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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

이창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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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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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06MB)
ISBN 9791187498070
쪽수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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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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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묻는다. '당신은 후회없이 살고 있나요?'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진실을 좇는 끈질긴 삶의 관찰자 이창재 감독은 호스피스에서 보낸 1년을 영화 〈목숨〉으로 먼저 선보였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우리네 엄마, 아빠,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명품 다큐’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맞는지, 이 속도가 옳은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삶이 21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평균 21일을 머문다. 삶의 끝에서 잠시 머물며 이별을 준비하는 곳, 천국으로 가는 인생의 마지막 간이역이자 먼저 가는 자들과 남은 자들의 용서 및 치유가 이뤄지는 곳, 호스피스. 죽음이 일상인 그곳에서 1년간 머물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좇은 이창재 감독은『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를 통해 커다란 삶의 화두를 던진다.

책은 에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 우리와 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누군가는 가족과 하루라도 더 있기 위해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받으려 하고 누군가는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인생을 즐기려 한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각각 다르지만 그들 모두에게선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죽음은 곧 시간의 유한성을 의미하고, 이 책은 그 유한성을 인지하는 사람들만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여정을 시작하며_우리 인생길에 이렇게 많은 짐이 필요할까?

1. 그들의 마지막이 우리에게 묻다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죽기
아픔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우리는 살아온 대로 죽어간다
“지금 해.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질문
작은 다짐
죽음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2. 삶은 호스피스 병동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모현 호스피스 이야기
죽이는 수녀들이 사는 세상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당신을 위한 거짓말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
죽음을 가까이 하라
전하지 못한 유언
마지막 시간에 대한 선택

3. 우리는 살아온 대로 죽어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사
호스피스로 이끈 한 소년
한 생이 압축되는 곳, 호스피스
괜찮아요 할머니
이별이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4. 삶의 마지막 축제를 위하여
그녀의 첫 번째 전시회
고마운 손, 사랑의 손, 위대한 손
“엄마는 참 행복한 사람이야”
감사라는 선물
통증 조절, 삶의 질을 위한 마지막 노력
쪽방촌 외톨이, 신창렬
상처를 덧대는 시간들
마음의 기적

5. 사랑보다 더 높은 차원의 ‘인간에 대한 예의’
삶이라는 이름의 면면
내일이면 너무 늦어버릴 깨달음
반평생을 암과 함께한 남자
역전의 용사들
가혹한 인생
인간에 대한 예의
밤과 꿈
그가 떠난 곳, 내가 갈 그곳

6. 삶의 단계, 죽음의 단계
진짜 사나이, 박진우
한 번은 알아야 할 진실
죽음의 5단계
당신 뜻대로 죽음을 맞이한 자
아름다운 수용
깊고 짧은 행복
일상이 감사함인 그곳으로…
존재하기
깨달음을 위한 마지막 기회

7. 떠나는 자, 남는 자
아빠의 당부
사춘기 아들, 조급한 아빠
우리에겐 ‘지금’ 유언이 필요하다
림보에서 보낸 한철
안부를 묻다
더 가졌다고 해서 더 행복한 건 아니다
존엄한 이별
남은 이들의 슬픔
한 사람과의 한 번의 이별

8. 이 여행의 끝에서 받는 마지막 선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특별한 상영회
그의 이야기는 모두의 이야기
라이프스캔
고향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
삶의 의미를 찾던 남자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다
우리가 ‘죽을 것처럼’ 산다면
나만의 대서사시를 위한 항해

여정을 마치며_그들이 남긴 지도를 다시 펼치다

태어날 때 내 인생이라는 초에 붙은 불이 팽팽하게 빛을 발하다 점점 사그라질 즈음, 사람들은 아쉬움과 후회로 가슴을 친다. “건강했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박수명 님조차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더 많이 나누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와 반생을 함께한 그의 아내 역시 아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덧붙였다.
“깨달은 것을 함께할 시간이 좀 더 허락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살아온 대로 죽어간다》 중에서

