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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케이틀린 도티 지음 | 임희근 옮김
반비

2020년 03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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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96MB)
ISBN 9791190403900
쪽수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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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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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유튜브 스타이자 여성 장의사
케이틀린 도티가 전하는 죽음을 대면하는 법
우리는 죽음을 마주하기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다. 시신을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죽어가는 사람의 곁을 지켜본 적은? 늙고 병든 몸이 요양원과 병원을 거쳐 시체가 되고, 영안실, 장례식장, 무덤과 화장터에 이르러 해체되는 과정은 모두 일상과 유리되어 있다. 다들 죽음에 관한 것은 멀리하지만, 젊음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애쓴다. 운동과 식이요법, 기능성 식품을 부지런히 챙기는 것은 죽음을 하루라도 늦추기 위함이다. 이런 문화에서는 무방비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쉽다. 그때가 되면 내가 원하는 나의 죽음은 어떤 형태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추모해야 할지 충분히 숙고할 새도 없이, 장례업계의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따라가기에도 벅찬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죽음을 회피하는 것은 삶을 주체적으로 마무리할 권한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죽음을 직시할 것을 권하며, 저자는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한 어조로 독자를 시체들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저자 케이틀린 도티는 20대에 여성 장의사로서 장례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 책에는 화장터에서 일하며 죽음과 함께한 경험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시체 한 구 한 구에 얽힌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시신을 운반하고 화장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와 함께 재로 가득한 화장장을 거니는 듯한 간접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문장 곳곳에 위트가 가득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유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시카고 대학에서 중세사를 전공한 저자는 역사와 종교,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죽음을 다양한 맥락에서 사유한다. 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장의사에게 물어보세요」의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유쾌하고도 깊이 있는 글쓰기로, 죽음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전한다.
매순간, 죽음과 함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시신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시체 박스 확인부터 씻기고 화장하고 분쇄에 이르는 과정을 매우 생생하게 담아냈다. 유쾌한 태도 속에서도 진지함을 놓지 않는 내용의 깊이가 '더 나은 죽음'에 대한 고민을 이끈다. 현재의 죽음 의례는 과연 최선의 것인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 이런 고민들을 하며 읽는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추천의 말 - 죽음과 겨우 눈 맞추기까지 (김혼비)
저자의 말 - 두려움을 응시하기

시신을 면도하며
시체 박스
쿵 소리
보이지 않는 죽음
점화 단추
핑크 칵테일
마녀와 아기들
직접 화장
자연스럽지 못한 자연스러움
죽음의 무도
에로스와 타나토스
부패
씻김
혼자 치른 참관 화장
길을 잃다
장의학교
운구차
죽음의 기술
돌아온 탕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출처에 대하여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가 전하는 매혹적인 죽음 이야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북페이지》 올해의 책

“죽음과 시체들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들을 읽으면서
‘죽음’을 구체적으로 감각하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김혼비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저자)

“나처럼 ‘죽음’ 언저리에서 일하는 저자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눈을 부릅뜬 채
직관한 이 죽음의 기록은 차라리 유쾌하고 신랄한 생존 증명서 같다.”
--김완(죽음 현장 특수청소부, 하드웍스 대표)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렇기에 죽음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과 가족, 주변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심은이(한국의 첫 번째 여성 장례지도사, 『아름다운 배웅』 저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죽음을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시신을 강철 문 뒤에 두고, 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병실에 몰아넣는다. 죽음을 너무나 잘 숨기는 바람에, 우리가 죽지 않는 첫 세대라고 거의 믿어도 될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모두 죽을 것이며 우리도 그 사실을 안다. 위대한 문화인류학자 어니스트 베커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에 대한 생각과 두려움은 다른 무엇보다도 인간이라는 동물을 따라다닌다.” 죽음이 두려워서 우리는 대성당을 세우고, 아이를 낳고, 전쟁을 선포하며, 새벽 3시에 고양이 동영상을 본다.(21)

