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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너는 나의 용기

우태현 지음
새움

2015년 11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0월 27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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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05MB)
ISBN 9791195632626
쪽수 5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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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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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장악한 체제의 폭력, 그에 맞선 이들의 우아한 용기!
우태현의 사회파 추리소설 『적, 너는 나의 용기』. 사건 현장에 남겨진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을 스케치한 그림과 임화의 시들을 단서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들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국 사회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 헌신했던 386세대의 부서져가는 현재가 엽기적인 살인 사건과 맞물려 투시되는 작품으로, 특정 집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를 조망한다. 이 사회에 지금도 남아 있는 ‘적’은 누구이고, ‘용기’란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간다.

여의도 샛강 지구에서 전 청와대 대변인이자 TV시사토론의 진행자이기도 했던 진보 성향의 정치인 이지선의 시신이 발견된다. 열 손가락이 불에 굽히고 입술이 꿰매진 채 처참한 몰골로 발견된 그녀의 입안에는 그림과 메모가 들어있다. 그녀를 시작으로 전 정권의 유력 정치인, 학생운동을 돕는 출판사 ‘광해사’의 사장, 광해사에서 원고를 집필했던 대학교수가 줄줄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범행현장에는 모두 이지선의 입속에 있던 것과 같은 필체의 그림과 메모가 남겨져있다.

범인을 쫓던 영등포서 강력반장 형균은 이 사건의 희생자들이 과거 학생운동을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자신의 형 ‘성재’와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는 유일한 키워드는 ‘위남청’.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의 뜻을 풀고, 살인마를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수사는 권력자들의 손에 의해 방해 받지만 끈질긴 수사 끝에 형이 대학시절에 활동했던 독서 동아리 ‘파스큘라’와 ‘카프문학연구회’에서 사건을 풀어낼 실마리를 감지하게 되는데…….
프롤로그
꿰매진 입술
가학의 흔적
두 번째 처형
노인
BTK 살인
신보련
아름다운 시절
호모 엑스쿠탄스
야망의 불씨
미끼
파스큘라
암흑의 정신
사람 사냥
그것이 세상
지옥의 문
절망과 열망
에필로그

작가의 말

형균에게 그런 것들은 이미 익숙한 것들이다. 선혈이 흥건한 시신의 주변을 샅샅이 뒤져야 하고, 사냥개처럼 킁킁거리며 주검이 풍기는 독한 내음들을 갈무리해야 한다. 복부를 열어 내장을 끄집어내고, 가슴팍의 뼈를 갈라 폐와 심장을 저미는 부검에도 입회해야 한다. 칼과 총에 잘려나가거나 터져버린 내장들이 말간 포르말린 용액 속에 담기며 일련번호가 새겨지는 것도 지켜봐야 한다. 비가 추적거리는 늦은 밤 부검을 위탁한 병원 지하 냉장실에서 차갑게 굳은 시체를 꺼내 검시보고서와 하나하나 다시 대조해야 할 때도 있다.
그가 시체를 대하는 것은 부서의 직원 한 사람을 대하는 것과 같다. 시체의 하소연을 꼼꼼히 기록해야 하고 표정도 읽어야 한다. 그런 것들이 서울지방경찰청 영등포경찰서 강력반장이라는 형균의 고된 밥벌이였다.
-24쪽

신의 구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었다. 유일하게 구원자가 있다면 자신을 공포와 절망으로 몰아넣는 자들이었다. 그 자들은 한 주부의 남편이자 자식을 사랑하는 아빠였다. 젊은 생명을 죽음의 경계에 올려놓고도 바가지 긁는 마누라를 흉보고 딸의 성적을 걱정했다. 자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무지막지한 고통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지시를 이행하고 명령을 수행하며 실적을 올리고 싶은 단순한 의욕뿐인 것 같았다. 누가 그랬다. 악의 평범함, 일상의 악마. 바로 그들이었다. (중략) 무엇보다 견뎌낼 수 없었던 것은 누구도 이 고통을 막아줄 수 없다는 절망의 공포였다. “여기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친구들과 둘러앉아 강독하던 서사시의 한 구절. 아무리 읽어도 다가오지 않던 그 “희망을 버려라” 하는 구절이 그제야 코와 입으로 마구 밀려드는 구정물처럼, 살 끝을 굽는 구리선의 뜨거움과 경련처럼 뼈저리게 다가왔다고 했다. ‘희망을 버려라……. 희망을 버려라…….’ 그 구절만이 유일한 신의 목소리였다.
-164~165쪽