“삶은 신생아실이 아닌 호스피스 병동을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어느 호스피스 전문의가 한 말이다.
한 수녀는 호스피스를 이렇게 정의했다.
“호스피스는 죽으러 가는 곳이 아니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이 호스피스를 오해한다. 한 남자는 구순의 아버지를 호스피스로 모시며 ‘이건 옛날의 고려장이나 다름없는데 결국 내가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짐을 꾸려 차에 타는 순간 구순의 아버지는 “저승에 끌려가는 것 같네” 하시며 지팡이를 잡은 손이 가늘게 떨렸다고 했다.
모현 호스피스에서 27일간 아버지를 모신 남자는 훗날 회상했다.
“아버지는 틈나는 대로 현실적인 여러 가지 일을 내게 인수인계하려 애썼고, 어머니가 잠깐 자리를 비우면 같은 남자로서 아들에게만 부탁하는 별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호스피스에 있던 27일간, 나와 아버지는 지난 50여 년보다 진실한 얘기를 더 많이 나누었습니다.”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중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간절해지는 일이 아주 많다. 문득 누군가가 보고 싶고 오랫동안 꿈꿔왔지만 미처 손대지 못한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떤 환자는 다 낡은 자신의 몸을 정성껏 닦아주는 목욕 봉사자들을 보며 이토록 값지고 아름다운 봉사가 있음을 알았더라면 건강했을 때 남을 위해 봉사했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했다.
지금이 아니면 대체 언제 할 것인가. 실상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내일이란 그저 달력에만 존재할 뿐이다. 오늘, 이 순간의 호흡에 이어 다음 호흡이 닫히면 삶은 뚝 끊어지고 만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걸 망각하고 자꾸만 내일, 내일로 미룬다. 내가 호스피스에서 배운 굵직한 삶의 조언은 이것이다.
‘지금 하라.’
-《“지금 해.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중에서

세상에 무서울 것도 고개를 숙일 이유도 없던 그는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당당하고자 했다. 그 자세 그대로 그는 기력이 쇠해 팔을 들 힘이 없을 때까지 사람들에게 경례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자기 방에 콕 틀어박혀 보름간 분노와 우울의 시간을 끝마친 그는 자신의 삶이 그러했듯 타협 과정 없이 곧바로 수용의 길로 들어섰다. 죽음을 수용한 이의 표정은 맑고 정갈하다.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처럼 주변에서 눈물 바람을 흩날릴 때 자신은 되레 은은한 미소로 그들을 위로한다. 애틋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소.
박진우 님이 촬영팀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은 그분의 평소 성격마냥 튀었다. 그는 그윽하게 카메라를 바라보며 나직이 말했다.
“지금 이후 절대 담배 피우지 마. 내가 죽어가면서 얘기하는 거야. 알겠어?”
임종을 닷새 앞둔 날의 당부였다.
-《당신 뜻대로 죽음을 맞이한 자》 중에서

그녀는 목표대로 남양주에 거실이 있는 20평짜리 아파트를 마련해 거실에 큰 TV와 에어컨을 놓았다. 그녀가 그토록 이루고 싶어 하던 행복한 일상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참으로 짧고도 깊은 행복이었다. 김정자 님의 둘째아들은 그 짧은 행복을 이렇게 술회했다.
“형이랑 형수랑 조카랑 어머니가 말하던 대로 거실에서 뛰어놀고 그랬지요. 너무 뛰어노니까 위아래 집에서 시끄럽다고 항의도 오고. 그런 게 정말 다 좋았어요. 그땐 모든 게 좋았고 행복했지요. 어머니랑 아버지는 새로 교회에 나가시고 친구들도 사귀시고, 그렇게 오순도순 살면서 늙어갈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까?”
어느 날 그녀는 날벼락처럼 굳어버린 몸을 추슬러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입원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며칠을 응급실에서 버티다 겨우 병실이 나서 입실했지만 그 병원의 규정상 사흘 만에 퇴원해야 했다. ‘척추 수술은 최소한의 거동을 위한 것인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최악의 경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수술을 할지 이 상태를 받아들이고 휠체어를 탈지 선택하라’는 말 앞에서 가족은 후자를 택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더 고된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깊고 짧은 행복》 중에서

호스피스에서 절절히 느낀 것 중 하나가 우리에겐 유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의외로 죽음을 준비하는 호스피스에서조차 유언을 남기지 못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바이탈사인은 부드러운 낙하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지 않는다. 그냥 뚝, 뚝, 계단처럼 떨어진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의사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훅 떨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영영 세상과 이별할 수도 있다.
임종 증세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보던 장면은 연출되지 않는다. 고통스럽다는 의사표현만 있거나 그러한 의식조차 없을 때도 많다. 유언 같은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 마치 새가 알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영혼이 몸에서 떠나가는 과정만 있을 뿐이다.
매우 꼼꼼하고 계산에 밝은 어느 중년 남성 환자가 있었다. 겉보기에 그는 기운이 넘쳤고 그 자신도 남은 시간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는 걸 직시하지 않았다. 살면서 가정의 경제권과 결정권을 쥐고 있던 그는 마지막까지 가족에게 통장의 비밀번호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병원비와 장례비를 치를 돈을 찾을 수 없었던 가족은 가장이 임종한 후 서류상으로 처리가 끝난 뒤에야 돈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에겐 ‘지금’ 유언이 필요하다》 중에서

사는 게 좋은 걸 잊은 당신에게, 영원히 살 것처럼 사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삶의 의미’
전 국민의 가슴을 울린 명품 다큐 〈목숨〉, 그 감동을 책으로 만나다!