시신들은 산 사람으로 하여금 현실에 매여 있게 한다. 웨스트윈드에서 일하기 전까지, 나는 상대적으로 시신을 못 본 삶을 살아왔다. 이제 나는 화장장 냉장고에 쌓인 시신들을 수십 구씩 다룬다. 시신들을 대하다 보면, 나 자신의 죽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대면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영광스럽게 포장해도 시체는 우리가 먹고 싸고 끝내 죽을 수밖에 없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우리는 모두 앞으로 시신이 될 사람들인 것이다.(240)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었을 때 충격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왜 사람들은 죽는가?”, “이런 일이 어째서 나한테 일어나는가?” 같은 더 큰 실존적 물음의 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슬픔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거라는 뜻이다. 죽음이란 당신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죽음을 부정하는 문화는 잘 죽는 데 장애물이 된다.(323~324)

이러한 부정은 여러 형태를 띤다. 젊음에 대한 집착, 몸이 자연스레 노화하는 것이 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파는 사람들이 굳이 쓰라고 강요하는 크림과 화학물질과 각종 해독 식이요법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어린이 500만 명 중에 310만 명이 굶주려 죽는데, 우리는 노화방지 상품을 만드느라 1년에 1000억 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 죽음에 대한 부정은 우리의 기술과 건축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우리가 도로에 치여 죽는 동물들보다는 맥북의 매끈한 선과 더 비슷한 점이 많다는 환상을 만들어낸다.(235)

역사적으로, 죽음 의례는 말할 것도 없이 종교적 신앙과 결부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더 세속적으로 변해간다.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종교는 ‘무교’로, 미국 인구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한다. 자신이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한때 강력했던 죽음 의례가 요즘은 편의 위주로 바뀌었고 그 의미가 덜해졌다고 느낀다. 이런 시대에 현대 생활에 관한 의례를 만들어내는 창조성에는 한계가 없다. 자유는 짜릿하지만 또한 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죽는다는 사실과 무관하게는 살 수가 없으며, 죽음을 마주하는 세속적 방법을 계발하는 것은 매년 더 중요해질 것이다.(301)

우리 사회에서 구할 수 있는 ‘죽음의 기술’에 대한 교과서는 없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그 책을 쓰기로 했다. 종교인만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점점 그 수가 늘어나는 무신론자들, 불가지론자들, 그리고 막연히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내가 볼 때 좋은 죽음이란, 지금까지 하던 일을 잘 정리하고, 전할 필요가 있는 좋고 나쁜 말을 전하고, 죽을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좋은 죽음이란 수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견딜 필요 없이 죽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좋은 죽음이란 죽음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죽을 시간이 왔을 때 싸우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이지만, 전설적인 정신분석가 칼 융의 말대로 “내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봤자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인간이 죽음과 맺는 관계는 오직 그 사람만의 것이다.(310)

나는 죽은 영아들을 굽고 그들의 뼈를 간다는 혐의를 받은 중세 마녀들에 대한 논문을 썼었다. 그로부터 1년 후, 나는 글자 그대로 영아들을 굽고 뼈를 갈고 있다. 마법을 쓴다는 혐의를 받은 여자들의 비극은, 실은 그들이 아기들의 뼈를 갈아 오밤중에 악마의 축제로 날아가는 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어쨌든 그 혐의로 부당하게 죽었다. 산 채로 기둥에 묶여 화형을 당하기도 했다. 반면 나는 아기들의 뼈를 갈았으나, 잘 보살펴주고 염려해줘서 고맙다고, 가엾은 부모들이 내게 감사까지 하는 일이 많았다.(147~148)

