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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의 힘

집중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전하는 멍때림과 딴생각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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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4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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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32MB)
ISBN 9791195618477
쪽수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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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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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와 빌 게이츠가 ‘멍때림의 시간’을 갖는 이유는?
우리는 떨어지는 집중력을 어떻게든 높여보려고 애를 쓴다. 스스로 멍하니 있거나 딴생각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면 죄책감, 열등감, 패배감에 사로잡힌다. 물론 집중력에는 ‘힘’이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강박이라 할 정도로 집중력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 것도 사실이다. 아마 집중력이 없으면 모든 업무를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탓이리라. 하지만 정말 그럴까?

『딴생각의 힘』은 ‘아니’라고 답한다. 우리의 뇌에는 멍하니 있거나 딴생각 중일 때 특히 활성화되는 부위ㅡ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가 있는데, 이 영역에서는 자아 성찰ㆍ자전적 기억ㆍ사회성과 감정의 처리 과정ㆍ창의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멍때림’과 딴생각을 ‘더 나은 나’ ‘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적극 권장해야 할 ‘좋은 습관’임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2년 전 서울광장에서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열리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처럼 ‘창의적 인간’으로 대표되는 인물들도 멍하니 있는 시간을 적극 활용했다는 사례도 소개되고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 불쑥불쑥 찾아오는 멍한 상태를 적극적으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잠들기 직전까지 붙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잠시 옆으로 치워두고.
머리말

1장 멍때림과 딴생각이 시간낭비라고?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우리가 딴생각 중일 때 일하는 뇌
딴생각은 정말 시간낭비일까?

2장 기억, 딴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과거에 닿을 수 없는 기억상실
머릿속이 꽉 차버린 초기억능력
스스로도 속아넘어가는 거짓기억

3장 딴생각이 닿을 수 있는 끝과 끝은 어디인가?
정신의 시간여행, 최고의 문제해결법
정신의 시간여행은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일까?

4장 무엇이 우리를 딴생각으로 이끄는가?
해마 없이 우리는 딴생각에 빠질 수 있을까?
실험쥐 ‘월터 래티’의 은밀한 생활

5장 우리는 어떻게 타인과 공감하는가?
다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동물은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6장 이야기는 어떻게 인간다움을 만드는가?
몸짓에서 음성으로
문화를 만든 이야기
범죄소설, 딴생각의 색다른 가이드
이야기의 힘

7장 꿈과 무의식 속에서 우리의 정신이 찾아내는 것은?
무의식의 분석가, 프로이트
꿈속에서의 위협 시뮬레이션
잠잘 때 일어나는 정신의 재정비

8장 우리의 정신은 어떻게 환각 속에서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내는가?
좌뇌/우뇌에 대한 환상
환각 유도하기
잃어버린 감각을 대체하는 환각
환각제, 환각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

9장 멍때림과 딴생각이 창의성의 창을 연다
창의성의 근원은 우뇌일까?
세상을 만드는 우연의 연속

참고자료

학생들에게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앞부분을 45분 동안 읽게 하고 자신이 ‘멍해졌다고’ 느낄 때마다 버튼을 누르게 했다. 학생들은 평균 5.4회 버튼을 눌렀다. 아울러 임의의 간격으로 여섯 차례 학생들의 독서를 방해해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딴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그러자 평균 1.2회가 추가되었다. 그러니까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모두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니 내심 마음이 놓이지 않는가? -15쪽

쉰다고 여겨진 동안 활성화되는 뇌영역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mode network’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2001년에 이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의 신경과학자 마커스 라이클Marcus Raichle이다. 그는 내게 보낸 편지에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그것(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은 스스로 알아서 움직였다’고 적었다. -22쪽

인간은 방랑상태와 집중상태를 왔다갔다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고, 인간의 정신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방랑하도록 만들어졌다. 복잡한 세계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뇌는 ‘지금 여기’의 테두리를 벗어나 과거의 실수를 곱씹고 미래의 가능성을 고려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멍때리기는 창의력의 원천이자 혁신의 불꽃으로서 장기적으로 우리의 행복감을 높여준다. -27쪽

