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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목소리

이민희 지음
산디

2019년 08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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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6.36MB)
ISBN 97911902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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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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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노래한다. 그리고 여성을 이야기한다. 어떤 음악가에겐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전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현 출판인 이민희가 페미니스트 음악가를 만났다. 김민정, 백수정, 소히, 안예은, 연리목, 오지은, 요조, 유병덕, 흐른까지 총 아홉 명의 음악가가 인터뷰에 응했다. 참여한 음악가에겐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첫 번째 목소리로 경력을 돌아보면서 노래의 기쁨과 슬픔을 말하고, 두 번째 목소리를 통해 페미니스트 음악가의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한다.

여성 음악가의 경험은 남성 음악가의 경험과 같지 않다. 적적해서 그런지로 데뷔해 10년 이상 연주 경력을 쌓아 온 드러머 백수정은 때때로 “여자치고 드럼 좀 치네?” 하는 말을 듣는다. 싱어 송라이터이자 책방무사 사장 요조는 ‘홍대 여신’이라는 별명으로부터 지난 10년간 피로를 느껴왔다. 눈뜨고코베인의 키보디스트이자 음악당 달다를 운영하는 연리목은 무대 활동과 함께 육아를 늘 고려해야 한다.

펑크 밴드 에고펑션에러의 보컬리스트 김민정은 펑크를 두고 여성에게 보다 절실한 음악이라 말한다. 저항해야 할 대상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의 준우승자 안예은은 오디션 무대에서 내려온 뒤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 페미니즘 논쟁의 중심에 섰던 일이 있다. 싱어 송라이터 소히는 남성 프로듀서 및 편곡가 동료의 지휘나 보조 없이 여성 음악가 스스로 앨범을 만드는 일의 어려움과 함께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2004년 여성 음악가의 주체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여성학 석사 흐른은 1990년대부터 시작되는 페미니즘의 역사를 들려준다. 트위터 페미니즘 물결에 동참한 오지은은 다음 세대의 여성 음악가가 날아다니려면 동시대 여성 음악가가 해줄 말이 있다고 말한다. 책에 참여한 유일한 남성 음악가 9와 숫자들의 유병덕은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 해서 과연 여기 껴도 되는 것인지를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다.

책에 참여한 모든 음악가는 음악을 발견한 순간에서 시작해 작품과 무대를 오가며 얻은 성취와 고민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노래하는 여성으로 겪은 일과 동료 여성 음악가를 관찰한 바를 나눈다. 이처럼 어떤 음악가에게는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음악에 필요한 육체적인 목소리가 있고, 동시에 여성 창작가의 삶을 이야기하는 정신적이고 정치적인 목소리가 있다.
“나는 펑크야”
김민정(에고펑션에러) | 라이엇 걸

“여자 드러머가 뭐?”
백수정 | 여성 연주자, 활동가, 그리고 사업가

“이제는 말할 때마다 떨지 않는다”
소히 | 고백하는 생존자

“오디션보다 페미니즘이 먼저였어요”
안예은 | 트페미 K팝스타

“왜 나만 미안한 걸까”
연리목 | 엄마가 된 음악가

“아프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오지은 | 언어의 마법사

“단 한 번도 원한 적 없었던 이름”
요조 | 목소리를 찾은 구 홍대 여신

“제가 여기 껴도 되는 걸까요?”
유병덕(9와 숫자들) | 아직 조심스러운 페미니스트

“여전히 쑥스럽지만 여성학 석사입니다”
흐른 | 여성 음악가를 연구한 여성 음악가


말을 글로 옮기는 동안 나는 전달자로서 좀 괴로웠다. 그건 쓰는 사람한테 늘 따라다니는 직업적인 고통이다. 하지만 말을 글로 맺으면서 페미니스트로서 많이 행복했다. 그건 전까지 없었던 자기 긍정이자 새롭게 획득한 자부심이다. 내가 만난 음악가에겐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그래서 음악을 화두로 노래의 기쁨과 슬픔을 말하고, 여성을 화두로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의 용기와 바라는 미래를 나눈다. 앞으로도 그들 모두의 삶에서 계속될 이야기의 허리 쯤에 나는 잠시 다녀왔다. 거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거기엔 심지어 나도 있었다. 나는 부족할지언정 혼자가 아니다.
| 015쪽 | 들어가는 말 중에서

