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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선사 시대에서 고려까지

도전과응전,새길을열다 | 교과서의정석을담은현직교사의생생한한국사가이드
김정남 지음
노느매기

2016년 03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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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19MB)
ISBN 9791195381746
쪽수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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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2 조선 전기에서 조선 후기까지
8,700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선사 시대에서 고려까지
8,7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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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의 함축된 의미를 담아내다!
『36시간의 한국사 여행』은 한국사 개설서이다. 학교와 수업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한 과거로의 한국사 여행은 오랫동안 한국사를 가르쳐온 현직 교사의 생생한 가이드로 이루어진다. 한국사 수업과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역사의 현장에서 만나게 될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듣게 될 것이다. ‘도전과 응전, 새 길을 열다’는 선사 시대부터 고려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부분 역사 개념은 한자어로 되어 있다. 그래서 한자어의 뜻풀이를 통해 어려운 역사적 용어를 쉽게 해석하여, 역사적 사실과 문맥 속에서 개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역사 교과서의 압축된 내용을 풀어 설명함으로써 소소한 역사적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1부 선사 시대

제1시 한반도에서 석기를 사용한 사람들
1. 최초의 인류는 누구였을까?
2. 구석기 시대에 일본을 걸어서 갔다?
3. 한반도에 살았던 구석기인들은 누구였을까?
4. 구석기인들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도구의 사용은 인류만의 특징이다?/인간이 처음 사용한 도구는?/인류가 불을 사용하다!/튼튼한 집이 필요 없던 구석기인들
5. 신석기 혁명을 일군 새로운 사람들
농사는 어떻게 시작됐을까?/목축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6. 신석기인들이 도전을 통해 꿈꾸던 삶, 풍요
따뜻한 자연환경이 신석기인들에게 준 선물, 지혜를 쓰게 하다/농사의 시작으로 죽이 탄생하다/토기 사용이 가져온 먹거리 혁명
7. 정착 생활의 시작, 가족 중심의 마을 공동체 형성
신석기인들이 살아 숨쉬던 움집은 어떠했을까?/패션 감각을 지닌 신석기인들의 멋내기/자연은 신앙을 잉태하고, 족외혼은 부족 사회를 열다

제2시 청동기와 최초의 나라 고조선
1. 먹고 남은 식량이 어떻게 계급 사회를 만든 것일까?
2. 청동제품이 지배층의 전유물이 된 까닭은?
청동기는 어떻게 개발됐을까?/비파형 동검과 세형 동검, 고조선의 관계는?/청동 거울은 거울이 아니다?/청동 방울은 신을 부르는 도구?/청동제 농기구는 없다?
3. 정복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닌 권위?
정복당하지 않으려면 방어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전쟁에서의 승리도, 패배도 하늘의 뜻이라니!
4. 청동기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청동기인들이 사용한 생활 도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가족 구성원이 늘어나고 남자의 역할이 중요해지다/청동기인들이 바위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은?
5. 고인돌은 지배층의 무덤일까?
청동기인들이 묻혀진 돌널무덤, 전국에서 발견되다/고인돌의 왕국, 세계 고인돌의 40%가 우리나라에 있다
6. 곰이 우리 조상의 어머니?
7. 단군 조선과 위만 조선은 모두 고조선인가?
고조선의 세력권은 어디까지?/위만과 그 무리는 고조선계 동이족일까?/8조법을 통해 본 고조선 사회는?
8. 위만 조선 VS 한나라, 전쟁의 승자는 어디?