어떤 식으로든 모든 딴생각은 기억에 의존한다. 기억이 없다면 우리의 정신은 방랑할 곳을 잃어버릴 것이다. 기억은 상상력의 원동력이 되는 자양분으로서 우리가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와 환상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한다. 꿈속에서 벌어지는 무질서한 일들조차 과거로부터 기록
된 사람, 장소, 사건, 성취, 비극을 바탕으로 하며, 그런 기억들이 닥치는 대로 혹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결합되고 뒤섞일 때가 많다. -32쪽

우리는 때로 변변찮은 기억력 탓에 절망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도 심각한 걸림돌이 된다. 머릿속이 너무 꽉 막혀서 다른 것을 받아들일 공간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이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비범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 지능분야에서 결핍을 나타낸다. 영화 《레인맨》의 실제 모델인 킴 픽Kim Peek이 아주 특별한 사례다. -45쪽

덤불어치가 애벌레와 땅콩을 동시에 숨겨놓은 경우, 숨긴 뒤 얼마 안 되어 기회가 주어지면 애벌레를 회수할 것이다. 적어도 덤불어치의 입맛에는 땅콩보다 애벌레가 더 맛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라면 애벌레는 썩어서 먹을 수 없게 되므로 땅콩을 회수할 것이다. 이는 덤불어치가 어떤 먹이를, 언제, 어디에 숨겼는지 은닉행위를 자세하게 기억한다는 뜻으로까지 해석할 수 있다. -74쪽

존이 에밀리에게 자기 차가 포르셰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의 차는 포드다. 자동차에 대해 문외한인 에밀리는 존의 차가 포르셰라고 믿는다. 그런 다음 에밀리가 직접 차를 보게 되는데, 이때 에밀리는 차의 제조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겠는지 스캐너 안에 들어간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에밀리가 그 차를 포르셰라고 잘못 생각하는 상황을 이해한다. 이렇듯 남의 믿음이 틀렸다는 사실을 이해할 경우에도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 정신의 방랑을 통해 정말로 타인의 마음속을 여행할 수도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다. -113쪽

렘수면 중의 꿈은 시각이 지배한다. 눈을 감은 상태고 대개는 어둠 때문에 시야가 차단된 상황임에도 그렇다. 또한 대략 절반의 경우는 청각요소를 포함하고 약 30퍼센트는 움직임이나 촉감을 포함하지만, 맛이나 냄새를 수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67쪽

정상적인 감각의 입력이 사라지거나 축소된 경우 환각이 곧잘 일어난다. 마치 간밤에 꿈을 꿀 때처럼 실제 세계가 차단된 상황에서 뇌가 가상세계를 지어내는 것이다. 실명도 감각 상실의 한 형태인데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환시를 보는 경우가 있다. -199쪽

자연은 정해진 일과에 묶여 로봇처럼 살아가도록 인간을 만들지 않았다. 우리의 뇌는 지금 여기, 당장 해야 할 일에서 벗어나 놀이를 즐기도록 여분의 자원을 부여받았다. 놀이는 복잡한 세계 속에서 삶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리를 준비시켜주는 그 적응적 속성 때문에 발전해왔다. -215쪽

피곤하기만 한 ‘집중 과잉’의 시대
“책 펴놓고 앉아서 너 지금 무슨 생각해?”
“야! 멍하게 있지 말고 앞에 집중해!”
학교에 다닐 때 가장 많이 듣던 말일 것이다.

“회의시간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책 좀 읽으려고 하면 자꾸 딴생각이 나서 읽을 수가 없어요.”
어른이 되면 또 이런 하소연을 하게 된다.
분명 학생이나 자녀를 꾸짖는 어른이라도 어느 순간에는 자신의 ‘집중력 없음’을 한탄하기도 할 것이다.

인터넷에서 ‘집중’ 혹은 ‘집중력’에 대해 검색해보면 ‘집중력 높이는 법’‘집중력 향상법’부터 ‘집중력 높이는 음식’‘집중력 높이는 약’‘집중력 높이는 음악’까지 떨어지는 집중력을 어떻게든 높여보려고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우리 아이가 집중력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태산 같은 걱정으로 한숨 쉬는 엄마들도 정말 많음도 알 수 있다. 서점에 가면 ‘집중력을 높여라!’ 부르짖는 책은 또 얼마나 많은가?

