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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장편소설
아작

2020년 03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2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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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8.75MB)
ISBN 9791165507671
쪽수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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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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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패러독스 SF의 영원한 고전”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역설을 소재로 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숨은 걸작!
《시간의 블랙홀》 25년 만의 한국어판 《별을 위한 시간》. 톰과 팻은 일란성 쌍둥이다. 그들은 초국가적 비영리 연구 단체에서 어떤 테스트 제안을 받는다. 이 단체는 일정 확률로 쌍둥이들이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능력을 가진 쌍둥이들을 선별하고 있다. 그럼 이 어린 텔레파시 능력자들을 모아서 어디에 쓰려는 걸까. 지구를 벗어나 다른 항성계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으려는 인류는 우주선과 지구 사이의 시간차를 극복하기 위해서, 쌍둥이가 서로 주고받는 텔레파시를 이용 하려는 것. 쌍둥이 중 한 명은 지구에 남고, 다른 한 명은 우주선에 타서 일종의 인간 무전기가 되기로 한다. 문제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게 될 우주선에 탄 쌍둥이 한 명과 지구에 남을 쌍둥이 한 명 사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역설. 그들의 시간은 이제 다른 속도로 흘러가게 되는데….
제1부
1 장기정책재단_11
2 2의 자연로그_25
3 레벤스라움 프로젝트_41
4 빵의 반 덩어리_62
5 을의 이야기_79

제2부
6 토치선 루이스클라크호_99
7 19,900가지 방법_114
8 상대성_133
9 가족_152

제3부
10 관계_179
11 편차_191
12 고래자리 타우_205

제4부
13 상관없는 관계_239
14 엘리시아_250

제5부
15 임무를 수행하라!_277
16 수학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일 뿐_295
17 시간과 변화_319

첫 문장 위인들의 전기를 읽어보면 운명의 신이 호감을 가진 아이들은 대개 태어나자마자부터 삶이 예정되어 있었다.

P.16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나 마찬가지지만, 그게 반드시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P.18 쌍둥이가 된다는 게 가깝고 충직한 친구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쌍둥이가 되면 그보다 훨씬 더 엄청나게 가까운 친구를 얻게 된다.
P.45 난 네 마음을 읽지 못하고, 넌 내 마음을 읽지 못하지. 아마 우리는 절대로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할 거야.
P.52 수십 수백 수천 셀 수 없이 많은 행성이 있습니다… 저 너머에. 신사숙녀 여러분, 이제 별들을 향해 나아갈 때입니다!
P.71 “그 사람들 말로는 항해가 아마도… 한 세기가량 걸릴 거라고 했어요.”
P.72 “내가 옳고 장군이 틀렸을 경우 장군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입 다기고 왈가왈부하지 않는 거야. 사실 그 자체를 군더더기 없이 명확히 밝히고, 상대방이 자신의 결정을 뒤집을 논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 돼.”
P.94 부모님은 편애를 하면서도 자신들이 그런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P.124 배움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야. 배움은 그 자체가 목적인 거라고.
P.145 새의 둥지에 새알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래? 네 머릿속의 회색 물질을 혹사시키지 마. 나무에 올라가 확인하면 되는 거야.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어.
P.166 형제들은 언제나 서로를 ‘사랑’해야 하지. 그건 엄마의 애플파이처럼 우리 문명의 토대야.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어왔던 이야기는 무엇이든 대체로 믿어.
P.180 “하지만 삶은 계속돼, 바로 여기 이 한 다발의 공기 안에서.”
P.245 재닛은 내가 자기보다 어린 것은 상관없지만, 암산으로 4차 방정식을 풀지 못하는 남자를 존중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난 존중할 수 없는 남편을 두고 싶지 않아.”
P.300 “선장은 그가 틀렸을 때조차도 옳다.”
P.328 “한 가지만 이야기해줘. 재미있었어?”
P.331 한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힘이나 약점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나다…. 그리고 나는 다시 별로 나아갈 것이다.

SF 그랜드마스터가 미래의 아이들에게 남긴 선물,
“인간이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우리의 시간은 어떻게 흐를까?”
전설의 이름 《시간의 블랙홀》 25년 만의 한국어판, 새 번역으로 전격 출간!

