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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타자

이태관 지음
북인

2016년 03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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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44MB)
ECN 0102-2018-800-00272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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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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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4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이태관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나라는 타자]. 이태관 시인의 시는 바람의 이미지와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죽음과 생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바람의 상상력은 다양한 사물의 이미지와 어울려 이태관 시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는 바탕으로 작용한다.
제1부 / 나도 전동타자기를 가져본 적이 있다
구름목탁
에이피 통신
바람 발전소
천불천탑
고래를 찾아서
달의 습격
천년송
나도 전동타자기를 가져본 적이 있다
대설주의보

부음
월식
노을
그녀가 말했다
붉은 기억
나무의 다비식
동면기

제2부 / 나라는 타자
상사화
구도(求道)
사랑이라는 이름
한식(寒食)
나라는 타자
풍장
겨울의 배후
고산 간다
길을 나서다
제일다방 미스 김
싸리비
김장
자리
겨울비
산책
구름밥
만화경
할미꽃

제3부 / 나무 물고기
가을
연(緣)
옛집
대추나무 성자
화장을 하다
달빛 청소부
나무 물고기 1
나무 물고기 2
나무 물고기 3
골목길
용소폭포
화계
생강나무
쥐똥나무는 열매를 생각한다
주꾸미

해설 바람의 기억, 시간의 빈집 / 오홍진

나라는 타자

나는 고뇌하는 수도승
바람 많은 언덕에 탑을 세우고
세상이 들려주는 이야기 듣기 위해
문패는 하늘에 걸어두었지
온 몸이 십자가인 가지 위
나뭇잎 등잔 하나 매달고
또로록 개암나무 열매 굴리면 하루가 가지

바다를 향한 파란 신호등 너머
장례식장의 불빛은 밝기도 하지
썰물 때에 맞춰
하루 두 번
집을 지어야 하는 무명의 생도 있지

옛집은 아득히 멀고
그곳엔
미처 도시로 떠나지 못한 등 굽은
소나무 하나
주문처럼 서 있지

바람은 불어왔다 가지
나는 수도승
숭숭 구멍 뚫린 생도
한여름엔 시원키도 하지
젖은 옷가지 널어 말리는
줄탁의 시간
부리 하나로 하늘에 칼금을 긋는

‘나라는 타자’를 찾아 끊임없이 고뇌하는 수도승 같은 시들
1990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4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이태관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나라는 타자』를 펴냈다.
“이태관 시인의 시는 바람의 이미지와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고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오홍진은 정의한다. 그의 시에서 바람은 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매운 바람”(「에이피 통신」)이기도 하고, “난장의 봄”(「바람 발전소」)을 서둘러 불러내는 생명의 숨결이기도 하다. 죽음과 생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바람의 상상력은 다양한 사물의 이미지와 어울려 이태관 시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는 바탕으로 작용한다.
이번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시 「나라는 타자」에서 이태관 시인은 “바람 죽비”의 이미지를 “줄탁의 시간”으로 다시금 풀어내고 있다. “나는 고뇌하는 수도승”이라는 말이 오롯이 부각되는 이 시에서 시인은 “바람 많은 언덕에 탑을 세우고” 세상의 이야기를 듣는 존재를 시의 세계로 불러낸다. 왜 하필 바람 많은 언덕에 시인은 탑을 세운 것일까? 그래야 세상의 이야기, 시인의 표현대로라면 “나라는 타자”가 풀어내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나라는 타자가 풀어내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시인 또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상황에 이르러야 한다는 점에 있다. ‘줄탁의 시간’은 무엇보다 나라는 타자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고뇌하는 수도승”의 마음가짐을 표현하고 있는 바, 바람 많은 언덕에 시인이 탑을 세운 이유는 이로써 설명될 수 있다고 하겠다.
‘줄탁(?啄)’은 ‘줄탁동시(?啄同時)’에서 나온 말이다. 알 속의 병아리가 바깥으로 나오기 위해 알 벽을 쪼는 일을 ‘줄’이고, 어미 닭이 바깥에서 알의 표면을 쪼아주는 것이 ‘탁’이다. 요컨대 ‘줄’의 과정이 없으면 ‘탁’의 과정은 없다. 시인은 “썰물 때에 맞춰/ 하루 두 번/ 집을 지어야 하는 무명의 생”을 이야기한다. “등 굽은 소나무 하나”에 초점이 맞추어진 무명의 시적 맥락은 바로 그 ‘무명’이라는 특성으로 하여 무명의 생을 넘어서는 또 다른 차원의 생으로 확장된다. 돌려 말하면 바람 많은 언덕에 서 있는 등 굽은 소나무는 “숭숭 구멍 뚫린 생”이라는 조건 때문에 한 여름의 시원함을 경험하는 역설적 진실에 직면한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바람 많은 언덕에 탑을 세웠기 때문에 시인은 도리어 젖은 옷가지를 널어 말리는 상황과 마주한다. 안에 있는 ‘나’가 변하지 않으면, 바깥에 있는 ‘나라는 타자’ 또한 변하지 않는다. 숭숭 구멍 뚫린 생으로 몰려오는 바람의 상상력은 이런 점에서 “나는 고뇌하는 수도승”이라는 시인의 선언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한다. “부리 하나로 하늘에 칼금을 긋는” 존재의 이미지는 세상의 타자들이 내보내는 이야기를 들으며 끊임없이 고뇌하는 수도승의 형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요컨대 바람 많은 언덕에 서 있는 “등 굽은 소나무 하나”가 줄탁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은, 바람이 들려주는 타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공감의 마음으로부터 뻗어 나온다. 불어오는 바람이 있고, 바람의 이야기를 듣는 존재가 있다. 부리 하나로 칼금을 긋는 획기적인 생의 미학은 바람이라는 타자가 만들어내는 상상(이야기라고 해도 좋다)의 힘을 통해 이태관 시의 중심에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최준 시인은 친구인 이태관 시인의 『나라는 타자』에 실린 시들에 대해 “시인이 쓴 시를 두고, 더군다나 그 시인이 친구라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친구 시인이 쓴 시를 읽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감상을 얘기하자면 긍정성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겠고, 포장을 해야 한다면 그럴 듯한 요설의 무늬들을 새겨 넣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시인 이태관의 시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그의 시는 곧 이태관 그 자신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 친구인 그의 인간과 그의 마음을 떠올리게 된다. 그가 시의 행간에다 꼼꼼히 새겨 넣은 사유는 꼿꼿하고 웅숭 깊고 너그러우며 정갈하다”고 평하고 있다. 또 “그를 아는 이들은 다 안다. 세상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그는 늘 웃고 있다. 삶의 현실로부터 한 발 비껴난 여유로움으로 늘 편안하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도피자는 아니다. 세속살이의 방편이랄 수도 있는 과장이나 감춤이 없을 뿐이다. 한때는 으쓱거리기도 했을지 모르나 힘 뺀 어깨에서 태어난 그의 시들은 하나같이 어찌 그를 쏙 빼닮았는지, 고개 끄덕일 수밖에 없고 미소 지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태관

저자 이태관은 1990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1994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저라도 붉은 기억』, 『사이에서 서성이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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