친구와 동료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그들은 정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절대 멍하니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딴생각에 빠져 있거나 딴짓을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이러니 스스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나는 왜 이럴까?’ 죄책감, 열등감, 패배감마저 느끼기도 한다.

현대인에게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일종의 문젯거리, 심지어 병으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거나 딴생각에 빠져 있으면 혼나고 비난받았다. 물론 집중력은 ‘만들어내는 힘’‘이뤄내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서 강박이라 할 정도로 ‘집중력’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
아마도 ‘집중력이 없으면 학업성적도 올릴 수 없고 업무성과도 잘 낼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인생의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고 부르짖고, 멀티태스킹을 찬미하며,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 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걸 거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집중하지 않는 시간은 패배를 부르는 시간낭비일 뿐일까?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집중력을 높이며 살고 있을까? 애초에 매사 집중하고 산다는 게 가능할까?

《딴생각의 힘》은 ‘아니’라고 말한다. 멍때리거나 딴생각을 하느라 집중하지 않는 시간이 오히려 ‘창조의 시간’이다! 인간은 원래 집중만 하며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집중하는 시간과 멍한 시간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므로 ‘나’ 말고 다른 사람들 모두 멍때리기와 딴생각에 빠져 산다! 고 말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좀더 멍때리고 좀더 딴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비로소 일하는 뇌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우리 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좀더 알게 되었다. 뇌 연구자들은 양전자단층촬영(PET) 기법이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기법을 활용하여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곤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란 우리가 멍때리거나 딴생각 중일 때, 즉 당장 해야 할 과제에 집중하지 않고 있을 때 유난히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말한다.

이를 발견하기 전에는 뇌는 어떤 작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 즉 집중하고 있을 때 가장 활발할 것이고, 쉬고 있을 때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첨단기술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우리 뇌는 쉬고 있는 동안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어떤 부분은 오히려 뇌가 쉬는 동안 활성화되었으며, 그 영역은 어떤 과제에 집중하고 있을 때보다 쉬고 있을 때 더 넓어졌다. 바로 이 부분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다.

2001년에 이 현상을 발견하고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란 이름을 붙인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의 신경과학자 마커스 라이클(Marcus Raichle)은 《딴생각의 힘》 저자인 인지심리학자 마이클 코벌리스에게 보낸 편지에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그것(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은 스스로 알아서 움직였다’고 적었다.

그럼 도대체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우리가 쉬고 있을 때 일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자아 성찰, 자전적 기억, 사회성과 감정의 처리 과정, 창의성을 지원하는 두뇌 회로라고 한다. 우리 뇌는 우리가 쉬고 있을 때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집중상태에 있을 때는 서로 연결하지 못했던 뇌의 각 부위를 연결시켜준다. 이 연결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확립하거나 기억을 통합하고, 사회성을 기르거나 감정을 처리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뇌가 쉬고 있지 않으면 이 영역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멍때리거나 딴暈珝▤때야말로 우리는 기억과 정보를 통합해 자아를 확립하고, 지식을 재구성하며, 타인의 마음을 알아채고, 감정을 처리하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시간이다. 반대로 우리 뇌가 쉬지 않고 끊임없이 어딘가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면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거칠 수가 없다.
자아 확립, 기억 통합, 사회성과 감정 처리, 창의성 발휘는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며, 모두가 바라마지 않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에도 필수 요소다.

이런데도 멍때림과 딴생각은 시간낭비이고, 나쁜 습관이니 매사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하루 종일 시간에 쫓기며 멀티태스킹을 하고,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어야 할까? 저자의 주장대로 우리는 좀더 멍때리고 좀더 딴생각에 빠져야 하지 않을까?

멍때림과 딴생각의 여러 모습들
《딴생각의 힘》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통해 멍때림과 딴생각을 강력하게 옹호한다. 그러면서 집중하지 못하는 마음의 여러 양상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우리는 집중하지 않는 시간을 생각보다 건설적으로 보내고 있었다.

