 등 여러 단체를 위한 번역 및 감수 작업을 진행했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정책 위원과 마을교육공동체포럼 공동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선생님, 헌법이 뭐예요?》 《만들자, 학교협동조합》 《모두 함께 잘 산다는 것》 등을 집필했다.

번역협동조합의 조합원이며, 한국외대 전임 연구원과 고려대 연구 교수를 거쳐 현재 한림대 글로벌협력대학원 객원 교수로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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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학교와 마을을 잇는 교육공동체 이카스톨라 이야기
    자율과 협동을 배우는 신뢰의 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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