서초 대검찰청 1층에 있는 디케상 니도 알제? 법공부할 때 교수들이 ‘법이 구현하는 정의’를 설명할 때 예시하던 그리스 신화의 여신상 말이다. (중략) 흐흐. 여신이 와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줄 니는 아나? (중략) 여신은 절대 눈가리개를 풀지 않을 거거든. 왜? 흐흐. 봉사란 말이다! 겉으로 불편부당, 정의의 잣대를 공정하게 적용한다는 흉내를 내느라고 눈을 가린 척하는 거지. 실상 여신은 정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맹인이라꼬.. 우리 초등학교 다닐 때 땡크 앞세워 정권 잡은 그 머리 벗겨진 대통령이 뭐라 캤노? ‘정의사회구현.’ 그 정의는 여신의 정의가 아니라, 권력자의 정의지!
-232쪽

이 사회는 말이다! 아니 어느 사회나 마찬가질 끼다. 젤 아랫목에서 사회를 지배하고 운전해 나가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저 조폭같이 어두운 데서 밝은 데로 나갈라 카는 사람, 더군다나 지덜 세상 갈아 엎을라고 했던 학생운동 노동운동 했던 사람들 안 받아준다. 받아주더라도 시간 마이 걸린다. 자기편 아닌 사람 절대 쉽게 안 믿거든.
-229쪽

수십 년 전부터 권력을 쥐고 돈을 주무르고 그걸 세습해온 대한민국의 성골 중의 성골들은 한때라도 반역했던 사람은 결코 안 받아준다. 그기 사회고 체제가 굴러가는 기본 원리잉기라! 니는 그렇게 생각 안 하나?
-230쪽

열망의 세월, 혁명의 시대를 살던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가?
-285쪽

부절제보다는 폭력이, 폭력보다는 기만이, 기만보다는 배신이 더 큰 죄다. 삶에 있어서 육체에 상처를 입히는 것보다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사기나 배신이 당연히 더 큰 죄다. 지옥의 가장 어두운 밑바닥에 영원한 고통에 신음하는 죄인들은 바로 배신자들이다.
-325쪽

축구경기장에 입고 다니던 붉은 셔츠처럼 단순한 것은 아니겠지. 그 시절 학생들에게 붉다는 것은 총칼로 집권한 부패한 지배세력을 한꺼번에 갈아엎을 수 있는 혁명의 철학이자 전략지침이기도 했지. 새로운 세상을 비추는 등대를 의미했기도 하고.
-328쪽

전 청와대 대변인이 꿰매진 입술의 시체로 발견된다!
연쇄살인 희생자들을 이어주는 단 하나의 단서,
‘위남청’의 진실은 무엇인가?

열망의 세월, 혁명의 시대를 살던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가?

적도, 용기도 숨어버린 사회에 던지는 핏빛 질문!

한국의 김진명, 일본의 미야베 미유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주목해야 할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정치학 박사를 취득하고 노동 단체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초야의 작가, 우태현이 펴낸 사회파 추리소설 『적, 너는 나의 용기』는 사건 현장에 남겨진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을 스케치한 그림과 임화의 시들을 단서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들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범죄학, 심리학, 법의학, 정치학에 대한 연구를 아우른 치밀하고 현장감 넘치는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 탄탄한 플롯에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통찰력이 우아하고 세련된 필치에 담겨 한국 사회에 드리운 핏빛 그림자를 들추어낸다. 첫 작품답지 않게 작가는 능란한 구성력으로 한 편의 흡입력 있는 영화처럼 소설을 이끌고 나간다.
TV 토론을 이끌던 사회자가 여의도 한강변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강남의 인기 변호사이자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처참하게 훼손된 몸속에서 발견된 그림과 시, 그리고 뒤이어 밝혀지는 정치적 측근들의 죽음. 강력계 정 반장은 사건의 배후를 캐낼수록 자신의 기억들이 새로운 의미로 묘하게 연결되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기억은 마침내 독사처럼 고개를 쳐들고 이빨을 드러낸다.
이 소설은 한국 사회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 헌신했던 386세대들의 부서져가는 현재가 엽기적인 살인사건과 맞물려 투시된다. 목숨을 버려서라도 지켜야 할 가치에 투신했던 386세대와, 살아가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견디는 중인 5포세대. 이 사회에 지금도 남아 있는 ‘적’은 누구인가? 적도 없고 나도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임화의 시구를 인용한 소설의 제목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인가? 이것은 특정 집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소설이다.

