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구름놀이가 하고싶다

오태동 지음

마주 2014년 01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장사꾼이 시집을 냅니다.
사실 저는 이게 시인지 넋두리인지 잘 모릅니다.
혼자 가슴속에 두고는 차마 삭일 수 없는 무엇이 있어
부끄럼 무릅쓰고 드러냅니다.

소년기의 풋내나는 감상과 도시로 옮겨온 한 시골 청년의 고뇌
월급쟁이와 장사꾼의 멍던 가슴도 보입니다.
그런 멍이 쌓여서 병이 되었는지 작년 가을 심각하다는 경고도 받았습니다.
그때 문득 병과 더불어 모든 것을 드러내놓기로 했습니다.
고향바닷가에 서있는 소년으로부터 중년의 한 남자에 이르기까지
그 꿈과 그리움 모두를 드러냅니다.

중국 땅에서 살아온 십 여 년,
바람은 새롭고 더 먼길을 떠나라 하고 마음은 점점
옛 정이 그립습니다.
그렇습니다.
손 하나는 이 순간의 만남을 위하여
다른 한 손은 떠남을 위하여
마주 잡고 춤추고 싶습니다.

중국땅 다롄에서

목차

첫째마당 바다/ 한 소년이 바다를 부른다
동해 죽변東海竹邊
갯가
돌아오는 길에
시
탑
사루비아
목어 木魚
가뭄
겨울아이
미친여자 1
미친여자2
미친여자3
둘째마당 역사/그 모진줄
강강수월래
사월
말言語
엽서
부러진 목발
거리에서
사격훈련
겨울주정
헛구역질
바우와 소주와 오징어
임진강가
탯줄 胎
셋째마당 꽃씨/싹이 틀까
코스모스 꽃씨
봄
수인 囚人1212
바람개비
여름
할머니
잠이 든 흉악범
망년회
넷째마당 바람/가는듯 다시 오는
찬란한 아침(1)
찬란한 아침(2)
바람이 가는곳(1)
바람이 가는 곳(2)
산나물
청산의 참꽃
고향
우는 사람들
섬진강의 봄
다섯째마당 가족/마주하는 이침상
우리 집의 아침기도
아내에게
너희 자신이 되렴
이비 된 죄
한결이 군에 가는 날
그 시대의 병사
너희에게서
전설
어머니
돈키호테와 산쵸
머리염색
얼굴
꿈 셋
여섯째마당 내 이웃의 하늘/죄 짓고 살지요
새아침
울릉도에서
율리아나와 딸
화가 유석수의 남편
토마스형님네의 천사
바람이 되어 날아간 안셀모
놀이꾼 조갑룡
산에 올라
일곱째마당 인도/돌아가거라
유채꽃 들에서
어린거지로 오신 부처님
산부처
갠지스강에서
타지마할에서
인디안 래드핑크
간디 선생
산같이 물같이
여덟째마당 빛과 어둠/하느님은 멍텅구리
밀레의 양치는 소녀
밤기차를 타면
어둠을 위하여
하느님은 멍텅구리
당신은
소망탑
비망록
아홉째마당 남자는 구름놀이가 하고 싶다
남자는 구름놀이가 하고 싶다.
빈 항아리를 노래함(1)
빈 항아리를 노래함(2)
오십이 되어 신동엽의 시를
개발구의 몽고빠오
2000년 8.15 유감
내가 정말하고 싶은 일
글을 마치며
오태동의 삶

출판사 서평

그에겐 따뜻함이 있습니다.
그 따뜻함 속에 그의 고독과 눈물이 깔려 있습니다.
편안하고 따뜻함을 주는 그의 마음은 속으로 늘
외로움과 싸우고 있음을 압니다.

그의 표현대로 그는 돈키호테입니다.
오느날 병원에서 우울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가 옛 노트를 뒤적이며
시집을 내고 싶다고 했지요.
그리고 유언을 정리하듯 열심이었습니다.
이 가을 그의 시를 읽으며, 하늘의 구름을 보며, 구름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한 사나이를 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