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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프로데 그뤼텐 지음 | 손화수 옮김

2017년 04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4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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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506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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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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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노르웨이의 대표 현대 작가 프로데 그뤼텐의 장편 소설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과거와 현재를 거침없이 오가는 시제, 위트 있는 상황 묘사와 진심 어린 독백이 뒤섞인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북유럽 특유의 정갈함이 묻어나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 작가는 이 모든 요소를 한 문단 안에서 조화롭게 아우르며 쉼 없이 이어지는 사유를 통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절망 속에서 허덕이는 주인공 하롤드 영감의 마음을 절묘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쓸쓸히 비판하고 조심스럽게 그 화합점을 제시한다. 소설은 노르웨이의 조용한 마을에서 대를 이어 가구점을 운영하던 하롤드 영감이 눈 속을 헤치며 스웨덴으로 향하는 중, 연쇄 충돌 사고를 처리하던 경찰과 만나면서 시작한다.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무기는 준비하셨습니까? 그가 다시 물었다. 예. 서류 가방에 들어 있나요? 아닙니다, 서류 가방에는 앨범이 들어 있어요. 아, 물론! 물론 그렇겠죠. 경찰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눈에는 안경을 끼고 모자를 쓴 늙은이, 뒷자리에 서류 가방을 싣고 차를 모는 한 남자의 모습밖에 보이지 않은 것이리라. 그 선택된 자는 누구입니까? 그는 더 알고 싶어 했다. 선택된 자라고요? 예, 납치를 당할 사람 말입니다. 잉바르 캄프라드입니다. 이케아(IKEA) 그룹의 대표 말입니까?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하필 그 사람을 납치하려는 거죠? 혹시 이케아에서 구입한 조립식 가구에 못이 하나 빠졌던가요? 그는 행운을 빈다고 말하며 내가 탄 사브(Saab)의 차창 너머로 손을 흔들어 주었다.
---8~9p

문득 이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는 문을 닫았다. 장남은 이미 나를 잊은 지 오래다. 차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손자들은 내게 전화도 하지 않는다. 마르니는 내가 누구인지 가끔, 아주 가끔 기억할 뿐이다. 그렇다, 나는 한 줄기 연기처럼 형체도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23p

당신…… 당신 이름이 뭐였죠? 마르니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갑자기 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큰 소리로 웃었다. 나는 마르니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우리가 결혼해서 함께 산 지 40년째 되는 해였다.
---25p

나는 기자를 향해 이케아는 전나무라고 말했다. 그녀가 메모하지 않는 것을 보고 같은 말을 한 번 더 했다. 그녀는 여전히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 나는 이미 한 말을 되풀이해야만 했다. 이케아는 전나무예요.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케아는 전나무라니까요. 주변에 자라는 온갖 풀을 다 죽여 버리는 나무예요. 사방 몇 킬로미터 안의 양분을 전부 다 끌어 모아서 자기 몸을 키우는 데 쓰죠.
---30p

나는 오사네에 이케아가 개점하는 날, 그곳에 가 보았다. 건물 밖 주차장에 서서 재활용센터나 쓰레기장에 버려야 할 낡은 가구를 트럭에 싣고 오는 긴 줄을 바라보았다. 이케아는 개점 며칠 전 《베르겐스 티엔데》 광고란에 낡은 가구를 공짜로 받아 주겠다는 공고를 큼지막하게 냈다. 굳이 돈을 주고 버릴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이케아에, 잉바르 캄프라드에게, 조그만 것도 절대 버리는 일 없는 이케아 사장에게 가져오면 모두 공짜로 받아 주겠다는 광고였다. 건물 밖에는 수많은 컨테이너가 줄을 지어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기록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얼마든지 더 써도 될 것 같은 고급 가구를 차에 싣고 사방팔방에서 몰려들었다. 그들은 오래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치 늙은 칠면조를 잡듯 고급 가구를 내쳐 버리려 했다. 그 고급 가구의 대부분은 우리 가게에서 판 것이 틀림없었다. 사람들은 새것을 원했다.
---35p

나는 항상 예의 바르고 이성적이며 인내심을 지니고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다른 이들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며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왔다. 가끔은 이기심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어처구니없는 벌을 받기도 했다.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 내가 살아온 방식은 내게 상처만 남겨 주었으니 말이다. 할 수 없다. 그게 바로 나라는 사람인걸. 인간으로 산다는 건 정말 이런 걸까.
---57p

나는 소파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텔레비전을 보았다. 정장을 입고 캡틴 모자를 쓴 사내가 계단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장면이 화면을 채웠다. 마르니가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를 이렇게 보살펴 줘서 참 고마워요. 당신은 참 착한 사람이에요.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그저 텔레비전 화면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76p

