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커피문학상

양태철 (기획) 지음

현대시문학 2020년 11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1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을 쓰는 현대시문학에서 수많은 작가나 작가지망생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5개월의 기간동안 현대시문학 네이버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글을 공정하고 투명한 실시간의 경연을 통해 수작을 뽑아 제1회 커피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작품들이다.

목차

006 심사평
대상〉
008 점 외2편 이현진
금상〉
024 이런 날 윤금숙
026 우리는 각자 커피를 시켰다 김주환(좌니빛)
028 흑연커피 외1편 차병호
032 달밤에 그을린 커피 한잔 이진광
033 커피가 왔다 외1편 최경순
036 쓴맛 단맛 다 보았다 류중석
038 병실에서 외1편 신화정(canna2k)
042 커피에게 황은정(가을노을)
044 커피1 외 1편 박덕은(풀꽃)
048 검은 원두 임강유(강유시인)
050 내 사람아 외1편 최문희(ccc9716)
052 인생 커피 성가영(skye)
053 커피 한 잔 해요 김지영(무지개라떼)
054 당신의 행복 속에 머물고 싶었을 뿐이었으니 외2편 유인상(까만빛)

은상〉
060 커피처럼 외1편 김달희
062 커피향이 익어갈 무렵 김성수
065 커피 한잔에 외1편 박민재(키다리아저씨)
068 커피 한 스푼에 그리움을 묻고 현상엽(백암)
070 커피는 어떤 존재 민경재(예슬아빠)
071 찻잔속의 달 강지혜(강산들꽃)
073 커피 원두를 볶으며 전병각(edge jeon)
075 고백 김정철(여기)
076 지친 하루의 끝 김환의(김류하)
079 블랙커피 채수원(ironman188)
080 오래전 그 날 나윤경(은서)
082 할머니 코피 외1편 황규석(참외배꼽)
088 밤, 11시 1분전 노주영(House person)
090 영화와 커피 외1편 허진혁
092 커피 황은희(나)
093 커피의 기억 외1편 김두기
095 연인 임순이
097 가을이 오면 천윤식
099 오늘부터 1일하자 아미산
101 커피라는 시 창비77

동상〉
103 연애의 온도 조인자
106 인형이 뿜어낸다 김보희
107 나의 동반자 이인환
110 향기 노기연(르시)
111 니가 없는 소리 김정은
112 자판기 심부름 조인자
114 커피 이호경
115 커피 세 잔 이재춘(향천)
116 커피콩 외1편 정범모(모모)
118 바닐라 라떼 최병석(고야)
119 지금 민병식
121 커피와 기타 박소영(초록이네)
122 커피를 마시며 김현태
124 커피 김상수
126 커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외1편 허진혁
129 커피를 마시는 이유 윤서주(본명 김혜선)
131 코스모스 강형기
132 커피향 오르다 골디찡
133 낮선 길 에일리언
134 커피향이 그립다 이복순
136 커피 한 잔의 행복 전홍구
138 커피 마시는 순간 최고의 시인
139 식은 아메리카노 김현정(현정)

책 속으로

점 외 2편
이현진

온도가 다른
너와 나
그 사이
샘이 있었다

각자가
파편의 섬이었던 우리

그 샘을 사이에 두고는
어깨를 가까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때론
말 한마디 없어도
충분했다
좁은 두 연못에 고인
따뜻한 샘물 때문에

그 샘에선 좋은
향기가 났다
또
향기만큼이나 좋은
맛이 났다
또한
끝 한 방울까지 다 마셔도
탈이 없었다

처음이었다
너와 나
각角을 치우고 구부려
샘에
자신을
기울인 것도
의심 없이
샘물을 마신 것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신 것도

맛과 향이 나는
따뜻한 샘도

늘
끝을 모르고
뻗어 나가던
평행선
닿을 수 없던
너와 나

이 세상 가장 향기롭고
따뜻한 샘
하나씩
앞에 두고

곡선으로 만났다
드디어 우린
점

점
?
한 점이 되었다

출판사 서평

문득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싶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밖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싶다. 상대가 없더라도 이런 시간은 자아 성찰의 계기가 되고 자아와 내면을 들여다보는 거울은 시시각각 흐리기도 하고 투명하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내면과 자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시간의 관성을 계속하고 싶어 아름다운 이 가을에 제1회 커피문학상을 공모하고 발표하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태철 (기획)

필명: 양하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다. 또한 그는 영문학자로서 시집으로『바람의 말』과『거제, 바람이 머무는 곳』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를 비롯하여 ‘노인과 바다/어린왕자/예언자(칼릴지브란)/톨스토이 단편선/리어왕/맥베스/햄릿/오셀로/베니스의 상인’등이 있으며 모두 한글본/영한본/한영본)으로 되어 선택하여 읽을 수 있다. 그는 현대시문학상, 랭보문학상, 임화문학상, JC문학상, 서울시문학상(청계천공모) 등을 수상하였다. 표지그림: 양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