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판과 친구들

유형진 지음

기린과숲 2014년 01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유형진의 『피터 판과 친구들』은 기린과숲이 야심차게 기획한 e시선 시리즈의 두 번째 시집. 이 소시집은 총 12편의 시를 담고 있으며, ‘허니밀크랜드’라는 환상적인 공간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차례로 전개하는 식의 연작시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시집을 통해 동화적 상상력이 빚어내는 독특한 시의 매혹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피터 판과 친구들-프롤로그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1 : <허니밀크랜드>의 이상한 삼겹살 파티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2 : <허니밀크랜드> <풍비박산호텔>에서의 휴식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3 : <풍선머리조종사>의 고행, 고공비행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4 :<초록코털괴물>의 채식 이야기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5 : <옷걸이요정>의 깨진 유리구슬의 단면같이 찾아온 슬픔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6 :사라진 꽃잎들은 어디로 가나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7 :<풍비박산호텔>의 블라인드 스팟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8 :꿀이 흐르는 헝겊인형과 젖먹이 <정말 아기>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9 : 동쪽으로 해가 지는 언덕의 <초록코털괴물>과 <옷걸이 요정>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10 : Peace-8-11-2 <달빛과 별빛은 우리에게>
피터 판과 친구들-에필로그

*부록
발문 | 우리의 영혼을 흐르는 초록 피_이영주(시인)

출판사 서평

■깨진 유리구슬에 비친 투명한 슬픔을 노래하다
-유형진의 소시집, 『피터 판과 친구들』


<허니밀크랜드>는 말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그러니까 당신이 나와 처음 계약한 그곳입니다.
흙탕물과 폐유가 뒤섞여 흐르는 여름날의 어떤 아스팔트에 서서 우리의 계약을 떠올립니다.

-「피터 판과 친구들-프롤로그」에서

『피터 판과 친구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허니밀크랜드”라는 환상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기엔 세 인물이 등장하는데, “초록코털괴물”과 “풍선머리조종사” 그리고 “옷걸이요정”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의 명칭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시는 동화적인 어법을 차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환상성을 띠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환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짙은 환상성에도 불구하고 시들은 결코 허허롭지 않으며 “투명한 유리구슬이 되었다가 반으로 깨져버렸을 때, 그 단면에 보이는 무늬 같은” 어떤 투명한 슬픔마저 느끼게 된다. 이는 이 시집에서 드러나는 환상성이 철저히 우리의 일상과 현실을 토대로 빚어진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로써 시 안에서 생생한 생명력을 부여받은 가공의 등장인물들은, 우리로 하여금 그들의 상황과 입장에 공감하면서 진지하게 우리의 삶을 반추하게 만든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형진

유형진 시인은 2001년 『현대문학』에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바나나파이를 먹었다」 외 4편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피터래빗 저격사건』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이 있으며 동화책 『사과가 시끄러』를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