20대 여성 장의사의 생생한 화장터 르포르타주

저자는 죽음의 언저리에서 몸소 겪은 아주 생생한 경험들을 기록하며 우리를 죽음 가까이로 데려간다. 이 책은 저자가 화장장에 취직해 시체를 면도하던 출근 첫날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제 죽은 시신부터 부패한 시신까지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시체 박스를 확인하고, 화장로에서 삐져나온 재를 들이마시고, 인간의 지방이 녹아내린 기름을 뒤집어쓰기도 하며, 시체를 둘러싼 온갖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들려준다. 또한 시체 운구부터 씻김, 화장, 분쇄에 이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생생한 화장터 르포르타주를 완성한다.
20대 여성으로서 장의사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가 이토록 죽음에 천착하는 것은 어린 시절 목격한 죽음 때문이다. 우연히 쇼핑몰에서 추락사한 아이를 보고 당시 여덟 살이었던 그는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러나 죽음을 부정하는 문화 안에서 어떤 설명도, 위로도 들을 수 없었다. 이때부터 죽음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시작되었다. 대학에서 중세사를 전공한 것도 죽음을 학문적으로 가까이 접하고자 했던 욕망의 결과물이었다. 졸업 후 그는 화장터에서 일하며, 이 경험을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는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가 죽음에 관해 터놓고 생각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인기 유튜브 채널 「장의사에게 물어보세요」를 운영하며, 초등학생부터 백세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보내오는 죽음과 관련된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들려준다. 또 대안적인 죽음 문화를 탐구하는 장례업 전문가, 연구자, 예술가 집단인 ‘좋은 죽음 교단’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죽음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유쾌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저자는 집착에 가까운 호기심으로 온갖 기이한 시신들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며, 멀리서 보면 비극인 죽음을 가까이에서 희극으로 승화시킨다. 그는 시신을 정성껏 닦고 입히고 단장시키며, 그들이 한때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인간이었음을 잊지 않는다. 대답 없는 시체에게 농담을 건네고, 그들이 지닌 사연에 울고 웃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무뚝뚝한 상사 마이크, 말 많은 운구차 기사 크리스, 재미없는 농담만 골라 하는 방부처리사 브루스까지 정 많은 화장터 동료들이 등장해 소름끼치게 음울하고, 이상하게 웃긴 저자의 캐릭터와 어울리며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를 보여준다. 여기에 저자의 감각적이며 깊이 있는 글쓰기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바람 잘 날 없는 ‘웨스트윈드’ 화장터의 일상을 킬킬대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죽음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때때로 나는 죽음에 직접 맞닥뜨리는 체험을 했더라면 내 어린 시절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생각해본다. 죽음이 있는 곳에 앉아 있으면서, 죽음과 악수를 한다. 죽음이 내 일거수일투족에 영향을 미치며 내게 “너는 언젠가 벌레에게 먹힐 몸이야.”라고 귀에 속삭인다. 그리고 우리는 친한 벗이 될 거라는 말을 듣는다. 그랬다면 죽음은 쭉 나의 친구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정말이지 나 같은 방년의 아가씨가 웨스트윈드처럼 섬뜩하고 오래된 화장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건 과연 어떤 의미일까? 진실은, 내가 이 직업을 옛날에 여덟 살 먹은 나에게 일어났던 일을 치유하기 위한 방도로 본다는 것이다. 소녀 시절 나는 밤이면 공포에 질려 담요를 덮고 쪼그려 앉은 채, 죽음이 나를 볼 수 없다면 데려갈 수도 없다고 믿었다.(68~69)

나의 하루는 오전 8시 30분에 웨스트윈드의 두 ‘레토르트(화장로를 가리키는 업계 은어)’를 켜면서 시작된다. [……] 레토르트의 벽돌 방 안의 온도가 화씨 1500도(섭씨 816도)에 이르면 화장로는 첫 번째 시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아침마다 마이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급된 화장허가서 여러 장을 내 책상 위에 쌓아놓고는, 오늘 화장할 사람은 누군지 내게 알려 준다. 허가서 두 장을 추린 다음 나는 내가 화장할 시신들을 ‘냉장 트럭’에서 찾아와야 한다. 냉장 트럭이란 시신들이 화장될 때까지 대기하는, 담당자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시신 냉장고를 말한다.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냉장고 속을 뚫고 들어가 나는 첩첩이 쌓인 시체 박스(고인의 이름, 죽은 날짜가 적힌 상자)에 인사했다. 냉장 트럭에서는 얼음에 재운 시체 냄새가 난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잊을 수 없는 냄새다.(41~42)

