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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윤리학

사랑의열매 나눔총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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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3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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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5.69MB)
ISBN 9791192247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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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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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본질은 도덕적 의무

필란트로피에 대한
탁월한 철학자들의 새로운 생각과 목소리
사랑의열매 나눔총서는 우리 사회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가 기획한 총서입니다. 나눔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복지국가와 필란트로피, 비영리·기부·나눔 영역의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국내외 저서를 소개하여 나눔문화의 성숙을 이끌어 사회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발간사
감수의 말

서문: 기부의 윤리학
폴 우드러프

1장 필란트로피 기부의 의무와 선택-칸트주의적 관점
토머스 E. 힐 주니어

2장 덕윤리, 두터운 개념, 선행의 역설
크리스틴 스완턴

3장 선의 이행과 최대선의 이행
제프 맥머핸

4장 극심한 빈곤은 부정의한 비상사태
엘리자베스 애슈퍼드

5장 자기충실성 및 정체성과 자선단체의 선택
브랜던 보쉬

6장 기부는 지나친 요구가 아니다
윌리엄 매캐스킬, 안드레아스 모겐센, 토비 오드

7장 후기: 정의와 자선 기부
폴 우드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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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기부자가 어떤 사람이며, 어디에 자신의 책무가 있다고 여기는지에 관한 기부자의 의식을 반영한다. _p.29

도덕 원칙은 인간존재 그리고 우리처럼 합리적인 원칙을 따르거나 쉽게 위반할 수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명령이다. _p.34

칸트의 도덕 체계에서 선하게 행동하라는 광범위하고 불완전한 의무는 타자의 행복을 자신의 목적으로 삼으라는 엄격한 덕의무(정언명령)에 기인한 것이다. _p.40

칸트는 행복을 추구하고자 할 때 부정의한 수단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_p.52

어떤 행위가 의무일 경우 우리는 그것을 이행할 최대의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해야 할 최대의 이유가 있는 일을 해야 한다. _p.76

윤리의 로고스는 두터운 개념의 로고스이다. _p.91

더 작은 선을 낳기 위해 초과의무적인 대가를 수용하려는 우연적(contingent) 동기부여는 아무리 비합리적이더라도 그러한 대가를 감수하고 달성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더 큰 선을 낳기 위해 같은 대가를 용납하는 것을 계속 초과의무적으로 만든다. _p.109

우리에게 극심한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정의의 의무가 있는 한 그 자원은 애초에 우리 것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속한 것이다. _p.121~122

피터 싱어(2015)는 “때때로 우리는 빈곤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다”면서 “설령 우리가 일부 원인을 알게 되더라도 바꾸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_p.124

부유한 행위자들은 기본적으로 극심한 빈곤을 지속시키는 구조를 개혁해야 할 정의의 의무와 더불어 극심한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야 할 보완적 의무가 있다. _p.126

부유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천연자원과 사회자원을 탈취해 부유해진 이상 그들은 자원을 탈취당한 나라에 어떤 형태로든 재정적 보상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_p.129

북반구는 탄소를 무분별하게 배출하며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자원에 의지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가난한 사람들이 생계활동에 필요한 탄소흡수력에 대한 접근성마저 박탈하고 있다. _p.131

보완적 의무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있어 그들의 삶을 황폐화하거나 완전히 파괴할 극악하고 저렴하게 예방할 해악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 _p.137

도덕적 초점이 돈이 많을수록 더 큰 선을 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만 집중된다면 막대한 부가 축적될 수 있었던 과정이 긍정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_p.140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는 극심한 빈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아니며, 극심한 빈곤의 지속을 지탱하는 구조적 부정의를 인식하고 도전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 _p.143

스웨트숍 노동은 소득원을 제공해 많은 사람의 경제적 복지를 개선하지만, 그 대가는 일터에서의 사고로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의 희생이다. _p.151

아동노동이라는 만연한 사회적 관행은 성인의 임금을 끌어내리고 그 결과 가난한 가족이 어린 자녀를 일터로 내보내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_p.152

“옳은 사람들에게 옳은 만큼 옳은 시기에 줄 수 있는가?” _p.166

우리는 세상을 주의깊게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이러한 시각이 예시하는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한 자신의 정체성을 통제할 수 있다. _p.178

행위자는 기부금이 어디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지, 가장 효율적일지, 어느 단체가 기부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등을 고려할 수 있고 또 고려해야 한다. _p.180

부유한 나라의 중산층 시민 대다수는 도덕적으로 타자의 삶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데 최소한 소득의 10퍼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_p.192

절대적 빈곤을 정의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가난한지가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것들을 마련할 수 있는 기준에 얼마나 미치지 못하게 소유하고 있는가이다. _p.203

우리에게는 필란트로피적이지 않은 자선 기부를 해야 할 윤리적 이유가 있다. _p.215

부유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칭송받을 만한 일이라고 너무 쉽게 스

“어디에, 왜, 얼마를 기부해야 하는가”

필란트로피(philanthropy)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선을 행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을 주는 것은 쉬운 일이고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 얼마나 많이, 언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를 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필란트로피를 실천한다면 칭찬할 만하지만 실천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기부의 대의명분과 정도를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자선단체를 정할 때 효율성을 따지곤 하는데 이는 큰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적인 이유로 자선단체에 관심을 갖게 되므로 더 효율적이고, 덜 효율적인 자선단체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하는 일곱번째 나눔총서인 『기부의 윤리학(The Ethics of Giving)』에서는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며 기부해야 하는지 9명의 철학자들이 윤리학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다양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기부 행위에 대한 칸트의 ‘도덕적 의무를 이행하는 것’에서부터 덕윤리, 두터운 개념 중심주의, 효율적인 이타주의, 최대선을 이행하라는 공리주의의 입장까지 다양한 사례와 반증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기부에 대한 가치와 철학에 대해 우리가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성찰해보아야 할 여러 내용을 전한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재 기부하고 있거나 기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기부를 왜 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얼마를, 어디에 기부해야 할지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최대선을 행하라”

