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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꿈 기계의 꿈. 8

고병권 지음
천년의상상

2020년 02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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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6.54MB)
ISBN 97911904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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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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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기계와 싸울 것인가,
아니면 기계와 함께 꿈꿀 것인가

기계가 꿈꾸는 세상. 자본주의에서 기계는 무슨 꿈을 꿀까요.
기계는 스스로를 무엇이라고 생각할까요.
그런데 기계제 대공업의 기술적 요구가 꼭
자본주의적 사회형태와 맞물려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분명 부르주아지가 불러낸 기계제 대공업은 혁명적입니다.
관건은 이 혁명을 혁명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힘을 과연 부르주아지와는 다르게 다룰 수 있는가.
마르크스는 노동의 미래와 교육의 미래가,
거기 달려 있다고 봅니다.
저자의 말―기계는 무슨 꿈을 꾸는가

1 기계괴물의 출현
○기계가 ‘자본주의’와 만나면 ○기계와 도구의 구별이 중요한 이유 ○‘도구’가 발전해 ‘기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산업혁명은 ‘동력기계’가 일으킨 혁명이 아니다 ○마침내, 기계괴물이 등장
2 기계가 도입되고 나서 벌어진 일들
○기계의 가치와 생산물의 가치 ○기계 도입의 문턱 ○노동자는 ‘인간재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①― 노동인구의 확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②― 노동일의 연장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③― 노동강도의 강화 ○다이달로스의 몽상과 우울
3 기계노동자와 절망 공장
○기계노동자, 의식을 가진 ‘부분기계’ ○껍데기 노동과 값싼 죽음 ○절망 공장의 노동자
○두 사람의 관찰자―유어의 눈과 엥겔스의 눈 ○증기왕을 처단하라
4 노동자와 기계의 전쟁
○대규모 기계파괴 운동 ○기계는 자본가의 무기 ○쫓겨난 노동자에 대한 보상 이론
○기계제는 ‘하인’ 노동자를 늘린다 ○과연 기계는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할까? ○식민지를 찾아서
○번영은 드물고 공황은 빈번하다
5 ‘보이지 않는 실’―기계제 시대의 착취
○몰락하거나 거듭나거나 ○값싼 착취재료―헛되이 고통받고 단축되는 생명들 ○시다의 꿈
○공장법의 규제가 필요한 이유 ○부르주아 심문관과 ‘자본의 정신’ ○‘보이지 않는 손’과 ‘강철로 된 손’
○자연에 대한 닦달―기계제 생산과 생산력주의의 지배
6 미래에서 온 공병―기계의 미래와 노동자의 미래
○공장법의 일반화와 마르크스의 방법 ○공장노동과 교육의 미래 ○가부장제 해체와 가족의 미래
○자본의 꿈이 기계의 꿈은 아니다 ○잘 파냈다, 노련한 두더지여!
부록노트
I―마르크스와 다윈
II―캘리포니아 농업의 기계화와 멕시코인화
III―역사적 복수의 규칙

가지 현상을 지적한다.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은 ‘노동인구의 확대’이다. 언뜻 생각하면 기계제의 발달은 노동인구를 감소시킬 것 같지만 실제로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수를 오히려 늘렸다는 것이다. “기계가 근육의 힘을 불필요하게” 만든 탓에 여성과 아동이 새로운 노동인구로 유입되었고, 급기야 가족구성원 전체가 노동력으로 자본주의에 제공되었다. 자본가 입장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더 많이 얻게 된 셈이다.

그리고 두 번째,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기계 도입은 ‘노동일 연장’을 초래했다. 마르크스는 기계 도입과 함께 노동일도 늘어났다고 말한다. 기계가 도입되면 노동생산력이 크게 증대해 노동일이 줄어들어도 될 것 같지만 자본주의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기계는 “모든 자연적 한계를 초월해 노동일을 연장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된다. 오히려 자본가에게 노동일을 연장할 만한 동기와 수단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기계는 노동일을 연장해도 거기에 대해 따지지도 않고 불평하지도 않는다. 인간처럼 생물학적 한계도 갖고 있지 않아 영구기관같이 멈추지 않고 작동한다. 일단 작업이 시작되면 기계시스템의 작동은 ‘노동자’로부터 독립해 있는 것이다. 이제는 기계가 장인이고 인간은 조수가 되었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생산과정에서 노동자의 지위가 부차화되기 때문에 노동자는 그 전처럼 저항의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고 저항의 효과도 크지 않게 된다. 노동일은 결국 기계에 의해 더욱더 연장된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1833년 영국의 표준노동일 제정으로 노동일 연장은 불가능해졌다. 기계 도입에 맞춰 노동일 연장의 필요성은 이전보다도 커졌는데 노동일이 법적 규제를 받게 되니, 자본으로서는 ‘노동강도 강화’를 통해 노동일 단축을 만회하려는 욕구와 필요가 생길 것이다. 이에 따라 기계제 생산에서는 기계의 속도를 높이는 방식과 노동자들을 기계에 맞추어 훈련하는 방식으로 노동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처럼 기계의 도입과 함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노동인구의 확장’, ‘노동일의 연장’, ‘노동강도의 강화’가 나타났다. 한마디로, ‘노동’은 이전의 매뉴팩처보다 훨씬 늘어났다(당연히 자본가의 ‘이윤’도 늘었다). 이것이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이다. 기계는 인간의 노고를 줄여주는가. 물론 기계가 인간의 노고를 줄여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자본주의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고병권

저자 : 고병권
서울대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회사상과 사회운동에 늘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오랫동안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생활했고 지금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회원이다. 그동안 『화폐, 마법의 사중주』, 『언더그라운드 니체』, 『다이너마이트 니체』, 『생각한다는 것』,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을 1991년에 처음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 시절 한국은 민주주의 열망이 불붙던 시기다. 어느덧 30여 년이 지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으며, ‘그 달라지지 않은 것’을 사유하고자 다시 『자본』을 읽어야 하는 시대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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