마이크와 나는 소리를 지르며 구석을 다시 돌아 화장장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뼈들이 쓸려나가는 장치에서 ‘녹은 지방’이 콸콸 흘러나왔다. 마이크가 대충 커다란 신발 상자만 한 크기의 용기에서 뼈를 꺼내자, 거기에 3.8리터쯤 되는 불투명한 찌꺼기가 흥건히 고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도 기름은 나오고 또 나오고 있었다. 우리 둘은 뼈가 떨어지는 곳 바닥에서, 마치 새는 배 바닥의 물을 퍼내듯이 용기를 딴 것으로 갈고 또 갈았다. [……] 마침내 상황이 정리되고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내가 입은 원피스가 뜨뜻한 인간의 기름으로 얼룩져 있었다. 나는 땀이 뻘뻘 났고, 패배했고, 사람 기름에 흠뻑 젖어 있었지만 살아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181~182)

이 남자(떠나버린 그의 영혼에 축복이 있기를)는 키도 컸지만 몸 너비도 거의 키만큼이나 컸던 것이다. “자, 해봐. 팔짱을 끼게 해. 관 속에서 누워 있을 자세로 말이야.” 마이크가 지시했다. 나는 시체의 저쪽 팔에 닿으려고 후안의 시체 너머로 몸을 죽 뻗었다. “안 돼. 좀 더 꽉 팔짱을 끼게 해. 꽉, 더 꽉.” 마이크가 줄자로 시신의 어깨 너비를 재려고 자를 펼치면서 요구했다. 이때 나는 시체 위로 몸을 죽 뻗어 있는 상태였다. “계속해, 계속. 그렇지! 좋았어. 이젠 딱 맞겠네.”
“오, 가만있어봐요. 혹시 안 맞을지도 몰라요!” 나는 말했다.
“안 맞으면, 맞게 하면 되지. 가족들은 이미 이 장례식에 자기들이 낼 수 있는 이상의 돈을 지불했어. 혹 대형 관을 만들 수 있대도, 그 비용으로 300달러를 더 내라고 할 수는 없어. 그저 당신네 아들에겐 대형 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힘들다고.”(222)

브루스는 10년 전 어떤 임신부와 했던 계약 얘기를 했다. 그 여자 말로는, 이 계약이 죽은 아기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 여자가 들어왔을 때 내가 말했지. “죽은 아이는 참 안됐지만요, 지금 갖고 계신 아이를 낳으실 테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화장 계약을 하고 있는 아기는 바로 배 속의 아기였어. 이미 죽었는데 아직 태아를 꺼낼 수 없었던 거지. 그 아기는 8개월이었어. 기가 막히더군. 그 여자는 배 속에 죽은 아기가 든 채로 내 앞에 앉아 있었던 거야. 난 혼란스러웠어. 요 근래 들어 그때 기억이 나. 최근 들어서 그래. 그래서 장의업계에 알코올 중독자와 약물중독자들이 그렇게 많은가 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잊을 수 있도록 말이야.”(266~267)

엔쿄 패트 오하라는 9ㆍ11 사태 당시 뉴욕시 선불교 센터의 수장이었다. 그는 세계무역 센터의 고층 건물들이 혼돈의 비명과 요란한 소리 속에 무너졌을 때 “그 냄새는 몇 주 동안 빠지지 않았고, 마치 우리가 숨 쉴 때 사람들을 들이마시는 것같이 느꼈다.”라며 “그건 사람을 포함한 모든 것을 해체시킨 온갖 것들의 냄새였다. 사람들과 전기로 된 것들과 돌덩이와 유리와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하라는 사람들에게 이 이미지에서 도망치지 말라고 말한다. 이것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보이지 않았을 뿐이며, 지금 처음으로 그것을 보고, 냄새 맡고, 느끼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라고 그는 조언한다. 웨스트윈드에서 나는 처음인 듯 느낀 것을 보고, 냄새 맡고, 느끼고, 경험하고 있었다. 이런 유형의 직면은 현실과 관계 맺는 일이었다. 그건 아주 소중했고, 나는 죽음을 직면하는 데 빠르게 중독되어 갔다.(49)

