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
2022년 04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3월 0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3.03MB)
- ISBN 9791191018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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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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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날들의 기록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다. 즐겁지 않은 기억이기에 애써 흘려보내려 한 날, 있었는 줄도 모르고 살았을 만큼 별 의미를 두지 않은 날. 이 책은 그 ‘작은 날’들의 기록이다.
서운함, 쓸쓸함, 슬픔, 설렘, 놀라움, 서글픔, 그리움 등이 깊고 차분하게 묻어 있는 저자의 지난날을 읽다 보면, 한 사람을 설명하는 건 그의 작은 날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건 그 사람의 작은 날들인지 모른다고. 그러니 큰 행복, 큰 기쁨의 날들에 가려진 작은 날들은 소중하다고.
저자의 작은 날들이 ‘나의 작은 날들’과 이어져 나의 지난날과 마주하게 되고, 그 작은 날들을 지나온 스스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여름을 지나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을 앞두고 이 책을 묶는 지금, 분명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닫는다. 근사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소리 소문 없이 흘러가 버렸어도, 그리하여 모든 걸 다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날들은 없었음을. “뭘 이룬 것도 없이 여기까지 왔네”라는 말을 지나온 날들에 대한 후회로 남기기보다는, ‘비록 작은 불빛에 불과하지만, 잘 살아 여기까지 왔다’는 안도감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동네 잔칫날-15
유치원 졸업사진 찍던 날-18
친척 어른에게 혼난 날-22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던 날-26
풍금으로 아라베스크를 들은 날-30
열한 살의 여름방학 1-35
열한 살의 여름방학 2-36
열한 살의 여름방학 3-40
타임캡슐을 묻은 날-45
둘째 고모의 죽음을 마주한 날-50
큰언니의 갈색 부츠를 신어 본 날-54
19금 영화를 본 날-58
코끼리를 처음으로 본 날-63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68
2002년의 끝, 종로에서 프랑스 영화를 본 날-72
일본에서 1-78
일본에서 2-83
엄마를 배웅하던 날 1-87
사무실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린 날-91
울산, 1박 2일-94
그날 이후 100일째 되던 날-99
엄마와 함께 요플레를 먹은 날-101
노르웨이에서 온 ‘생명의 물’을 마신 날-105
휴가가 끝난 큰언니의 출국일-109
고향 집에서 보낸 황금 휴가-114
딱 하루 출근했던 그곳에서의 하루-119
너의 말이 서운하게 들렸던 날-124
무주, 1박 2일-128
타인의 그림자를 훔쳐본 날-133
할매의 장롱을 정리하던 날-136
엄마를 배웅하던 날 2-141
보리암에 올라간 날-146
살구 밭에 딱새가 날아든 날-150
단골 안경점을 떠나보낸 날-154
장맛비가 쏟아지던 날-159
내가 쓴 편지를 돌려받은 날-164
차도 한복판을 걷고 있는 노인을 목격한 날-168
멧돼지에 대해 들은 날-171
옛 시절 소환의 날-175
신혼집을 보러 다닌 날-180
뒷산 꿀밤나무 이야기를 들은 날-185
작가정보
저자 : 류예지
문화원, 출판사, 기획사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출판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한때 시인을, 여전히 소설가를 꿈꾸지만 이제는 (장르 불문) 쓰고 싶은 것을 충실히 쓰고 충분히 나누는 작가로 오래오래 기억되고 싶다.
내 안에서 작게 반짝이는 이야기를 ‘충실히’ 따라가다 보니 에세이집 『어떤, 소라』, 인터뷰집 『내가 딛고 선 자리』로 닿게 되었다. ‘충분히’ 나누며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딘가를 향해 ‘충만히’ 흘러가 보겠다는 다짐을 매일매일 하는 사람. ‘계속해보겠습니다’라는 해시태그를 좋아한다.
인스타그램 @davidsmile_books
브런치 @anding-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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