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
2021년 03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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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118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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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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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 소비, 관계가 바뀐다!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은 현재 한국 여성들의 일, 삶, 관계를 둘러싼 복합적인 사회 구조적 조건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지들을 찾아가는 책이다. 이 책이 말하는 라이프스타일은 각종 미디어에서 흔히 쓰이는 분류처럼 오락, 연예, 음식, 패션 등의 ‘소비’가 아니다. 여성들이 소비나 문화를 통해 자신의 감각, 쾌락, 취향에 맞는 삶의 형태를 확인하고 누리는 것이 곧 여성의 지위와 권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라 여기는, 소비자본주의의 확장과 함께 등장한 ‘라이프스타일 페미니즘(lifestyle feminism)’과도 다르다.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이란 소비에 의지하지 않고, 삶의 태도와 가치, 지향점을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것을 뜻하는 ‘통합적 라이프스타일’로서의 페미니즘을 고민하고 실험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여성들 간의 관계와 친밀성, 연대의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새로운 실천들을 제안한다. 이는 현재 많은 20, 30대 여성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의 원인을 밝히고, 소비와 디지털 중심으로 구성되는 관계의 특성과 한계를 분석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1강 신자유주의 경제와 여성의 일터
2강 시간의 재배열을 위한 기획들
3강 위치 이동을 위한 사유들
4강 여성 연대를 위한 실천들
나가며
다. 이는 곧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인데, 그 결과는 불안이라는 감정과 심리 상태의 과잉화, 일상화, 여성화라고 할 만하다.
이런 일터에서 버티고 있는 여성들에게 안전과 회복의 감각을 불어넣는 것은 소비의 영역이다. 신자유주의 소비문화 아래 우리는 소비를 통해 개인성과 개별성을 확인하고, 쾌락과 친밀감을 향유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의 뒷받침 아래 각종 굿즈와 크라우펀딩에 돈을 씀으로써 사회운동과 공동체에 참여한다는 정치적 판타지도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노동과 소비의 폐쇄적 회로에 갇힌 여성들은 ‘치유적 자아’에 호소하며 점(占)부터 명상 프로그램, 심리치료, 상담 등을 순환하며 큰돈을 쓰기도 한다. 심지어 노동을 계속하려면 끊임없이 자기 계발의 소비자가 되어야 하는 심미노동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이 책은 소비가 부추기는 초감각적인 시장 감각에서 놓여날 수 있도록 덜 소비할 때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의 감각에 다가가기를 제안한다. 향유도, 정치도, 연대도 소비로 해결하려는 태도에서 멀어져보자는 것이다. 배달 음식, 상품화된 돌봄노동을 구매하기보다, 제 손으로 음식을 하고 직접 생활 공간을 관리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가 아닌 내 몸의 속도에 맞는 대화와 만남, 활동을 늘리고, 여성에게 요구되는 ‘꾸밈 노동’에서 벗어나는 ‘탈코’ 운동을 소비를 줄이는 실천으로 이어갈 수도 있다. 1인 가구 여성들이 신혼부부 위주의 주택사업에 항의하며 ‘세금을 내는 만큼의 혜택’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라이프스타일의 사회운동화와 사회운동의 라이프스타일화”의 사례가 된다. 공기, 물, 토양 등 자연이라는 공공재의 건강과 안전, 생태위기까지 고려하는 관점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래 내 옆에 있는 여성들을 ‘곁눈질’로 봐왔다.”
고통, 추종, 능력주의에서 벗어난 일상의 여성 연대
이 책은 여성들 간의 관계와 친밀성, 연대의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새로운 실천들을 제안한다. 이는 현재 많은 20, 30대 여성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의 원인을 밝히고, 소비와 디지털 중심으로 구성되는 관계의 특성과 한계를 분석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성들 간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협력과 연대를 방해하는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으로 ‘여적여(여성의 적은 여성이다)’
작가정보
저자 :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젠더의 정치경제학, 노동, 이주,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 현지조사 방법론을 활용하여 여성의 일 경험을 해석해왔고, 결혼이주여성과 난민 등 한국의 다양한 이주자를 연구해왔다. 『글로벌 시대의 문화번역』(2005),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2014)를 썼고, 『친밀한 적』(2010), 『우리 모두 조금 낯선 사람들』(2013), 『젠더와 사회』(2014),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2019), 『난민, 난민화되는 삶』(2020),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2020) 등을 함께 썼다.
기획: 줌마네
여자들의 자립과 예술적 성장을 돕는 플랫폼이자 커뮤니티이자 학교. 2001년부터 문화예술 강좌와 워크숍을 통해 여성들이 세상에 말 걸고 자기를 이야기하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돕는 한편, 글쓰기, 영화, 사진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로 여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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