더 나은 죽음을 상상하라

이 책은 우리가 죽음을 대면하는 것을 방해하는 오늘날의 장례 문화에도 비판적 시선을 던진다. 저자는 상업주의로 물든 장의업계의 이면을 낱낱이 보여준다. 시신에 울긋불긋한 메이크업을 하고, 1급 발암물질로 시신을 방부처리하며, 고가의 관을 권하는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죽음 의례가 실은 몇십 년밖에 되지 않았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뒷받침한다. 시신에 방부처리를 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의 일이며, 중세 유럽의 교회에서는 부패하는 시신의 냄새 속에서 예배를 보는 일도 흔했다. 또한 일본, 중국, 인도, 티베트, 이슬람, 브라질 원주민 등 다양한 문화권의 죽음 의례를 들여다봄으로써 다른 선택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서는 저자의 두 번째 책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근간)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속한 문화에서 당연시하는 죽음 의례는 과연 최선의 것인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현대인은 죽음과 어떤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종교가 약화되고 무신론자가 늘어나는 지금이, 죽음을 적극적으로 사유하기에 적기라고 본다. 금기 없이 개인과 공동체뿐만 아니라, 자연과 우주 차원에서 그 의미를 폭넓게 고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삶이 “우주의 대출 프로그램에서 몸을 이루는 원자들을 부여”받은 것이라 보고, 이 원자를 돌려주는 과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시신이 부패해 땅으로 돌아가기 쉽도록 ‘자연 매장’하기로 결심한다. 그에게 죽음은 더 이상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죽음은 삶의 연장선상에서 널리 함께 의논해야 할 공동의 화두이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죽음을 대면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도록 돕는다.

홀로 내버려두면 인체는 썩고 부패하고 분해되어 영광스럽게 원래 나왔던 흙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을 막기 위해 시신을 방부처리하고, 무거운 보호용 관을 사용하는 관습은, 불가피한 것을 모면해보려는 필사적 시도이며 우리가 명백하게 해체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죽음 산업은 관과 시체가 ‘자연스러워’ 보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명목하에 방부처리를 광고하지만, 미국의 현재 죽음 관습은 곰과 코끼리 같은 커다란 동물들에게 작고 귀여운 옷을 입혀 춤추게 하는 것, 또는 에펠탑 복사본을 세우는 것, 그리고 베네치아의 운하가 사람 살기 힘든 미국 사막 한가운데 있는 것만큼이나 부자연스러운 일이다.(228)

장의업이 대중을 속여 가로채고 있었던 것은 돈보다는 ‘죽음’ 자체였다. 그러니까 죽음과의 실제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죽는다는 사실을 대면할 기회를 우리는 박탈당한 것이다.(169)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죽은 사람의 얼굴은 끔찍해 보인다. 어쨌든 우리가 가진 매우 협소한 문화적 기대로 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그들의 지친 두 눈은 흐리멍덩하게 허공을 응시한다. 입은 에드바르트 뭉크의 그림 「절규」에 나오는 것처럼 쫙 벌어져 있다. 얼굴에는 핏기가 하나도 없다. 이런 이미지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죽음의 과정을 반영하지만, 가족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가격표에 쓰여 있듯이, 장의업체라면 어디서나 보통 ‘모양을 만드는’ 비용으로 175~500달러를 가족에게 청구한다. 그래서 시신들은 ‘평화롭고’ ‘자연스럽고’ ‘편히 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172)

현대의 세속적 죽음의 해묵은 창고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우리 고객 대부분은 요양원이나 병원처럼 의학적인 환경에서 죽는다. 그리고 냉동은 아니지만 섭씨 4.4도 이하의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장의사의 냉장고로 이송된다. 주에서 발급되는 적절한 허가서가 작성되는 동안 시체들이 냉장고 안에서 며칠간 머물러야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신들은 부패해서 냄새를 풍기는 단계에 접어들기 한참 전에 화장된다.(232)

서구 문화가 늘 이렇게 해체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부패와 우리의 관계는 옛날에는 전반적으로 친밀했다. 그리스도교 신앙이 성장하면서, 점점 더 많은 신자들이 교회 내부와 주변에 묻혀 성인과 가까이 있는 덕을 보겠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매장 관습은 로마부터 비잔티움까지 제국 전역에, 그리고 지금의 영국과 프랑스 땅까지 퍼졌다. 이렇게 시신들이 매장된 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도시들이 발달했다. 수요는 점점 많아졌고 교회는 이를 공급했다. 물론 유료였다.(228~230)

