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미래
2022년 03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2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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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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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기업화 추세 속에서 대학의 공공성이 부정되고, 대학, 지식인, 인문학의 존재 의미가 쇠퇴하고 있다. 1970년대 미국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카우프만의 진단이, 지금 한국에서 한층 심각하고 복합적인 각도에서 재검토되어야 할 이유다.” -조형근(사회학자)
1장 네 가지 종류의 정신 25
2장 읽기의 기술 91
3장 서평의 정치학, 번역과 편집의 윤리학 143
4장 고등 교육에서 종교의 위치 199
5장 선견은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237
6장 학제 간 시대 275
감사의 말 315
개정판 서문(솔 골드워서) 319
해제│소크라테스적 질문을 되살리기 위한 브레이크는 어디에?(조형근) 342
옮긴이의 말│21세기에 다시 묻는 인문학의 미래(박중서) 348
찾아보기 357
팽창하면서 선별을 위한 경쟁시험이 일반화되고 정량 측정의 시대가 도래했다. 둘째, 1957년 스푸트니크 충격이 실증주의의 확산을 가져오며 모든 학술적 진보가 자연과학 모델에 의존하게 됐다. 이런 상황들은 현미경주의에 대한 천착을, 지나친 전문화로 인한 지식의 분절을 가져왔다. 오늘날 한국에서도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연구중심대학-산학협력모델’ 시스템 아래의 인문학자들에게도 뼈아프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독서에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할까?
서평가, 번역가, 편집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윤리는?
인문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 책을 읽는 일, 그리고 책을(지식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일이다. 카우프만은 네 가지 읽기, 즉 주해적 읽기, 독단적 읽기, 불가지론적 읽기, 변증법적 읽기의 특징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 중에서 맥락적으로 텍스트를 파악하는, 저자의 전체 작품과 저자가 속한 역사적 배경 안에서 텍스트를 읽어낼 수 있는 변증법적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문학의 미래』는 사회 안에서 지식을 유통하는 역할을 하는, 저자와 독자 사이에 끼어 있는 ‘중개상’인 서평가, 번역가, 편집자에게도 자신의 일을 견주어볼 수 있는 윤리를 제시한다. 현대의 독자는 서평, 번역, 편집에 크게 의존한다. 그렇기에 무엇을 간행물에 실을 것인가, 어떤 텍스트에 관해 다룰 것인가, 무엇을 번역하고 어떻게 편집할 것인가의 문제가 중요해진다. 카우프만은 식별 능력을 갖추지 못한 편집자, 학파의 성향에 따라 편중되는 지면 등이 가져오는 서평의 문제를 살펴본다. 그리고 저자의 목소리를 최대한 포착해야 하는 번역자의 의무, 그 과정에서 상실되는 원문에 관해 독자들에게 설명을 제공해야 할 의무에 대해서도 논한다. 특히 번역서에서 이런 정보들을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지에 관해 상세하게 살펴본 대목은 학술서 번역과 편집의 교본으로 삼아도 좋을 정도다. 또 비판적으로 선별하지 않고 저자의 모든 작품을 전집으로 담는 식의 출간 방식을 비판하며 편집 과정에서 갖추어야 할 식별 능력에 관해 설명한다. 이런 인문학의 중개상들, 편집자와 번역가는 자신들이 어떤 지식을 독자들에게 왜 소개하는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하며, 그것이 지식을 보전하고 육성하는 인문학의 책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해야 한다.
선견은 가르칠 수 있는가?
학제 간 연구 커리큘럼의 제안
『인문학
작가정보
저자 : 월터 카우프만
(Walter Kaufmann)
1921년 독일의 유대계 가문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에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니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7년부터 1980년에 타계할 때까지 프린스턴 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재직했다. 종교철학, 역사철학, 미학 등을 넘나들며 다수의 철학서를 쓰고 번역했으며, 니체 전집을 편집하고 번역하면서 니체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철학자, 교수, 번역가, 서평가, 편집자, 시인 등 다양한 이력으로 활동하며 인문학과 인문학 교육 방식에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했다. 저서로는 『이단자의 믿음(The Faith of a Heretic)』, 『죄의식과 정의 없이(Without Guilt and Justice)』, 『네 가지 차원의 종교(Religions in Four Dimensions)』, 그리고 실존주의에 관한 여러 권의 뛰어난 편저서가 있다.
역자 : 박중서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일했고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빌 브라이슨의 『언어의 탄생』과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조지프 캠벨의 『영웅의 여정』과 『신화와 인생』, 찰스 밴 도렌의 『지식의 역사』 등이 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일했고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올리버 벌로의 『머니랜드』, 마이클 루이스의 『블라인드 사이드』, 시몬 비젠탈의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 찰스 밴 도렌의 『지식의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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