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경제와 통하다

최병서 지음

홍문각 2018년 01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6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예술, 경제와 통하다』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예술의 발전과정과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탄생과 소멸 예술교육, 예술가를 지원한 시스템(메세나등), 예술가와 경제발전, 예술가와 예술시장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전문적인 경제지식은 이해하려 애쓰지 말고 살짝 건너 뛰어도 무방하리라. 작곡가와 작품, 화가들의 이야기, 유명작품에 얽힌 일화, 미술관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목차

이 책을 쓰면서/ 4

1부 문화예술과 시장
1 문화와 예술 그리고 생산력ㆍ12
2 전통경제학에서 문화예술 경제학으로ㆍ17
3 문화경제적 균형(러스킨적 균형상태)ㆍ22
4 예술에 대한 취향의 중요성ㆍ26
사례_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연주회ㆍ29
참고_ 문화예술에 대한 선호체계로서의 무차별곡선ㆍ31
5 예술과 시간집약적 소비 ㆍ33
6 예술에 대한 평균적 취향과 대중예술의 통속성ㆍ37
7 순수예술에서 대중예술로ㆍ41
8 순수예술에 대한 대중의 저주와 순수예술의 고사 위기ㆍ50
9 예술의 대체 가설ㆍ57
10 경제발전과 문화예술: 예술가의 패러독스ㆍ68

2부 미술과 시장
1 화가와 미술시장ㆍ78
2 예술과 창의성ㆍ90
3 근대 예술시장의 발전ㆍ97
4 위작(僞作)과 모작(模作)ㆍ108
5 예술 작품으로서의 미술관ㆍ119
6 미술관 수장고의 경제학ㆍ128
7 경제모형과 예술가의 눈(眼)ㆍ137
8 가치의 선택과 개념미술ㆍ144
9 경제불황과 전업작가: 고갱이 타히티로 간 까닭은?ㆍ154
10 낙서에서 예술로ㆍ162
에피소드 1_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부인의 귀환ㆍ169
에피소드 2_ 현대예술의 현주소ㆍ175

3부 공연예술시장 분석
1 공연예술 수요ㆍ184
읽어보기_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시간 배분ㆍ192
2 공연예술 생산과 공급ㆍ195
3 공연예술 산업에서의 최적 공급량ㆍ206
4 공연단체의 의사결정모형ㆍ212
5 공연가격차별과 수입극대화ㆍ220
6 뮤지컬 흥행과 공연티켓 가격ㆍ227
7 공연예술의 흥행방정식ㆍ233
8 동료재(同僚財)와 디드로(Diderot)효과ㆍ240
에피소드 1_ 실패한 독립 음악가 모차르트ㆍ249
에피소드 2_ 음악사에서 지울 수 없는 일화들ㆍ257

4부 공연예술부문의 생산성 딜레마
1 보우몰의 비용 질병(Cost Disease)ㆍ266
2 공연예술산업 딜레마의 탈출구는 없는가?ㆍ276
참고_ 보우몰의 비용 질병 모형ㆍ285

5부 예술에 대한 지원과 예술가
1 예술 부문에 대한 지원 근거ㆍ292
2 예술 산업의 외부 효과ㆍ297
3 예술 지원방식ㆍ304
4 케인즈와 문화예술 지원ㆍ314
5 직업으로서의 예술가ㆍ318
6 예술가의 길과 예술가 노동시장의 구조ㆍ325
7 예술지원 기업과 메세나ㆍ332
에피소드_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미국의 자존심ㆍ341

6부 영화산업
1 영화의 경제적 특성ㆍ344
2 영화제작과 투자비용ㆍ349
3 스타의 경제학과 흥행ㆍ354
4 영화는 사치재인가?ㆍ358
5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흥망성쇠ㆍ361

이 책을 마무리 하면서/ 366

책 속으로

모차르트에게 처음으로 귀족이나 왕족 혹은 교회로부터 받은 돈이 아닌 순수공연으로 수입이 발생한 것은 그가 죽기 직전에 초연한오페라 [마술피리]가 대중적 인기를 얻어 흥행에 성공하고부터이다.작품도 궁정극장이 아닌 일반 대중을 위한 민중극장에서 공연되었다. [마술피리]의 흥행으로 돈이 좀 들어오게
되었지만 그때는 이미늦었다. 그는 의뢰받은 진혼곡을 다 못 끝낸 채 짧은 생을 마감했다.아마도 그가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더욱 주옥같은 음악작품을 남기며 그동안의 어려웠던 삶을 청산하고 경제적으로도 좀 더 부유하게 지냈을지도 모르겠다. 돌이켜 생각하면 모차르트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지만 그는 자신의 빚도 못 갚고 죽었다. 모차르트의 연주회에 두어 명밖에 관객이 없었을 정도로 당시 비엔나 사람들은 그의 음악의 위대함을 깨닫지 못했다. 예술가들의 경제적 궁핍이 혹시 그들의 예술세계를 이해 못하고 외면해 온 우리 자신들 때문은 아닌지 자문해 볼 일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죽는다는 것은 더 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 “3부/공연예술시장분석 에피소드1/실패한 독립음악가 모차르트“에서 p254~p256 ]