- 출판사 서평

“정의의 여신은 봉사란 말이다!”
과거의 붉은 어둠이 현실을 피로 물들인다!
적은 누구고, 용기란 무엇인가?

3포세대, 5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라는 말까지 들려오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지식인의 책무나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사치스러운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한때 우리 사회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던 세대가 있었다. 바로 386세대이다.
소설 『적, 너는 나의 용기』의 등장인물들은 바로 그 ‘386세대’들이다. 그들의 젊은 시절이 자꾸만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국가의 폭력 앞에 스러져갔던 야만의 시대였지만, 그러한 총칼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정신적 가치를 위해 보통사람들이 적과 싸웠던 우아한 시대였기 때문이 아닐까.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어 적을 대면한 우아한 죽음의 방식. 어쩌면 이 ‘우아한 방식’이 우리 사회가, 그리고 386세대가 잃어버린 시대를 복구하는 최선의 생존 방식이 아닐까. 그렇게 『적, 너는 나의 용기』는 우리 사회의 어둠을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날카롭게 후비며 묻는다. 적과 우리 편의 구별이 뚜렷했던 역사를 지나, 적도 나도 알 수 없게 된 오늘의 대한민국. 우리 사회에 숨은 적은 누구이고, 용기란 무엇이란 말인가? 이 소설의 제목은 그 자체로 생존경쟁에 매몰된 우리에게 던져진 하나의 질문이다.

“여기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엽기적인 범행을 이어가는 살인마의 뒤를 봐주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음험한 권력의 손길!

영등포경찰서 강력반장인 주인공 형균은 이지선의 사체를 마주하면서 어린 시절 보았던 형 성재의 사체를 떠올린다. 강제징집당했던 부대까지 가서야 만날 수 있었던, 두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가 깨진 형의 모습. 이지선 이후 줄줄이 발견되는 참혹한 시체들은 모두 대학 시절 형과 함께 학생운동에 몸담았던 사람들이다. 얽히고설킨 그들의 과거에 사건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 그들이 당한 엽기적인 연쇄살인을 뒤쫓으며 형균은 자신의 삶에 드리운 형의 죽음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적, 너는 나의 용기』는 추리소설의 정수인 ‘누가, 왜 죽였는가?’라는 질문에 사소하게 답하지 않는다. 추리소설의 양상으로 흘러가면서도 피해자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정치소설의 빛깔로 변주되며 색다른 음조를 빚어낸다. 소설 속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김종철 사건’과 변절자 정백의 모습, 주사파가 처한 현실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여러 정치인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죽어서 민주주의의 제단에 이름을 바친 자들과, 살아서 그들의 이름을 더럽히는 변절자들, 그리고 한층 더 복잡하고 교묘해진 억압 속에서도 분투하는 얼굴들 말이다. 우태현 작가 특유의 남성적인 문체와 탄탄한 서사도 돋보이지만, 이 소설의 백미는 장르소설의 한계를 넘어선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책 속에 박제된 이야기가 아닌, 현실로 발을 뻗는 힘. 단순히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은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정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의 깊이는 젊은 작가가 쉬 우려낼 수 없는 작가의 연륜과 관록을 느끼게 한다..

“이제 내게 주어진,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혁명을 수행하려 한다.”
나는 처형할 것이다.
오오, 적이여 너는 나의 용기이다!