남은 시간 평균 21일. 삶의 끝에서 잠시 머물며 이별을 준비하는 곳, 호스피스. 죽음이 일상인 그곳에서 1년간 머물며 삶의 의미를 좇은 이창재 감독이 전하는 ‘내일이면 너무 늦을 깨달음’.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진실을 좇는 끈질긴 삶의 관찰자 이창재 감독은 호스피스에서 보낸 1년을 영화 〈목숨〉(2014)으로 먼저 선보였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우리네 엄마, 아빠,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명품 다큐’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맞는지, 이 속도가 옳은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죽음을 코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말기 암환자의 말처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만드는 이야기. 통증 조절과 죽음의 단계, 호스피스 정보에서부터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아낌없이 내어준 이들이 전하는 삶의 비밀, 전 세계에서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이자 호스피스 이용률 최하위에 달하는 우리나라 실태 분석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과 삶의 의미를 사색하게 만드는 기적 같은 이야기.

삶이 21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평균 21일을 머문다. 삶의 끝에서 잠시 머물며 이별을 준비하는 곳, 천국으로 가는 인생의 마지막 간이역이자 먼저 가는 자들과 남은 자들의 용서 및 치유가 이뤄지는 곳, 호스피스. 죽음이 일상인 그곳에서 1년간 머물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좇은 이창재 감독은 우리에게 한 권의 책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로 커다란 삶의 화두를 던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진실을 좇는 끈질긴 삶의 관찰자 이창재 감독은 호스피스에서 보낸 1년을 영화 〈목숨〉(2014)으로 먼저 선보였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우리네 엄마, 아빠,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명품 다큐’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맞는지, 이 속도가 옳은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1년간 삶의 끝자락인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들과 동고동락한 이창재 감독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아낌없이 내준 이들이 남긴 농도 짙은 메시지를 우리와 공유하고자 한다. “깨달은 것을 함께할 시간이 좀 더 허락됐으면 좋겠어요.”라며 남긴 그들의 이야기를….

“여기 이렇게 누워 있다 보니, 그것도 생각보다 오래 누워 있다 보니 그동안 당연시하던 소중한 것들이 모두 그립더군요. 건강하게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또 그들이 건강의 소중함을 알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화사하고 눈부신 봄과 어여쁜 꽃을 보면, 저 사람들은 이 찬란함을 보고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까 싶어요.”
_박수명 씨 인터뷰 중에서

죽음이 다가오면 사람들에게 각자 소원이 생긴다. 그중에는 이룰 수 없는 것도 있고 이룰 수 있는 것도 있다. 이룰 수 있는 소원에는 상당히 집착하고, 이룰 수 없는 소원에는 그저 회한만 할 뿐이다. 누군가가 찾아와줬으면, 누군가와 화해했으면, 누군가에게 고백했으면, 무언가를 했으면, 어딘가로 가봤으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_본문 중에서

“어떻게 죽은 것인가를 아는 사람만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사는 당신에게… 내일이면 너무 늦을 깨달음

쉰 살에 접어든 한 남자는 꽃다운 스물여섯 살에 암 투병을 시작했다. 직장을 잃을까 두려웠던 남자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연차를 붙여 쓰며 암 수술을 한 후 실밥도 뽑지 못하고 일주일 만에 출근했다. 여섯 번의 암 수술, 매해 크고 작은 수술과 입원, 응급실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그는 그렇게 반평생을 암과 함께했다. 하지만 그가 20년간 몸담았던 회사는 그의 암 투병 사실을 알고 사직을 권했다. 이후 상실감에 빠져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그는 얼마 후 호스피스를 찾았다.
마흔을 갓 넘은 한 남자 환자는 하루 종일 병상에 누워 있었다.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근무했다는 그는 다른 환자에 비해 건강해 보였고 늘 해맑게 웃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암이 뇌까지 퍼지는 바람에 인지기능이 떨어져 세 살짜리 같은 상태였다. 아내는 남편 대신 돈을 벌어야 했으므로 곁을 지키지 못했고 보름에 한 번씩 아이들이 낯선 아빠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
오십대 주부 김정자 씨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오랜 기간 가난과 싸우며 가정을 건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오랜 꿈이었던 새집을 장만하고 이사한 지 한 달 만에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죽음을 기다렸다. 손자의 재롱을 보며 여생을 보낼 소중한 보금자리에서 그녀는 한 달밖에 지내지 못했다.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에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 우리와 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누군가는 가족과 하루라도 더 있기 위해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받으려 하고 누군가는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인생을 즐기려 한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각각 다르지만 그들 모두에게선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죽음은 곧 시간의 유한성을 의미하고, 이 책은 그 유한성을 인지하는 사람들만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건 나 자신의 죽음이건, 죽음은 어느 누구에게나 닥치는 일이다. 따라서 죽음을 준비하고 아름답게 맞이할 때 삶이 더욱 깊고 풍성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 책은 죽음의 문제를 눈앞에 지켜보며 이에 대해 성찰하도록 독자를 안내한다. 이창재 감독은 말했다. “그분들을 통해 내 인생에서 한 번도 물어보지 못한 질문들을 스스로 묻고 답하게 됐습니다.”