‘그랜드마스터’가 미래에게 남긴 선물

〈별의 목소리〉라는 중편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이제는 재패니메이션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도 아는 이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기작이자 출세작이죠. 서로 좋아하는 소년소녀가 있었는데, 외계인이 태양계를 침공했고, 반격을 시작한 인류가 외계인을 추격해 항성계 단위로 원정을 떠나고, 주인공 소녀가 그 추격대의 공격용 메카닉 파일럿으로 뽑힙니다. 소년은 지구에 남고, 소녀는 준광속의 속력으로 이동하며 전장을 옮겨 다닙니다. 막 사랑을 시작한 이 둘에게는 두 개의 장벽이 생깁니다. 하나는 준광속으로 이동하는 소녀의 시간이 상대성원리에 따라 점점 더 느리게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소년의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고, 그는 더 빨리 어른이 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소통의 어려움입니다. 이 둘의 연락 수단은 휴대폰 문자 메일입니다. 물론 다른 어떤 수단을 써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둘이 서로에게 보내는 연락은 소녀가 지구로부터 멀어지면서 점점 늦게 도착합니다. 지구로부터 광년 단위로 멀어진 항성계에 도착한 소녀가 보낸 문자는 광속으로 지구를 향해 날아가더라도 수년 후에 그에게 도착하지요. 그런 것입니다. 다른 많은 일들처럼, 슬픈 이야기죠.

《별을 위한 시간》의 주인공인 톰과 그의 형제인 팻은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그들은 초국가적 비영리 연구 단체에서 어떤 테스트 제안을 받습니다. 그 테스트의 목표는 곧 밝혀집니다. 이 단체는 일정 확률로 쌍둥이들이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능력을 가진 쌍둥이들을 선별하고 있었던 거죠. 톰과 팻도 그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 어린 친구들을 모아서 어디에 쓰려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별의 목소리〉보다 두 세대쯤 먼저 나온 이 소설은 〈별의 목소리〉가 부딪힌 장벽을 돌파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지구를 벗어나 다른 항성계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으려던 인류는 우주선과 지구 사이의 시간차를 극복하기 위해서 쌍둥이가 서로 주고받는 텔레파시를 이용하려 했죠. 쌍둥이 중 한 명은 지구에 남고, 다른 한 명은 우주선에 타서 일종의 인간 무전기가 되는 겁니다. 몇 광년이나 떨어져 있더라도, 텔레파시는 ‘즉각’ 소통이 가능합니다. 텔레파시는 질량도 지니지 않았고, 파동의 형태를 띠지도 않았으므로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주인공 톰은 지구에 남은 형제 팻(원래 이 친구가 우주에 갈 예정이었는데, 스키 타다가 사고가 나서 바뀌었습니다)의 응원을 받으며 우주로 나아갑니다.

이쯤 되면 청소년을 위한 SF, 요즘 식으로 말하면 ‘YA’의 전개가 펼쳐지리라 예상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우주선 안의 동료와 연애도 하고, 미지의 별에서 신기한 생명체들을 마주하고, 가끔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살아남고, 성장해서 더욱 쓸모 있는 어른이 되는 이야기 말이죠. 실제로 하인라인은 청소년을 주요 독자로 삼은 SF도 곧잘 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소설은 뭔가 이상합니다. 전형적인 전개가 펼쳐지리라 예상되는 지점에서, 이야기는 속도를 늦추고 주인공 톰의 내면 근처를 서성입니다. 이 심리 묘사는 얼핏 평범해 보이는 행동과 대사로만 나타나기 때문에 곧잘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마치 미스터리 소설의 단서처럼, 톰의 성격에 관한 힌트는 일종의 정황으로만 흩뿌려집니다. 우주로 나온 이후, 우주선에 배치된 정신과 담당 의사가 그때까지의 스토리를, 혹은 이 소설의 주제를 간략히 정리해줍니다.

“너는 지구에 남기로 했을 때는 우주에 나가지 못해서 아쉬워했는데, 막상 임무를 바꾸어 우주로 나오게 되었는데도 왜 행복하지 않을까?”