김민정은 에고펑션에러에 합류하면서 최소 10년은 하겠다고 멤버들과 약속했다. 벌써 6년이 지났고 남은 기간까지 반드시 지킬 의무가 있지만 사실 그럴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세월의 흐름을 외면하고 계속해서 음악을 원하는 존재로 살까봐, 그러다 무대가 어울리지 않는 존재로 늙을까봐 두렵다. 막연한 공포는 페미니즘을 만난 뒤 확실한 문제의식이 되었다. 나이에 대한 불안을 모르고 무대에 오르는 언니들은 진짜 손에 꼽을 만하다. 여성은 이렇게 무대에서 통하는 수명을 걱정하는데, 20-30년씩 활동하는 남자 선배들은 엄청 많다. 왜 여성은 노래를 지속하기 어려울까.
| 034쪽 | 김민정 편 중에서

언젠가 백수정은 썼다. “여자치고 세다, 내가 본 여자 중에 제일 세게 친다…. 제발 닥쳐줘. 스틱으로 호박 깨버리기 전에.” 백수정이 남성으로부터 자주 듣는 애매한 칭찬은 또 있다. “밴드해요? 키보드 같은 거 치지 않아요?” “드럼 안 치게 생겼는데.” 자기만 그럴까.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밴드한다 소개할 때면 제딴에는 칭찬이라고 돌려주는 이런 반응이 여성 드러머에게는 꽤 익숙할 것이라고 백수정은 생각한다. 밴드하는 여성에 대한 환상과 추측은 그렇게 정해져 있고, 그게 깨지면 늘 사람들은 예측 가능한 낡은 말을 보탠다.
| 053쪽 | 백수정 편 중에서

음악을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기계와 친숙하도록 교육받아왔을 남성 음악가들은 동료들과 만나면 장비 얘기 엄청 많이 한다. 기타 치면 이펙터 얘기하고, 미디하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각종 전문용어가 쏟아진다. 그렇게 남성 음악가들이 실용적인 것에 접근할 때 여성 음악가들은 음악 얘길 해도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거나 곡을 쓰는 일의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아니면 사는 얘기, 개인적인 얘기를 한다. 남자들처럼 “넌 어떤 툴 써?” 하는 질문을 별로 하지 않는다. 남성이 음악을 경력이나 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는 동안 여성은 음악을 예술이나 삶의 문제로 이해하는 것이다.
| 097 098쪽 | 소히 편 중에서

팬카페 회원들은 트위터에서 몇천 건씩 알티가 이루어지는 안예은의 ‘메갈리아적’ 발언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내가 키웠는데 왜 저러지?” “페미니스트라니 실망이야.” “오빠 말 좀 들어.” “어려서 저래.” “아직 저럴 때야.” “남자 팬들은 생각 안 해?” 게시판에선 남자의 입장에서 가르치려 드는 이른바 맨스플레인이 난무했고 트위터 디엠에는 욕이 쏟아졌다. 2016년 5월 17일 이후, 그러니까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가 눈물과 공포와 분노의 메시지를 가득 실은 애도의 포스트잇으로 도배된 뒤에 일어났던 일이다. 끊이지 않는 팬의 공격에 지친 안예은은 썼다.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준우승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여성입니다.”
| 123 124쪽 | 안예은 편 중에서

첫째부터 둘째까지 임신과 출산과 육아가 이어지는 동안 연리목의 활동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일의 성격과 방식은 많이 변했다. 혼자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는 작업부터 먼저 줄었다. 연습에 많이 참여해야 하는 무대 음악은 더 어려워졌다. 리허설 직전에 도착하고 공연 끝나자마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늘면서 합주나 공연 앞뒤로 멤버들과 보내는 시간 또한 줄었다. 무대 음악 감독과 밴드를 병행하고 있는 배우자 이정훈 또한 같은 입장이 되었다. 집에서 할 일이 많다고 해도 밖에 나갈 일은 계속 생기기 마련이라 한 명이 나가면 한 명이 아이를 맡아야 하니 서로 일정을 잘 짜야 한다.
| 155 156쪽 | 연리목 편 중에서

오지은은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 말하는 일의 어려움을 생각한다. 그리고 여자가 여자로부터 선택받는 일의 가치를 생각한다. 그런 인식도 다 여혐에서 시작됐다. 여자라서 여자를 경계하고 미워해야 한다는 편견이 공고해 여자는 여자의 작품을 사랑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하고,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의 음악을 읽을 줄 모른다. 그런 걸 모르니 여성의 창작에 대한 기대도 낮다. 이를 문제 삼는 순간 피해의식이나 과민반응 같은 말이 날아왔다. 이제는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오지은은 생각한다. 안예은 같은

작가정보

저자(글) 이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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