짧으면 사나흘이고 길어도 반년에 불과한, 그야말로 극히 압축된 호스피스에서의 삶. 지극히 짧기만 한 그 기간에 종종 놀라운 일이 생긴다. 내세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면서도 뒤에서는 항암에 좋은 약에 기대 삶을 하루라도 연장하려 몸부림치고, 또다시 통증이 찾아오면 의사를 붙들거나 신을 찾으며 제발 죽여 달라고 울부짖는다.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도 증오와 분노를 풀지 못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오욕으로 얼룩진 인생을 살고도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성자처럼 눈을 감는 이도 있다. 삶의 온갖 모습을 담아내는 공간 호스피스, 여기서 우리는 미래의 우리와 마주할 수 있다.
_본문 중에서

“삶은 신생아실이 아닌 호스피스 병동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1년간의 촬영, 80여 분의 임종, 수백 명의 환자와 보호자 인터뷰, 그들이 남긴 농도 짙은 메시지

생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일을 기어이 풀어야 할 숙제로 받아들였던 이창재 감독은 일 년 반 동안 전국의 호스피스를 찾아다녔고, 열여섯 군데 호스피스를 조사하며 때론 한 달씩 자원봉사를 한 끝에 모현 호스피스에서 촬영을 작심했다. 이후에도 장장 6개월의 구애와 기다림 끝에 촬영은 시작될 수 있었다.
“하루의 목숨이 남들의 1년만큼 소중한 분들입니다. 호스피스에 계신 분들이 깨어 있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 됩니다. 깨어 있어도 의식이 또렷한 시간은 더 짧습니다. 명료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네댓 시간 정도. 그런데 그 하루의 귀한 시간 중 제가 두 시간 정도를 청했으니 처음에는 너무들 당황스러워하셨습니다.”
이창재 감독의 말처럼 죽음을 앞둔 이들의 메시지를 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촬영의 목적성을 후순위로 하고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자 먼저 그들의 말을 걸어왔고 자연스럽게 한 편의 영화와 한 권의 책으로 연결되었다.
이 책에서는 통증 조절과 죽음의 단계, 호스피스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아낌없이 내어준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 전 세계에서 항암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이자 호스피스 이용률 최하위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실태에 대한 지적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과 의미 문제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 이창재 감독은 말한다.
“젊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인생길을 출발하는 시점에 종착지에서 발견할 가치를 알고 있다면 앞으로 살아갈 때 보다 중요한 것을 지향하지 않겠나 싶거든요. 사회적 스펙을 쌓느라 지쳐서 영혼의 스펙을 쌓는 일을 등한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예측 가능한 죽음 앞에 서면 떠날 사람도 보낼 사람도 간절해진다. 그런 간절함으로 오늘을 잘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후회 없이 살고 있는가? 이 책은 묻고 있다. 대답은 산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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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창재

저자 이창재는 진실을 좇는 끈질긴 삶의 관찰자 이창재.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신문사, 광고회사, 방송사 등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자, 2004년부터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2003년 졸업작품으로 연출한 〈EDIT〉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선정한 ‘세계 30대 다큐멘터리전’에, 2006년 연출작 〈사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그리스 테살로니카에 초청되어 개봉 당시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최대 관객을 동원했다. 신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무당을 그린 〈사이에서〉, 국내 최초로 비구니 수행도량을 취재하여 성과 속에서 갈등하는 수행자를 조명한 〈길 위에서〉도 당해 다큐영화로는 최대 관객을 기록했으며 이어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간이역을 〈목숨〉에 담았다. 이 세 작품을 감독은 ‘존재의 간극 3부작’이라 한다. 그는 1년간 삶의 끝자락인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생의 마지막 시간을 내준 이들이 남긴 농도 짙은 메시지를 우리와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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