출판사 서평

경제학자가 본 예술과 예술시장 - 호모에스테티쿠스(Homo Aestheticus : 미학적 인간)와 예술 -

인류는 삶을 '노동(勞動)'의 날줄과 ' 여가(餘暇)'라는 씨줄로 엮으면서 여가(놀이)를 문화로 발전시켰다. 문화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예술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인간을 호모에스테티쿠스(Homo Aestheticus : 미학적 인간)라고 불렀다. 이성적인 존재인 인간이 형이상학을 추구했고 이것의 산물로 예술이 생성, 발전했다고 보는 것이다. 중세까지의 예술은 생산자보다 소비자 위주였다가 근세에 와서는 생산자 중심으로 18세기 중엽 영국의 산업혁명에 이르러 문화와 예술은 대중화의 길을 걷는다. 예술 소비의 주체인 대중을 기반으로한 직업적인 예술가가 등장하고 예술가와 대중을 연결하는 출판업, 신문, 잡지, 화상,화랑등이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수요자(왕이나 귀족, 종교집단)에 의해 경제적 도움을 받던 시대에서 예술가가 직업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놓이게 되었다. 대중에게 인정받는 예술가는 풍요했지만 소수였고 그 외 예술가들이 궁핍속에서 살아야 했다. 이 책은 경제학자의 눈으로 예술의 발전과정과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탄생과 소멸 예술교육, 예술가를 지원한 시스템(메세나등), 예술가와 경제발전, 예술가와 예술시장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전문적인 경제지식은 이해하려 애쓰지 말고 살짝 건너 뛰어도 무방하리라. 작곡가와 작품, 화가들의 이야기, 유명작품에 얽힌 일화, 미술관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영화산업에 대한 담론은 현재진행형이다. 2000년대 들어 영화산업이 급속히 성장했으나 명암(明暗)을 안고 있다. 양(量 ) 과 질(質_내용)의 균형이 맞는지, 양화(良貨)가 악화(惡貨)에게 구축(驅逐)되는 현실은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영화제 작자, 영화관 운영자, 문화산업관리기관과 영화소비자등 영화를 사랑하고 향유하려는 이에게 순수예술 영화의 생존 법칙 으로 '시네 큐브'의 경영전략을 소개하고, 스크린 쿼터제의 문제점도 되짚어 본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병서

저자 최병서 교수는 서울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독일문학을 공부하며 인문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대학시절을 보냈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수학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그리고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인적자본이론에 대한 실증적 분석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동덕여자대학교 경제학과에 줄곧 몸담고 있으며 사회대 학장을 지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문화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를 맡고 있다. 그의 인간 행동에 대한 경제학적 탐구는 교육, 분배적 정의, 사회제도, 문화예술 분야로 확대되어 왔다. 또한 음악, 미술 등 취미의 영역을 전공 지식과 연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최근 출간된 문화예술기행도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다고 하겠다. 저서로는 ‘영화로 읽는 경제학’, ‘로빈슨 크루소 경제원리’, ‘미술관에 간 경제학자’, ‘파리 느리게 걷기’ ‘런던 느리게 걷기’, ‘영화 경제를 말하다’, ‘경제학자의 미술관’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이 책을 쓰면서...
책 한 권의 집필을 끝낸다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다른 사람들의 눈 에는 별 볼 일 없는 책으로 보일지라도, 쓰는 이에게는 대단한 시간과 노력과 끈기가 요구된다. 표절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 책을 쓰기로 마 음먹은 것은 한 10년 전쯤이다. 당시에 경제학과 학생들을 위해서 선 택과목으로 ‘문화예술경제’를 개설하고부터다. 그 무렵은 경제에서도 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었으며, 우리나라도 문화예술과 경제학 의 접목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었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이 분야에 대 한 관심을 넓히고 관련 서적과 논문을 접하였다.
처음 이 책을 쓸 때는 문화예술경제에 대한 입문서로 시작을 하였으 나 교재용으로 초점을 맞추려다 보니 내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딱딱하 게 되었다. 경제학을 전공한 학생 이외의 비전공자들과 일반인들도 접 할 수 있는 교양도서의 성격과 멀어지게 되면 그것도 문제라고 생각했 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 입문 교재로서의 성격과 일반 교양도서로서 의 성격, 이 두 가지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두 측면의 균형을 생각하면서 문화예술경제 입문서 로서 갖춰야 될 이론적 내용과 일반인을 위한 교양도서로서 가독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였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 용을 주축으로 하고, 또 문화예술과 경제에 관한 각종 강연과 기고 및 정기 칼럼 등을 쓰면서 축적한 내용을 다시 추리고 가다듬어 한 권으 로 쓴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주제를 다룬다. 첫째, 문화예술경제에 관한 개

관, 역사적 조망, 문화예술경제의 이슈와 이론을 다룬다. 둘째, 미술시 장의 경제적 특성을 검토한다. 셋째, 문화경제학의 핵심인 공연예술의 경제이론을 전개한다. 아울러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경제적 지원, 마 지막으로 순수예술과는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종합예술로서의 특 성을 지닌 영화와 영화산업을 다룬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에 예술경 제에서 흥미로운 이슈, 또는 영화로 다룬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에피소드로 담았다. 4부에서 다루는 공연예술계가 당면한 생산성 격 차에 대한 불균형성장이론의 모형은 책의 구성에서 제외할까도 생각
했지만, 문화경제이론의 중요한 핵심이어서 경제학 전공자들도 이해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뺄 수 없었다. 그러나 경제이론에 익숙하지 않다면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그리고 수록된 사진들은 대부분 여행 중에 틈틈이 찍은 사진 중에서 엄선한 것들이다.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히 지난 2년 동안에는 원고의 진전이 없으면 쉴 때도 머릿속 한 구석에서 항상 원고 생각이 맴돌았다. 또한 다른 일을 할 때도 뒤에서 머리를 잡아당기는 것 같아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원고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 홍문각에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