제3시 철과 함께 탄생한 여러 나라들
1. 고조선 이후 등장한 군장 국가와 연맹 왕국
철이 청동보다 늦게 만들어진 이유는?/국가의 발전 단계는 어떠했을까?
2. 건국 신화에 담긴 초기 국가의 역사적 상황은 어떠했을까?
초기 국가와 관련된 역사적 기록들/동명왕이 부여의 시조라면 해부루와 해모수의 관계는?/해모수와 유화의 아들 주몽, 고구려을 세우다/비류와 온조는 정말 형제였을까?/박혁거세와 알영의 결혼은 어떤 의미일까?/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는 한 핏줄?
3. 제가들에게 죽임도 당하는 허약한 왕의 시대, 연맹 왕국
부여는 관직 이름에 집짐승의 이름을 삼다/고구려를 이룬 5부족은 어떤 부족인가?/연맹 왕국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고구려에 흡수된 옥저와 동예/삼한의 천군, 어떤 존재인가?
4. 부여의 목축 생활에서 윷놀이가 유래되다
5. 풍습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유는?
부여에서는 질투하거나 투기만 해도 부인을 죽였다/고구려의 서옥제, 옥저의 민며느리제가 생겨난 이유는?/두레는 삼한 때 만들어진 공동 노동 조직이었다
6.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풍요를 빌다!

2부 삼국과 남북국 시대

제4시 한강을 둘러싸고 숨가쁘게 전개된 외교와 전쟁들
1. 왕권 강화와 중앙 집권 체제의 강화는 어떤 관계인가?
특정 가문이 왕권을 독점하다/왕권과 정복 전쟁과의 관계는?/왕권과 율령의 관계는?/불교를 받아들인 이유는?
2. 왜 왕권의 강화가 국력의 증대로 나타났을까?
고구려는 정복 전쟁을 통해 발전했다/백제는 고이왕 때 중앙 집권 체제의 기반을 마련했다/신라는 내물왕 때 김씨가 왕위를 독점했다
3. 철의 나라, 가야의 시작과 끝
금관가야가 초기 가야 연맹을 주도하다/가야가 멸망한 원인은?
4. 백제 근초고왕, 왜와 외교 관계를 맺고 해상 왕국으로 우뚝 서다
근초고왕이 고구려의 고국원왕을 전사시키다/근초고왕이 왜왕에게 칠지도를 하사한 이유는?
5. 동북아시아의 강자로 떠오른 고구려
광개토 대왕, 정복을 통해 다민족 국

신석기인들은 곡물을 재배하여 어떻게 먹었을까? 낟알을 그냥 씹어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남긴 유물을 통해 음식을 가공해 먹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유물이 갈돌과 갈판이다. 신석기인들은 넓적한 갈판을 만들어 그 위에 도토리나 곡식을 놓고 둥근 막대 모양의 갈돌로 갈아 껍질을 벗기기도 하고, 가루로 만들었다. 가루에 물을 부으면 부풀어 올라 양이 많아지고, 또 이것을 익히면 먹기에 부드럽고 맛도 있으며 배가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원시적인 '죽'이 탄생했다. 죽을 쑤어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물과 불, 그리고 신석기인들이 만들어낸 토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_ 28~29쪽

금와왕 이야기에서 금와왕의 금은 황금 금(金)이다. 다른 말로 쇠 금(金)이기도 하다. 즉, 부여 세력은 철기 문화를 가진 세력임을 알 수 있다. 왕위 계승이 아버지(해부루)에서 아들(금와)로 계승되는 것을 통해서 왕권도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난데없이 재상 아란불이 수도를 옮기자고 한 것이다. 그래서 동쪽 바닷가로 가서 동부여를 세웠다. 이 시기에 어떠한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어쩌면 해모수와 해부루 간에 권력 다툼이 생겼을 수 있다. 둘 다 성이 ‘해(解)’라는 사실을 통해 이들은 친족 집단이거나 형제 관계일 것이다. 즉, 해부루가 해모수와의 권력 다툼에서 패한 후 이동하여 동부여를 건국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_ 69쪽

왜 6두품을 중용했을까? 신라에서 최고의 지식층인 6두품 세력은 유교의 ‘천명사상’(天 하늘 천, 命 명령 명, 思想: 왕권은 하늘이 부여했다는 논리로 왕권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사상)과 충(忠, 신하는 왕에게 봉사를 다해야 한다는 유교 윤리)을 강조하며 왕권을 정당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문왕은 유교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학’(國 나라 국, 學 배울 학: 유교를 나라의 학문으로 배우는 학교)을 설립했다.
신문왕 때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전제 왕권이 성립됐다. 전제는 왕이 마음대로[專 오로지 전] 통제한다[制 통제할 제]는 뜻으로, 왕의 독재 권력을 나타낸다. _ 147쪽

