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8
2020년 02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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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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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 퍼런 전두환·신군부 체제 무너뜨리고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의 길을 열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 20권으로 완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가 드디어 20권으로 마무리되었다. 2015년 3월에 1, 2권이 나왔으니 4년 10개월 만이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1945년 해방 공간에서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굵직굵직한 한국 현대사를 기록했다. 그동안 나온 현대사 책들은 특정 분야에 치중하거나 비화 형태로 되어 있는 것들이 많았다. 즉 역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다룬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와 달리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는 구체적 사실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의 총체적 흐름을 짚는 데 주력했다.
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는 한국 민주화 운동사 총정리라고 봐도 좋다. 그중에서도 특히 4대 민주화 운동, 즉 4월혁명·부마항쟁·광주항쟁·6월항쟁을 독자들이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비중 있게 서술하고 알기 쉽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역사 왜곡 세력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해방 후 독재 정권은 현대사의 진실을 두려워했다. 그것을 밝히려는 노력을 힘으로 막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수많은 사람이 현대사의 진실을 밝히고자 분투했다. 진실을 두려워하는 어둠의 세력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래서 반격을 시도하는데,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이른바 뉴라이트를 앞세워 대대적인 이념·역사 공세를 폈다. 공세의 핵심은 숱한 고난을 이겨내며 민주주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뎌온 역사의 흐름을 뒤집고 왜곡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왜곡을 바로잡자는 생각으로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 수십 년간 학계가 쌓아올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역사 왜곡 시도에 진실의 빛을 비추자는 뜻이었다.
역사에 대한 평가도 피해 가지 않았다. 보통 학자들은 사실 관계 규명에만 주력하면서 역사적 사건에 대해 평가 내리기를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서중석 교수는 역사 왜곡에 대해 단호하게 비판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저 없이 말하고 있다. 이승만과 박정희, 친일파, 분단 세력, 독재 협력 세력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명시하면서 단호하게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연표
6월항쟁의 배경
첫 번째 마당
민의 돌풍 거셌던 2·12총선,
죽었던 정치의 부활 알리다
두 번째 마당
노동 운동에 한 획을 그은
1985년 구로 동맹 파업과 대우차 파업
세 번째 마당
수입 개방 농정으로 궁지에 몰린 농민들,
소몰이 투쟁으로 맞서다
네 번째 마당
눈물바다 이룬 남북 이산가족 첫 상봉
그런데 정상 회담은 왜 무산됐을까
다섯 번째 마당
광주 학살에 대한 미국 책임을 전면에 부각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여섯 번째 마당
‘고문 왕국’ 남영동 대공분실,
끔찍한 고문 폭로한 김근태
일곱 번째 마당
5·3사태 빌미로 전면 탄압 나선
전두환 정권의 영구 집권 꼼수, 내각제
여덟 번째 마당
시민들의 KBS 시청료 거부 운동,
권인숙의 ‘성고문’ 진실 밝히기
아홉 번째 마당
한 기자의 ‘보도지침’ 폭로,
언론 자유에 새 길을 열다
열 번째 마당
개헌 분쇄 노린 전두환의 총공세,
유성환 국시 발언 사건과 건국대 사태
열한 번째 마당
개헌 열기 무산 노린
전두환의 희대의 ‘공포 사기극’, 금강산댐 사건
열두 번째 마당
조선일보가 띄우고 전두환이 부추긴
세기의 오보, 김일성 사망 소동
열세 번째 마당
비상 조치 카드로 야당 협박,
난데없는 이민우 ‘구상’으로 야당 분열
나가는 말
이었다. 노동자들은 새 노조 결성, 어용 노조 민주화 등으로 노조 활동의 민주화를 이뤄냈다. 노동자 대투쟁은 광범한 노동 대중을 단련시키고 사회, 정치 의식과 자신의 조직을 진전시킨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야말로 ‘10년을 하루에 뛰어넘은’ 거대한 비약을 이뤄냈다.
한계도 있었다. 대중적이고 대규모였지만 계획적, 조직적이기보다는 대부분 자연 발생적인 투쟁이었다. 조직적인 지도력도 약해서 투쟁 성과가 조직적 역량의 결집과 강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역별, 재벌 그룹별, 산업별 연대 투쟁이 시도되기도 했으나 대개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노동자 계급으로서 연대를 꾀하지 못했고, 통일된 투쟁도 대개 추진하지 못했으며, 투쟁 목표에서도 단위 사업장에서 경제적 요구를 제기하는 데 그쳤고 전 계급적, 제도적 요구로 발전시키지 못했다. 투쟁 후반기에 전두환 정권, 사업주, 언론 등 지배 세력의 ‘불순 세력 개입’, ‘좌경 용공’ 등의 케케묵은 이데올로기 공세에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그것에 탄압까지 있자 노동자 대투쟁은 끝을 맺었다.
1987년 대선 패배, 누구의 책임인가
“1987년 대선에 양김 중 한 명만 나오고 5년 후인 1992년 대선에 다른 한 명이 나오기로 하면서 양김이 협력했다면 군부 정권을 퇴진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점은 명확하다. 그뿐 아니라 지역 갈등, 그중에서도 특히 영호남 갈등을 약화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물론 6월항쟁을 계승해 민주주의를 크게 진전시키고 수구 냉전 세력, 극우 세력의 정신적, 물질적 토대를 크게 약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서중석 교수는 6월항쟁이 가져온 도도한 민주화의 물결에서 대선에 패배한 것은 양김과 민주화 운동 세력의 책임이라는 점을 명확히 지적한다. 특히 재야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그 부분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결국 민주화 운동 세력의 분열로 인해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렇게 됨으로써 광주를 피로 물들인 신군부 세력은 다시 살아났다. 그들은 전두환·노태우·신군부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전두환·노태우·신군부 정권에서 그래도 낫다는 얘기를 듣던 자들조차도 자신들의 협력 행위를 합리화하려고만 했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노태우·신군부 집권으로 박정희 유신 체제, 전두환·신군부 체제를 추종했던 자나 언론에 대한
작가정보
저자 : 서중석
1948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부터 1988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했으며, 6월항쟁 당시 《신동아》 취재기자로 역사적 현장에서 그날의 사건들을 생생히 목격하고 기록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이며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80년대 민중의 삶과 투쟁》 《한국 근현대 민족문제 연구》 《한국 현대 민족운동 연구 1·2》 《신흥무관학교와 망명자들》 《남북협상: 김규식의 길, 김구의 길》 《조봉암과 1950년대》(상·하) 《비극의 현대 지도자》 《배반당한 한국 민족주의》 《이승만의 정치이데올로기》 《한국 현대사 60년》 《이승만과 제1공화국》 《대한민국 선거이야기》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 《6월항쟁》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등이 있다.
저자 : 김덕련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에서 기자로 일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현재 인문 기획 집단 문사철에 터를 잡고 역사와 사회에 관한 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김기춘과 그의 시대》를 쓰고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를 기획·공저했으며 《세계를 바꾸는 파업》, 《근현대사 신문》(전 2권), 《세계사와 함께 보는 타임라인 한국사》(전 5권)를 함께 쓰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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