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쓴 인생, 살아가는 독서

조영자 지음

새미 2020년 11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7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조영자 『글로 쓴 인생, 살아가는 독서』는 〈젊은 날의 꿈과 도전〉, 〈1960년대는 미국 역사상 격렬한 폭동의 시기〉, 〈가난한 유학생들의 첫 만남〉, 〈각종 아르바이트 이야기〉, 〈고물차가 고장이 나도 하필이면〉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목차

1
꿈과 이상을 함께 그리며

17 * 젊은 날의 꿈과 도전
20 * 1960년대는 미국 역사상 격렬한 폭동의 시기
25 * 가난한 유학생들의 첫 만남
28 * 각종 아르바이트 이야기
38 * 고물차가 고장이 나도 하필이면
46 * 맨발의 청춘들
50 * 맛있는 음식일수록 담백하다
53 * 우연히 엿들은 엄밀한 대화
58 * 한국유학생들의 불법 낚시
61 * 한여름에 낡은 차로 미국 중서부 횡단(1)
69 *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와 적송 국립공원
79 * 미국의 서남단 횡단(2)
2
생활 속의 단상(斷想)과 대화

나의 별명은 코끼리 다리 * 89
너 괜찮니? (Are you OK?) * 94
시동생 부부의 도미 유학 * 100
거칠고 외로운 학문의 길 * 109
젖먹이를 데리고 가 초빙강의 * 116
추억 속의 현장 미시간호숫가에서 * 119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동상 앞에서 * 123
은퇴자의 수칙 제1호 * 128
새우를 핸드크림(Shea Butter)에 구웠다! * 133
퀴즈의 답을 맞히면… * 137
아름답게 늙는 비결 * 141
오늘은 선물 「Today is a gift」 * 146
믿음과 사랑의 뿌리 * 151
부부간의 상반된 취향과 조화 * 161
어느 스님의 결혼 주례사 * 173

3
마누라에게 공짜로 강의하려니…

179 * 일본에 재벌가가 많은 이유
184 * 연세대학 학생기자단 일본방문
188 * 자본주의의 장ㆍ단점과 사회주의 비판
193 * 중국의 정치지도자들
199 * 가장술(假裝術)과 통치법
204 * 고르바초프와 베를린장벽
210 * 믿을만한 우방국
217 * 언론을 이긴 대통령은 없다!
222 * 기여 입학제도와 기부문화
231 * 「북한 정치학」 청강
4
권력의 속성과 중독성

권력은 생명력을 가지고 자꾸 커진다 * 239
진시황(秦始皇)은 기껏 향년 49세? * 242
중국이 너무 빨리 변하니 두렵다 * 247
짧고 굵게 살다간 알렉산더 대왕 * 251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 256
몽골제국은 왜 망했나? * 265
나폴레옹과 히틀러 * 268
영화?패튼(Patton) 대 전차군단? * 279
국가의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 285
영화 아브라함 ?링컨(Lincoln)? * 291

5
외국인들이 의아해하는 한국 고유의 풍경

299 * 한국인의 예술적 재능과 한류(K-POP)열풍
304 * 기러기아빠와 펭귄 아빠
308 * 우리나라 국민성의 음양(陰陽)
314 * 「사랑의 마음 사랑의 언어」
319 * 외국인들이 의아해하는 한국 고유의 풍경
326 * 큰 인물들의 만남
330 * 독도음악회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334 * 정신유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338 * 보릿고개 세대와 근검절약

작가정보

저자(글) 조영자

저자 : 조영자
아호 고향(古香), 예향
계명대학교 졸업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와 앨라배마대학교 수료
대한민국 미술대전 3회(국전 1986~88) 입선
2001년 문인화(文人畵) 개인전 백상기념관(전관)
국내외 미술대상전, 단체전에 입상다수.
1993년 수필집 『깨인 새벽에』(나남)
1997년 수필집 『묵향이 있는 풍경』(문이당)
2001년 시화집 『詩와 그림이 있는 세계』(세진)
2005년 시집 『시화詩畵에서 꿈꾸기』(가림)
2010년 여행에세이 『재미있고 신비로운 아시아 여행기』, 『재미있고 신비로운 지중해 3국과 유럽 여행기』(새미)

작가의 말

본문의 이야기는 1960년대 초 그이와 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가난한 유학생으로 만났던 때부터 시작된다. 부지런한 세월은 연약한 묘목이었던 우리 부부를 묶어 55번이나 나이 태를 둘렸고, 이제는 계절의 순환 속에 약한 비바람만 불어와도 힘겹게 버티는 기우뚱한 고목이 되었다. 1960년대 초, 우리나라는 미국과 국제연합 한국재건단(UNKRA)을 통해 무상증여와 원조를 받는 최빈국이었고, 국가의 지도자는 국가재건을 위하여 외국에서 차관(借款)을 들여오던 시기였다. 4·19와 5·16으로 시작된 1960년대, 보릿고개를 힘겹게 버티는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당시의 유학생들은 일하며 공부했다.
젊은 날엔 꿈을 향해 힘겨운 도전을 함께했고, 각박한 삶의 터전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멍에를 짊어지고 지칠 줄 모르게 달렸다. 미국에서 그이가 학위를 마쳤을 때 딸과 아들이 딸린 4인 가족이 되었고, 주립대학에서 정년보장 교수로 가르치게 되었을 때 우리 가족은 딸 하나 아들 둘을 가진 5인 가족이 되었다. 그때까지 우리 부부는 시간적·경제적·육체적·정신적으로 여유 없이 삶의 톱니바퀴에 맞물려 돌아갔다.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주어진 사랑실천과 희생의 멍에를 무겁다고 불평한 적이 없었다.
그 후 우리 가족은 고국으로 귀국하여 남편은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대가족의 장손인 그이는 100세 되신 시 할머님을 비롯하여 노부모님이 살아계신 가족과 모교와 학회를 위하여 가진 역량을 다했다. 이제는 자식들도 성장하여 새로운 둥지를 만들었고, 자식 셋 다 저들의 아버지처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제 우리 부부는 황혼에 비틀거리는 걸음을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다. 아직도 서로 울퉁불퉁한 말을 내뱉으며, 티격태격하며, 서로 옳다고 우기며, 유치찬란하게 늙어가고 있다. 누가 먼저 삶의 터전을 떠나든, 그날까지 우리들의 대화는 이어지리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나의 짝에게, 가족과 가정을 위해 헌신해온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책에는 삶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려야 했을 때, 가족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담아놓았다. 이 글 속에는 땀과 눈물, 기쁨과 희망을 함께한 스냅사진과도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