우리가 자선 기부로 여기는 모든 것이 필란트로피적인 것은 아니다. 미국의 최고 명문대인 하버드대학은 역사상 최고액의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는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비윤리적인 행태로 막대한 부를 얻은 자산가의 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부금이 엄청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기부금을 받은 하버드대학의 기부금 윤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처럼 부정의한 행위는 타인의 행복이 최대 목적인 선이 될 수 없다. 인간 행위에 대한 윤리적 판단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매달 혹은 매년 기부할 곳을 결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정해야 하는지 윤리학의 이론적 접근을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해놓은 전문서로, 1장 토머스 E. 힐 주니어(Thomas E. Hill Jr.)의 ‘필란트로피 기부의 의무와 선택-칸트주의적 관점’, 2장 크리스틴 스완턴(Christine Swanton)의 ‘덕윤리, 두터운 개념, 선행의 역설’, 3장 제프 맥머핸(Jeff McMahan)의 ‘선의 이행과 최대선의 이행’, 4장 엘리자베스 애슈퍼드(Elizabeth Ashford)의 ‘극심한 빈곤은 부정의한 비상사태’, 5장 브랜던 보쉬(Brandon Boesch)의 ‘자기충실성 및 정체성과 자선단체의 선택’, 6장 윌리엄 매캐스킬(William Macaskill), 안드레아스 모겐센(Andreas Mogensen), 토비 오드(Toby Ord)의 ‘기부는 지나친 요구가 아니다’, 7장 폴 우드러프(Paul Woodruff)의 ‘후기: 정의와 자선 기부’ 등 총 7장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7장으로 이루어진 글에서 저자들은 기부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인 ‘기부는 왜 해야 하며, 어디에 기부해야 하고, 얼마를 기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데, 각자의 위치에서 필란트로피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자신들의 생각을 철학적 논의로 풀어낸다. 이에 기부자로 하여금 자신의 기부 행위를 돌아보고 어디에 기부할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 점점 더 분열되고 이기심이 팽배해지는 공동체에서 필란트로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필란트로피가 의무이든 개인적인 도덕적 선택이든 타인을 위해 최대선을 행할 이유는 충분하다.

작가정보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윤리학과 종신교수, 학장. 저서로 『경의-잊힌 덕을 되살리기Reverence: Renewing a Forgotten Virtue』(2n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14)와 『아이아스 딜레마The Ajax Dilemma: Justice and Fairness in Rewards』(Oxford University Press, 2011)가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철학과 부교수. 도덕철학과 정치철학을 연구하며, 옥스퍼드대학교출판부에서 출간될 『기아의 뜻밖의 사형집행자-구조적 인권침해로서의 극심한 빈곤Hunger’s Unwitting Executioners: Severe Poverty as a Structural Human Rights Violation』을 집필중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응용윤리학을 연구하며, 과학의 재현이라는 주제로 다수의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캠퍼스 교수. 『덕, 규칙, 정의-칸트주의적 염원Virtue, Rules, and Justice: Kantian Aspirations』(Oxford University Press, 2012)과 『인간 복지와 도덕적 가치-칸트주의적 관점Human Welfare and Moral Worth: Kantian Perspectives』(Oxford University Press, 2002)을 저술하고, 『블랙웰 가이드-칸트 윤리학A Blackwell Guide to Kant's Ethics』(Wiley-Blackwell, 2009)을 엮었다.

옥스퍼드대학교 철학과 부교수. 『냉정한 이타주의자Doing Good Better』(Penguin Random House, 2015)를 저술했다.

제프 맥머핸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도덕철학을 가르친다. 『살인의 윤리학-삶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The Ethics of Killing: Problems at the Margins of Life』(Oxford University Press, 2002)과 『전쟁 살인Killing in War』(Oxford University Press, 2009)을 저술했다.

안드레아스 모겐센
옥스퍼드대학교 지저스칼리지 강사, 철학과 부교수. 도덕 인식론, 특히 진화적 폭로 논증에 관한 여러 편의 글을 발표했다.

토비 오드
옥스퍼드대학교 인류미래연구소 연구원. 세계 빈곤과 도덕적 불확실성 등을 주제로 여러 편의 글을 발표했다.

크리스틴 스완턴
오클랜드대학교 철학과 재직. 『흄과 니체의 덕윤리The Virtue Ethics of Hume and Nietzsche』(Wiley Blackwell, 2015)와 『덕윤리-다원론적 관점Virtue Ethics: A Pluralistic View』(Oxford University Press, 2003)을 저술했다. 최근 발표했거나 곧 발표할 논문들의 주제는 덕윤리와 역할 윤리학, 덕윤리와 특수주의이다.

저자(글) 토비 오드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잔류 인구』 『테라피스트』 『우리 사이의 그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공역) 『나를 찾아줘』 『타인들의 책』 『세 길이 만나는 곳』을 옮겼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역사회정신건강, 사회복지실천, 사회복지윤리 및 인권, 통일사회복지, 그리고 한국사회복지역사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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