이케아는 고객을 이용해 우리 가구점의 목을 점점 더 조여 왔다. 이케아에 다녀온 사람들은 우리 가구점에 들러 가격이 너무나 비싸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룬데 가구점의 품질과 이케아의 가격이었다. 그들은 원하는 만큼 가격을 깎아 주지 않으면 이케아로 가겠다고 등을 홱 돌려서 나가 버렸다. 우린 이케아를 이미 다 둘러보고 왔단 말이에요. 나도 이미 이케아를 둘러보고 왔다고 대답했다. 이케아에 있는 가구는 종잇조각이나 다름없어요. 내 말을 들은 손님들은 바닥으로 시선을 떨구거나 내게 경멸의 눈초리를 던졌다. 나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가격만 따진다면 우리가 장님과 다를 게 뭐가 있겠냐고 설득하기도 했다. 참으로 이상했다. 룬데 가구점에서 추천하는 가구는 그들의 눈에 차지 않는 것만 같았다. 그들은 우리 가구점을 한 번 휙 돌아본 뒤 스웨덴의 사기꾼이 조립한 쓰레기 같은 가구를 사러 이케아로 발을 돌렸다.
---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노르웨이의 대표 현대 작가 프로데 그뤼텐의 장편 소설

대를 이어 평생을 운영해 온 가구점의 파산
나의 존재를 점점 잊어 가는 아내 마르니
이 모든 것은 바로 이케아를 만든
잉바르 캄프라드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거침없이 오가는 시제, 위트 있는 상황 묘사와 진심 어린 독백이 뒤섞인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북유럽 특유의 정갈함이 묻어나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 작가는 이 모든 요소를 한 문단 안에서 조화롭게 아우르며 쉼 없이 이어지는 사유를 통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절망 속에서 허덕이는 주인공 하롤드 영감의 마음을 절묘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쓸쓸히 비판하고 조심스럽게 그 화합점을 제시한다.

소설은 노르웨이의 조용한 마을에서 대를 이어 가구점을 운영하던 하롤드 영감이 눈 속을 헤치며 스웨덴으로 향하는 중, 연쇄 충돌 사고를 처리하던 경찰과 만나면서 시작한다. 이런 날씨에는 여행을 권하지 않는다는 경찰에게 하롤드 영감은 한 사람을, 바로 이케아(IKEA)의 설립자인 잉바르 캄프라드를 납치하기 위해 스웨덴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경찰은 “혹시 이케아에서 구입한 조립식 가구에 못이 하나 빠졌던가요?”라며 그 말이 농담인 양 빈정거린다. 경찰에게는 안경을 끼고 모자를 쓴 늙은이, 뒷자리에 서류 가방을 싣고 차를 모는 한 남자의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하롤드 영감은 진심이고 절박하다. 마을에 이케아가 들어서면서 가구점은 간판을 내리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아내 마르니는 점점 기억을 잃고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스웨덴에 도착한 하롤드 영감은 아내 마르니와 얽힌 기억을 끊임없이 되뇌며, 우연히 만난 소녀 엡바와 함께 잉바르 캄프라드를 납치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데…….

[출판사 서평]
이제 당신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요. 그건 당신도 잘 알고 있겠죠? 그에게 내 삶에 대해 듣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내 삶은 바로 당신이 가져가 버렸소.

분노와 경멸과 증오의 불꽃으로 가득 찬 하롤드 영감과 영문도 모른 채 납치당한 이케아 그룹의 대표 잉바르 캄프라드. 역사와 신문화를 대변하는 두 인물의 갈등은 비단 소설 속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문득 이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는 문을 닫았다. 장남은 이미 나를 잊은 지 오래다. 차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손자들은 내게 전화도 하지 않는다. 마르니는 내가 누구인지 가끔, 아주 가끔 기억할 뿐이다. 그렇다, 나는 한 줄기 연기처럼 형체도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문명의 빠른 발전 속도는 수많은 편의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누군가의 오랜 터전을 잃게 만든다. 하롤드 영감 역시 노르웨이의 한적한 마을에서 대를 이어 가구점을 운영했고, 마을에 이케아가 들어서자 곧 가구점 문을 닫게 되었다. 아들들도 그의 곁을 떠났다. 아내 마르니 마저 기억을 잃어 간다. 새로운 것이 지난 것을 밀어내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종종 이러한 장면을 목격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지만 편의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을 만큼 무감각해진 탓일까, 이내 잊어버리고 만다.

지금 우리는 병든 세대가 되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구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저 오래된 것과 새것만 구별할 수 있을 뿐. 만들어진 것들은 낡아 허물어지고 기계에선 삐걱삐걱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하롤드 영감은 과연 신문화를 이끄는 거대 그룹에 맞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왜 이런 일을 하셨습니까? 캄프라드가 물었다. 그는 나를 슬쩍 돌아보았다. 이제야 내게 관심을 보이는 걸까. 그건 당신도 잘 알잖소. 그는 미소를 지었다. 나를 향한 미소였다. 내가 그를 향해 권총을 들이대듯 그는 내게 미소를 던졌다. 드디어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소리 없는 슬픔은 끝까지 나를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복수는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이 세상에 복수가 설 자리는 없다는 사실을, 복수는 이 세상을 인간다운 것으로 과다하게 채우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라는 사실을……. 당신이 두려워하는 건 뭡니까? 나는 캄프라드에게 질문을 던졌다. 두려워하는 거요? 나이가 드니 두려운 것도 없어졌어요.