고려 시대 귀족 집안들은 고위 관료나 왕실 등 가문의 수준이 비슷한 집안끼리 서로 혼인을 했다. 이러한 혼인 관계를 통해 권력과 부를 독점했는데, 이를 ‘문벌 귀족’이라 한다. 대표적인 문벌 귀족으로는 해주 최씨(최충), 경주 김씨(김부식), 안산 김씨(김은부), 파평 윤씨(윤관), 경원 이씨(‘인주 이씨’라고도 함)가 있다. 특히 경원 이씨의 이자연은 문종에게 세 딸을 시집보냈다. 이때부터 이씨 가문은 순종, 선종, 예종, 인종 때까지 여러 왕비를 배출했다. 경원 이씨 가문은 이자겸 때 이르러 최고의 권력을 누렸다.
여기서 잠깐 고려의 근친혼에 대해 살펴보자. 고려 시대 왕실은 가까운 친척끼리 결혼하는 것을 장려했다. 이를 근친혼이라 한다. 특히 고려 초기에는 왕자와 공주들끼리의 결혼이 많았다. 이는 태조 왕건이 왕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채택한 혼인 형태이다. 그래서 3대 광종은 배다른 자신의 누이와 결혼을 했고, 이후 형인 혜종의 딸, 즉 조카와도 결혼을 하여 많은 자식을 낳았다. 이러한 근친혼은 관례적으로 행해졌으며, 후기로 가면서 사라졌다. _ 247~248쪽

김부식 등 개경 세력은 묘청의 주장이 임금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추수철을 들어 천도만은 막고자 했다. 이에 묘청은 인종의 마음에 확신을 주기 위해 대동강에 기름 묻힌 떡을 가라앉게 하고 햇볕에 기름물이 반짝이는 모습을 연출하여 서경은 용이 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출은 곧 거짓으로 드러났다. 결국 인종은 개경 세력의 주장을 받아들여 서경 천도를 중지하고 칭제건원과 금국 정벌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묘청은 1135년에 나라 이름을 ‘대위’(大 큰 대, 爲 될 위: 큰 나라라는 뜻), 연호를 ‘천개’(天 하늘 천, 開 열 개: 하늘, 즉 세상을 크게 연다는 뜻)로 하여 난을 일으켰다. 김부식 등 개경 세력은 정지상 등 서경 세력을 제거하고 군대를 동원해 난을 진압했

쉽게 풀어쓴 한국사 이야기_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교과서는 제한된 쪽수 안에서 역사를 다루어, 압축과 요약이 필수이다. 즉 핵심 위주의 서술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만 다루다보니 역사의 흐름이 단절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과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풀어 해설하였고, 사건과 사건의 인과 관계를 서술하여 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36시간의 한국사 여행은 교과서의 정석을 바탕으로, 핵심적 내용을 쉽게 풀어쓴 역사 이야기이다. 마치 귀로 듣는 것처럼 옛 사람들의 이야기가 술술 머리와 가슴으로 스며올 것이다. 풀어쓴 한국사 이야기의 묘미는 바로 생생한 설명에 있다.

교과서에서 다하지 못한 해석의 묘미가 담겨 있다. 고려 시대 일반 백성을 백정이라고 부른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히 설명하였다.
“고려 시대 양민(良 어질 양, 民 백성 민: 착한 일반 백성)의 대부분은 농민이었다. 이 시대의 농민은 백정이라고 불렸다. 백(白 흰 백)은 아니다, 없다는 뜻이고, 정(丁 장정 정)은 군역을 진 사람(직업 군인의 성격)을 가리킨다. 즉, 백정은 군역을 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당시 군역은 군사로서의 의무를 비롯해서 귀족들이 관직에 나아갈 의무, 향리의 기인역(향리의 자제가 중앙 관청에서 10년 정도 머무르며 잡역에 종사하는 의무) 등의 직역을 뜻한다. 이런 직역에는 응당 나라에서 대가를 지급한다. 대개 군인전, 전시과, 기인전 등이 지급됐다. 백정은 이런 직역이 없는 일반 백성을 뜻했고, 이들은 직무가 없는 대신 조세의 의무가 있었다.”