임화의 시에서 따온 『적, 너는 나의 용기』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물이자, 한국 현대사에 얽힌 비극을 고발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마츠모토 세이초’, ‘미야베 미유키’ 류의 사회파 추리소설을 연상시킨다. 대중의 지지를 받는 추리소설의 형식과 정치소설의 좋은 궁합은 도입부의 흡입력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부검장면의 현장감과 꿰매진 입술의 그로테스크한 시체의 모습은 단 한 장면도 쉽게 쓰지 않은 작가의 치열한 연구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범인을 쫓는 형균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역시 주제의식 못지않게 대중소설로서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준다.
『적, 너는 나의 용기』는 유독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끈 386세대의 젊음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우리 사회의 폭력성을 발판삼아 군림하는 뱀과 같은 권력자들, 살해당하는 사람들, 과거의 비극에 갇혀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인물들을 통해 이 시대에 드리운 처연한 그림자를 드러낸다. 적도, 용기도 없는 이 시대에 우태현 작가가 자청하고 나선 세태소설로서의 몫이다. 그리고 이에 맞서 싸우는 인물들의 우아한 태도는 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씨를 당긴다. 어쩌면 우리는 작금의 모양을 이토록 일그러지도록 만든 사회의 숨은 적을 찾아 대면할 용기도 없이, 더 많은 것을 포기하는 방식으로만 노력해온 것이 아닐까. 한 계단 올라가기는 너무 어렵고, 낭떠러지로 떨어지기는 너무 쉬운 위험한 사회에서, ‘사람답게 살기’가 어른의 꿈의 전부가 되어버린 이 사회의 발판을 돌아볼 차례가 아닌가. 비좁은 자리에서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고 남을 밀어내는 방식보다는, 우리 스스로 주체가 되어 다시 한 번 적과 맞설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아니냐고, 작가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격렬하게 묻는다.

● 주요 내용
여의도 샛강 지구에서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전 청와대 대변인이자 TV시사토론의 진행자이기도 했던 진보 성향의 정치인 이지선. 열 손가락이 불에 굽히고 입술이 꿰매진 채 처참한 몰골로 발견된 그녀의 입안에는 그림과 메모가 들어있다. 그녀를 시작으로 전 정권의 유력 정치인, 학생운동을 돕는 출판사 ‘광해사’의 사장, 광해사에서 원고를 집필했던 대학교수가 줄줄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범행현장에는 모두 이지선의 입속에 있던 것과 같은 필체의 그림과 메모가 남겨져있다. 범인을 쫓던 영등포서 강력반장 형균은 이 사건의 희생자들이 과거 학생운동을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자신의 형 ‘성재’와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는 유일한 키워드는 ‘위남청’.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의 뜻을 풀고, 살인마를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수사는 자꾸만 권력자들의 손에 의해 방해 받는다. 그래도 끈질긴 수사 끝에 형이 대학시절에 활동했던 독서 동아리 ‘파스큘라’와 ‘카프문학연구회’에서 사건을 풀어낼 실마리를 감지한 형균. 성재의 애인이었던 범의학자 영도의 제자이자 천재 프로파일러 인경, 출중한 정보력의 배 기자가 한 팀이 되어 인터넷에 범인을 자극하는 덫을 놓기에 이른다.

●책속으로 추가

성재 애비도 유명한 빨갱이라고 일러서, 부대 내 소문이 쫘 하게 퍼진기라. 그 와중에 시우하고 정백이가 사고를 쳤지. 무슨 카프문학연구회라고……. 전방에서 도망갈 데도 엄꼬 해서, 백시우가 자백한 것 갖고 성재를 서울로 불러올릴라 캤는데 보안대 놈덜이란 것들이 원래 돌대가리 빙신 가튼 것덜이라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 보안대 놈들이 성재를 불러 심하게 조졌던 모양이더라꼬. (중략) 군대생활 피곤하게 한다꼬 초죽음 되어 온 사람을 부대 고참들과 동료들이 창고에 끌고 가 패 지기삔 기라. 히힛! 성재 그놈도 세상 헛살았지. 그런 넘덜한테 좋은 세상 만들어줄 끼라꼬, 사람들 모으고 데모하고 그랬나? 허무하제! 내가 허무한데 가족들은 오죽하건나? 결국은 지가 위할라꼬 한 사람들, 그 민중한테 맞아 죽은 거 아이가! 흐흐! 그기 세상이라!
-367~368쪽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우태현

저자 우태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양어대학 영어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러시아·동유럽지역학과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국제관계학과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노동 단체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적, 너는 나의 용기』는 우태현의 첫 장편소설로, 사건 현장에 남겨진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을 스케치한 그림과 임화의 시들을 단서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들을 그린 사회파 추리소설이다. 범죄학, 심리학, 법의학, 정치학에 대한 연구를 아우른 치밀하고 현장감 넘치는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 탄탄한 플롯에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통찰력이 우아하고 세련된 필치에 담겨 한국 사회에 드리운 핏빛 그림자를 들추어낸다. 첫 작품답지 않게 작가는 능란한 구성력으로 한 편의 흡입력 있는 영화처럼 소설을 이끌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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