저자는 반대의 세계관으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인물을 통해 어쩔 수 없이 빚어진 오해와 갈등의 아픔에 눈을 돌리는 대신, 끊임없는 사유로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두 인물의 공통점, 역사와 신문화의 화합점을 찾아가기 위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책속으로 추가

캄프라드는 지난 20년 동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마음의준비를 단단히 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저는 이미 이케아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되었습니다. 나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짚어 주었다. 문제는 이케아에 약점이 있다는 거요. 그게 뭡니까? 바로 당신이오. 캄프라드는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가 평생을 들여 지어 올린 이케아는 너무도 튼튼하기 때문에 자기가 없어진다 해도 금방 무너지진 않는다고 장담했다. 아무도 이케아를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 제가 지금 당장 죽는다 하더라도 이케아는 살아남을 것입니다. 캄프라드는 악마와 같은 역풍이 몰아친다 하더라도 이케아는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를 돌며 볼펜과 시계, 장신구 등을 팔았다고 했다. 제가 난생처음으로 돈을 벌었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짐작도 못 할 거예요. 저는 아직도 그 돈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132p

나는 견딜 수가 없어서 그의 발목을 내려놓고 다시 발길질을 했다. 이번에는 있는 힘을 다해서 발로 찼다. 그를 일으켜 세워 뒤로 밀쳤다. 그 와중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질 뻔했다. 누가 보면 코미디가 따로 없을 정도였다. 늙은이가 또 다른 늙은이를 쥐어 패고 있으니 말이다. 마침내 눈 위에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 쓰러진 캄프라드 위에 드러누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예상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행위였다. 캄프라드의 얼굴엔 갖가지 표정이 스쳐 갔다. 두려움과 환멸.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
---161p

그동안 살아오면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주고받은 의미 있는 말들을 떠올려 보았다. 대화를 주고받은 모든 이들, 내게 힘을 주고 희망을 준 이들. 마르니가 없는 내 삶은 빛을 잃어버린 달이나 마찬가지였다. 인생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크든 작든 어떤 식으로든 우리를 변화시키기 마련이다. 우리는 타인과 만나면서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만남이 없다면 존재 가치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그간 캄프라드가 만났음직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다. 모르긴 해도 그가 만나 인사를 주고받은 사람이 수만 명은 족히 넘을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제 나를 만난 것이다. 길모퉁이 레스토랑에서 만난 성난 늙은이, 숲에서 뛰쳐나와 복수하려는 사람.
---163p

잉바르 캄프라드는 자기 사무실에서 무려 30년 동안 사용한 의자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이미 오래전에 새 의자를 사야 했지만, 낡은 의자가 아직 멀쩡했기에 새 의자를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수년 동안 볼펜과 곡식 씨앗,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팔다가 처음으로 가구를 하나 팔았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날은 평생 가도 잊을 수 없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가구 판매원으로 데뷔한 첫날이었다.
---174p

이 모든 가구, 이 모든 집. 집은 서로서로 너무나 닮아서 이제 내 눈으로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다. 차를 타고 오사네를 돌다가 이제 저 집 안의 내부도 서로 닮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서로 닮은 가구, 서로 닮은 침실, 서로 닮은 거실. 어쩌면 그들의 꿈도 서로 닮지 않았을까. 이제는 내가 끼어들 수 없는 그들만의 꿈 말이다. 내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경계 영역은 서서히 좁아졌고, 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나는 내 집 안에 들어와 홀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마르니가 없는 집, 나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집. -178p

제가 농담 하나 할까요? 나는 잉바르 캄프라드에게 말을 걸었다. 예, 그러세요. 당신은 이케아가 어떤 말의 줄임말인지 알고 있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케 포 라게르(Ikke p? lager), 창고에 물건이 없다’의 줄임말이라고 하더군요. 캄프라드는 잠시 생각하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두 주먹을 꼭 쥐고 마구 웃었다. 웃음소리라기보다는 신음 소리에 가까웠다. 하지만 적어도 무릎을 쳐 가며 웃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곧 침묵에 빠졌다.
---188

작가정보

저자 프로데 그뤼텐 Frode Grytten은 1960년 12월 11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태어났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며 모든 작품을 뉘노스크로 집필한다(노르웨이 공식어는 부크몰과 뉘노스크다). 하당어 피오르에 인접한 오다에서 자라나 지금도 오다에서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에서 배경을 오다로 설정할 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이 크다.
1999년 브라게문학상을 수상하고 노르딕평의회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된 《벌통의 노래(Bikubesong)》는 희곡으로 각색되어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3월에는 《표류하는 곰(Flytande bjørn)》으로 리버튼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자 손화수는 한국외국어대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 크빈헤라드 고등종합학교를 거쳐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전임강사로 피아노를 가르쳤다. 2002년 이후 노르웨이 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해 2012년 노르웨이번역인협회 회원이 되었고, 같은 해 노르웨이국제문학협회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다.
《피렌체의 연인》 《루시퍼의 복음》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파리인간》 《나의 투쟁》 《우아한 제국》 등을 번역했으며, 지금은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 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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