역사는 다양한 사료를 통해 생성된다고 볼 수 있다. 유물, 유적, 문서 등등 그런 것을 통틀어 사료라고 한다. 그 사료에는 많은 사람의 증언도 담겨 있고, 신화나 전설 등 입으로 전해지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있다. 이러한 사료를 해석하여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다음은 주몽의 고구려 건국 신화에 대한 해석이다.
“주몽은 누구인가? 주몽의 어머니 유화는 하백의 딸이다. 하백의 하(河)는 강 이름을, 유화의 유(柳)는 버드나무를 나타낸다. 버드나무는 강가에서 많이 자란다.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주몽의 외가 쪽은 강(우발수-압록강 추정)을 무대로 세력을 떨치던 집단으로 추정된다. 주몽의 아버지는 해모수이다. 태양을 의미하는 해와 발음이 같은 해(解)씨 성의 해모수는 하늘의 자손이라고 여기는 북부여의 우두머리였다. 하백이 해모수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유화를 버렸다는 것은 하백과 해모수 간에 영토를 놓고 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런데 아무리 재밌는 역사이야기라 하더라도 이야기만 지속되면 지루할 수 있다. 이러한 지루함을 막기 위해 이야기 속에 담긴 궁금증을 찾아 그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며 역사의 재미를 돋우었다.
“왜 첨단 기술을 이용한 청동제 농기구는 만들지 않은 것일까? 그것은 청동의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청동은 높은 열이 필요하지 않아 철보다 먼저 발견되긴 했으나, 청동에 사용되는 구리와 주석이 귀하다 보니 청동을 많이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청동제품은 대개 지배층의 소유였다. 게다가 청동제가 단단하지 않아 돌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 굳이 비싼 청동으로 농기구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또한 농사지어 얻은 소득보다 전쟁을 통해 획득한 소득이 더 많다면, 지배층은 농기구 개발보다 성능 좋은 무기를 개발하여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힘쓸 것이다.”
“말이 거울이지 정확하게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이러한 청동 거울은 왜 만든 것일까? 당시 청동 거울은 거울의 기능보다는 족장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었다. 청동 거울 고리에 끈을 끼워 목에 걸고 거울 부분을 태양 쪽으로 비추면 빛이 반사됐다. 마치 족장의 가슴팍에서 태양빛이 쏟아져 나오듯이 보였을 것이다. 태양을 숭배한 청동기인들의 눈에는 족장이 태양의 힘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이처럼 청동 거울은 정치적 지배자의 권위를 표현하는 데 쓰인 도구였다.”

그리고 해석은 해석으로 끝내지 않았다. 바로 역사적 사실을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유도했다. 묻고 답하고 다시 물으며 독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던져 주었다.
“그렇다면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하는 것은 사람만의 문화일까? 영국의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가 관찰한 침팬지는 길고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개미굴에 넣어 개미낚시를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까마귀류나 해달 등 여러 동물도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물들은 인간처럼 목적에 알맞게 도구를 가공하여 사용하지는 못한다. 인간만이 목적에 따라 다양한 도구를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기에 문화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또한 상식처럼 알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유물과 유적에 붙여진 명칭은 그저 암기로 습득한 것이었을 뿐 어떤 연유로 붙여진 명칭인지 확실히 아는 바가 별로 없다. 이런 역사적 상식에 대한 깊이를 더해 지식의 솔솔한 재미를 알게 하였다. 다음은 탑이란 명칭의 유래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담겨 있다.
“탑은 석가모니의 무덤이다. 원래 인도에서 무덤을 이르는 말인 ‘스투파’가 중국에 들어와서 ‘탑파’가 됐고, 이 말이 줄어들어 ‘탑’이 됐다. 탑 안에는 석가모니의 사리(시신을 화장할 때 나오는 좁쌀만 한 크기의 구슬)가 들어 있다. 이를 진신사리(眞 참 진, 身 몸 신: 진짜 석가모니 몸에서 나온 사리)라고 한다. 이외에 법신사리도 있다. 법신은 진리[法 법 법, 진리를 나타냄]의 몸[身 몸 신]이라는 뜻으로, 법신사리는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것들이다. 탑에는 법신사리를 대신 넣기도 했다. 예를 들어 석가모니의 가르침인 불경, 석가모니가 쓰던 물건, 금?은?옥과 같이 귀중한 것들을 진신사리 대신 넣었다. 따라서 탑은 부처를 상징하는 것이기에 사찰의 중심에 위치하고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된다.”
또한 많은 유물을 토해낸 옛 무덤에 대해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저 상식적으로 들어왔던 그 명칭에 대해 확실한 개념을 알려준다.
“무덤과 관련해서 진흥왕릉, 무용총, 김유신묘라는 말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능(陵 언덕 릉, 언덕처럼 꾸민 무덤)은 무덤의 주인공이 확인된 경우 붙이는 명칭이고, 총(塚 무덤 총, 산꼭대기 총)은 무덤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벽화 등 특징적인 것이 있는 무덤일 때 붙인다. 묘(墓 무덤 묘)는 신분이 임금이 아닌 일반 신하들의 무덤을 나타낸다.”