티베트 고산 지대에서는 땅에 바위가 너무 많아 매장을 하지 못하는 데다 나무마저 드물어 화장에 필요한 장작을 만들 수 없다. 티베트인들은 망자를 처리하는 색다른 방식을 발달시켰다. 직업적인 로규빠(시신을 부수는 사람)가 시신에서 살을 잘게 자르고, 남은 뼈는 보리 가루와 야크 버터와 함께 빻는다. 시체는 높고 평평한 바위 위에 놓아두어 독수리들이 먹도록 한다. 새들이 날아 들어 그 시체를 파먹고 하늘로 날아올라 사방팔방으로 실어 나른다. 이렇게 남은 살을 다른 짐승들이 먹도록 놔두는 것은 시체를 처리하는 너그러운 방식이다.(130)

티베트인들에게는 한 사람의 몸에서 영혼이 떠난 다음에는 그 몸이 다른 존재들을 지탱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북미 사람들은 시체에 방부처리를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어떤 믿음도 갖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의례가 아니라, 장례 비용 청구서에 가욋돈 900달러를 얹는 짓일 뿐이다.(130)

자연 매장은 환경보호적으로 사멸하는 가장 건전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산산조각 나고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는 두려움을 갑절은 감소시킨다. 자연 매장을 택한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유기물질로 이뤄진, 무력하고 조각조각 모인 덩어리라는 것을 알아차릴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경축하노라. 해체 만세!” 웨스트윈드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이미 내 몸을 녹색 매장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일종의 우주의 대출 프로그램에서 내 심장이며 발톱, 간과 뇌를 이루는 원자들을 부여받은 것으로 이해했다. 언젠가는 내가 이 원자들을 돌려줘야 할 때가 올 것이며, 내 미래의 시신을 화학적으로 보존함으로써 그 원자에 매달리려는 시도를 하고 싶지 않다.(236)

피가 내 혈관 속을 돌아 그 밑에 깔린 부패한 시체들 위로 흐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살아 있다, 있을 수도 있는 많은 내일을 품은 채로. 그렇다, 지금 세운 여러 계획들은 내가 죽고 나면 산산조각 나버리거나 미완성으로 남을 수도 있다. 나는 육체적으로 어떻게 죽을지를 선택할 수 없고, 오로지 정신적으로 어떻게 죽을지만 선택할 수 있다. 죽음이 28세에 찾아오든 93세에 찾아오든, 나는 만족한 채 무(無)로 돌아가 스르르 미끄러져 죽기로 선택했다. 그래서 내 몸을 이루는 원자가 나무들을 가린, 바로 그 안개가 되도록 말이다. 죽음과 묘지의 정적은 형벌이 아니라 잘 살아낸 삶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336)

작가정보

Caitlin Doughty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장의사로 일하고 있다. 어릴 적 쇼핑몰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어린아이의 추락사를 목격한 후 죽음이라는 주제에 사로잡혔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중세사를 전공하며, 죽음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했다.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의 한 화장터 업체에서 하루에 수십 구씩 시체를 태워가며 현대 장례 문화의 최전방에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미국의 획일화된 장례 문화에 문제를 제기하며 새로운 장례 문화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죽음을 부정하는 문화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 있도록 책과 강연, 유튜브 「장의사에게 물어보세요」 를 통해 죽음에 대한 담론을 친숙하게 풀어놓는다.
이 책을 비롯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죽음 의례를 탐방한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근간) 등을 썼다. 현재 죽음에 대한 대안적인 문화를 탐구하는 장례업 전문가, 연구자, 예술가 들의 집단인 '좋은 죽음교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여러 출판사에서 해외 도서 기획과 저작권 분야를 맡아 일했으며, 출판 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해외 도서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D에게 보낸 편지』, 『티베트 스님의 노 프라블럼』, 『잘 죽는다는 것』, 『분노하라』, 『인간이라는 직업』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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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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