우리는 왜 멍때리거나 딴생각을 할까? 바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억을 재료로 지식을 쌓고, 기술을 익히며,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계획한다. 그리고 자아를 확립한다. 저자는 2장과 3장에서 기억을 재료로 하는 ‘집중하지 않는 시간’에 대해 소개한다. 역설적인 사례로 기억상실증이나 서번트 증후군처럼 평범치 않은 기억능력을 소개하면서 기억을 재료로 한 ‘마음의 방랑’(멍때림이나 딴생각)은 시시때대로 일어나며 ‘인간다움’을 만드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집중하지 않을 때 타인의 마음을 알아채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타인의 마음을 알아채는 능력을 심리학에서는 ‘마음이론’이라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뇌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려 할 때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킨다. 5장에서는 우리 인간이 멍때림이나 딴생각 속에서 어떻게 타인과 공감하는지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재미있게도 동물의 연구사례가 많이 소개된다. 인간과 다른 동물과의 유사한 부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여타의 동물과는 구분되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특징 중 하나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남들과 공유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야기 만들기는 멍때림과 딴생각의 ‘화려한 주인공’이다. 6장에서는 이야기 만들기에 대해 소개한다.
멍때림과 딴생각의 영역은 깨어 있을 때만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의식이 통제하고 있지 않은 꿈, 그리고 환각상태일 때도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활발하게 활동하며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7장에서는 무의식과 꿈에 대해서 8장에서는 환각상태에 대해 소개한다.
1장과 4장, 9장에서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중심역인 ‘해마’를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멍때림과 딴생각이 창조의 원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 모든 것이 멍때림과 딴생각의 영역이고, 우리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킨다. 우리 인간은 정신 바짝 차리고 있을 때보다 오히려 ‘정신줄을 놓고 있을 때’ 인간다움을 배우고 만들어가는 것 같지 않은가?

저자인 마이클 코벌리스는 인지심리학자로서 인지신경과학이 주요 연구분야이며, 진화과정 중에서 인간의 인지능력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밝히는 데 특히 관심이 있다. 그래서 《딴생각의 힘》 곳곳에서 심리학뿐 아니라 동물의 인지능력, 언어의 발달, 신화 탄생, 초능력, 좌뇌와 우뇌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실험과 사례들을 많이 소개한다.

마크 주커버그와 빌 게이츠가 ‘멍때림의 시간’을 갖는 이유는?
《딴생각의 힘》은 ‘집중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멍때리고 딴생각에 빠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극복해야 할 나쁜 습관이 아니라 오히려 ‘더 나은 나’ ‘좀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적극 권장해야 하는 ‘좋은 습관’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다행히도 요즘은 ‘멍때림’을 긍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멍때리기 대회’가 화제를 모았고,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처럼 ‘창의적 인간’의 모범답안처럼 여겨지는 인물들이 멍때리는 시간을 적극 활용했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우리 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일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 불쑥불쑥 찾아오는 멍한 상태와 딴생각을 적극 즐겨보도록 하자! 시간낭비하고 있다는 죄책감은 버리고 좀더 비우고 살아보자! 집중하지 않는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창조의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자! 스마트폰도 좀 치우고

작가정보

저자 마이클 코벌리스(Michael C. Corballis)는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중에게 흥미로운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심리학자로 과학과 심리학에 관한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주로 인지신경과학을 연구하며, 진화과정 중에서 인간의 인지능력 진화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는 《순환하는 마음: 인간의 언어, 생각, 문명의 기원The Recursive Mind: The Origins of Human Language, Thought, and Civilization》《손에서 입으로: 언어의 기원From Hand to Mouth: The Origins of Language》《마음의 유산: 원시인류 진화에 관한 심리학적 관점The Descent of Mind: Psychological Perspectives on Hominid Evolution》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으로는 《뇌, 인간을 읽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20가지 뇌과학 이야기Pieces of Mind: 21 Short Walks around the Human Brain》가 있다.

역자 강유리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펍헙번역그룹에서 좋은 책을 발굴하고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깊이 있는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진짜 내 편을 찾는 우정의 심리학》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 컬럼비아대학교 인간성향 대탐구》 《어댑트: 불확실성을 무기로 활용하는 힘》 《스웨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선택의 비밀》 《스토리: 행동의 방향을 바꾸는 강력한 심리 처방》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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