알고는 있으나 분명하지 않았던 유물, 유적의 명칭이나 유래, 역사적 사실의 깊이 있는 설명이 역사의 재미를 이끌 것이다.

어려운 역사적 용어를 한자풀이로 해석_ 아하~ 그런 거구나!

1980년대 이후 세대는 한자를 잘 모른다. 물론 2000년대 이후는 더욱 그럴 것이고, 그렇다고 1960~70년대 세대라고 한자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생활에서 한자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게 되면서 한자는 그저 어려운 글자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 옛 사람들은 한자를 주로 사용해왔다. 물론 지식층에 한해서만. 역사가 대체로 그들이 남긴 자료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할 때 한자는 아주 중요한 역사 지식의 하나인 셈이다. 더욱 역사적 사실을 알아보려면 수많은 역사적 용어를 접하게 된다. 그 용어가 한자이다. 한자 표기 없이 한글로만 제시되어 있어 역사에 대한 이해는 더욱 어렵다. 그것은 교과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한자식 용어의 나열로 인해 앞뒤 맥락을 찾거나 역사적 사실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6시간의 한국사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역사적 용어에 대해 한자어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한자를 뜻풀이함으로써 그 용어가 가지는 뜻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하면 역사적 개념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이러한 한자풀이를 통한 역사적 개념에 대한 이해는 중학교, 더 나아가 고등학교 한국사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단순히 용어로만 외우던 것을 한자풀이를 통해 보면 그 개념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간단한 예로 진대법과 식읍, 녹읍의 풀이에서 찾을 수 있다.
“진대법은 봄에 끼니를 잇지 못하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賑 구휼할 진] 나라의 곡식을 빌려 주는[貸 빌릴 대] 제도[法 법 법]이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남

저자 김정남은 서울 영동중학교와 경문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사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진여자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일방적 강의식 수업에서 TV의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 스페셜 등을 수업 목적에 맞게 재편집해 교실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느낌과 감동이 있는 수업을 실시하고자 직접 역사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하여 서울 청소년 교육미디어 축제나 서울특별시 교육방송 연구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서울특별시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주관하는 학교 단위 수업방법 개선팀 연구 활동을 세 차례 진행하면서 모두 우수 사례로 선정되었다.
지금은 교실에서 역사토론이나 독서토론 수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학습자 중심 역사 체험 학습 모형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학년도부터 서울특별시 교육청 지정 역사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역사문화답사의 기초 지식”, “문화유산과 소통하는 서울역사문화답사 1?2권”을 연구팀과 함께 펴냈다. 또한 안동?영주 지역 답사, 영월 단종애사 답사, 일본 나라?교토?오사카 한민족사 답사 등을 학생들과 함께 하며 역사토론과 문화 등을 통해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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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선사 시대에서 고려까지
    도전과응전,새길을열다 | 교과서의정석을담은현직교사의생생한한국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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