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가 준 평화마을

용서를 배운 아이

조규연 지음 | 김춘광 그림

주신출판사 2022년 06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8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저자는 40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자기가 힘이 세다고 남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보아왔다.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잘못한 일에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구하면 또한 너그럽게 용서해 주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여 쓴 글이다. 또 이어진 『용서를 배운 아이』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감상 일기 쓰기 지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덧붙인 글이다.

목차

머리글

평화로운 마을
내가 대장이 되어야지
할아버지 물고기의 지혜
잘못을 깨달은 마음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
용서가 가져온 평화
큰 물고기의 용기
은혜를 갚고자 했을 뿐인데
평화 마을의 탄생

부록
용서를 배운 아이

책 속으로

- 평화로운 마을 -
육지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섬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섬입니다.
예쁜 꽃들이 피고, 옹달샘도 있어, 고요한 밤이면
쫄쫄쫄 흐르는 물소리도 들립니다.
해가 뜨면 우거진 숲속에는 새들이 나뭇가지 사이를 날며
노래하고, 벌과 나비들도 꽃의 꿀을 따기 시작합니다.
또 섬의 남쪽은 겨울에도 따뜻해서 새들이 모여 추위를 피하는데, 그곳의 바다 밑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서 해초를 길러 사이좋게 나눠 먹는 평화로운 마을이 있습니다.

- 내가 대장이 되어야지 -
그런데 어느 날 이 작은 물고기들의 마을에 덩치가 큰 물고기 한 마리가 이사를 왔습니다.
그 큰 물고기는 마을에서 대장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음, 내가 이 작은 물고기들의 대장이 되면 좋겠군. 그러려면 먼저 싸움을 걸어야지!’
큰 물고기는 공원에서 노는 어린 꼬마 물고기들이 놀이를 방해하며 그네와 시소를 마구 부숴 버리고는, 마을 밖에 있는 물고기들의 농장으로 갔습니다.
겁에 질린 어린 물고기들이 마을로 와, 할아버지 물고기에게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우리가 공원에서 놀고 있는데, 큰 물고기 아저씨가 우리들 놀이를 방해하고 그네와 시소도 함부로 타며 부숴 버렸어요.”

“엉? 왜 그럴까?”
그때였습니다.
마을 밖의 농장에서 일하던 물고기들이 할아버지께 와서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큰일 났습니다. 우리 마을에 이사 온 큰 물고기
아저씨가 우리들의 농장에 들어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큰 꼬리지느러미를 마구 휘저어 농작물이 뽑히고 망가져서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뭐라고?”

할아버지 물고기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큰 물고기 아저씨에게 ‘아저씨도 아저씨의 농장을 만들어 농사를 지으세요.’라고
했더니, 눈을 부라리며

‘이 바다가 너희들만의 것이니? 싫으면 다른 곳으로 가서 농사를 지으면 될 게 아니야?’라고 억지 주장을 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규연

조규연 선생님은 오랜 기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마음속에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고이 간직해 오셨습니다. 그 이야기들 가운데, 두 편의 바보 이야기로, 《바보 천사 석이》《우리 엄마는 바보》와 《아이들의 두목 선두》 《두 효자 이야기 》《용서가 준 평화 마을》《뽕뿡이네 가족 이야기》《함마니와 진돗개 백구》의 7권의 동화를 엮고, 한국문화출판산업진흥원 전자책 제작 지원사업 도서로 선정되어 전자책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와 소금, 피페, 사물놀이, 서예를 좋아하는 선생님은 예술에 대한 사랑 못지않게 동화와 어린이들을 사랑하십니다. 지금도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큰 꿈을 갖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름다운 고장 진도에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맑게 해줄 동화를 쓰고 계십니다.

수상 내력
상록수교사상 수상. 대통령표창‘홍조근정훈장’. 장관표창6. 교육감표창7 교육장표창7. 군수표창2

그림/만화 김춘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