이 순간 이후로 《별을 위한 시간》은 외부로 확장하는 속도를 현저히 늦추며,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도 낮춥니다. 모험 소설의 기준에서 보면 이 작품은 기이하리만치 아드레날린을 자아내지 ‘않는’ 소설입니다. 처음 당도한 외계 행성에서 최초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야기는 거의 단신처럼 지나가며, 소설을 서술하는 톰의 시점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재정비했는가’에 집중됩니다. 이는 이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난관이 생기고 사람들은 죽어가곤 했지만, 톰은 그 죽음들을 묘사함으로써 독자들(특히 그들의 아드레날린)을 ‘끓어오르게’ 만들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바다가 많은 행성에서 그가 묘사한 대상들의 비중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주선에서 탐사용 보트를 어떻게 낙하시키는가에 대한 묘사가 외계 생물들과의 목숨을 건 전투보다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마침 바다가 배경이었解 고래만큼 큰 생물도 나왔으니까, 이 부분은 어쩌면 《모비 딕》을 향한 오마주였을까요? 《모비 딕》이 전형적인 해양 모험 소설에서 벗어나서 이 세계의 어떤 진면목을 드러내 보여주었던 것처럼, 《별을 위한 시간》도 이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별을 위한 시간》은 《모비 딕》보다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인 주제를 친절하게 제공합니다. 아마 이 주제는 청소년을 위한 SF를 곧잘 써 왔던 하인라인이 아이들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요.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파랑새 이야기처럼, 혹은 만화 《베르세르크》의 명대사처럼, 행복은 가까이에 있으며, 도망쳐 당도한 곳에는 천국이 없는 법이라고요. 여기서 그 ‘가까운 곳’은 고향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며, 내가 도망치려던 대상 역시 곧 나 자신을 뜻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아, 행복하지 못한 너희는 행복해지기 위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저 머나먼 우주로? 정글이나 미시시피강이나 바닷속으로? 많은 모험 소설들이 ‘맞아, 그러니까 그리로 떠나자’고 권하는 중에, 하인라인은 우선 멈추고 질문을 던지기를 권합니다. 이것이 ‘SF의 그랜드마스터’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삶은 무엇입니까? 왜 그 삶을 원합니까? 그걸 얻는다면 당신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자기 자신과 화해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제, 드디어, 자기 자신과 대화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추천의 글]

“하인라인만큼 이토록 자주, 이토록 격렬하게 나를 흥분하게 만드는 작가는 없다.”
- 딘 R. 쿤츠
“미국 사변 소설의 가장 뛰어난 작가일 뿐 아니라, 장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가!”
- 스티븐 킹
“하인라인은 SF 장르에서 시대를 초월해 가장 중요한 작가이다.”
- SF백과사전
“우리는 그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길을 걷는다. 하인라인은 우리에게 미래가 어디 있는지 보여줬다.”
- 톰 클랜

작가정보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빅 3’로 불리는 SF 문학계의 거장. 20세기 중반 SF의 황금시대를 이끈 장본인으로, SF 역사상 처음으로 주류 잡지에 진입한 작가이기도 했다. ‘미스터 SF’라 불릴 만큼 장르를 대표하는 다수의 걸작들을 남겼 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스타십 트루퍼스》에 등장한 파워드 슈트와 곤충 모양의 외계인과 싸운다는 설정은 장르를 넘어서 미국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블리자드사는 스타크래프트를 출시할 당시 제작자 명단에 하인라인의 이름 을 올려 그의 공로를 기린 바 있다.

1907년 7월 7일 미국 미주리주 버틀러에서 출생. 20대 초반에 직업 군인이 되기 위해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장교로 복무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제대, 이후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수학과 과학을 공부했다. 2차 대전 당시에는 해군의 항공공학 관련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고고도 압력복과 레이더를 연구했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이후 작품 집필에 밑바탕이 되었다.

1939년 처음으로 쓴 SF 단편소설 〈생명선〉을 잡지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에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작품 안에 과학적인 요소는 물론, 정치, 사회, 종교, 문화 등 다양한 당대의 이슈를 담아내며, SF 소설의 범주와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네 번의 휴고상을 수상했으며, 레트로휴고상을 세 번 받았다. 1975년 미국SF작가협회가 최고의 SF 작가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인 ‘그랜드 마스터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1988년 사망할 때까지 장편 32편, 중단편 59편, 모음집 16권을 출간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인 그는 SF 장르의 틀을 완성시킨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작가로 손꼽힌다. 1990년 팔로마 천문대를 통해 발견된 소행성대에 그의 이름을 딴 ‘6312 ROBHEINLEIN’이란 이름이 붙었고, 1994년에는 화성의 한 크레이터에 하인라인의 이름이 붙여졌다. .

SF 전문 번역가. 코리 닥터로우의 《리틀 브라더》와 《홈랜드》, 제임스 P. 호건의 ‘별의 계승자’ 시리즈,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코니 윌리스의 《크로스토크》, 《화재감시원》, 《여왕마저도》 등 많은 책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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