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살아온 이야기

장명훈 시집

장명훈 지음

이든북 2019년 03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0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장명훈 시집『바람이 살아온 이야기』. 장명훈 시인의 시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가시꽃', '이름 없는 그림자', '봄의 콘서트', '그리운 봄', '봄의마음', '떠나가는 여름', '가을 연가' 등 장명훈 시인의 주옥같은 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5
추천의 글 6

1 봄 그리고 가을
감꽃 15
빈 잔 16
가시꽃 17
이름 없는 그림자 18
봄의 콘서트 19
그리운 봄 20
봄의 마음 21
떠나가는 여름 22
가을 연가 23
나는 가을바람 24
가을 오는 소리 25
가을 잎 26
가을비 27
겨울 남자 28
겨울나무 29

2 그 남자, 그 여자

고통 33
그 남자 그 여자 34
이룰 수 없는 고백 35
소중한 사랑 36
주소 없는 편지 37
눈물꽃 38
2월의 사랑 39
텅 빈 바람 40
방황 41
무심한 당신에게 42
촛불 같은 사람 43
약속 없는 이별 44
지하철 안에서 45
내게로 오세요 46
감기 같은 사랑 47

3 나도 시를 쓰고 싶다

무명시인 51
모래밭의 꽃 52
그리움 53
가로수의 꿈 54
보물찾기 55
파도 56
비오는 날 57
아름다운 손 58
어린 소나무 59
양지 꽃 60
불타는 시 61
나만의 클래식 62
제목 없는 나 63
작은 커피 집에서 64
화가 65
커피 한 잔의 여유 66
소나기 같은 사랑만 하는 남자 67
바람이 살아온 이야기 68
편지 69

4 십자가 같은 삶

예수의 꿈 73
십자가 같은 삶 74
크리스마스의 기도 75
이 땅의 영혼들에게 76
기도하라 78
시인의 기도 79
나의 기도 80
기도하는 사람 81
행복한 사람 82

5 오아시스

한 비恨悲 85
오아시스 1 86
오아시스 2 87
오아시스 3 88
뭉게구름 89
별을 보고 지는 사람 90
보름달 91
말 없는 천사 92
하루 93
위로 94

■ 해설 ∥ 한성우 95
시를 통한 장애 극복과 궁극적 구원의 실현

책 속으로

감꽃
꽃 마당에서
봄바람 손을 잡고
뭉게구름 따라
나비 따라
아기는 아장아장 걷고 놀았던
바둑이도 꼬리를 흔들면서
굴러가는 감꽃이
오솔길에서
웃는 미소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빈 잔
가을밤이 깊어 갈수록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찬바람에
술잔에 비치는
내 마음을
마셔도, 마셔도
채워지지 않는
빈 잔 같은 인생



가시꽃
오월의 붉은 꽃잎이
가시 옷을 입고 올라온다

초록빛으로 웃고 있지만
그 웃음 뒤에는
장애라는 가시가 많아서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면
상처만 남아
아무도 만질 수 없다


이름 없는 그림자
가마솥 같은 여름날
이마에 흐르는 땀줄기로 말한다

여기저기
갉아 먹는 누에가
장맛비로 말하고 있다

우산 속에 숨겨진
사연 하나
보이지 않는 그림자로
이름 없이 사라진다
봄의 콘서트
어느새
겨울은 지나가고
은은한
바람 따라 클래식 음악이
내 귓가에
한들한들 춤을 추고 있던
야생화
꽃잎들이 노래 부르고 있다
알록달록

작가정보

저자(글) 장명훈

저자 장명훈은 1974년 충남 보령 출생으로 뇌성마비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2003년 전국장애인근로자 문화제 은상. 2005년 지방분권신문 시부문 당선, 2008년 전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위원회 우수상, 2013년 대전시 장애인투게더 위켄문학 시 대상, 2016년 전국장애인고용인식개선 콘테스트 시부문 가작, 현재 대전장애인 옥합문학 모임과 샘 문학자조 회장으로 활동.

첫번째 시집 『그대 가는 길』2012. 심지
두번째 시집 『바람이 살아온 이야기』2016. 이든북

작가의 말

첫 시집을 내고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삶이 흘러갔듯 부족하지만 나의 언어도 흘러갔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또 다시, 내 삶과 동행한 그 동안의
시를 모았습니다.

지난 시집에도 천명했었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제가 이렇게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 그리고
부족한 제 시에 융숭한 해설을 써주신 한성우 박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16년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